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스트리아 직업교육344

나를 슬프게 하는 현실 카리타스 학교를 다니던 실습생 시절. 우리 반의 학생이 자신의 실습요양원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조금 더 자겠다고 어르신이 울면서 사정을 해도.. “우리가 나중에 추가로 일을 더해야하니 지금 일어나라”고 이불을 휙 제치는지라, 아침마다 이런 일을 당하시는 어르신들이 얼굴에서 공포를 본다고.. “어르신이 필요한 도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이 하루 몇 시간씩 사무실에 모여서 수다만 떨어댄다고..” 그런 곳에 적응하지 못한 그녀는 실습요양원을 나와야했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지라 결국 학교도 중도 포기했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실습요양원의 직원들을 비교했었고, 감사했었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아침 7시 30분경 아침식사를 나눠줄 때도. 가능하면 어르신들이 깨지 .. 2018. 10. 27.
알고 보면 참 쉬운 정성스런운 선물, 손뜨개 인형 제 일터에는 동료이면서 멘토이기도 직원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 몇은 이혼을 한지라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남편이 있는 아낙들은 시간제로 일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살림을 하지만, 이혼했거나 혼자인 직원들은 혼자 살아야 하니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 경력에 따라 금액의 차이는 아주 크지만.. (20~30년된 경력 직원은 기본급에서 500유로 이상 차이가 납니다.) 주 40시간에 한두 번 주말 근무(50유로 추가) 하고, 또 철야 근무(30유로 추가)하면 월급은 더 많아지죠. 이래저래 풀타임으로 일하면 최하 1,600유로를 시작으로.. “경력+주말 근무 + 철야 근무“가 더해지면, 2,000유로는 가볍게 뛰어넘는 월급을 받지 싶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260만원정도가 되는 것 인.. 2018. 10. 26.
나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요양원 야유회 한국의 요양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이 있습니다. (위문) 공연, 축제, 파티, 나들이 등등. 계절별로 다양합니다. 축제 같은 경우는 요양원내에서 진행을 하죠. 여름에는 바비큐 파티가 있었고, 10월에는 (맥주와 소시지가 있는) 옥토버 페스트. 크리스마스쯤에는 또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고, 그 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과 그들의 가족들만 참가하는 생일파티들도 있습니다. 위문 공연 같은 경우는.. 작게는 요양원에 찾아오는 다양한 (무료) 공연들이 있고! 가깝게는 동네 유치원생들이 명절(크리스마스)에 와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연극 공연 같은 것도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종의 위문 공연이죠. 가끔은 돈 값을 물씬 풍기는 프로 팀들도 꽤 많이 옵니다. 지난 번에는.. 2018. 10. 25.
오스트리아의 복지 정책와 현실의 괴리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 중에 한 곳에 근무를 합니다.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이라고 해서 “주 연방 직원(=공무원)은 아닌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고 해도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그런 종류는 아닌 (평생)계약직입니다. 내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약이 만료되어 그만둬야 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양로원에 근무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습니다. 주 연방에서 복지 쪽의 예산액의 줄여버리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타격이 오죠. 제일 손쉬운 방법이 직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니.. 나머지 직원들이 뺑이를 쳐야합니다.^^; 이래저래 사설 요양원보다 조금 더 열악한 환경이 주정부 산하의 요양원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인력 미달 직업군‘입니다. 그래서 “무.. 2018. 10. 20.
얼떨결에 해 치운 김치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서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더랬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식비는 한 달에 150유로로 가능하다는.. 유럽에 난민으로 입성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꽤 있습니다. 무료 숙박에 무료 의료보험 거기에 핸드폰(공과금 포함)과 식비. 신문에 글을 쓴 여성의 주장은 난민(신청을 한 사람)에게 1인당 한 달에 식비가 450유로 정도 주어진다면서 (술, 담배나 마약 등을 안하고) 알뜰하게 살면 한 달에 150유로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난민들은 나머지 돈들은 그들이 본국(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달 식비 10유로로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대부분인지라, 150유로를 뺀 나머지로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2018. 10. 14.
