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74

살까 말까, 입을까 말까? 여행 중 산 기념품 보통의 여행자들은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들이게 되죠. 그것이 기념품일수도 있고, 여행중 입을 옷일수도 있겠지만, 여행중 이런저런 것들을 사들이면 짐이 늘어나게 되니 소소한 것들이지만 그것을 살 때 몇 번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 여행중에는 나는 옷을 잘 사지 않는데 맘에 쏙 드는 물건을 만났을 때 그 앞에서 살짝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거 살까 말까?”    여행중 뭔가를 사면 짐을 늘이는 꼴이니 마눌이 뭘 산다고 하면 두손들어서 말리는 남편 임에도 마눌이 이 옷을 앞에 놓고 고민할 때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죠. 이 옷이 여행중 사진을 예쁘게 찍을 용도였다면 남편도 말렸고,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등을 돌렸겠지만, 나는 고민을 하고 남편도 그런 마눌을 그냥 뒀던 이유는 이 옷의.. 2024. 9. 3.
뉴질랜드에서 내가 본 크리스마스의 기적 우리부부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난 2023년 크리스마스를 뉴질랜드 남섬의 빙하 마을중 하나인 Franz Josef 프란츠 요셉에서 보냈었죠. 크리스마스쯤에 비가 심하게 와서 우리는 차안에서 잘 수 있음에도 숙소를 예약했었죠.  프란츠 요셉은 관광지로 유명한 동네라 당연히 숙소의 가격도 비쌌지만, 비가 오는 이틀 동안 비를 피할 목적으로 그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좁아터진 자작 캠핑카가 아닌 제대로 된 침대가 있는 방에서의 이틀이라 나에게는 남편이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여겨졌죠.    크리스마스 즈음에 나오는 케익은 위에 견과류가 잔뜩 뿌려져 있어서 다른 케익보다는 조금 더 건강하게 보여서 우리가 프란츠요셉으로 가는 길에 장보러 가서는 기분 좋게 하나를 챙겼죠. 여행중에는 외식.. 2024. 8. 16.
내가 남편에게 말하지 않는 것 사람들은 적당히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남들에게는 가능한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니, 나의 부정적인 모습은 정말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볼 수가 없죠. 주변사람이 유난히 나에게만 부정적인 자신의 의견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뒷담화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를 친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일겁니다.    남들에게는 하지 못하는 자신의 본심을 보여준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그래서 제 시어머니는 며느리만 보면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시나 봅니다. ㅠㅠ 요즘 나와 24시간을 함께 하는 남편이 나에게 베프이기고 하니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이야기 했었는데 요즘은 남편에게 하지 않는 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말을 하면 남편은 항상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니, 내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2024. 8. 10.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당한 건 성추행 남편은 아닐 거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내가 당한 건 성추행. 성추행이라는 것이 하는 쪽에서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건 당한 사람의 입장이 아니어서 하는 이야기이고..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괜히 내 몸의 일부분을 만져서 내 기분이 나빠지는 거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 검색창에 쳐보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나오네요.    예전에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하는 것이 성추행이 일반적인 형태였다면, 요새는 남자들도 당한다고 하죠. 주로 힘있는 상사나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싫다는 소리를 하지 못할 약자를 골라서 하게 되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NO”라고 하지 못하는 상황이 대부분이고! 가끔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거나, 나름 지인이라고 편하게 생각했던 상대였는데, 은연중에 .. 2024. 7. 27.
가성비 괜찮은 뉴질랜드 공항 옆 이비스 버짓 호텔 이번에 다녀온 뉴질랜드 여행의 출발지는 크라이스트 처치. 지금까지는 오클랜드 인, 아웃이었는데, 이번에 크라이스트 처치로 들어갔던 이유는 그곳에 우리의 자작 캠핑카가 있어서 였죠. 같은 뉴질랜드라고 해도 유럽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가는 것과 오클랜드로 들어가는 건 비용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남편이 선택했던 것은 일단 오클랜드로 입국 후, 크라이트처치로 가는 건 우리가 직접 뉴질랜드 국내선 항공권을 구매하기. 계획은 좋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비싼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항공권 가격.     오클랜드 공항에서 1박을 하고다음 날 가는 것이 당일 바로크라이스트 처치로 들어가는 것보다더 저렴 하다니 공항 옆 호텔에서1박을 하기로 결정. 비엔나에서 11시간 가량 날아가서한국 공항서 4시간 빈둥거리다가,.. 2024. 7. 12.
