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스트리아 직업교육344

누구를 위한 과일일까? 우리 요양원에는 매일 어르신들께 배달되는 아침메뉴 카트에 과일이 실립니다. 사과, 배, 키위, 오렌지, 포도등 계절에 따라 과일들이 실리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이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과일을 어르신께 드리지는 않습니다. 생각 해 보니.. 우리가 각방의 어르신께 아침메뉴를 말씀 드릴 때는 과일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흰빵/검은빵/통밀빵중 어느 것을 드실래요?“ “버터와 잼을 드릴까요? 아님 발라먹는 스프레드(치즈, 간, 초코)를 드릴까요?” “커피와 차중 어느 것을 드릴까요?” “커피에 설탕과 우유는 넣어드릴까요?” “오늘은 삶은 달걀/슬라이스 치즈/ 햄이 있는데 추가로 드릴까요?” 매일 하는 질문중 과일에 대한 질문은 없습니다. 사실, 이런 통 과일을 드려도 그냥 드시지는 못합니다. 최소한 썰거나,.. 2018. 7. 23.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 AMS노동청 노하우 제 동료 중에 한명이 최근에 며느리를 맞았습니다. 필리핀 보라카이에 관광업을 하고 있는 삼촌을 몇 년에 한 번씩 방문한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곳에서 아들이 필리핀 여자를 만났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인연이 이어지다가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필리핀 며느리를 보게 된 거죠. 필리핀 며느리 나이가 20대 초반인지라 너무 어린 것이 아닌 가 했었는데.. 아들도 20대 후반이라니 제 나이에 결혼을 한 커플입니다. (물론 한국사회에서 보자면 조금은 이른 나이의 결혼이지만 말이죠.) 직원들이 잠시 쉬는 오전휴식시간 15분. 그 짧은 시간에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사이에... 인터넷에서 캡처 드디어 며느리가 입국해서 며칠 전에 시청 결혼식을 했는데.. 며느리의 친인척이 유럽에 다 퍼져있었던지라, 스웨덴, 독일 등지.. 2018. 7. 18.
얄미운 내 동료들 제가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근무표에 걸린 동료들의 이름입니다. “어떤 직원과 함께 근무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하루는 달라지거든요. 어떤 직원과도 하루 10시간 근무를 해야 하지만.. 힘든 일은 안하려고 몸을 사리는 직원이나, 어르신들 대충 돌보고는 근무시간 중에 시시때때로 흡연실로 가버리는 직원 혹은 어르신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려는 직원과 함께 근무가 걸리면 쫌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어르신들 살뜰하게 챙기고 일이 보이면 몸을 안 사리고 먼저 하려고 나서는 직원이랑 일을 해야 저는 편합니다. 상대방이 일을 찾아서 열심히 다니면 저도 덩달아서 일을 찾게 되거든요. 이왕이면 저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 직원이 저에게는 더 바람직한 직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직원이 이렇게 열심히 일을.. 2018. 7. 14.
내 직업의 기로에 서서 남편과 병원에 갔었습니다. 초음파로 탈장수술 했던 곳이 0,6cm열려있다는 진단서도 가지고 말이죠. 두 시간을 기다려 만난 의사는 전문의가 아닌 레지던트. 촉진도 누워서, 서서하고, 기침도 해 보라고 시키고는 하시는 말씀. “아직은 열려있는 부분(0.6cm)이 그리 심각한 것도 아닌데요.” “작년에 0,7cm열려있다는 진단서 가져왔는데, 바로 수술날짜 잡았는데요?” “그래요?” “선생님을 별거 아니라고 하시는데 나는 통증을 느끼거든요.” “탈장이 또 됐다고 해도 또 수술은 할 수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우리병원에서 수술을 하셨었으니 우리가 책임은 져야하지만..” 남편은 작년에 탈장수술을 할 때 안에 넣은 삽입물이 얼마나 큰지를 묻습니다. 삽입물이 작아서 옆으로 밀렸을 수도 있다는.. 2018. 7. 12.
병 키워오라는 한국의사 한국에서 꽉 채운 3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일상.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가정의 방문” 한국에 있을 때 병원을 두 군데나 갔었습니다. 지난해에 수술했던 탈장이 다시 재발 한 거 같아서 말이죠. 증상을 물으신다면... “사타구니를 가끔 여러 개의 바늘로 콕콕 찌르는 약한 통증이 있고, 좌측 아랫배에 중압감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증상으로 따지면 아주 가벼운 정도이지만, 이 증상이 탈장수술 전과 같은 증상인지라... 대충 짐작을 했었습니다. 수술부위가 잘못 된 거 같다는...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무거운 어르신들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가끔은 있는 힘을 다해서 들어 올리는 일도 해야 하고..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육체적으로 조금 힘이 듭니다. 수술하고 한동안 조심은 했었지만, 다시 .. 2018. 6. 6.
