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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나의 인절미는 진화한다, 대추야자 앙꼬 인절미

by 프라우지니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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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다이소에서 산 제품을

이용해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었죠.

 

인절미는 재료도 간단해서

찹쌀 가루와 콩가루만 있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떡이죠.

 

물론 우리나라 떡집에서 만들어 내는

그런 맛과 식감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쫄깃한 떡을 맛볼수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34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인절미

유튜브를 보면 꽤 많은 유튜버들이 다이소 제품을 리뷰합니다. “신박한 아이템”, “사고 또 사는 아이템”, ”사면 후회하는 아이템”,”추천 아이템”등등 다양한 테마로 다이소 제품들을

jinny1970.tistory.com

 

콩가루가 넉넉한 용량이라

혹시나 몰라서 200g짜리

찹쌀가루를 두 봉지 챙겼었는데,

 

그 두번째 찹쌀가루를

드디어 열었습니다.

 

콩가루가 이미 개봉된 상태이니

빨리 인절미를 한번 더 해 먹고는,

남은 콩가루는 아침 뮤슬리 먹을 때

넣어 고소한 아침을 즐길 생각이었죠.

 

 

 

날씨가 더워지면 콩가루에

벌레가 생길 수도 있으니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기 전에

먹어 치우기로 결정을 하고 이번에는

찹쌀가루에 소금, 설탕을 넣고는

익반죽을 해서 새알심을 만들어서

물에 끓여 나름 쉽게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남편은

떡 접시를 통째로 품 안에 안고

마눌에게 같이 먹자는 소리없이 먹었고,

 

먹고 남은 떡은 다음날

딱딱해졌다

궁시렁 거리는가 했더니만,

나중에 보니 다 먹고 콩가루가

묻은 빈 접시만 남겨 놨죠.

 

딱딱한 떡은 프라이팬에 약하게

구우면 부드러워지는데..”

 

이런 말은 할 필요가 없었죠.

프라이팬이 구워야 하는 떡은

다 남편 뱃속으로 들어가버렸으니..

 

찹쌀떡을 해 먹고 남은 콩가루는

나의 아침 메뉴인 뮤슬리에

넣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마눌이 콩가루를 먹는걸

발견한 남편의 한마디.

 

그거를 왜 먹어?

떡 해 먹어야지.”

 

찹쌀 가루가 없어서

이제는 떡을 할 수가 없어.”

 

찹쌀 가루는..사면 되잖아.”

 

남은 콩가루가 보이니 남편은

인절미로 먹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나의 아침으로

먹어치우려고 했던 콩가루를 다시

잘 봉해서 넣어두었습니다.

 

찹쌀가루를 사서 인절미를 해 먹어야

한다는 남편의 주장이니 말이죠.

 

 

내 인절미에 들어갈 모든 재료들.

 

더니든의 한국식품점에 갔다가

찹쌀 가루가 보여 한 봉지 업어왔습니다.

개봉한지 꽤 된 콩가루를 가능한

하루라도 빨리 해치우는 것이 좋죠.

 

(찹살가루는 한국식품점에서 사는걸 추천.

다이소의 찹쌀 가루는

200g포장이 3,50불이었는데,

한국식품점에서는 찹쌀 가루는 400g

2,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죠.)

 

인절미도 두어 번 만들어 보니

자꾸 잔머리가 돌아가는 것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더하면 조금 더 색다른 맛이

나올 거 같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모아보기.

 

사놓은 땅콩이 있으니

그걸 잘게 썰어서 콩가루랑 섞고,

달달한 대추야자는 다져서

안에 넣어볼까?”

 

찹쌀가루에 소금, 설탕을 넣어

익반죽을 한 후에 잘게 자른

대추야자를 안에 넣고 물에 삶아

잘게 썬 땅콩이 들어간 콩가루에 버무리니

인절미 같지 않은 인절미가 탄생했습니다.

 

 

내가 만든 앙꼬 인절미.

 

남편은 한 입에 반해버린

대추야자 인절미인데, 내 입맛에는

완전 달달한 인절미가 됐죠.

 

찹쌀 반죽에도 설탕을 들어갔고,

콩가루에도 설탕을 섞었는데,

대추야자는 자체만으로도

달아서 혀가 꼬불어질거 같은 단맛이죠.

 

한마디로 달달달한 인절미입니다.

 

대추야자가 미치도록

달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에 설탕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놨었나 봅니다. ㅠㅠ

 

남편은 마눌의 퓨전 음식인

대추야자 인절미를 먹고나서

새로운 요청을 해왔습니다.

 

안에 다른 과일을 넣어도 되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캡처/다양한 생과일을 넣어서 만든 크뇌델.

 

 

남편은 한국의 떡 반죽으로

오스트리아의 크뇌델을 만들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보통의 크뇌델은 삶은 감자에

밀가루를 섞거나, 부드러운 치즈에

밀가루를 섞어 반죽하는데,

찹쌀가루로 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될 것은 같은데..

 

단지 떡 반죽 안에 살구나 자두 같은

생 과일을 넣어서 삶으면 무슨 맛이

있을까 싶은 것이 저의 생각이죠.

 

하긴, 크뇌델을 먹을 때

반을 갈라서 그 위에 파우더 설탕을

들어부어 함께 먹으니 다름 달달한

맛을 즐길 수는 있을 거 같네요.

 

아직 찹쌀 가루가 남아있으니

다음 번 인절미에 남편 요구하는

생 과일을 넣을 지는 아직 모르겠고,

이제 콩가루는 없으니

콩가루가 없는 또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싶습니다.

 

콩가루가 없으니 더 이상

인절미라 불릴 수 있는 떡은 아니겠지만,

뭔가 색다른 것이 나올 거 같은

생각은 드네요.

 

이제 슬슬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것을 넣어볼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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