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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실버용품 파는 유럽의 슈퍼마켓

by 프라우지니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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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만 팔지 않습니다.

 

분명히 슈퍼마켓 광고인데

나오는 광고송이라는 것이..

 

“Alles da da da~~~”

알레스 다 다 다.“

(전부 다 다 다 있다.)

 

도대체 슈퍼마켓에서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팔길래

다 있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데,

슈퍼마켓을 한바퀴 돌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유럽의 슈퍼마켓은

다이소구나.

 

정말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곳이죠.

 

물론 같은 이름의 체인(Spar)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슈퍼마켓(interspar, Eurospar)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슈퍼마켓인데

이마트같은 곳이

유럽의 슈퍼마켓이죠.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있는 것만

있는 중소 슈퍼마켓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면

시시때때로, 계절별로 하는

상품 기획전

 

봄에는 가든 용품,

여름에는 바캉스 용품,

가을에는 자전거용품,

겨울에는 스키용품등을

기본으로 꽤 자주 다양한

기획전을 하는데,

어느 슈퍼마켓이나 일년에

한두 번 나오는 것이

바로 실버용품전

 

 

다양한 종류의 실버용품 전단지.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것들을

일상에서도 살수 있게

슈퍼마켓에서

기획전을 여는 거죠.

 

보행기, 혈압 측정기, 혈당 체크기,

압박 스타킹, 물건을 집는 집게와

높이를 조종할 수 있는 지팡이

그리고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변기커버까지.

 

이 모든 것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용하는

용품인거죠.

 

실버 용품들은

의료기 용품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의료기만 파는 특정한 가게보다는

매일 가는 슈퍼에서 사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하기는 하죠.

 

 

수퍼에서 살수 있는 어르신용 보행기.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내가 보행기를 끌고 다니느니

안 다니고 만다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어르신들은 보행기를

끌고도 잘 다니십니다.

 

보행기 앞의 바구니에 가방을 넣고

장을 보러가시기도 하고,

걷다가 힘들면 보행기에

딸려있는 의자에 잠시 앉아서

쉬시기도 하시죠.

 

보통 보행기는

의료기 전문점에서 팔고,

보행기를 사려면 의료보험 조합에

문의를 해서무료혹은

보조금 신청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사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기다리다

시간만 보낼 수도 있으니

내돈내산이 가장 빠른 방법이죠.

 

! 만약 의료보험에서

보조금을 받아 보행기를 샀다면,

사용자가 돌아가신 후에는

다시 의료보험조합에

반품을 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동네에 장을

보러 다니는 정도는 괜찮지만,

보행기 앞에 바구니에 가방을 넣고

린츠 시내로 나들이 나오신

할머니들을 보면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젊은 난민청년들이나

막무가내 집시들이

많은 시내를 걷다 보면

신체 건강한 뚱땡이 아줌마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어르신들은 겁이 없는 것인지..

 

누군가 보행기 앞의 바구니에

담긴 가방을 들고 튀어도

따라갈 능력도 안되고,

누군가 살짝 밀어도 그냥

넘어져 골절 사고는 기본인데,

돈 있어 보이게 차려 입고

시람들이 많은 린츠 시내를

다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바닥에 떨어진걸 줍는데 유용한 집게.

 

나는 한국의 한 식당에서

이런 집게를 본적이 있습니다.

 

마루 형태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식당의 사장님이

현관에 어지러운 손님들의

신발을 이 집게로 정리하시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

 

유럽의 할매들이 집에 하나씩

두고있는 집게.

 

바닥에 뭔가 떨어졌는데,

허리를 굽혀서 줍기 힘들 때

이런 집게를 사용합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은 유럽에서는 도움

필요해도 누군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그럴 때 이런 집게 하나면

웬만한 도움보다 훨씬 더 유용하죠.

 

 

혈압기

 

 

우리나라는 혈압을 측정하려면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병원에만

가도 가능하지만,

그런 편리함이 없는 유럽에서는

그냥 가정에서 구비 해 놓고 있습니다.

 

여자들의 경우는

평생 정상 혈압이었는데,

폐경 후에 갑자기 저혈압이 되어

시시때때로 혈압을 측정해야

안도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죠.

 

저도 갑자기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으면 혈압이

낮아졌나보다하는데..

그럴 때 혈압측정계가 있으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 좋죠.

 

50대 중반인 제 동료는

이번 어머니 날에 저혈압인

자기에게 딸이 혈압 측정계

선물해주겠다고 하면서

어떤 것이 괜찮은 품질인지

물어오는데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대답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욕조 보조용품들.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하게

보일 수 있는 물건들은

바로 욕실용품.

 

대부분의 욕실에 욕조가 있는

유럽인데, 나이가 들면

다리를 들어올려 욕조에

들어가는 것도 힘이 드니

욕조에 들어오고 나갈 때

사용할 수 있는 소소한

용품들이 많습니다.

 

이런 보조 용품을 사용해도

욕조를 드나들기 힘든 상황이 되면

욕조를 떼어 내버리고 아예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기를 높이는 좌변기 시트.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건

화장실 좌변기를

높일수 있는 좌변기 시트.

 

좌변기 시트는 아동용만

있는 줄 알지만

어르신용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걸 사용하는

어르신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은 신체조건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허리가 꼬부라진

어르신의 키가 180cm가 넘습니다.

 

키가 남다르게 큰 어르신의

경우 좌변기에 앉고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서

좌변기의 높이를 시트를

이용해서 높이는 거죠.

 

높이 좌변기를 설치해 놓으면

변기 뚜껑을 닫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변기뚜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조금 더 손쉽게 일어나고

앉는 것이니 변기 물을 내릴 때

물이 튀는 건 포기를

해야하는 부분이 되죠.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많지만,

이번에 찾아본 전단지에 나온

기획 상품은 이 정도이니

이번엔 이쯤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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