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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의 진료 과목별 의사의 진료비

by 프라우지니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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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에게 멘붕이 왔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모우는 것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지만,

내가 열심히 모은 돈이

내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들었었죠.

 

내가 열심히 모아놓은 돈을 정작

나는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황당한 생각에

우선 내 건강부터

챙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의사들을 만나서 진료를 받았죠.

 

코로나로 거의 2년동안은

1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

하지 않았었고, 2년에 한번씩

하는 유방암 검사도 건너뛰었고,

산부인과 진료도 미뤄 놨었죠.

 

그렇게 미뤄 놨던 진료들을

차례대로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의사들은

예약없이 찾아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예약이

필요한 경우는 예약을 하고,

그냥 가도 되는 경우는

그냥 가서 의사들을 만났죠.

 

오스트리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GKK

(Gebietskrankenkassen

지역 의료보험)을 사용합니다.

 

2020년부터는

이름이 바뀌어서 ÖGK

(Österreichischen Gesundheitskasse

오스트리아 건강보험)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저는 GKK

입에 더 익숙해 그냥 GKK라고

쓰겠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GKK는 의사를

만나면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살 때만

돈을 지불하죠.

 

제가 GKK사용자일때는

의사들의 진료비는 얼마나

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의사가 나에게 돈을 내라고

하지 않으니 알 길이 없었는데,

내가 사용하는 의료보험이

바뀌면서 의사들의 진료비

청구서를 받게 됐죠.

 

!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은

오스트리아 의사들의

진료비를 알려드립니다.

 

 

가정의 청구금액/ 보험회사에서 환불받은 금액/ 내가 실제로 낸 진료비

 

일단, 가장 많이 방문하는

가정의 같은 경우는 1회 진료비가

거의 동일합니다.

 

대충 20유로 남짓인데,

가정의 같은 경우는 진료 1회 때마다

진료비 청구서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몇 달에 한번씩 모아서

진료비를 청구해오죠.

 

진료 1회는 20유로 정도인데,

이번에 가정의한테 건강검진을 하면서

건강검진 진료비도 알게 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가정의한테

건강검진 (소변검사,

대변검사, 피검사 등등)

하면 77,60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내가 올해 받은 진료 과목대로

차근차근 내려가 보자면..

 

안과 진료비는 갈 때마다 54,20유로.

(안과는 보통 예약하면 1~2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유방암 검사를 위한

방사선과 방문은 가정의

소견서가 있어야 합니다.

가정의의 소견서를 받아서

유방암 검사를 하면 내는

진료비는 154,70유로.

 

그냥 가슴을 빈대떡처럼

눌러서 하는 검사만 했다면

117,30유로지만,

동양인들은 치밀유방이라

초음파 진단을 겸해야 해서

37,40유로 추가!

 

지금까지 받은 검사들은

GKK 사용자라면 본인이

내는 돈은 없습니다.

의사들이 다 GKK에 진료비를

청구하니 말이죠.

 

사진 속 항목 중 산부인과와

대장내시경을 했던 의사는

GKK 보험자들은 이용할 수 없는,

아니 이용하려면 본인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하는 Wahlarzt

(선택의사라 쓰고 진료비가

비싼 의사라 읽는다)

진료비가 쪼매 비쌉니다.

 

 

 

산부인과는 1년에 한번씩

검진차원에서 가는데 가면

자궁경부암 검사와 자궁내

초음파를 하고 내는 돈은

169,74유로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해서 연구소로 보낸 내 것(?)

검사비 9,27유로도 나에게

청구가 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같은 경우는

가정의 소견서를 받아서

큰 병원으로 가면 되는데,

이렇게 되면 보통 6개월 정도는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해서

동네에 있다는 비싼 의사한테 갔죠.

 

동네의 비싼 의사도 몇 개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랫배도 묵직하고 등등의

약간의 엄살을 부렸더니만

예약 취소한 자리가 있다며

바로 예약을 잡아줘서 1주일만에

대장내시경 검사 완료가 가능했죠.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면내시경으로 했는데

357유로 진료비가 청구가 됐고,

대장 선종은 검사를 위해서

연구소에 보낸다고 했었는데,

연구소의 청구서도

나에게 날아와서

30,91유로를 결제했습니다.

