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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803

나의 첫 요양원 철야 근무 한국의 요양원은 어떤 식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 있는 요양원은 다양한 근무 체계가 있고, 내가 근무하는 곳은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고, 직원들은 2교대 체재죠. 요양원에 따라서 모든 직원들이 주, 야간 근무를 정해주는 대로 무조건 해야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 요양원은 희망자만 철야근무를 합니다. 철야 근무는 약간의 추가 수당이 지급되지만, 낮에는 5~6명이 근무하는 병동을 밤에는 혼자서 다 커버해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나는 철야 근무는 하지 않았죠. 혼자서 밤새 50~60여명의 어르신을 관리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데, 밤사이 낙상하신 분이나 치매로 건물 밖을 나간 어르신이 계신다면 그날 철야 근무는 그야말로 헬이 되는 거죠. 나는 추가 수당도 관심이 없고, 또 혼자서.. 2023. 8. 12.
내가 거절하지 못하는 부탁들, 땜빵 근무 내 스마트폰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전화기보다는 계산기나 알람 시계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고, 친구도 없어서 내 전화기가 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 전화가 안 오다 보니 갑자기 전화기가 울리면 긴장까지 하게 되는데, 내 스마트폰에 요양원 사무실의 번호가 찍히면 더 긴장을 하죠. 사무실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나는 살짝 고민을 합니다. “받을까 말까..” 요양원에서 나에게 전화를 해오는 이유는 딱 하나죠. “너 근무 할래?” 대부분은 근무에 들어와야 할 직원 중 갑자기 못나오게 되는 바람에 급하게 땜빵 근무를 해줄 직원을 찾아서 사무실에서는 “땜빵 가능한 직원”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내가 당첨이 되면 전화를 받는 거죠. 전화를 받는다고 무조건 근무를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일이 있어서 .. 2023. 8. 4.
내가 처음 겪은 내 고객의 낙상. 요양원 근무는 매번 다릅니다. 많은 일이 일어나서 다이나믹 하다고 느낄 때도 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감사한 날도 있죠. 나 혼자 근무하는 지층. 다른 층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근무를 하니 무슨 일이 생기면 동료와 의논을 하거나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지층은 뭐든지 나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요양원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어르신들의 낙상을 목격했고, 낙상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낙상을 하신 어르신의 맥박을 재는 등의 일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같이 했었죠. 낙상도 여러 종류라 그냥 미끄러지듯이 가볍게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어딘가가 심하게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가장 심한 낙상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방에서 피 냄새가 진동을 하.. 2023. 7. 25.
오스트리아의 진료 과목별 의사의 진료비 얼마전 저에게 멘붕이 왔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모우는 것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지만, “내가 열심히 모은 돈이 내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들었었죠. “내가 열심히 모아놓은 돈을 정작 나는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황당한 생각에 우선 내 건강부터 챙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의사들을 만나서 진료를 받았죠. 코로나로 거의 2년동안은 1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도 하지 않았었고, 2년에 한번씩 하는 “유방암 검사”도 건너뛰었고, 산부인과 진료도 미뤄 놨었죠. 그렇게 미뤄 놨던 진료들을 차례대로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의사들은 예약없이 찾아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예약이 필요한 경우는 예약을 하고, 그냥 가도 되는 경우는 그냥 가서 의.. 2023. 7. 17.
뜻밖의 곳에서 만난 직업학교 은사님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6년. 그곳을 졸업하고 나오면서 그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잊었습니다. 2년 동안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던 같은 반 동료들도,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관계를 맺을 만한 인연들이 없어 학교를 졸업하면서 다 안녕을 고하고 나왔었죠. 나와 같은 반이었던 슈테피는 같은 요양원 옆 병동에 근무하니 가끔 보기는 하는데, 만나면 “안녕~”하는 정도이니 학교 다닐 때 만났던 사람들의 근황을 묻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면서 다 잊었던 사람인데 우리 요양원의 복도에서 의외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카리타스 사회복지 직업학교 요양보호사 과정, 우리 반 담임이셨던 은사님. http://jinny1970.tistory.com/1853 존경하고픈 카리타스 직업학교 선생님.. 2023. 7. 7.
