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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805

무브 투 헤븐 : 나는 요양보호사입니다. 나는 인생의 막바지를 살고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다양하죠. 어떤 이는 요양원에 살지만, 직원의 도움은 하나도 받지 않고, 그저 호텔에서 사는 사람처럼 요양원에서 자고, 먹고, 씻는 것도 알아서 해결하고, 낮에는 알아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되어야 돌아오죠. “직원의 도움이 필요 없는데 왜 요양원에 와서 살지?”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들 이유가 있어서 온 것이겠지요. 처음에는 정말로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로 집에 갈 처지가 안되니 당분간 요양원에서 몸조리나 잘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요양원을 징검다리처럼 애용하라는 뜻이었는데.. 실제로 내야하는 금액은 월 3천유로가 넘는 요양원이지만, 집도 없고, 가진.. 2021. 7. 6.
모두가 반가워한 그녀의 퇴직 동료 중에 최근에 그만둔 직원이 하나 있습니다. C는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는 3년동안 우리 요양원의 실습생이었고,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우리 병동의 동료 직원이 됐죠. 신입 간호사로 입사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켰고, 동료들이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지만, 싫어도 싫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답게 그녀 앞에서는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 문제없이 근무를 하는 듯이 보였죠. 그래서 가끔 근무를 나가고, 또 근무 중에는 근무에 집중하느라 동료와 수다를 잘 떨지 않는 저는 잘 몰랐던 이야기들입니다. 근무할 때 마주치는 그녀가 제 눈에는 조금 깐깐한 간호사로 보였죠. 현지인들이 내가 한 말을 다 알아들었으면서도 문법이 조금 틀리니 못 알아들은 척 “뭐라구요?”.. 2021. 6. 28.
잘한 일 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말하지 말걸 그랬어.” 나는 좋은 의도에서 이야기를 해준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나의 의도를 잘못 받아들 일수도 있는 문제이고! 내가 입을 다물었으면 아무도 불편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입을 열어서 본의 아니게 내가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게 되기도 하니 말이죠. 여자들이 많은 내 일터! 말도 겁나게 많고, 뒷담화 천국인 곳이죠. 만나면 반갑다고 신나게 아는 체 하는 직원들도 있고, 나도 그들을 “내가 좋아하는 동료”라고 표현을 하지만, 인간적으로 그들이 좋다는 뜻은 아니고.. 같이 근무하면 편한 동료라는 이야기죠. 근무하는 동안 서로 일을 찾아다니며 하니, 땡땡이 치는 누구 때문에 하루 종일 뺑이 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고, 그 때문에 그들도 나를 “함께 근무하.. 2021. 6. 18.
오스트리아에 온 한국 대통령 관련 기사 나는 몰랐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엊저녁에 방에 있던 남편이 급하게 마눌을 불렀습니다. 또 뭐가 TV에 나왔으니 마눌을 애타게 찾고 있는 거 같은데.. 마눌이 불러도 대답을 잘 안하는 남편이라 요새는 저도 남편이 부르면 대답을 안할 때가 태반. 마지못해 대답을 해도 그냥 건성으로만 “응” “빨리 와봐, 당신이 이거 봐야해!” “응” 해 놓고는 내 궁디는 여전히 의자에 붙이고 있을 때가 더 많죠. ㅋㅋㅋ 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마눌 말을 잘 들어야, 마눌도 남편 말을 잘 듣는 거죠. 남편이 미운 7살 아들내미 코스프레를 하신다면 마눌도 미운 7살 딸내미가 될 수 있죠. 50대 부부인데 우리는 이렇게 유치찬란하게 살고 있습니다.ㅠㅠ 불러도 마눌이 안 오.. 2021. 6. 16.
손해다 싶은 외국인의 삶 언젠가 시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의사가 외국인인데, 오스트리아 의사보다 친절하더라.” 외국인이어서 오스트리아 사람보다 훨씬 더 친절해야 현지인들에게 더 각인이 된다는 이야기죠. 외국인인데 친절이라도 해야지. 외국인이 불친절하면 더 눈에 띄는 거죠. 우리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중에도 외국인 이웃이 준 “선물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쉐터는 이웃에 살던 인도 사람이 준거야.” “이 바지도 인도 사람이 준거야.” K할매의 말씀을 들어보면 가지고 계신 옷 대부분은 다 그 이웃인 “인도 사람”에게 받은 옷! 도대체 그 “인도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옆집(의 성질 고약한) K할매에게 그 많은 옷을 준 것인지.. 아무리 옷 가게를 한다고 해도 옆집 할매한테 그렇게나 많.. 2021. 6. 4.
