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생활1536 우리 집 과일 전쟁 우리 집의 평화는 남편과 내가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가능합니다. 남편이 입을 여는 순간이나, 남편이 내 곁에 가까이 오는 순간부터 우리 집의 평화는 박살이 납니다. 남편이 입을 열면 편안했던 내 속은 한번에 훌러덩 뒤집어집니다. “사과 상한 거 하나 발견했어. 이거 벌금 1유로야.” 아니, 사과는 내 돈으로 샀고, 아직 남편이 환불도 해주지 않았으면서 다짜고짜 벌금이라니! 우리 집 벌금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023 남편의 새로운 취미, 벌금때리기 평일에는 회사에 출퇴근하느라 바쁜 남편이 주말마다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아마도 혼자 자취 할 때부터의 습관인거 같은거죠. 주말에는 시간이 조금 남으니 자기 딴에는 청소를 한다고 하는 .. 2022. 10. 4. 싸가지 없는 병동 도우미 나는 가끔 현지인 남편에게 내가 겪은 상황이 정상인지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내 눈에는 아닌데, “이곳의 문화에서는 괜찮은건가?” 하는 마음에 말이죠. 오늘도 그런 날이죠. 남편에게 그동안 생각만 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편, 사람의 성 뒤에 “Lein라인”을 붙여서 불러도 되나?” “누가 그래?” “우리 요양원 흑인도우미가 병동내 어르신의 성 뒤에 Lein를 붙여서 부르더라구!” “미친거야?” 남편의 한마디에 정리가 됐습니다. 독일어에는 단어의 뒤에 붙어서 사용하는 축소형 어미가 있는데, 어떤 명사에 작거나 귀엽다는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표적으로 “-lein라인”과 “-chen헨”이 있죠. ‘Lein라인’ 같은 경우는 시어머니가 남편이 어릴 때 “theolein테오라인”이라 불렀다고 하셨는데 뜻은 .. 2022. 9. 30. 조금 연기된 휴가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휴직기간은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 거기에 맞춰서 나도 6개월의 시간을 만들었는데, 막판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니, 막판이 아니라 문제는 중간중간에 많이 튀어나왔었죠. 그 문제들을 다 해결하고 나니 막판에 우리의 길을 막는 건 바로 항공권 가격. 비엔나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저렴한 방법 중 하나는 대한항공 이용하기. 원래 대한항공이 비싼 티켓 가격을 자랑하지만, 유럽에서 뉴질랜드를 들어갈 때는 제법 합리적(이라 쓰고 저렴하다 읽는다.^^)인 가격이죠. 가격 말고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 경유” 유럽에서 한국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중간에 한국을 경유한다면 거의 공짜로 한국을 다녀오는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사실 항공권은 아주 막판까지 예약을 하지 못하고 .. 2022. 9. 26. 불쌍한 인생들 간만에 근무에 들어가니 “금방 가실 거 같았던 두분”은 더 이상 계시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하늘 행 열차를 타셨죠. https://jinny1970.tistory.com/3692 떠나갈 사람들 이승에서의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는 곳, 요양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사시는 곳이라, 어르신중 한 분이 하늘나라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죠. 오랫동안 와상환자셨다면 “ jinny1970.tistory.com 이번에 하늘나라로 가신 두 분은 참 불쌍한 인생을 사신 분들. 80대 중반의 H씨는 걸을 수 없는 신체적 장애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전부 다 말하지 못하는 정신적 장애를 갖고 계셨음에도 한평생 불평없이 참 꿋꿋하게 사시고 가신 분이라 마음이 짠하고! 90대 중반의 S부인은 “불평과 불만”으로 .. 2022. 9. 22. 내 마음이 가는 그녀 내 동료, S는 내가 존경하는 직원 중에 한 명입니다. 실습생 시절에 그녀와 근무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어르신들을 존중한다.” 그녀가 나를 싫어하건 말건 그녀는 분명히 좋은 직원이었습니다. 열두분의 어르신이 사시는 지층에서 하루의 근무를 끝내고 퇴근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각방의 다니면서 어르신들에게 “이제 퇴근한다. 잘 주무시라!”는 인사를 했죠. 직원 중 누구도 퇴근하면서 각 방에 있는 어르신께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데.. 어르신들 하나하나 챙기면서 인사를 하는 그녀가 조금은 달라 보였죠. S도 실습생인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직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직원마다 일을 하는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니 “친절”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지만 S도 내가 손꼽는 “친절한 직원”중 하나죠.