한국의 럭셔리 실버타운은 오스트리아의 요양원 수준. 어느 날 유튜브에 로그인을 하니.. 이상한 알고리즘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실버타운”관련된 영상들이 주르르 ~ 궁금증에 한번 클릭 해 봤는데, 그 이후로 아주 다양한 종류의 “실버타운” 관련 영상들”이 나를 향해 달려옵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어 “한국의 럭셔리 실버타운은 다른가?”하는 생각에 한번 클릭 해 봤었죠. 흑수저로 태어나서 한평생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세계로 보여지는 한국의 럭셔리한 실버타운들. 금수저들은 태어날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렇게 그들의 세계에서만 머물다가 가는 것인지.. 도대체 한달에 얼마를 내고 들어오라는 이야기인것인지.. “럭셔리 실버타운”에서 즐기고 싶은 노후가 손하나 까닥 안하는 삶인가요? 청소 해 주고, 밥 해 주고, 빨래까지 해 주니,.. 2023. 6. 25.
임종을 지켜주는 나의 상사 오늘 또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르신 부부가 나란히 한 방을 사용하셨는데, 할배(93세)가 3일 전에 먼저 가셨고, 오늘은 할매(88세)가 가셨죠. 할배는 특별한 지병이 없으셨지만, 할매는 피부암을 앓고 계셨던 분이시라 할배보다는 할매가 더 먼저 가실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할배가 먼저 가셨죠. 돌아가시기 전, 할배는 한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삼시세끼 대신에 할배가 즐겨 드시는 크래커를 몇 개로 하루를 버티시느라 기운은 없으셨지만, 그래도 직원이 “화장실을 가시자”하면 없는 기운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시곤 하셨는데, 할배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셨고! 할배가 생전에 드시던 크래커와 럼이 들어있는 초콜릿은 다 직원들 차지가 됐습니다. 럼 초.. 2023. 6. 16.
직장동료에게 강매 당한 물건 집에서도 하루 종일 혼자서도 즐겁게 잘 노는 나는 일하러 가서도 즐겁게 하루를 보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도 신나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전 근무가 끝나도 신나기는 마찬가지! “앗싸~ 이제 (오후근무) 4시간만 하면 집에 간다.” 바쁜 오전 근무를 끝내면 조금 한가한 오후 시간이 기다리고, 한가한 듯 바쁜 오후 몇 시간만 보내면 퇴근을 하니 신나죠.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만나는 동료들에게도 나는 기분 좋게 인사를 합니다. 하루 종일 근무를 하고 같은 시간대에 퇴근하는 동료들에게는 “즐거운 저녁 보내라”고 인사를 하고, 철야근무를 들어오는 동료에게는 “조용한 밤근무가 되라”고 인사를 하죠. 전에는 같은 병동에 근무를 했었지만, 옆 병동으로 근무를 가버린 직원 A, 같이 근무를 .. 2023. 6. 8.
내 병가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 언젠가 함께 근무하던 동료 간호사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료가 병가를 내서 3명이 할 일을 2명이 한다면 따로 수당을 더 줘야한다고 생각해. 3명이 해야할 일을 2명이 하면 근무하는 2명은 그만큼 더 힘든 근무를 해야 하는데 받는 금액이 똑같은 건 아닌 거 같아.” 내 말에 동료 간호사도 맞장구를 쳤었죠. “맞아, 하다못해 자동차도 정해진 중량보다 더 많이 싣게 되면 기름값이 더 드는데, 3명이 할 일을 2명이 하게 되면 그만큼 가중이 되지.” 우리 회사는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고, 직원 중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니 병가 통보를 받으면 빨리 대체 근무할 직원을 배치할 시간이 되지만, 바로 전날 병가 통보를 했다면 시간이 없어서 근무할 직원을 구하는 것이.. 2023. 6. 6.