나는 이해가 되는 두 사람의 상황 얼마전에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새로 입주한 할배 한 분이 철야 근무 하던 간호사를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했었고, 그일로 L할배가 요양원 요주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L할배는 요양원에 오신지 한 달 정도 되신 덩치가 좋으신 분이신데, 몸의 왼쪽이 마비라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겨 앉으실 수가 있는 ‘끽연가’시죠. 보통 요양원에 사시는 거주민이 직원에게 폭력이나 협박을 할 경우는 경찰이 출동하고, 거주민은 바로 퇴거 조치가 됩니다. 하지만 L할배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퇴거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수준에서 사건은 마무리 되었지만, 직원들에게는 지침이 내려졌죠. “L방에 들어갈 때는 절대 혼자 가지 말고, 직원 한 명은 문 앞에서 .. 2021. 5. 29.
우리가 받은 기부금 선물 제가 일하는 직종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법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죠. 현실 속에는 선물도 받고, 돈도 받고 다 받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더 자세합니다.^^ 2016.03.13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완전 겁먹었던 “병원실습”중 내과 160시간 실습이 끝났습니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실수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고, 더불어 제가 꽤 인기 있는 인간형이라는 것도 알게 된 시간 이였 jinny1970.tistory.com 요양원에서 근무를 할 때는 어르신들이 현금을 주시면 거절을 하지만 소소한 사탕이나 과자 같은 걸 주머니에 찔러주시면 받아올 때도 있습니다. 받아서 사무실에 두면 동.. 2021. 5. 23.
내가 매번 하는 갈등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입니다.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하고, 가능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가끔 나는 내 안의 나와 갈등을 합니다. 나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봐도.. 나는 그렇게 썩 좋은 인간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일터에서 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말을 할까 말까?” “내가 할까 말까?” 다른 직업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양원 근무는 근무하는 사람의 스타일(혹은 성격, 행동등)에 따라서 “팔자 편한 근무”가 되기도 하고, “빡 센 근무”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보이지만 눈을 감아버리고, 살짝 피해 버리면 충분히 피할 수 있죠. 물론 내가 피한 일을 다른 직원이 해야하겠지만.. 2021. 5. 15.
친구라 부르지 않는다 나는 친구가 없습니다. 외국인인 나는 이곳에서 산 세월이 얼마 안되니 그럴수도 있지만.. 내 남편도 친구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 글에 자주 등장하는 남편의 친구들. 사실 남편은 한번도 “친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한 A는 한국식으로 풀어 보자면.. 남편의 대학 후배이자, 직장 후배이면서 동료. 아니 지금은 회사가 바뀌었으니 전 동료이고,“친구”가 아닌 우리부부의 “지인”정도가 되겠네요. 우리와 부부동반으로 만나서 자주 나들이를 가는 “연상연하(독일 남자/ 오지리여자)커플”도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회사 동료일 뿐이죠. 직장 동료 말고 남편이 만나는 친구들이라고 한다면.. 중학교 동창이 하나 있고, 고등학교 동창이 하나 있는 정도인데.. 이들에게도 남편은 “.. 2021. 5. 9.
나의 마지막 손길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참 많은 죽음을 목격합니다. 때로는 생각없이 무덤덤하게 그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끔은 하늘나라로 가신 분을 생각하기도 하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오전 근무중에 들려온 임종 소식. 지층에 계신 어르신인데, 제가 어제 지층 근무를 했었죠. 어제 그분을 씻겨드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어르신이 이 세상에서 느끼는 마지막 손길이 나일수도 있으니 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그렇게 아침에 어르신의 셔츠를 갈아 입혀드리면서 앙상한 뼈 위에 살가죽만 덮은 듯한 그 분의 몸에 꼼꼼히 바디로션을 발라드렸었죠. 드시지 못해서 힘도 없으신 와중에 제가 기저귀를 갈아드리려고 하니 엉덩이를 들어서 내 일을 조금 더 쉽게 해 주시려고 노력은 하셨지만, 워낙 기운이 없으셔서 그분의 의지와는 달리.. 2021. 4. 30.