 

! 진료비에 안경 가격이

있어서 생각이 났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안경도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서

맞추러 가야합니다. 

 

저는 안경을 총 3번 맞췄는데,

그때마다 안과의 소견서를

가지고 가서 안경을 맞췄죠.

 

물리치료는 한번에 6회까지

받을 수 있고, 물리치료 6회의

가격은 360유로지만,

GGK같은 경우는

본인부담금이 없습니다.

 

 

 

그외 치과 같은 경우는

어떤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른 거 같은데..

 

치과도 GKK에서 커버하는 선이 있고,

그걸 넘어가면 본인이 지불해야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그라츠에 살 때

세라믹인레이를 한적이 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524

 

오스트리아에서 치과에서 한 세라믹인레이 가격은?

한국에서 몇 해 전에 때웠던 오른쪽 위, 어금니에서 아말감조각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한국에 들릴 때마다 한 개씩 아말감으로 때웠던 부분을 금으로 바꾸는 작업중이였는데, 왼쪽만 위 아래도

jinny1970.tistory.com

 

제가 지금 다니는 치과는

처음에는 GKK보험이라

내가 낸 비용이 없었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의료보험을

이용하면서 내가 낸 진료비는

위의 사진을 봐주세요.

 

처음 방문해서는 X-Ray을 찍고,

스케일링까지 하고 낸

진료비는 137유로.

 

그후로도 검진차원에서

1년에 한번씩 다녔는데,

갈 때마다 진료비가 조금씩 다르죠.

 

그냥 진료는 GKK

무료일 거 같은데,

스케일링 같은 경우는

추가되는 부분이라

진료비가 청구되지 싶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치과를 안 간지도 꽤 된네요.

내 치아 건강은 안녕한지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낸 진료비를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의 과목별

의사 진료비를 알아봤습니다.

 

저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안경 값을 빼고도 900유로 정도

진료비를 납부했지만,

내가 가진 의료보험 조합에서

대부분 환불을 받아서 실제로

내가 낸 금액은 100유로 정도입니다.

 

보통 검사를 위해 병원을 이용하거나,

병원에 입원한 경우는

환자가 부담하는 돈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1주일 정도

입원을 해서 수술을 했었는데,

그때 내가 받았던 청구서는

1주일간의 숙식비 63유로였죠.

 

지금까지 위에서 열거한

진료비만 보면 오스트리아의 의료비는

엄청 비싸다 겁을 먹을 거 같은데..

 

실제로 오스트리아에 사는

사람들(GKK이용자)은 의사를

찾아갈 때 돈이 들지 않습니다.

 

단, 비싼 의사만 찾아가지 않고,

산부인과의 초음파나

치과(돈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비싼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병원의 검사는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비싼 의사를 찾아가면 며칠내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서도 일반 환자는 잡기

힘든 수술 예약 같은 경우,

비싼 의사를 수술의

지정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수술 예약이 바로 며칠내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

 

제 시아버지도 당신의 건강을 위해

돈을 투자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082

 

아빠의 통 큰 지출

제 시부모님은 참 알뜰하신 분들이십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아껴서 저금을 하시고, 그걸 목돈으로 만드셔서 1년 정도 넣어두면 이자가 나오는 정기적금 형식의 상품을 이용하십니다. 평생 페

jinny1970.tistory.com

 

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더 지불하고,

조금 더 빠른 예약을 하고,

조금 더 능력이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서민들은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각자 맞는 방식으로 생활을 하고

또 수준에 맞는 의사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고!

 

이곳 사람들이 돈이 없다고

남과 나를 비교해서

주눅이 드는 일도 없고,

돈이 없으면 없다고 대놓고

밝히는 솔직함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서민들도 돈만 있다면

더 빠른 수술예약이나

더 좋은 의사 진료가 가능하니

만약을 대비해서 돈을

저축해 둘 필요는 충분한 것이

오스트리아 진료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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