나는 영영 받을 수 없을 거 같은 6주 휴가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몇몇 나라의 직장인들은 1년에 5주의 유급휴가를 받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것도 바로 이 긴 휴가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5주 휴가라고 해도 한 번에 가는 것이 아니라, 부활절에 1주일, 여름 휴가에 2주일, 크리스마스 때 2주일 하는 식으로 1년에 두어 번으로 나눠서 가기는 하지만.. 원하면 5주 동안 장기 휴가도 가능은 합니다. 아! 제가 전에 일했던 개인사업장에서는 부활절 전후에 1주일, 여름휴가 2주일, 크리스마스 전후로 2주일. 회사의 문을 아예 닫아버렸던지라 전 직원이 같은 시기에 휴가를 갔습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휴가는 1년에 5주이지만, 규정에 따라서 6주 휴가를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제 남편도 1년에 6주 휴가를 받는 사.. 2018. 5. 26.
북경공항에서 만난 1불짜리 사발면 북경공항에서 저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을 만났습니다. 보통 면세점내에 있는 자판기는 음료가 들어있는 것이 보통인데.. 북경에 있는 자판기에는 참 다양한 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궁금하지만 물어볼 데도 없고, 시간도 조금 있었던지라.. 자판기 옆에서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자판기 안에 초콜릿, 과자, 땅콩, 커피에 껌등 나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내 눈에 확 들어온 것은.. 커다란 사발면. 중국은 가본 적도 없고, 북경 공항에 이제 첫발을 내디딘지라 중국 돈은 당연히 없고, 사실 위안이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도 전혀 몰랐죠. 자판기 옆에 있으니 사람들이 자판기에서 커다란 사발면을 꺼내서는, 그 옆의 온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는 먹을 준비를 합니다. 처음 봤습니다. 면세점의 자판기에.. 2018. 5. 21.
새 입주 어르신께 받은 자랑스러운 선물 우리 요양원에 새로 입주하신 부부어르신이 계십니다. 오늘 그 방에 들어갔는데, 할매가 나에게 오시더니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저희는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 “아주 작은 건데...” “아주 작은 거 라면..받아도 되니 주셔도 되요.^^” Kleines Dankeschoen 클라이네스 당케쉔(작은 감사 라는 뜻) 할매가 저에게 내민 것은 작은 초콜릿 박스였습니다. 많고 많은 직원들 중에 유독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셨나봅니다.^^ 보통 초콜릿을 받으면 사무실에 가져가서 직원들이랑 먹습니다. 사무실에 초콜릿 포장을 벗겨놓으면 직원들이 오고가면서 훌러덩 다 먹어버리죠. 할매가 특별히 나에게 주신 것이신지라... 직원들이랑 나눠먹는 대신에,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간만.. 2018. 5. 20.
급하게 준비한 올해의 어머니날 선물 올해도 “어머니 날”은 왔다가 갔습니다. 한국은 “어버이날”뭉쳐서 부모님께 선물을 해 드리지만,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는지라, 두 분께 따로 따로 그날에 맞춰서 선물을 드려야 하죠. 올해 어머니날은 일요일이였습니다. 엄마가 아닌 직원을 따로 추려서 그날 근무를 시킨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지금 생각 해 보니 맞네요. 아이가 없는 직원들이 그날 근무였네요. 올해 50살이 된 간호사와 나는 기혼이지만 아이가 없고, 50중반의 노처녀 직원도 아이가 없으니.. “어머니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직원들의 총 출동이었네요.^^ 어머니날 날 즐겁게 해 줄 아이는 없지만, 내가 즐겁게 해 드릴 (시)어머니는 계시니.. 그날 근무와는 별개로 일단 며느리로서의 .. 2018. 5. 19.
만나서 반갑다 비판텐 연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잠시 갔었던 산부인과.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신생아용 잡지를 뒤적이다 완전 반가운 녀석을 만났습니다. 반갑다 ,Bepanthen 베판텐 연고! 그동안 알던 독일어 포장이었는데.. 한국어 버전으로 새 옷을 입고 나타나니 새롭네요. “상처에는 후시딘” “상처에는 마데카솔” 한국에서는 이렇게 불리는 연고들이 있죠. 베판텐은 이런 종류의 연고입니다. 내가 만난 광고는 “성인피부”보다는 신생아용 같습니다. “우리아이 기저귀 발진에는..” 내 아이가 피부염 때문에 아파서 울면 당연히 지갑을 열어야 하는 것이 부모죠. 소비자층을 제대로 잡은 거 같기는 한데.. 베판텐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요양원에서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신생아가 있는 집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고, 온 가족용으로 집에 상비.. 2018. 5. 18.
