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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실제로 보게 된 유럽 슈퍼마켓의 도둑 잡는 탐정

by 프라우지니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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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직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Detektiv 탐정

 

내가 아는 탐정은 영화나 책에

등장하는 셜록홈즈정도죠.

 

외국에는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혹은 거들떠보지 않는 사건들을,

그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 사람들이

사설 탐정을 고용해서

사건을 파헤치기도

한다고 하던데,

 

한국도 요새는 그런 일을 하는

탐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럽에도 탐정

있기는 한데,

이곳에서 흔하게 보는 탐정은

대부분 가게에서 근무를 하죠.

 

일명 Ladendetektiv

(라덴/가게) (디텍티브/탐정)

 

유럽의 슈퍼마켓에는 도난을

감시하는 가게탐정이 있습니다.

 

아니,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TV의 다큐에서나 봤지

실제로 본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워낙 큰 배낭을 메고

다니니 가끔 계산대에서

배낭 안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기는 했지만,

탐정이 내 앞에 나타난 적은

한번도 없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313

 

나는 요주의 인물

내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남다른 크기를 자랑합니다. 자전거 타고 장보러 다니기 딱 좋을 거 같아서 산 노트북용 배낭. 나에게는 딱 좋은 크기인데, 남들 눈에는 튀어도 너무 튀는 모양입니다.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있다더라~”하는

가게탐정을 제가 며칠 전에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남편과 자주가는 대형 수퍼마켓, 인터슈파

 

 

주말에 남편과 함께

가게 된 대형 슈퍼마켓.

Interspar 인터슈파.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가면

대부분은 남편이 원하는

식품들을 사는 날이라,

마눌은 안 따라가도 되는데..

 

어딜가도, 뭘 해도

마눌을 달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물귀신 남편이라

마눌은 장보기에 관심이 없어도

항상 따라가야 하죠.

 

남편이 고기 코너를 가고,

빵 코너를 가도 나는 그저

야채 코너만 기웃거립니다.

살만한 야채나 과일들을 찾아서 말이죠.

 

남편이 필요하다는 물건들을

대충 사서 계산을 하고

슈퍼마켓을 나서는데,

내 앞에서 일어난 작은 소동 하나.

 

내 앞에 두 여자가 카트에

물건을 계산해서는 나가는데,

그들 앞에 어떤 남자가 오더니만,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카트에 들어있는 여자들의

물건을 들추는가 싶더니만

그 중에 한 여자에게 따라오라는

신호를 합니다.

 

남편은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뭔지 아예 감을

잡지 못한 거 같은데,

눈치 삼백단인 마눌은

한번에 알아봤죠.

 

남편, 저 남자가

가게탐정인거 같아.

저 여자 중에 한 명이

뭘 훔쳐서 배낭에 넣었나봐.”

 

마눌이 날카로운 분석에도

뭐래?”하는 표정으로

멀뚱거리는 남편.

 

두 여자가 모두 큼직한

배낭을 메기는 했는데,

그중 한 여자만 걸린 것인지..

 

 

구글에서 캡처

 

대부분의 가게에서 고용한

(도난방지)탐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실제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가게탐정들은 모니터가

엄청 많은 방에서 감시를 하다가

감시카메라에 누군가

뭔가를 훔치는 장면이 목격되면

출동을 하겠죠?

 

나야 워낙 큰 배낭을 메고

다니니 요주의 인물일테고,

내가 장을 보는 동안

가게탐정은 CCTV속의

나를 뚫어지게 감시하겠지만,

나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세일 상품은 좋아하지만

공짜로 뭘 들고 올 마음도 없고,

또 그런 행동도 하지않아서

한 번도 탐정을

대면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내 앞에서

실제로 가게탐정을 만나보니

신기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탐정 신분증?

 

궁금했던 사람을

직접 만나게 되어

내 호기심은 충족했는데..

 

궁금증이 또 생깁니다.

 

가게탐정에게 끌려간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건지?”

 

인터넷 급 검색을 해보니

대충의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보통 15유로 이하는

소액으로 처리되는데,

이 경우는 훔친 물건의 가격을

지불하면 (작은 가게인 경우)

가게주인이 봐주기도 하지만,

이것도 단독 범행인지,

계속 반복해서 저지르는지 등등을

고려해서 고소와 큰 금액의

벌금이 따르기도 하고,

사회봉사 명령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형 가게(에 고용된)

탐정 같은 경우는 도난을

적발 시 받는 특별 수당 같은

보너스가 있다고 하니

내가 이번에는 봐줄 테니까

물건 놓고 그냥 가

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적발 시 받을 수 있는

보너스를 마다할 인간은

없으니 말이죠.

 

 

 

TV에서나 봤던 가게탐정을

만난 건 한번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는 호기심에

슬쩍한 것 일수도 있지만,

(유럽도 요즘은 살기 힘들어져서)

정말로 돈이 없어서

훔칠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기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탐정에게 걸려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방을 까 보이는

그런 불편한 상황은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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