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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도 겁나는 나의 도전정신

by 프라우지니 201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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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열심히 볶아놓은 여러 종류의 콩/곡류들.

그중에 볶음 메주콩은 먹으면 조금 뻑뻑한지라 사실 손이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볶아놓고 안 먹는 콩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기는 한디..

얼마 전에 블로거 이웃인 엘리님의 “쉽게 만드는 인절미”가 생각이 난지라 도전해봤습니다.

 

하지만 내가 볶아놓은 콩이 인절미를 만들 정도로 곱게 갈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일단 시도를 해봤습니다.

 



워낙 검둥이로 볶아놔서 그런지 볶은 콩은 무지하게 잘 갈립니다.

시중에서 파는 볶은 콩가루보다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나름 콩가루입니다.

 

콩가루 완성이니 떡만 하면 되는 거죠.^^

 

문제는 내가 떡을 그리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더군다나 인절미는 아닌디..

나는 왜 갑자기 뜬금없는 인절미 만들 방법을 생각한 것인지..^^;

 

나이가 어리면 뭐든지 궁금해 하는 “호기심 천국”이 이해가 되지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아낙인데 일상은 왜 이리 호기심 천국인지...^^;

 

궁금하면 시도를 하고, 꼭 먹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한번 해 보지!”하는 마음입니다.

그것도 하고 싶은 그 순간에 해치워 버리죠.^^;

 

 

 

혹시 인절미를 할까 하는 마음에 사다놨던 찹쌀로 밥을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인절미를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콩가루를 간 스무디 믹서에 찰밥을 넣고 가는 거죠.^^;

 

 

 

스무디 믹서에 찹쌀밥을 넣어서 갈아보니 인절미 반죽이 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밥이 질었는지 반죽이 찌익~ 늘어나는 인절미가 됐습니다.^^;

 

그리고 찹쌀밥을 넣어서 갈았던 스무디 믹서는 설거지하는데 약간의 애로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얼떨결에 해치운 나의 인절미.

 

떡이면 달달해야 하지만, 설탕을 너무 적게 넣은지라 달달한 맛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죠.

 

“콩이 건강에 좋으니 이건 건강 떡이야~”

 

 

 

“나는 인절미보다는 팥이 들어있는 바람떡을 좋아하니 다음번에는 안에 팥고물를 넣은 찹쌀인절미를 만들어볼까?” 싶습니다.

 

내가 만든 단팥빵이 은근히 중독이 강한지라, 사다놓은 팥도 넉넉하니..

스무디 믹서 설거지가 힘듦에도 한번쯤 팥소가 들어간 인절미는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오늘 나의 “호기심 천국”은 성공했습니다만, 만든 인절미는 냉장고에 잘 모셔뒀습니다.

내일쯤 배가 출출한 시간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말이죠.

 

스무디 믹서가 스무디만 되는 것이 아니라 떡이 된다는 사실은 직접 만들어보고서야 알았지만,

앞으로 또 떡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설거지가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는 밥을 해서 갈은 다음에 모양을 빚어서 떡볶이 떡이나 떡국 떡은 한번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궁금한 것이 또 생겼으니 며칠 내 또 해 치우지 싶습니다.

 

아! 시루떡도 잘하면 될 거 같은데..

불린 쌀을 갈고, 팥도 삶아서 갈아서 층층이 쌓으면 될 거 같은데..

우리 집에 떡을 찔만한 찜기가 없는지라, 이건 “시도불가”이지 싶습니다.^^;

 

저만 이런 걸까요? 뭔가를 보면 먹고 싶어서 시도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면 바로 실행에 옮기죠.

(십대야? 충동이 느낀다고 바로 실행하게?)

 

우리 집 주방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 기구가 마땅치 않으면,

내가 가진 다른 기구로 그것을 만들 궁리로 머리가 휙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의 도전인 “찹쌀 인절미”는 성공을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스무디 믹서로 또 어떤 것이 가능한지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스무디 믹서에 대한 나의 “호기심 천국”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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