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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부 일상45

매번 넘어올 수 밖에 없는 마눌이 선물을 받아내는 수법, 뉴질랜드에 오면서 챙긴다고 부지런히 챙겼는데,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태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겁나게 뜨겁다는 것! 원피스를 챙겨 오기는 했었는데, 반팔이라 뉴질랜드 땡볕을 막아줄 긴 팔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는데, 남편이 살 것이 있다고 해서 갔던 Warehouse 웨어하우스에 갔다가 내 눈에 띄는 원피스를 하나 마주했습니다. 내 취향이 변했는지 요새는 왠지 자꾸 꽃무늬가 땡기던데.. 은은한 꽃무늬라 봄날에 입어도 좋겠고, 여름날에 입어도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수있어서 좋겠고.. 사면서 사이즈를 조금 고민했는데, 몸에 딱 붙은 사이즈보다는 조금 큰 걸로 구입을 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몸에 달라붙은 원피스는 입고 벗는데 불편하니 벗고 입기 편하게 조금 헐렁한 것으로 구입. 물.. 2022. 12. 18.
출국 전 날, 남편은 절대 모르는 내 마음 남편은 출국을 앞두고는 꽤 오랫동안 몸을 사렸습니다. 혹시나 밖에 나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무서운지 뭔가 살 것이 있으면 꼭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마눌의 외출도 자제 시켰죠. 저도 근무하면서 조심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이 “자나깨나 코로나 감염 조심”을 외치니 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죠. 마지막 근무 때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코로나 감염 후에 퇴원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 방은 되도록 안 가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몸을 사리면 나의 뺀질거림을 동료들이 다 알아채니 그냥 대놓고 이야기를 했죠. “난, 출국이 앞으로 코앞이라 조심해야하니, 난 가급적 그 방에는 가지 않을께. 미안해!” 출국이 코앞인데, 확진자 방에 들락거리다가 코로나 확진이라도 되면 이보다 더 큰 낭패는 없죠. .. 2022. 11. 1.
우리 부부의 자전거 헬멧 계약서 장남에 독재자 스타일의 남편은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뭘 물어도 대답을 해주지도 않지만, 뭘 하자고 의논을 해오는 일도 없죠.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맘대로 스케줄을 잡아 놓고는 마눌에게는 당일 아침에 “가자” 한마디. 마눌을 딸내미처럼 챙겨주는 건 고맙지만, 말 안해도 알아서 챙겨주는 아빠 같은 남편보다는 친구같이 모든 일을 의논하는 남편이 더 좋은데.. 이번에는 자전거 헬멧으로 우리 부부 사이에 소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는 두대. 남편의 자전거를 물려받아서도 거의 20년이니 서른 살은 훨씬 넘은 할배 자전거 한 대와 남편이 마눌과 산악 도로를 달릴 목적으로 사준 전기 자전거. 전기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은 필수입니다. 자전거의 속도가 엄청 빨라서 아주 잠깐 한눈.. 2022. 10. 24.
시아버지의 푸짐한 인심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괜찮은 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의 인품으로 보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인색하신 분들이시라 뭘 기대하지도 않지만, 별로 하지 않는 기대속에서도 가끔씩 실망을 하는 정도? 그래도 시부모님이 “며느리 복은 타고 나셨다” 싶은 것이 며느리의 생각입니다.^^ 나 스스로 “괜찮은 며느리”라고 하지만 특별하게 시부모님께 잘해드리는 건 없습니다. 그저 마당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 부지런하신 시아버지는 마당에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키우시죠. 토마토, 다양한 종류의 파프리카, 비트, 오이, 껍질콩에 다양한 종류의 허브들까지.. 그 중에 젤 푸짐하게 나오는 것은 토마토. 올해는 작년보다 덜 심으셨고, 내가 좋아하는 미니 노란 방울토마토가 없는 것이 많이 섭섭하지만 그래도 토마토가 나오는 계절에는.. 2022. 7. 29.