요양원에 사는 여왕의 하루 사람들은 요양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곳” “직원들이 노인들을 마구 학대하는 곳” 세상은 넓고, 또 요양원은 나라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수도없이 많으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은 요양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근무를 하는 요양원은 그런 곳은 아닙니다. 우리 요양원에는 특이하게 여왕님이 사시죠. 아니, 요양원에서 어떻게 여왕의 삶을 살 수 있는지 의아하시겠지만.. 그녀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여왕입니다. 자기 손하나 까닭 안하고 직원들을 자기 몸종 부리듯이 하죠. 최근에는 제가 그 여왕님께 한마디 했었습니다. “N부인, 방귀를 뀌는 건 자연적인 현상이라 피할 수 없지만, 최소한 작은 공간(화장실)에서 직원을 옆에 두고 방귀를 꼈으면 “실례합니.. 2021. 4. 23.
내 생각 이상인 오스트리아 동료들의 뒷담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아서 그런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일본 사람같아 “혼네(진심)와 다테마에(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정말 뒷담화 천국입니다. 외국인 직원인 나도 고기 토막이 되어서 그들의 입을 통해서 잘근잘근 씹힌다는 건 대충 알고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투리 못 알아듣는 내 독일어 수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테고, 가끔씩 동료 직원과 혹은 요양원 어르신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잘못 알아들었거나 엉뚱한 대답을 했을 수도 있고, 내 독일어 발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겠죠. 내 독일어는 나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어서 나에 대해서는 대충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건 알지만, 모두가 서로의 뒤에서 뒷담화를 하.. 2021. 4. 10.
슬프지 않았던 생일 날 하루 우리 요양원에는 생신을 맞으신 분들에게 케익이 배달됩니다. 사실은 케잌이 자동으로 배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병동에서 미리 주문을 해야 식당에서 어르신의 생신 당일에 케잌을 병동으로 보내주죠. 직원이 미리 주문을 못하면 생일인데, 케잌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후에 생일 케잌이 배달이 되면 직원들이 가능하면 함께 모여서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를 해드리죠. 근무에 들어가면 그날 생신이신 분들이 있다는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는데, 그런 정보를 들으면 일부러 그분에 방에 들어가서 “생신축하”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합니다. 이 날 생신을 맞으신 분은 우리 요양원에 오신지 얼마 안된 80세 P할매. 직원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이시라, 씻겨드려야 하고, 매 식사 때가 되면 침대에서 휠체어.. 2021. 3. 17.
유럽의 늙은 신부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동료직원의 "축하할 일"을 챙깁니다. 그 "축하할 일"은 아주 다양한 편이죠. 아이를 낳거나, 은퇴할 나이가 되어서 회사를 떠나거나, 생일 (20, 30, 40, 50, 60처럼 딱 떨어지는 경우) 저도 올해 50살 생일이라 회사와 동료에게 선물을 받았었죠. 내 생일에 뭘 받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0.01.22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나를 감동시킨 내 동료들 나를 감동시킨 내 동료들 직원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날 대충 일어날 일들은 예상했습니다. 생일(30,40,50,60)을 맞은 직원에게는 나이에 해당하는 현찰 선물을 받고,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현찰 선물도 받게 될 거라 jinny1970.tistory.com 며칠 전.. 2021. 3. 12.
가라,가라! 아주 가 내 동료 직원중에 남편의 친적이 한 명 있었습니다. 촌수로 따져보자면 남편의 이모의 아들, 그의 아내 한국 촌수로 따져보면 외사촌 형수죠. 전 직원들이 “진상 직원”이라고 손 꼽는 직원 중의 으뜸이었죠. "한마디로 진상중의 상 진상!" 그 진상인 도우미,R의 뒷담화를 내 앞에서 하던 직원들이 대화 중에 내가 R의 친척이라는 걸 알고는 이내 “나 말실수 한겨?”하는 표정을 지어 대면 내가 했던 말. “걱정하지마, 나도 네 생각이랑 같으니…”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18/06/22 - [내생각들] - 친척이 된 동료 친척이 된 동료 우리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근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군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일에 상관없이 .. 어떤 .. 2021. 2. 4.