내가 특별한 이유, 혹은 나만의 노하우 우리 요양원에는 저를 아주 좋아해주시는 분이 몇 분 계십니다. 그분들과 나만이 공유하고 있는 비밀도 있죠.^^ 평소에는 저녁 7시쯤에 옷을 갈아입으시고, 그때쯤 연고를 바르시는 어르신인데, 내가 오후 4시경에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혀 드리고 연고도 발랐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자! 이쯤에서 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오스트리아 요양원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직원들은 다양한 시간대에 출, 퇴근을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아침 7시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해서 직원회의에는 철야근무를 한 직원에게 어르신들의 변동사항을 전해 듣고! 아침 식사를 각방의 어르신들에게 배달합니다. (보통 7시 30분) 스스로 드시는 분들은 빵, 버터, 쨈과 커피를 갖다 드리고, 마비가 있으신 분들은 빵에 버터, 쨈까지 발라서 먹기 좋게 잘라서 .. 2018. 10. 12.
친구가 될 뻔했던 그녀. 우리 병동에 새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서 2년 동안 실습을 마치고,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녀는 그런 과정이 없이 낙하산처럼 뚝 떨어졌습니다. 처음 그녀 이야기를 들을 때는 별로 신경을 안 썼던지라, 나뿐아니라 내 동료들도 그녀를 실습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이 “노인 전문”이 아닌 “장애우 전문”인지라, “왜 장애우 과정을 배우는 학생이 (노인들이 거주하시는)요양원에 실습을 온 것일까?”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실습생이 아닌 정직원라는 것도 알게 됐죠. 그녀도 나와 같은 외국인인지라 그녀가 더 신경이 쓰여서 내가 그녀에게 해준 충고! “외국인이여서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르신들과의 대화.. 2018. 10. 5.
이제는 내가 듣는 말, 고마워 저는 “정직원 1년차”지만, 실습부터 요양원에 발을 들여놓은지라.. 지금은 경력 3년을 넘어 4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요양보호사 입니다.^^ 애초에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입문했던지라 저는 모든 걸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저에게 모든 직원들은 동료이면서 선생님이기도 했죠. 그래서 근무가 끝나고 집에 퇴근 할 때쯤이면 저는 항상 그날 저와 근무한 직원들에게 “오늘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했었습니다. 열심히 근무하고, 어르신들도 싹싹하게 돌보는 직원과 하루를 보내는 날이면.. “나도 나중에 저렇게 열심히 하는 직원이 되어야지.” 일하는 시간보다 담배 피우는 시간이 더 많고, 기저귀 갈면서 궁디 제대로 닦지 않고 그냥 새 기저귀를 채우거나 어르신들을 윽박지르는 직원과 하루를 .. 2018. 10. 2.
우리 동네 무인 꽃가게 사람들은 여러 이유에서 꽃을 삽니다. 사랑을 고백하거나, 감사를 표현하거나, 말 못하는 미안함 등등등. 보통 꽃을 사려면 꽃집을 가서 사게 되는데, 이번에 서울 가서 보니 이제는 꽃도 자판기 판매를 하더군요. 여러 가지 종류의 가격과 꽃들. 그리고 날 웃긴 한마디. “아들아, 네 엄마도 꽃 좋아한다.” 아들이 엄마에게는 안주는 꽃 선물을 여친 에게만 주면 엄마가 섭섭하기는 하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도 여러 종류의 꽃집이 있습니다. 쇼핑몰에 가면 예쁘게 만들어 놓은 고가의 꽃다발을 살 수도 있고, 슈퍼에 가면 꽃을 비닐포장에 달랑 묶어서 파는 싱싱하지만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만, 제일 싱싱한 꽃을 사려면 이곳으로 가야합니다. 허허벌판이구만 무슨 꽃집이냐고요? 이 허허벌판이 바로 싱싱한 꽃만 파는 곳.. 2018. 9. 19.
그래도 감사한 일들 난는 외모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외국인 직원입니다. 그래서 요양원내에서 직원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차별 혹은 무시를 당합니다. 불평하시는 어르신에게 왜 그런지를 설명하고 있으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닌지라) 어르신은 한마디로 내 입을 닫습니다. “나는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발음이 엉성해서) 못 알아들어.” 이런 반응을 하는 어르신들은 “내가 외국인 직원”이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외국인이어도 좋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시력이 약해) 잘 안 보이는 지라 바로 앞에 가야 알아보시는 분들은 나임을 확인하면 손을 잡아주시면서 아는 체를 하십니다. 그동안 어디 갔었냐고 묻기도 하시고, 매일 오라고도 하시고! 나를 보면 감사하다며 작은 사탕 봉투를 주시.. 2018. 9. 17.