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 2022. 9. 17. 떠나갈 사람들 이승에서의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는 곳, 요양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사시는 곳이라, 어르신중 한 분이 하늘나라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죠. 오랫동안 와상환자셨다면 “잘 가셨네.” 가 직원들의 반응. 보통은 한 분씩 가시는 하늘나라인데, 이번에는 두 분이 가실 준비를 끝내셨죠. 두 분은 정말로 삶의 끝에 도착을 하신 상태라 숨만 쉬고 계신 상태. 그중 한 분은 지난 7년동안 나와 자주 산책을 다니셨던 중증장애 H할배. 세계 2차 대전 중에 히틀러는 유태인 뿐 아니라 외국인, 집시, 3주이상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자국민 동성애자들과 순수혈통이지만 장애를 가진 자국민도 가차없이 다 수용소의 가스실로 보내 버렸죠. 위 설명 중 “외국인 노동자”는 독일에 일하러 온 이주 노동.. 2022. 9. 9. 시엄마가 삐졌다. 제 시어머니는 한성격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집도 있으시고, 인색하시고, 샘도 많으시고, 남이 당신보다 잘되면 배 아파하시는 한마디로 조금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이시죠.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넉넉해지고 너그러워질 거 같지만 이건 사람들의 착각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가진 성질을 버리지 못하고 고약하게 살다가 가죠. http://jinny1970.tistory.com/3048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도 착해지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죠. 죽어서야 떠날 수 있는 곳, 요양원입니다. 인간이 삶이 끝나가는 지점쯤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 생각했습니다. 종 jinny1970.tistory.com 평소에도 시어머니의 성격.. 2022. 9. 7. 비싼 하몽 햄을 해 치우는 방법 우리 부부가 장을 보는 품목이 서로 다릅니다. 마눌은 1주일이 두어 번 야채와 과일 위주로 장을 보면서 파격세일하는 물건들을 자주 집에 들고 오고, 남편은 1~2주에 한 번 정도 대규모의 장을 보죠. 마눌이 보는 장보기는 몇 유로 정도의 소소한 금액이라면, 남편은 몇 십 유로에서 백 유로가 넘어갈 때도 종종 있습니다. 마눌은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 위주로 혼자 장을 보러 다니니, 남편도 자기가 먹는 건 알아서 혼자 다녔음 하는데.. 남편이 장을 보러 갈 때는 항상 마눌과 가려고 하죠. 남편과 장을 보러 가도 마눌은 장보는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왜? 남편이 사고 싶은 것만 사거든요. “미네랄 워터, 살라미햄, 빵, 치즈, 고기등등등” 남편이 사는 대부분이 마눌은 안 먹는 품목이라 남편과 장을 보러 가도.. 2022. 9. 5. 직장내 편가르기, 현지인 직원과 외국인 직원 우리 요양원, 제가 근무하는 병동에 외국인 직원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동의 도우미(=Heimhilfe 하임힐페)들도 (외국인 출신이) 2명이나 더 들어왔고, 그외 환갑이 넘은 체코 출신 간호사도 우리 회사의 다른 요양원에서 우리 요양원으로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우리 병동의 첫번째 외국인 직원이죠. 내가 근무하기 전에도 외국인이 있기는 했지만, 외모는 외국인이지만.. 그들은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 자신도 “오스트리아 사람”이라 생각하는 부류라 외모도 외국인이고, 독일어도 버벅이던 외국인은 나혼자였죠.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듯이 우리 요양원에 들어와서 7년차! 실습생 2년에 정직원 5년을 겪으면서 동료 직원들의 대놓고 차별, 은근히 차별을 다 겪으며 지금까지 왔습.. 2022. 9. 3. 눈치빠른 며느리가 읽은 시어머니의 마음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주변을 배려하고,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나는 그런 한국인들중에 하나로 한국에 살았다면 별로 뛰어나지 않았을 “눈치”지만, 외국에 살면서 나의 눈치는 “천단”으로 승격했죠. 왜? 외국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상황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일부러 설명을 해줘야 알아듣고, 설명을 해줘도 “뭐래?” 할 때가 많습니다. 내 남편도 그리 둔한 인간형은 아닌데, 한국사람인 마눌에 비해서 상황 판단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죠. 눈치 천단인 며느리는 이번에도 시어머니가 보이는 반응으로 단박에 시어머니의 마음을 읽었죠. 날씨가 좋은 주말에 남편이 자주 하는 건 숯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는 “바비큐”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것도 사실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은 아닙니다. 