나도야 간다, 회사 야유회!! 제가 일하는 요양원은 오스트리아의 주 연방에서 운영하는 9개중에 한 곳입니다. 요양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문요양”에 “데이센터”까지 있는 꽤 큰 규모입니다. 주 연방에서 운영한다고 해서 제가 주 연방직원이 되면서 공무원은 아닙니다. 그저 계약직 직원 중에 하나일 뿐이죠. 요양원 한곳에 직원의 거의 백 명 수준이니.. 제가 속한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모두 모우면 천명을 훌쩍 넘지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정말 꽤 규모가 있는 회사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일 년 내내 이런저런 행사가 꽤 많이 있습니다. 초여름에는 회사에 속한 여러 요양원 직원들이 모여서 축구경기 대항도 있고, 겨울에는 컬링 경기 대항도 있습니다. 물론 축구나 컬링은 자주 모여서 함께 훈련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죠. 제가 2.. 2018. 5. 17.
생각보다 훌륭했던 에어 차이나 이용기 제가 생전처음으로 “에어차이나”를 이용했습니다. 중국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항공사 중에 에바항공을 이용한 적도 있었지만, 에바항공은 대만의 항공사인지라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는 항공사와는 별개였죠. 싼 가격에 덥석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한 후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참 여러 종류의 리뷰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이 촉박해서 “타야하는 비행기를 놓쳤다.“부터 ”기내식이 엉망“, ”기내 중국인들의 수선스러움“, ”기내 승무원의 끝없는 중국어 대화 시도“등등등. 소문만 무성한 에어차이나를 이용 해 보니 가격대비 나름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비행 구간에 따라서 기내식의 내용과 질이 많이 차이가 나기도 했고, 기내방송도 발음이 새는 영어를 버벅이기까지 해서 “뭐래?” 싶기도 했었지만 말이죠... 2018. 5. 13.
직장 동료들을 위해 내가 준비한 한국 선물들 누가 달라도 손 벌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자꾸 사람들에게 뭔가를 줘야하는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에 있는 기간 내내 아무것도 안 샀었는데.. 마지막 날 이것, 저것 마구 사들이다 보니.. 공항에서 확인한 내 트렁크의 무게는 24,5kg이였답니다. 규정보다 조금 더 무거운 내 트렁크의 무게를 확인 후, 한국에서 출국한다고 생각했던 카운터 직원 날리는 한마디! “이번에는 눈감아 드리는데 돌아오실 때는 23kg에 맞춰서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얼떨결에 이렇게 인사를 하기는 했는데.. 카운터 언니가 실수를 하신 거 같습니다. 외국으로 출국할때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표가 아닌 경우는 도착지의 “비자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티켓을 끊은지라 다시 돌아올 때는 편.. 2018. 5. 12.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글을 쓸 시간도 없을 거 같아,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예약 글이 바닥이 난지라, 어제 도착해서 바로 글을 바로 써야했지만... 어제는 청소에 빨래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잠을 못잔 피곤함 보다는 눈에 보이는 일들을 해치워야 하는 나는 가정주부입니다.^^; 그리고 시차적응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착하는 장소의 시간에 맞추는 거죠. 도착지가 저녁이라면 바로 잠을 자야하고, 도착지가 아침이나 낮이면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말고, 그곳의 시간에 맞게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다음날 바로 현지시간에 적응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열심히 청소에, 내가 가지고 온 빨래랑, 남편이 쌓아놓은 빨래까지. 아주 바쁜 오후.. 2018. 5. 5.
역사 속에 사는 사람들 우리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요 며칠 새에 몇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생이 다하는 순간은 생각만큼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죠. 어르신들도 심하게 땀을 흘리시거나, 설사를 한 이틀 하면서 탈수가 오는가 싶으면.. 아주 짧은 순간에 돌아가십니다. 우리요양원에 영화의 주인공 같은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혹시 영화“말레나”를 아시나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었죠. 너무 아름다워서 여성들의 시샘을 받던 여성이 전쟁 중에 먹고살기 위해 몸을 팔아야만 했는데.. 적군이 물러가고 마을의 아낙들은 이 아름다운 창녀의 머리를 다 뜯어서 마을에서 쫓아내죠.. 뭐 이렇게 영화가 흘러갑니다. 전쟁 중에 먹고 살기 위해서 몸을 팔아야만 했던 현실은 .. 2018. 4. 30.