나도 모르게 변해가는 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조금씩 변해 가는 듯 합니다. 내가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사실은 변해 가는 것인지 적응중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근무를 끝내고 탈의실에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는데.. 내 옆 캐비닛을 쓰는 직원이 퇴근하면서 입었던 유니폼을 벤치 위에 놓고 갔습니다. 전에 “나” 같으면 나오면서 다른 직원이 놓고 온 유니폼도 들고 나왔을 텐데.. 그 옷을 보면서 약간의 갈등을 했습니다. “옷을 세탁실에 가져갈까?” “아니야, 그냥 놔두자. 옷 안에 뭐가 들어있었는데, 내가 가져 다 주는 과정에 없어졌다고 하면 어떻게 해? 그냥 놔두는 것이 최고야.” 이것이 아마도 남편에게 그동안 받는 교육의 효과인거 같습니다. 마눌이 오지랖 넓은 .. 2018. 9. 14.
나를 힘들게 하는 그녀 내가 이곳에서 인종차별 비슷한 것을 당할 때마다.. 한국에 있는 “동남아 출신”외국인을 생각합니다. 자국에서는 배울 만큼 배웠지만(대졸?) 한국에서는 작은 회사의 생산직으로 근무를 하죠. 시시때때로 한국인 직원이나 사장한테 욕도 먹고, 이런 저런 차별도 당하면서 말이죠.^^; 우리 요양원에 유난히 날 싫어하는 듯 한 행동을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같이 근무를 하면서 그녀에게 또 싫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날 근무는 요양보호사 3명과 도우미 1명. (간호사도 같이 근무를 하지만 간병을 도와주지는 않는지라 있으나 마나) 내가 좋아하는 로지와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S 그리고 일을 입으로만 하는 남편의 외사촌 형수인 R. 원래 R은 도우미가 하는 잡다한 일을 해야 하지만, 여름방학동안 일을 하.. 2018. 9. 10.
내가 만난 스타벅스 커피 자판기 한국에서야 스타벅이 동네마다 자리하고 있으니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커피솦중에 하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엔나 시내에서 몇 번 봤었고, 공항에서도 봤었네요. 우리동네는 스타벅이 없는줄 알았는데, 심심해서 한 바퀴 돌러갔던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스타벅을 만났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스타벅과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말이죠. 우리 집에서 엎드리면 코 닿을만한 곳에 커다란 쇼핑몰이 하나 있습니다. 1km이 조금 넘는 거리인지라, 걸으면 10분 내외, 자전거 타고 가면 3분내외입니다. 나는 동네에 있는 쇼핑몰이라 집에서 입던 옷 입고도 가는 곳이지만, 이 쇼핑몰이 린츠가 속한 연방주에서는 가장 큰 곳이랍니다. 쇼핑몰은 220개의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로.. (동네에 붙어있는 광고 현수막보고 몇개의 가게.. 2018. 9. 4.
탈장 수술 1년 후 1년 전, 탈장수술을 받은 이후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좌측 사타구니 쪽에 약간의 통증과 눌림 증상이 있었습니다. 초음파 진단서를 가지고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2691 내 직업의 기로에 서서 그리고 다시 MRI 진단서를 가지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MRI진단서에 따르면... 탈장수술 부위 어디에 구멍이 났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탈장 수술부위는 잘 봉해져 있다는 이야기죠. 오전에는 레지던트 의사들이 진료를 하지만, 오후에는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지라 제대로 된 진단을 받을 거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내가 가져간 진단서를 보고 선생님께서도 탈장수술부위는 문제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아픈 것인지..^^; 일단 내가 얼마나 .. 2018. 9. 3.
내가 시키는 세뇌 교육 오늘 근무를 갔다가 동료직원이기도 한 남편의 외사촌 형수 R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요양원 입주민 중에 한 분인 K부인과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었다고 말이죠. K부인은 저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한분이십니다. 연상연하 커플로 할매는 올해 95살, 할배는 90살이 되셨죠. 이분들께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제가 칫솔 선물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93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 jinny1970.t.. 2018. 8. 23.