일단은 .. 2022. 9. 1. 페이스북 친구삭제를 당했다. 한번도 그녀를 친구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처음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들어왔을 때 그녀는 나에게 유난히 쌀쌀 맞은 직원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 두번째 아이를 임신중이라 배가 조금씩 불러오면서 그녀는 휴직에 들어갔고, 아이를 낳고 1년후쯤, 내가 정직원이 된 후에 그녀는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왔죠. 외모는 나와 흡사했지만,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했고, 외모는 동양인이지만 스스로 “나는 오스트리아 사람”이라는 그녀와 나는 공통점이 전혀 없었죠. 그러다 그녀를 알게 됐죠. https://jinny1970.tistory.com/3103 내 동료의 인생 이야기, 사랑 받지 못한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랑 비슷한 외모를 가진 직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인 내가 나란히 서있으면 꼭 자매같이도 보이죠. 같은 .. 2022. 8. 30. 요즘 남편이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 남편은 매일 마눌을 닦달합니다. “메일함 봤어? 이메일 확인했어?” 남편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안 오는 메일인데, 매일 메일함만 열어보면 뭐하냐구요? 남편은 지금 마눌의 뉴질랜드 방문비자를 수속중이죠. 이번에는 6개월 정도만 머물 예정이라 따로 비자신청없이 뉴질랜드 입국하면서 3개월 관광비자를 받은 후에 다시 3개월 연장하면 될 거 같은데, 남편은 전에 이민국 직원이 했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습니다. “영주권자의 배우자가 관광비자로 뉴질랜드에 입국시 입국 거절을 당할 수도 있다.” 영주권자의 배우자이니 분명히 살러 들어오는데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가지고 들어오는 건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죠. 영주권자의 배우자는 합당한 비자를 가지고 뉴질랜드에 입국을 해야 안전하게 입국이 가능하다는 이.. 2022. 8. 28. 요양원 근무, 선물과 인종 차별 사이 요 며칠 저의 기분은 극과 극의 달리고 있습니다. 요양원 근무를 하면서 처음으로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을 주시는 분이 쓰신 짧은 메모는 처음이었죠.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2주동안 우리 요양원에 머무셨던 분이 가실 때까지 혹시나 나를 못 만날까봐 메모까지 남겨두셨었는데, 저를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며 나에게 주시려고 했던 선물을 내미십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동안 읽으시려고 가지고 오셨던 책 같은데.. 가시면서 당신이 친절하다고 느끼신 저에게 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이 선물을 받고 감동한 건 이분이 남기신 메모! “나는 이 책을 한국에서 온 친절한 간호사에게 선물합니다. 사랑과 신의 축복을, XX로부터!” 신간도 아니고 당신이 읽다가 주고 가시는 중고책이지만, 앞에 남겨주신 메모가 날 특별하게.. 2022. 8. 26. 내가 발품 팔아 얻은 이태리 명품 우비, 체세퓨미니 한번도 취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새는 이것이 나의 새 취미가 싶은것은 바로 “발품 팔기” 살 것이 없어도 쇼핑몰에 나간 김에 가게들을 한바퀴 삥 돌죠. 뭘 살 생각이 없으니 가게 안을 한바퀴 도는 속도는 굉장히 빠른데, 그래도 쓸만한 물건은 그 짧은 사이에도 내 눈에 띄니 내 눈썰미는 꽤 쓸만한거죠. (지금 자기 자랑 중) 어떤 것은 디자인이 예뻐서 잠깐 서기도 하고, 어떤 것은 가격에 혹해서 잠시 쳐다보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미친거야?” 싶은 것도 있죠. 모든 제품 반값에 파는 가게라면서 가격은 비싸고, 디자인도 이상한 것들도 눈에 띄죠. 이것도 그런 물건 중에 하나였습니다. 웬 비닐 옷인데 가격이 60유로. “반값 가게”에서 파는 물건인데 할인된 가격이 60유로면 상당히 비싼디?? 내가.. 2022. 8. 24. 내가 만든 병아리콩 과자와 케익 & 오트밀빵 내가 뭔가 새로운 시도한다면.. 음식의 경우는 처리해야 할 재료가 있어서! 이번에 해치운 건 “납작 오트밀” 한 봉지와 “병아리 콩” 한 봉지. 유기농 오트밀은 슈퍼의 반값 세일에 2봉지씩이나 사다 놨었고, 병아리콩이야 500g에 1유로 정도라 슈퍼에 들어갔다가 살 것이 없을 때 하나씩 들고 왔던 거죠. 첫 시도는 “오트밀 빵” 들어가는 재료도 별거 없어서 그냥 만들어봤습니다. 오트밀 200g, 설탕 10g, 베이킹파우더 8g, 소금 2g, 달걀 1개, 그릭요거트 대신에 집에 있는 그냥 요거트 200g.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에는 식빵 틀에 넣어서 구우라고 했지만, 저는 그냥 우리가 여행갈 때 가지고 다니는 스테인레스 대접에 반죽을 넣고 구웠습니다. 우리 집 오븐은 엄청 낡은 할머니 오븐이라 가장 높은 온.. 2022. 8. 22. 오스트리아 장의사에서 주는 광고물 세상의 모든 사업체는 자신들의 매상을 위해 광고를 하지만, 대놓고 광고를 못하는 사업체도 있죠. 