가깝고도 먼 요양보호사와 요양원 어르신 사이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오스트리아에서도 시시때때로 “요양보호사 폭행”에 관한 뉴스를 접합니다. “힘도 못 쓰는 노인들을 폭행하고,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오물을 먹이고..등등등” 요양원 안의 환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혀를 차면서 이야기 합니다. “쯧쯧쯧, 불쌍한 노인을 그렇게까지 학대하다니...”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한사람으로 요양원 어르신 폭행사고를 접할 때마다 참 슬프기는 하지만, 모든 요양보호사가 다 좋은 인성을 가진 것이 아니어서, 성깔 있는 직원들이 가끔 이런 사고를 내지 싶습니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보통 간병(몸을 씻겨드리거나 화장실 갈 때 보조)을 할 때는 요양보호사와 어르신 딱 둘만 있습니다. 이때 일어나는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특히나 말을 못하는 어르신을 둘만 남았을 때, .. 2018. 4. 29.
내가 부러워하는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처럼 외모만 봐도“외국인”티가 나는 직원이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피부는 어둡고, 덩치는 엄청 큰 아낙이죠. 그녀는 내가 다른 병동에서 근무하는지라, 그녀와 개인적으로 별로 이야기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녀의 출신국가와 그녀의 나이 그리고 그녀의 이름정도는 알게 됐죠. 그녀는 사모아에서 온 아낙입니다. 저처럼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오스트리아로 시집왔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요양보호사 10년차” 라고 했었으니, 지금은 13년차가 되겠네요. 저는 요양보호사 1년차이지만, 실습 2년을 이곳에서 보낸지라 요양원은 이미 3년째입니다. 우리나라는 “머리에 꽃을 꽃은 여자”라고 하면 “정신병원”을 생각하지만, 의외로 정신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머리에 꽃을 꼽고 다니는 나라들이 꽤 있었습니.. 2018. 4. 25.
직원해고에 따른 아무도 모르는 뒷이야기 우리 요양원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직원회의가 있습니다. 저녁 7시에 있는 이 회의는 휴가나 근무가 없는 모든 직원들이 참석을 하죠. 전에 "근무일지“를 대충 본지라 휘갈겨 쓴 글씨를 제대로 읽지 못해 한번 빼 먹은 다음부터는 엄청 신경 써서 확인하고 또 하면서 참석합니다.^^ 직원회의는 요양원에 있었던 변화나 직원들이 일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수정사항을 제안하기도 하고 요양원에서 우리에게 바라는 점들을 이야기 하는 공간이기도 하면서 요양원에서 해고한 직원에 대한 안내도 받습니다. 우리요양원 3층에 직원들의 추가 교육이나 회의를 할 때만 열리는 방. 최근에 우리 요양원에서 3명의 직원이 해고됐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계약제가 아닌 종신제인지라, 갑작스런 직원 해고는 극히 드문지라, 뭔가.. 2018. 4. 24.
서양인들이 잘 안하는 돈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와는 다른 여러 종류의 서양 매너중 돈에 관련된 이야기. “서양인들은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맞는 말입니다. 정말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서는 하면 안 되는 말이죠. “월급은 얼마 받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드누?” “집 샀다며? 얼마주고 샀누?“ 그래서 저도 정말 친하지 않으면 잘 안 묻고, 정말 알고 싶어서 미치겠는 상황이면.. 일단 양해를 구하고, 한국에서는 서로 공유하는 정보 중에 하나라고..(정말?) 밑밥을 깔고 묻곤 했습니다. 서양인들은 돈 이야기를 안 한다고 알고 있고, 나또한 여간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뜻밖의 곳에서 뜻밖의 상대에게 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삼촌중 한 분이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사업을 하신다는 50대 중반의 직원. 삼촌이 계시니 가면 숙식.. 2018. 4. 22.
여전히 웃기는 내 독일어 발음 어릴 때 이민 온 사람들은 거의 현지인처럼 외국어를 구사하지만, 커서 혹은 성인이 된 다음에 이민 온 사람 같은 경우는 외국인 티가 팍팍 나는 조금 다른 발음으로 말을 합니다. 제가 오스트리아에 이민 온 것은 아니지만,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성인이 된 후에 배우게 된 독일어인지라 저의 발음은..“난 외국인” 티가 심하게 납니다. 대화는 그렇다고 치더라고, 매주 써야하는 메뉴 주문은 발음이 조금 새는 외국인 직원들은 사실 조금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하지만 피한다고 평생 피할 수는 없는 일인지라 저는 그냥 합니다. 사실 매주 식단을 주문받는 이 일을 저는 심하게 좋아라 합니다.^^ 조금 새고, 조금 웃기는 독일어 발음으로 저는 메뉴를 불러드리죠. 내 딴에는 나름 또박또박 정확하고, 크게 발음하려고 신.. 2018. 4.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