내가 말하지 않는 것들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매번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래서 근무에 들어 가기 전, “오늘은 어떤 직원과 근무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에 출근하기 전에 근무표를 살짝 봐서 누구와 근무를 하게 될지 볼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함께 근무한 직원이 나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해서 내가 해야하는 일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편하게 근무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땡땡이 전문인 직원을 만나서 빡 세게 일하는 날도 있죠. 땡땡이 전문인 직원은 다른 동료들도 다 알고 있으니 그날 그 “땡땡이 전문”과 함께 근무하게 된 직원이 안됐다는 생각에 혀를 차기도 합니다. “아이고, 어쩌냐? 땡땡이 전문 2명이랑 같이 근무를 하니 힘들겠네. ㅠㅠ” 요양원 병동의 일이라는 것이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2023. 5. 27.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 얼마전, 외국인 실습생이 저에게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실습생이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자신과 근무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현지인 직원이 자신의 평가서를 작성했으며, 자신이 생각한 수준 이하로 써줬다는 이야기를 했죠. 평가는 4단계: 그렇다/ 그런 거 같다/ 그런 거 같지 않다/ 아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해서 모든 항목에 “그렇다”를 기대했는데, 현지인 직원은 항목 중 몇 개는 “그런 거 같다”에 체크를 해서 거기에 불만 표시를 했더니만.. “봐, 너는 지금 나의 비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잖아.” 그 말에 자신의 입을 닫았다는 실습생은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실습생의 마음도 알고, 실습생이 흡족할 만한 평가서를 써주지 않은 현지인 직원의 마.. 2023. 5. 19.
나의 빡셌던 요양원 근무, 2시간 오스트리아의 요양원들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제각각입니다. 다른 요양원은 8시간 근무로 3교대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요양원은 하루 10시간 근무로 2교대 체제입니다. 아침 (7시/ 7시30분/8시/9시)에 출근에서 점심시간 포함 11시간 후인 저녁에 퇴근하는 낮 근무가 있고, 저녁 (8시)에 출근해서 아침 (7시)에 퇴근하는 밤(철야)근무가 있죠. 다른 요양원 같은 경우는 철야근무도 꼭 해야 한다고 하던데, 다행히도 우리 요양원은 원하는 사람만 철야근무를 합니다. 철야근무를 하면 30유로 정도 추가 수당이 붙는다고 하지만, 혼자서 밤을 새면서 50~60여명의 사람들을 책임진다는 것도 부담이 되고! 혹시나 낙상을 했거나 요양원을 탈출(?) 하신 분이 계시면 경찰서나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일들도 있고, 사망.. 2023. 5. 11.
시간이 필요한 일 간만에 30년 경력의 요양보호사, B와 근무를 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닌데.. (신입 외국인 동료를 대하는 걸 보면 대부분의 동료들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ㅠㅠ) B도 외국인은 대놓고 싫어하는 타입이라 처음에는 이런 타입의 동료를 만나면 근무하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날 그냥 쳐다만 보는데 나는 왜 스스로 가시 방석 위에 가서 앉는 것인지.. 날 쳐다보는 눈빛에서 “경멸”이 보이니 내 마음이 그렇게 불편했던 것이겠지요. 외국인 동료를 대놓고 싫어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B였죠. 도움이 필요해서 청하면.. “넌 혼자서 못해?” 잘 모르겠는걸 물어보면 “넌 그것도 몰라?”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나 혼자서도 되거든?” 뭐 이런 식으로 물어본 사람 무안하게 대.. 2023. 5. 5.
600유로에 즐기는 유럽의 럭셔리 은퇴생활 (이 글은 작년 여름쯤에 작성한 글입니다)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바캉스의 나라 "크로아티아" 관광객들은 바다가 있는 해안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지만, 내륙지방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매력이 넘치는 나라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관광업"에 종사하는듯 합니다. 조금 유명한 동네에 오면 한집 건너 하나씩 "방"이라는 단어를 여러나라 말로 붙여놨죠. 그 중에 내가 이해하는 단어는 달랑 두개 "Zimmer, Room" 이런 표시가 되어있는 집은 우리나라의 "민박"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요새는 "부킹닷컴"에서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방"이라는 표시가 있는 집에 들어가서 물어보면 숙박이 가능하죠. 크로아티아의 관광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 (4월 말 .. 2023. 5. 3.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소식. 요양원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근무에 들어가기 전에 사무실에 있는 “근무일지”를 잠깐 들여다 봅니다. 근무일지라고 하니 근무에 대단히 도움이 될 정보가 있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일지 안에는 아파서 출근을 못하는 직원의 이름도 있고, 병동내 고장 난 물건에 대한 것도 있고, 병동 어르신의 보호자가 이메일로 보내온 감사 인사도 프린트 해서 붙어 놨고, 병동에 사시는 어느 어르신이 어느 병원에 입원을 했는지도 적혀있고, 내가 근무에 들어오지 않았던 기간동안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도 있죠. 고령의 어르신들이 사시는 요양원이니 요양원내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요양원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은 소수입니다.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그곳에서 돌아가시죠. 근무 일지에 있는 누군가의 .. 2023. 4. 29.