뉴질랜드 여행지에서 만나는 샌드플라이 패션 “뉴질랜드 여행”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만장일치로 조심하라고 하는 것은 바로 Sandfly샌드플라이. 뉴질랜드 여행이라고 해도 유명한 관광도시 위주로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한번도 안 만났을수도 있지만, 뉴질랜드 자연 속으로 한번쯤 들어가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본적도 있고, 한번쯤 물려본 적도 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샌드플라이. 우리는 뉴질랜드 길위에 여러 번 살아봐서 샌드플라이의 위력도 알고 나름의 비상책도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100% 안전할 수는 없죠. https://jinny1970.tistory.com/74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9회-나만의 샌드플라이 해결책뉴질랜드에는 모기보다 더 무서운 놈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Sandfly샌드플라이” 생긴 것은 작은 파리같이 생겼는데..... 2024. 6. 21.
절약도 되고 추억도 되는 여행중 동반 샤워 뉴질랜드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DOC(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도 있고, 일반 사업자들이 하는 홀리데이파크도 있죠. 일단 캠핑객이 요금을 내고 입장을 했다면 캠핑장 혹은홀리데이파크 내의 모든 시설 무료로 이용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어떤 곳은 캠핑비와는 상관없이 추가로 요금을 내야하는 곳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핫 샤워. (보통은 1불이지만, 2불이나 심하면  4불을 내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샤워를 하려면 1불짜리 코인을 넣어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를 하려면 따로 잔돈을 준비해야 하죠. 예전의 DOC 캠핑장은 저렴한 요금이지만 푸세식 화장실과 불편한 시설들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죠. 화장실도 냄세 지독.. 2024. 6. 7.
눈치없는 수다쟁이 남편 남편은 마눌보고 “비사교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수다로 보자면 마눌도 만만치 않게 수다스러운 아낙이지만, 남편이 말하는 그런 “사교”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또 불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남편이 “비사교적”이라고 해도 마눌은 그냥 받아들입니다. 집에서는 과묵한 남편인데 밖에서는 어디를 가도 수다를 떨어대는 남편. 처음 본 사람 하고도 기본 30분 대화가 가능한 인간이 바로 남편이죠. 그렇다고 그 30분 동안 상대방의 개인적인 것을 알아냈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30분 동안 한 이야기라고는 날씨가 어쩌고, 풍경이 저쩌고..  나중에 들어보면 별로 도움도 안되는 일로 시간을 보낸 거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마눌과는 다른 “귀”를 소지한 인간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 2024. 5. 24.
말해줄걸 그랬나? 숙소의 무료 조식. 남편은 상대방이 영어로 말을 해도 그 사람의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맞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나 독일인들의 영어는 기가 막히게 잡아내죠.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고, 영어로 대화중인데 대화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던지는 한마디는 “너 독일 사람이지?” 상대방이 독일 사람임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독일어로 대화가 진행되죠. 오스트리아 남편이 독일인은 기가 막히게 구별하듯이 한국인 마눌도 기가 막히게 알아채는 나라는 바로 중국인과 일본인. 이건 나만이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이 다 쉽게 구분이 가능하죠. 일본인들의 영어는..”매크도나르도(맥도날드)” 수준이니 그들 입에서 나오는 영어 한 문장만 들어도 구분이 가능하고, 중국인들도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의 영어와는 조금 다른 톤과 발음의 영어가 바로 중국 영어이.. 2024. 5. 4.
슈퍼셔틀 불렀는데 택시 타고 오클랜드 공항으로 (이 포스팅은 2023년 3월경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귀국할때 이용했던 슈퍼셔틀 이용기입니다.) 같은 관광객이라고 해도 목적지, 기간에 따라서 가지고 가는 짐의 크기는 다양하죠. 1주일 이내의 여행이라면 남자 같은 경우는 작은 스포츠 가방 하나로 가능할 수 있겠지만, 여자라면 조금 큰 가방이 필요하겠죠? 남들보다 더 긴 여정으로 길을 떠났던 우리 부부는 짐이 거대했습니다. 차 안에 다 싣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다시 짐을 꾸려서 출발하려고 보니 우리 짐은 커도 너무 큰 상태. 24kg이 넘는 커다란 트렁크가 2개에, 매는 배낭의 무게도 거의 10kg. 대형 트렁크중 하나는 우리의 짐이 아닌 우리의 “고무보트”에 관련된 것들인데, 남편은 이걸 따로 소포로 보내는 대신에 가지고 입,출국을 했었죠. 우리가 공항.. 2024. 4. 22.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만난 한국 교회 사람들 Pelorus Bridge펠로러스 브릿지” 라는 곳의 DOC(자연보호부) 캠핑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밤새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캠핑장내의 잔디밭은 물이 자작하게 차있어 캠핑장에 있는 사람들은 둘중에 하나를 결정해야했죠. 하루종일 캠핑장내의 주방에서 비를 피하며 하루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을 찾아서 떠날 것인지… 다른 곳이라 함은 사설 캠핑장인 홀리데이파크로 가서 그곳의 주방이나 TV룸 같은 곳에서 비도 피하고 조금 더 뽀송뽀송 하게 지내는 것이죠. 비 오는 날이 여행자들에게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뭔가를 보러 가지도 못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으니 그저 비를 피해서 하루를 쉬어야 합니다. 비를 피해서 사람들이 다 주방으로 모여들어서는 아침을 먹고는 바로 하루 종일 놀 준비들을 하면서 시간을 .. 2024. 4. 9.