남편은 갱년기? 요즘 남편이 행동이 조금 수상합니다. 전에는 안하던 행동을 자꾸하죠. 엊그제는 우리 방에 잠시 오셨던 시어머니가 남편의 말하는 태도를 보시고 나에게 물어 오셨습니다. “네 남편 화났냐?” 마눌에게 툴툴거리는 남편이 시어머니가 보실 때는 화가나서 심통 내는 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당신 아들 원래 이렇게 말해요.” 당신 아들이고, 당신의 남편인 시아버지를 보면서 배운 말버릇인데, 시어머니는 모르셨던 것인지..ㅠㅠ 요즘 남편은 말투 때문에 마눌에게 자꾸 꼬리가 잡힙니다. 아침 6시경에 알람이 울리면 남편은 마눌의 이불을 걷어내면서 말합니다. “일어나, 아침 차리고, 도시락 싸야지.” 마치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 인양 이야기를 하죠.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잠결에 이 소리를 몇 번 들으.. 2022. 7. 18.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이라고 했었죠. 마눌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눌의 컨디션은 제쳐놓고 자기 맘대로 세운 계획. 얼마전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서 슬라이딩을 한번 한 상태라 아직 무릎이 까져 있는 상태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명치끝이 약간 아픈 상태였는데, 전날 근무에서 만난 동료는 “넘어진 후 나의 증상”을 듣더니 나에게 겁을 줬었죠. “내가 아는 사람이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렀던 모양인데, 그걸 모르고 며칠 있다가 그냥 죽었잖아.” “넘어진 다음에는 웃을 때나 기침할 때 명치 쪽이 아.. 2022. 7. 8.
시부모님이 깜박하신 장남의 생일 남편이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내 남편은 이제 5학년1반이 됐죠. 마눌은 이미 한달 전에 남편의 생일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집은 여전히 “코로나 비상사태”로 살고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에 가는걸 남편이 질색하지만, 마눌은 시시때때로 집을 탈출해서 가고 싶은덴 찾아다니죠. 걸어서 10분거리에 대형 쇼핑몰이 있음에도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까지 가서 간 이유는 이곳에서만 남편 선물을 살 수 있어서.. 운동 좋아하는 남편이니 운동 셔츠 3개에 폴로 셔츠도 산뜻한 연두, 파란색으로 2개. 총 셔츠 5종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선물을 사면서도 불안했습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이거 당신 옷장에 넣어 놔”할 텐데.. “싫다고 하면 내가 입지” 하는 마음으로 물건 구입. 정가로 샀.. 2022. 5. 5.
믿고 먹는 며느리 음식, 명이페스토 파스타 유럽의 대표 봄나물은 “Baerlauch 배어라우흐” 단어가 낯선 이것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명이나물”입니다. 한국에서는 귀한 명이나물이지만, 유럽의 봄에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죠. 동네 숲이나 강변 등의 산책길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향긋한 명이나물임에도 유럽 사람들은 이걸 뜯지도, 먹지도 않습니다. 명이나물이 먹고 싶으면 숲이 아닌 동네 슈퍼마켓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사서 먹는 이유는.. 명이나물을 먹고 “죽을 수도 있어서..” 유럽에 봄에는 자주 등장하는 것은 명이나물로 착각한 독성이 있는 식물을 먹고 사망한 사건들. 한국사람인 나는 명이나물과 다른 두 종류의 풀이 한 눈에 구분이 가능한데, 유럽 사람들은 정말 구분이 힘든가? 싶은 것이 제 생각이죠. 명이나물과 헷갈리는 첫번째 독성이 .. 2022. 5. 3.
남편이 간만에 출근했다 남편이 간만에 출근을 했습니다. 이틀 연이어 출근을 한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출장이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재택근무 2년차가 넘어가는 남편이 단 이틀이지만 집을 비운다니 그래도 좋았습니다. 근무중 동료와 전화통화를 하는 남편의 등뒤에서 듣게 된 한마디. “출장” 코로나 시대에도 회사는 돌아가니 출장을 가야할 상황이면 직원들은 출장을 가야하겠죠. “출장”이라니 한번에 남편을 3주정도 보내 버릴 수 있나 하는 마음에 내 마음이 붕~ 떴었습니다. 재택근무하면서 삼식이가 되어버린 남편이 잠시 집을 떠난다면 집순이로 남편 밥을 책임지고 있는 마눌은 “자유부인”이 될 수 있는 찬스. 운이 더 좋으면 남편의 출장지에 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까지 노릴 수 있으니 남편의 출장을 두손.. 2022. 4. 7.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는 시아버지 점심 식사 옆집에 사는 시부모님과는 그저 이웃같이 지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옆집에 산다고 해도 아침, 저녁으로 문안을 가지도 않고, 마당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라, 마당에서 만나지 못하면 며칠씩 얼굴을 못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로 또 같이”사는 가족이라 각자의 끼니는 알아서 해결하고 살았었는데, 시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었죠. 시아버지가 내 남편처럼 요리도 알아서 해결하는 남자형이면 좋았으련만.. 아빠는 한평생 엄마가 해 주시는 요리만 먹고 사신 분이시죠. 솔직히 말하면 “진상 남편”이십니다. 마누라가 해준 요리를 먹으면서 “맛있다”는 말은 한번도 하지않고, 음식의 모자란 점만 지적하는 남편이죠. 말 한마디로 천냥을 갚을 수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그동안 쌓아놓은 것을 홀라당 까먹.. 2022. 3. 26.