사우나 날씨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한국의 여름은 낮에도 덥고, 밤에도 열대야가 찾아와서 잠을 설칠 정도지만, 유럽의 여름은 한국과는 달라서 해가 뜬 낮에만, 땡볕이 비치는 곳만 더웠죠. 여름이라고 해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서.. 남편은 한 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출,퇴근할때는 선선하고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니 딱 맞는 복장이었죠. 그랬던 남편이 요즘 출근 할 때는 몇 개 안되는 반팔(와이)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들다는 이야기죠. 오늘자 신문에는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무료 신문 heute에서 캡처 외무부에 근무하는 남자직원들은 원래 넥타이를 메고, 양복(재킷)까지 입었던 모양인데.. “너무 더운 날씨가 지속되니.. 넥타이와 양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신문에 .. 2018. 8. 11.
나에게는 너무나 완벽했던 하루 저는 주 20시간, 시간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지만, 하루 하는 근무가 그리 녹녹치는 않습니다. 하루 11시간을 요양원을 가로질러 다니면서, 이 방 저 방을 찾아다녀야 하고! 이 할배, 저 할매 지나치면서도 말을 걸어 아는체 해야 하는지라.. 하루 근무가 끝나면 몸도 정신도 정말 녹초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직원이랑 근무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서로 각기 다른 일을 찾아다니면 서로 조금 수월하게 근무를 할 수 있거든요. 어제는 정말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간호사 한명에 동료 직원 2명이 어찌 이리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지..^^; 다른 간호사들은 요양보호사들이 바쁜 시간에 한두 어르신 간병도 해주면서 도와주는데.. 요양보호사가 아무리 바빠도 절대 도와주지 않는 뺀질이 (1년차에 들어가는 남자)간호사에! .. 2018. 8. 10.
남편이 회사동료들에게 사오는 것들 퇴근한 남편이 가방에서 뜬금없는 치즈를 꺼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오면서 장을 봐온 것이 아니고 회사에서 바로 왔는데 말이죠. 남편이 사온 제품과 비슷한 포장. “이거 어디서 났어?” “회사동료한테 사왔어.” “아니 그 친구도 당신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엔지니어 아니야? “맞아!” “그런데 양젓 치즈를 팔아?” “집에서 만들었대!” “그 친구네 집에 양이 있어?” “응, 농장을 하나봐!” “그럼 퇴근해서 집에서 농장 일을 하는 거야?” “그런가봐!” "이건 얼마주고 사 왔는데?“ “3.70유로라고 해서 4유로 줬어.” 남편이 지금 출근하는 곳은 작은 소도시에 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다 그 주변의 농가에 사는 모양입니다. “당신 동료들은 다 석사학위 엔지니어들 아니야?” (박사도 있죠.) .. 2018. 8. 5.
내가 받은 동기부여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이 한명 왔었습니다. 코소보에서 왔다는 오스트리아 생활 3년차의 20대 아가씨,M 가을에 시작하는 카리타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실습을 왔었습니다. 학기기 시작하기 전에 “실습요양원”을 확정지어야 하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사실 요양원에서는 거의 공짜인력이라 마다할 일이 없죠.) M이 실습요양원이 필요해서 실습을 왔다고 했을 때 잠깐 얼굴을 봤었습니다. 실습은 4일(40시간)만 하는지라, 학기가 시작하는 가을쯤에 다시 볼게될 줄 알았는데.. 그녀가 다시 나타나서 웬일이냐고 물었더니만.. “요양원에서 한 달 동안 알바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했어.” 여름방학동안에 (고등)학생들이 “알바”를 하러 요양원으로 오는데.. 올해는 그 인원.. 2018. 8. 4.
직원회의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 요양원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직원회의를 합니다. 휴가를 간 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다 참석하는 회의인지라, 근무가 없는 직원은 회의시간인 저녁 7시에 맞춰서 요양원에 가야합니다. 저는 그날 운 좋게 근무가 있었던지라, 근무가 끝나고 바로 직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직원회의는 매번 비슷한 내용입니다. 요양원 원장과 직원을 관리하는 인사부장이 요양원의 새로운 뉴스들을 이야기를 하고난 후에, 우리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문제점이나 혹은 다른 문제가 되는 점들을 이야기 하죠. 직원회의때 배달왔던 피자 직원회의가 끝나고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나면 끝입니다. 보통은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주변의 피자리아에서 배달 온 피자를 먹었습니다. 우리 병동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근무를 하는 직원.. 2018. 7.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