장의사도 그런 곳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장의사에 오세요~” 지금까지 이런 광고를 본적도 없고, 장의사에서 나오는 판촉물도 보지도 못했죠. 장의사는 사람이 죽어야 연락을 하게 되는 곳인데,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이곳에 연락을 해서 문의를 한다는 것도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죠. 하늘 갈 날을 잡아놓은 본인이 장의사에 연락을 해서 “어떤 상품이 있는지..”를 문의했다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자식이 돌아가시지도 않는 자신의 부모를 위해서 문의를 했었다면 불효자 소리를 들을 일이죠. 한국에서도 장의사 사람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내가 오스트리아에서는 참 자주 장의사 사람들을 만납니다. 검정 양복을.. 2022. 8. 20. 요양원 직원인 내가 한 말과 행동의 부작용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무료입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내는 돈이 없으니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무료인 시설이지만, 실제로 오스트리아 요양원에 머무는 비용은 거의 호텔 수준이죠. 한국에서 “럭셔리 실버타운” 에 입주하는 비용, 그 이상입니다. 우리 요양원의 공식적인 비용은 보면 1박3식(간병 포함) 가격은 90유로 이상이고, 한달에 거의 3,000유로 정도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비싼 비용을 내고 사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소유 주택이 없는) 사람들이 우선 순위로 들어오고, 비용은 나라에서 부담을 하죠. (자신들이 내는 돈이 없다고 해도)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비싼 비용을 내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하지 못하시죠. 요양보호사의 기분에 따라서 대하는.. 2022. 8. 14.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하신 일을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멀쩡했던 선글라스였는데, 다시 쓰려고 하니 선글라스가 여러조각으로 나뉘어서 떨어집니다. 애초에 깨진 상태였다면 내가 쓸 수도 없었을 텐데.. 분명 내가 썼다가 벗을 때는 멀쩡했는데, 그 약간의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고? 유럽의 해는 뜨거워서 잠시 마당에 빨래를 널면서도 나는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쓰고 나갑니다. 그래서 우리 집 현관에는 다양한 모자에 선글라스도 많죠. 현관에 두는 선글라스는 저렴이들로 잃어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는 종류입니다. 가격은 저렴해도 일단 태양에 눈이 부신 것을 막아주니 나갈 때는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쓰고 나갔다가 다시 또 현관에 두는 용도죠. 그렇게 막 사용하는 저렴이 선글라스중에 하나를 빨래 널면서 사용했다가 잠시 우리 .. 2022. 8. 12. 오스트리아 아줌마가 물어온 복수박과 큰 수박의 차이 나는 과일은 전반적으로 다 잘 먹는 편이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라 꼭 하나만 고를 수는 없습니다. 계절별로 나오는 과일들이 다르니, 계절별로 하나씩 고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겨울철에는 오렌지와 다양한 종류의 귤과 포멜로를 즐겨먹고, 여름에는 복숭아도 좋아합니다. 전에는 모르고 살았던 복숭아 향은 우리 집 지하실에 복숭아를 저장하면서부터 알게 됐죠. 복숭아 1kg을 사면 한번에 다 먹지 못하니 조금 서늘한 지하실에 두고 먹는데, 지하실에 뭔가를 가지러 갈 때마다 나는 향긋한 복숭아 향은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죠. 여름 복숭아 다음으로 내가 많이 먹는 과일은 수박. 유럽의 수박은 보통 kg당 1유로선. 슈퍼에서 파는 수박의 크기는 3kg내외이니 보통 3유로 정도면 수박 한 통을 살 .. 2022. 8. 10. 나에게 하는 투자, 새 근무화 내가 생각하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흰머리가 생겨도 내 몸의 다른 기능은 예전과 똑같았으면 좋겠는데, 흰머리와 더불어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내 몸의 다른 곳도 노화가 진행중이죠. 얼마전부터는 스마트폰의 글자가 흐릿하게 보여 돋보기 안경을 껴야 또렷해지는 것도 나는 참 슬픈데, 더 슬픈 건 또 다른 곳에서 보내는 신호. 10시간 근무를 하고 다음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내딪는데 느껴지는 발바닥 통증. 발바닥의 바깥쪽으로만 약한 통증이 느껴지니 들었던 생각! “내가 발의 바깥쪽으로 걷나?” 내가 신는 근무화의 바닥을 확인 해 보니 양쪽의 바깥쪽이 조금 닳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걸음을 이상하게 걷는 건 아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급하게 해보니 나오는 내 발바.. 2022. 8. 8. 이전 1 2 3 4 5 ··· 7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