올해 시어머니께 드린 생신 선물, 볼프스킨 자켓 시어머니는 3주간의 Kur 쿠어(휴양)중이십니다. 시어머니가 집을 떠나 계신 기간에 시어머니의 생신이 끼여 있죠. 시어머니는 가족들 하나 없는 휴양호텔에서 올해 생일을 혼자 맞으시는 거죠. 평일에는 끼니 때를 제외하고는 물리치료, 수영치료등을 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신다고 하니 방문은 주말에 하는 것이 좋은데.. 하필 그 주말마다 며느리는 근무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휴양을 가신 첫번째 주말은 시어머니가 그곳에 적응을 하셔야 하니 일부러 방문하지 않았고, 두번째와 세번째 주말은 제가 근무가 있어서 저는 부득이 하게 평일 날 방문을 해야하죠. 며느리가 방문하지 못하는 그 주말이 시어머니의 생신이죠. 며느리는 못 가지만 선물을 준비해야 하니 일단 남편과 합의(?)하기. 올해 엄마 선물은 이미 정해 놨었습니다.. 2022. 3. 22.
휴가인지 동계 훈련인지 헷갈리는 3월의 스키 휴가. 남편과 스키 휴가를 간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넌 무슨 복에 그런 남편을 만나서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사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테고, 대놓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가 온 휴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팔자 좋은 휴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부러워만 할 수 있을런지.. 일반적으로 노르딕스키는 평지에서 스키 타고 달리는, 참 쉬워서 어르신들이나 하실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무지한 생각인거죠. 노르딕스키는 따로 브레이크를 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의 경사도만 있어도 내려가는 속도가 겁나게 빠릅니다. 빠르게 달리는 걸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좌, 우로 넘어지던가 그냥 뒤로 벌러덩 자빠져버리는 거죠. 가속도가 붙은 상.. 2022. 3. 14.
아들보다 편한 한국인 며느리 제 시부모님은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편해 하십니다. 정말로 며느리가 만만한 것은 아니실 텐데.. 그래도 무뚝뚝한 아들보다는 대하기 더 편한 상대가 며느리이신거 같죠. 모르죠, 며느리에게 물어보면 며느리 뒤에 받치고 있는 아들이 그 일을 대신 해줄 거라고 생각하셔서 그러시는 것인지는.. 표면적으로 보면 시부모님과 나는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서로 사랑하는 건 아닌 거 같고.. 그저 서로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관계죠. 아무리 생각해도 시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거 같지는 않고, (두 분의 행동을 분석 해 봐도 며느리는 아들, 딸과는 다른 존재입니다.) 나 또한 시부모님을 사랑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시부모님이 아무리 잘해 주신다고 해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가 아니니 내 부모님 같지는 않죠. 그저 같.. 2022. 1. 31.
요즘 내가 만드는 저렴한 한 끼 요즘 남편은 재택근무를 빡 세게 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끝내는 저녁이면 스스로 “피곤하다”고 하고, 저녁 11시면 잠자리로 가버리죠.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날들이 많아서 가급적 늦은 오후에는 잠시 일손을 놓고 30분 정도 들판으로 산책을 가자고 권해도 보지만, 해야하는 일을 많은 날은 30분 산책 가는 시간도 내기 힘들죠. 현모양처는 아니지만 일에 치여서 지치고 힘든 남편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편의 끼니를 잘 챙겨주는 일. 오전에 남편의 과일 간식을 챙겨주고 나면 나는 장보기용 배낭을 매고 동네 슈퍼마켓으로 갑니다. 굳이 뭘 살 것이 있어서 간다기 보다는 득템을 위해서 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메뉴인데 왕 세일 득템을 한 날은 그것이 그날의 점심 메뉴로 둔갑을 하죠. 그래서 가는 재미.. 2021. 11. 25.
솔직한 시아버지께도 부끄러운 일? 직장 동료지만 가끔 이런 저런 것들을 주고 받은 K. 전에 도자기 세트를 팔겠다고 보러 오라고 해서 갔을 때 그녀의 집 뒷마당에 있는 아주 커다란 호두나무를 봤었죠. 자기네는 호두를 먹지 않아서 가을이 되면 다 퇴비로 버린다는 그녀의 말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그 호두가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해였다면 자전거 타고 주변을 다니시면서 호두나무 아래 떨어진 호두를 주어 모으셨을 시아버지.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시지 않으셔서 호두가 없죠. 마당에서 호두 알의 까만 (곰팡이?) 부분을 열심히 작은 붓으로 털어내고 계시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 K네는 가을에 호두를 다 버린다고 했었는데.. 아빠께 살짝 여쭤봤습니다. “아빠, 내 동료네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는데, 가을에 .. 2021. 11. 23.
