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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친구없는 집순이의 무기력한 하루

by 프라우지니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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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직장인들은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은 집에서 쉬지만,

근무가 걸리면 주말에도

일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평일과 주말이 따로 없습니다.

 

주말이라고 해도 내가 근무하면 평일이고,

남편은 출근하는 평일이지만

내 근무가 없으면

나에게는 주말이 되는 거죠.

 

남편이 출근하는 평일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남편의 도시락을

준비해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면

나는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을 출근시키고는 계속

뭔가를 하면서 깨어 있지만,

어떤 날은 그냥 침대로 가서 정오가

될 때까지 잠을 잘 때도 있죠.

 

남편은 주말에만 늘어지게

잘 수 있는 늦잠을 나는 평일에도

(내 근무만 없다면) 매일 잘 수 있죠.

 

보통 자정이 넘어서 잠을 자는데,

남편을 출근 시켜야 하니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일상이라

평소에 잠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남편 출근 후에

매일 아침 잠을 자지는 않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잠을 자기도 하죠.

 

위에서 근무를 안하는 날은

집순이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나는 블로거이니 글도 써야하고!

 

700개 이상의 영상이 있는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는 유튜버라

영상도 편집해야 하지만!

 

글을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영상도 매일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날은

하루 종일 넥플릭스의 16부작

드라마를 정주행 하기도 합니다.

 

청소 같은 건 하루이틀 미룬다고

큰일나는 것이 아니니 아무것도

하지 싫은 날은 그냥 냅둬유~

 

 

중간에 체리꽃은 피기 시작했고, 양쪽으로 사과나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4월 중순입니다.

 

4월 중순에 꽃이 피기 시작한 체리나무.

요즘은 매일 비가 오는 나날입니다.

 

3월 말, 한국에서 출국할 때는

거리의 만발한 벚꽃 구경을 했었는데,

오스트리아는 4월인데도

산 위에는 아직 눈이 오고,

매일 비가 오니 날씨는 쌀쌀해서

겨울 패딩을 입어야 집 밖을

나갈 수 있는 날씨죠.

 

4월 중순이 되어야 마당에

체리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매일 비가 오니 동네 벌들은

보이지 않고, 올해는 우리 집 마당의

과일 씨가 마르지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근무가 없을 때는 장보러 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인 집순이인데,

사실 장을 보러 매일 나가지는 않습니다.

 

내가 원래 명랑쾌활형 성격이라

혼자 놀아도 절대 우울하지 않은데,

 

요 며칠은 쪼매 심심

(이라고 쓰고 우울이라 읽지용)

한 것인지 아니면 할 일이 없어서

무기력해진 것인지......

 

 

비오고 추우니 슈퍼마켓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고..

 

유일하게 집을 나가는 이유가

장을 보는 것인데..

 

둘이 사는 집이라 매일 장을 볼 것도

없어서 1주일에 두 번만

장을 봐도 충분하죠.

 

그래서 장을 보지 않는 날은

하루 종일 집안에 짱 박혀있을 때가

많으니 의기소침해지고 뭘 하고

싶은 마음도 안 드는 모양입니다.

 

하루 종일 집 안에 있기가 답답해서

우산을 챙겨 들고 산책 삼아서

동네 슈퍼마켓을 한바퀴 돌다 보니

나가는 건 내 주머니 속의 돈.

 

슈퍼마켓에 일단 들어가면

뭔가를 계산하고 나와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살 것이 없어도 일단 손에 뭐

하나는 들고 퇴장을 합니다.

 

 

산책삼아 들린 슈퍼마켓의 영수증들.

 

할 일도 없고, 온몸도 찌뿌둥해서

나왔던 동네 한바퀴.

 

첫번째 슈퍼마켓에서는

아몬드 500g 한 봉지에

피자용 모짜렐라 400g 한 봉지를 샀더니만

조금 과한 금액인 7.88유로가 나왔고!

 

두번째 슈퍼에서는

반값 세일하는 빵 2개에

1+1 제품인 크림치즈를 샀더니

그래도 저렴하게 3. 12유로에 해결.

 

마지막으로 들렸던

쇼핑몰 안의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세일해서 kg1유로 하는 사과를

사 들고 집에 왔습니다.

 

비가 오니 들판으로의 산책도

힘들어져서 동네 슈퍼마켓으로

갔던 산책 한바퀴.

 

슬슬 걸어서 다녀온 길이라

운동했다라는 기분은 안 들지만,

그래도 바깥 바람을 마시고 나니

조금 나아진 내 기분.^^

 

뭔가 해야할 일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으면 내 몸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일텐데..

 

 

 

만날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는 나의 하루는

무기력해지고, 이런 날은

글을 쓰는 것도, 영상을

편집하는 것도 시들해지죠.

 

이렇게 며칠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다 보면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기거나,

하고 싶은 일이 생길 테니

그때까지는 빈둥거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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