Ende gut, alles gut.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독일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Ende gut, alles gut 엔데 굿, 알레스 굿”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이야 어찌됐건 간에 마무리가 훌륭했다면 잘됐다는 이야기죠.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우리 차를 중고차 매장에 문제없이 주고 나오면서 혼자 중얼거린 말입니다. 판매한 지 1년이 넘은 차를 (물론 어느정도 차감된 가격이기는 하지만) 환불해준다는 중고차 매장은 어디에서도 보지도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뉴질랜드의 고객만족도 97%를 달하고 있는 중고차 매장에서는 우리 차를 환불해줬습니다. ---------- 아! 이 중고차 매장에서는 차를 파는 것이 목적이지만 차를 사기도 하는데, 일단 사를 산후에 다시 팔 때는 -5,000불이라고 직원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2024. 1. 28.
예약하느라 바쁜 남편의 등 뒤에서 막내 같은 셋째 딸로 자란 나는 항상 언니들이 앞에서 이끌어주고, 계획 같은 것도 세워주고, 하다못해 일자리도 언니들이 알아 봐주니 나 스스로 뭔가를 계획할 필요없이 살아왔습니다. 뭔가를 계획할 필요없이 살아왔으니 여전히 계획같은 건 잘 못하는 편입니다. 여행 시작 전에는 “계획”부터 세우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천하태평이죠. “계획은 무슨 계획, 발 닿은 대로 가고, 식당을 만나면 밥을 먹는거지!”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뭘 해도 준비가 철저합니다. 장남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공대출신 엔지니어여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남편을 옆에서 쭉 봐온 지인의 말을 빌리면.. “네 남편은 앞으로 20~30년후의 계획까지 다 세워 해 놨을껄?”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1년후 혹은 .. 2024. 1. 26.
그대가 원하는 대로 남편과 성격도 문화도 다른 마눌이 볼 때 남편은 협상가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얻어내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죠.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 사람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이끌어내는 수려한 외모에, 말도 능수능란하게 잘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타입인가 하시겠지만 사실 정반대입니다. 외모도 그저 그렇고, 말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반복적으로 말을 하니 어떻게 보면 “더듬는 건가?” 싶은 대화를 구사하죠. 남편이 하는 협상은 어디에서나 통합니다. 회사에서도 남들은 못하는 장기간 휴가를 여러 번 받았었죠. 젤 처음에는 1년 6개월, 그 다음은 2년, 최근에 받은 건 6개월짜리 휴가를 두 번이나 받았죠. 마눌은 짤 릴 각오로 낸 장기 휴가지만 남편은 자신의 상사와 커피를 두어 번 마시면서 .. 2024. 1. 19.
남편도 만족한 중고차 매장의 제안 한달 전쯤 비가 엄청나게 내렸던 밤을 보내고 아침에 캠핑장에서 떠나려고 차를 빼는 중에 마눌은 우리 차에 이상이 있다는 걸 감지했습니다. 남편이 차를 출발하는데, 허연 배기가스가 마구 뿜어져 나오고 냄새도 지독합니다. 이런 현상은 낼 모래 폐차장으로 가는 차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만킬로미터도 달리지 않은 우리 차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다니.. 남편은 우리 차에 이런 현상이 있다는 걸 알고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우리가 중고차를 산 업체에 연락을 해왔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난 12월 24일쯤에 차를 샀으니 우리가 문제를 발견한 시점은 아직 1년은 안된 시점이지만, 대부분의 중고차 매장에서는 3개월 혹은 6개월까지만 AS를 해주니 우리는 이미 기간이 지난 거 같은디..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는.. 2024. 1. 15.