요즘 나의 아침 운동, 장보기 여자 나이 50대 초반. 폐경도 찾아오고, 갱년기도 찾아오고 안 좋은 것들만 찾아오는 시기죠.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낙들도 있겠지만, 나는 키도 아담한 160 cm 이하라 애초에 늘씬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삶을 살았었고, 중년이 된 지금은 원래 아담했던 (짜리몽땅이 아니고?) 몸매가 옆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덜 먹어야 젊은 시절의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젊을 때 먹던 식사량이 늙는다고 줄지않고, 원래 든든하게 한끼를 먹던 위대한 아낙이라 올들어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죠. 내 몸무게는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는 것인지 아님 낮에는 너무 잘 먹어서 그러는지 아침 일찍 빈속으로 저울에 올라가면 63kg인데, 낮에는 재면 65kg. ㅠㅠ .. 2021. 11. 21.
세계 여행에 가장 적합한 차 언젠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유튜브에 한국에서 유럽까지 자작캠핑카 타고 온 커플이 있거든, 나도 여기서 한국으로 캠핑카 타고 가보고 싶어. 재미있을 거 같아!” 여기서 한국까지 그냥 마구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면서 쉬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죠. 이때는 흘려 들은 것인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던 남편. 몇 달 후 카약을 함께 타려고 만났던 친구 커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내 마눌이 이야기 하는데, 여기서 한국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재미있을 거 같아.” 마눌이 이야기 할 때는 댓구도 안하더니만, 나중에 생각 해 보니 좋은 아이디어 였던 것인지.. 트라운 강을 따라서 트라운 호수로 들어오는 여정의 카약 나들이. 남편과 친구는 카약을 타고 내려오는 4.. 2021. 8. 13.
바이 바이 알리익스프레스 남편은 공대 출신입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요리 보고, 저리 본 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보고 비교까지 마친 후에도 그 물건을 살 때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안 건넌다는 이야기죠.” 그렇게 물건 하나 살 때도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던 남편이 갑자기 변했었죠. 물건값 싸기로 소문난 알리익스프레스를 영접한 후에는 집으로 배달 오는 물건이 날이면 날마다 있었고, 어떤 때는 서너 개가 배달되는 날들도 허다했죠. 품질 저렴한 중국산이지만, 이 또한 저렴한 가격에 승부를 보면 유럽시장에서는 잘 먹힌걸 보여준 알리익스프레스. 중국산이라 별로 기대를 안했지만, 환불까지 해주는 곳들도 있어서 나름 매력적인 구매지였죠. 2021.02.08 - [일상이야기] - 알리익스프레스 판.. 2021. 6. 26.
내가 즐기는 럭셔리한 시간, 아로마 목욕 전에는 즐기지 않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욕” 시부모님, 남편, 시누이는 다 욕조에 들어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아니었죠. 시댁에는 욕실에 욕조가 있는 구조라 남편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목욕을 자주 하고 살았겠지만.. 나 어릴 때는 목욕, 온탕에 몸을 담그는 일은 동네 목용탕에나 가야 가능했죠. 그래서 나에게 목욕탕은 “간만에 때 빼고 광내러 가는 곳” 온탕에 들어가는 이유도 사실은 때를 불리려고 들어가는 10~20분간의 시간이죠. 나는 때 불리려고 들어갔었던 것이 목욕탕의 (온탕)욕조인데.. 때를 불리는 문화도 아닌 유럽 사람들은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바로 그 욕조. 남편과 결혼해.. 2021. 6. 7.
모두를 웃기는 나의 리폼 마스크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자외선 마스크. 너도 나도 쓰고 다니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다닐 수 있죠. 나도 한국에 갔을 때 사온 것이 있기는 하지만, 이걸 쓰고 거리를 다니지는 못합니다. 남편과 어딘가를 가는 차 안에서만 사용하지만, 이것도 다른 차들과 나란히 신호를 받고 서있는 경우에는 얼른 마스크를 벗어서 내 옆에 앉아있는 남편이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게 신경 씁니다. ^^; 유럽의 거리에는 한국의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런 자외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눈만 내놓고 나머지를 전부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네요. 무슬림 아낙들이 입는 “니캅”이나 “부르카”. 이걸 입으면 자외선에 얼굴을 보호할 수 있지만, 난 무슬..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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