다흐슈타인 겨울산, 오스트리아 랜선여행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 밖, 나라 밖나가기가 쉽지 않는 시기. 제가 준비한 두번째 오스트리아 랜선여행은 다흐슈타인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게 되는 영상은 2020년 1월의 영상이죠. 2021년 1월인 지금도 다흐슈타인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운행 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흐슈타인의 성수기거든요. 겨울은 스키철이라 스키를 들고, 메고 케이블카를 타고 다흐슈타인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하산하는 “스키투어”를 하는 사람도 있고, 케이블카의 하루 이용권을 이용해서 하루종일 알파인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죠. 자! 이쯤에서 다흐슈타인 영상을 한 번 보시고.. 부활절 연휴라서 갔었는데, 본의아니게 겨울을 즐기고 왔었죠. 새해 맞이를 다흐슈타인에서 했던 202.. 2021. 2. 3.
신났던 날의 슬픈 퇴근길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가 슬프다고 생각하지도, 한 적도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나는.. 오늘 하루 신나게 근무도 잘했는데.. 누가 눈치를 준 적도 없고, 나도 신나서 일한 하루였는데.. 퇴근길에 나는 눈물. 여기서 잠깐! 나를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료와 근무를 하면 하루종일 불편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죠. 하루 10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하는 길. 남편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하고는 어두운 요양원 주차장을 지나서 남편이 오는 길목의 상점 방향으로 가로등도 희미한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는 눈물. 오늘 이른 아침에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만, 이제는 누군가 돌아가셨다고 슬퍼서 우는 짠밥은 아닌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 회.. 2021. 2. 2.
참 이상한 내 동료들 오지랍이 태평양이라 좋은 정보는 가능한 널리 알리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일들도 있죠. 나라면 옆 사람이 모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줬을 텐데.. 나도 알고 있을 거 같아 이야기를 안 했던 것인지.. 오늘 근무를 하면서 20 대 초반의 남자 동료랑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요양원 거주민) 보호자님들이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주셨었는데.. 올해는 선물이 거의 없는 거 같아. 왜 작년에는 미니 샴페인이랑 미니 와인들이 박스 채 들어와서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 갔었잖아." “어? 올해도 샴페인 선물이 들어온 거 같던데? 병동 책임자 방에 샴페인 있다고 한 병씩 가져가라고 들었는데, 나는 아직 안 가지고 갔어.” “그래? 그럼 .. 2021. 1. 31.
회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숨은 그림 찾기? 지난 연말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회사에서는 엄청 쪼잔하게 선물을 준다는 건 아시죠? 모르신다구요? 그럼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 듯..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 회사의 선물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에 14번 월급을 받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급 12번에, 한 번은 여름 휴가비, 또 한 번은 크리스마스 휴가비. 빠듯한 월급 외에 따로 나오는 여름 휴가비로는 휴가를 jinny1970.tistory.com 너무 쪼잔해서 처음에는 조금 황당하고, 이것이 반복되고 익숙해지면.. 조금 큰 금액에는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어떤 해는 50유로 상품권을 받아서 횡재한 기분이었고! (20유로 받다가 50유로 받으니..) 작년에는 회사에서 주는 상품권 30유로에 95유로를 더 받았었죠.. 2021. 1. 30.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랜선여행.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전세계 모든 국가는 거의 비슷한 환경입니다. 해외 여행은 비행기가 안 뜨니 꿈도 꾸지 못하고.. 국내 여행도 호텔이 영업을 안 하니 불가능하고.. 다른 국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2020년 12월 26일부터 1월 17일까지 강력한 3차 락다운이 진행중이죠.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콕.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시작인 단계고 아직까지는 맞고 싶다고 아무나 맞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 여행은 남의 나라 이야기죠.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로의 랜선여행. 우리 집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여름에는 보트를 타러, 겨울에는 할슈타트 뒤쪽의 고사우로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가죠. 우리에게는 자주 보는 ..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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