조금 늦은 새해인사 어릴 때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해 내지도 못할 거대한 계획 같은 걸 생각해내고는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국 포기할)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었고! 이제는 “그저 건강이 최고!”라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안하고 살고있죠. 평소에도 “새해가 오나부다.” 내지는 “올 한해도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그 “건강”이 삐딱선을 타서 조금 덜 건강한 상태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부부는 작년 크리스마스쯤 코로나에 감염(대충 짐작으로)이 되었었고, 부부가 약간의 차이를 두고서 목 아프고, 콧물, 기침 등등을 동반한 증상들을 겪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912 여행중 걸린 코로나, 남편도 아프.. 2024. 1. 8.
여행중 걸린 코로나, 남편도 아프고, 나도 아프고! 멘탈이 약한 사람들을 보고 “유리멘탈”이라고 하던데, 그럼 면역력이 유난히 약한 내 남편은 “유리면역”? 면역이 약한 것이 굳이 남편만은 아닌 거 같네요. 모든 백인들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부모님도 시누이도 유리면역입니다. 시누이는 남편보다 자주 감기 혹은 몸살 때문에 병가를 꽤 자주 내는 편이고, 집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거의 안하고 사시는 시부모님도 이번에 기차 타고 시누이가 사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을 다녀오시면서 기차에서 코로나 감염이 되셨답니다. 가는 길에 코로나 감염이 되어 시누이에게 옮긴 것인지, 아니면 시누이에게 옮아서 감염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아픈 상태라 서로 떨어져 지내기로 하셨다고 며칠 전 화상 통화로 시아버지가 말씀하셨죠. 오스트리아에 .. 2023. 12. 30.
여행중 비가 오면? 요즘 우리는 뉴질랜드 길 위에 살고있으니 항상 이동중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이동하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나날입니다. 바쁜 여행자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길 위를 오고 가지만,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의 여행 일정을 짤 때 먼저 날씨를 염두에 두죠. 사실 일기예보가 다 맞는 건 아니지만, 나름 중요하다 싶은 날에 남편은 일기예보를 챙기는 편입니다. 16,2km길이의 히피 트랙을 왕복(34,4km)으로 걷겠다고 정해 놓았던 하루는 정말 햇볕이 쨍쨍한 날을 선택해서 급하게 그곳으로 이동한 적도 있었죠. 뉴질랜드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270km (소요시간 3시간 50분)를 하루에 달린 것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전에 이 거리를.. 2023. 12. 28.
매너와 배려 따위는 없는 백인 여행자들 우리가 “Pelorus Bridge펠로러스 브릿지” 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은 옆으로 강이 흐르는 참 괜찮은 캠핑장이고, 뉴질랜드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이 하룻밤 쉬기에는 참 좋은 풍경이 근사한 곳이죠. 우리야 온데 또 오는 곳이라, 남들은 감탄하는 이곳의 풍경이 익숙하고, 캠핑장 주변으로 있는 대여섯 개의 산책로나 등산로도 다 가봐서 새로운 것이 없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은 바로 우리와 함께 머무는 사람들. 캠핑장의 주방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아침식사를 하는 시간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캠핑장의 주방에 놓인 식탁들은 이내 사람들로 만원이고, 자신들이 식사가 끝났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할 만도 한데, 아침식사가 끝나도 그 자리에 앉아서는 카드게.. 2023. 12. 26.
우린 지금 그레이마우스 뉴질랜드 캠핑 여행이라고 하면 자연 속에서 새소리나 파도소리를 들으며 캠핑카에서 잠을 잘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는 시시때때로 차안이 아닌 제대로 된 방의 침대에서 잠을 잡니다. 여행의 출발 전이나 마지막에는 대도시의 에어비엔비에서 시작이나 끝맺음을 하지만 우리는 여행 중간에도 시시때때로 방에서 잠을 자죠. 이번에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에어비엔비를 3군데나 이용 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출발 시기가 조금 늦춰지면서 에어비엔비 두 군데에서 머물렀고, 이번에 잠시 차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크라이스트처치에 갔다가, 또 2박 3일을 머물었죠. 사실 방에서 잠을 자는 것이 캠핑보다는 두 배정도 차이가 나니 가능한 피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머물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남편이 우겨서 머무는 경우도 있죠. 오늘도 .. 2023. 12.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