내가 없었던 사이에..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고령의 연세이시라 “밤사이 안녕” 하시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죠. 내가 떠나 있었던 5개월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요양원 어르신들께는 절대 짧지 않은 시간임이 분명하죠. 다시 근무에 들어오면 (돌아가시고) 안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실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분이 안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요양원 벽에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을 붙여놓는 코너가 있는데, 그 사진 속에 아직 80도 되지않은 우리 병동의 여왕님, N이 계십니다. 몸이 심하게 무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건강한 편이었고, 편마비가 있으셨지만 한 발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한 손으로 식사도 잘하셨고, 무엇보다도 100살까지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계셨던 분이셨죠. https://jinny1970.ti.. 2023. 4. 23.
요양원은 처음이라..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우리 요양원. “오고 가는” 의미는 다 아시겠죠? 인생의 마무리를 하는 요양원이다 보니 집에서 더 이상 살기 어려운 사람들은 오고, 삶을 다한 사람들은 하늘로 가는 거죠. 최근에 몇 분이 돌아가시고, 방이 비자 마자 바로 들어오신 T할배. 어눌한 말씨와 음식을 먹을 때 흘리시는 걸 보니 뇌의 혈관에 문제가 있으셨던 분! 요양원에 새로 어르신이 오시면 저는 그분들의 병명을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이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드리는 일이니, 어르신께 “당신은 무슨 병이냐?” 여쭙는 일은 없죠. 물론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에는 병동 어르신들의 모든 신상이 있습니다. 나는 읽어도 모를 전문 용어로 쓰여진 병부터 나도 아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까지. 재밌는건 어르신들이 가.. 2023. 4. 19.
생전 처음 이용해본 공항 라운지 두 곳! 비엔나, 인천 내가 사는 곳이 유럽이라 내가 한번 한국을 가려고 하면 비행기를 타고 보통 10시간 이상은 날아야 하죠. 유럽에서 인천행 직항을 타면 1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경유편을 이용하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려야 한국땅을 밟을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느라 1년에 한번씩 오스트리아를 왔었고, 결혼해서 살면서도 여기저기를 다니느라 비행기는 꽤 자주 탔지만 나는 “항공여행”하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라운지”같은 건 모르고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살지 않으니 무료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신용카드 따위는 갖고 있지 않았고, 또 한국에 살았다고 해도 언제갈지 모르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겠다고 연회비 10만원이 넘는 신용카드는 발급받지 않았을껄요? 아무튼 나는 서민중에 서민 (=영세민?)이라 장거리 .. 2023. 4. 17.
오스트리아 회사는 휴가 간 직원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 긴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면서 나는 약간의 “꽁돈”을 기대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크리스마스&연말에 전직원에게 약간의 선물을 지급하죠. 이 선물을 직원에게 줄 때 나는 현장에 없었지만, 나는 이 기간에 분명히 월급을 받고 있던 직원이니 늦게라도 내 몫의 선물을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57 짭짤했던 나의 지난 12월 부수입 오스트리아의 회사에서는 1년에 14번의 월급이 나옵니다. 1년은 12달이니 12번의 월급과 여름과 겨울에 한 달 월급액이 나오죠. 추가로 나오는 2달분의 월급에 대해서 내가 붙인 이름은.. 여름에 jinny1970.tistory.com 내가 예상하는 금액은 대충 100유로 정도? 회사의 노조에서는 대충 50유로를,.. 2023. 4. 15.
나의 예절 교육은 계속된다. (이 글은 써놓은지 꽤 된 글입니다. 잠시 요양원을 떠나있어서 요양원 관련된 이야기는 다 뒤로 미뤄놨었죠.) 우리 병동의 뚱뚱이 여왕님인 N부인.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할 때 부탁의 어조가 아니라 명령의 어조로 말을 해서 직원들에게는 밉상이라 직원들이 모였다 하면 N부인의 진상 짓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간만에 N부인이 있는 1층 근무에 들어갔는데, 동료들이 N부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요새는 뭘 해주면 “고맙다”는 소리도 한다니깐..” https://jinny1970.tistory.com/3152 과해도 너무 과한 그녀의 욕심, 우리 요양원에는 100kg가 넘는 할매가 몇 분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직원들의 미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N 할매. 사실 미움까지는 아니지만, 그리 좋아라 하지 않..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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