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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부 일상47

내가 즐기는 럭셔리한 시간, 아로마 목욕 전에는 즐기지 않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욕” 시부모님, 남편, 시누이는 다 욕조에 들어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아니었죠. 시댁에는 욕실에 욕조가 있는 구조라 남편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목욕을 자주 하고 살았겠지만.. 나 어릴 때는 목욕, 온탕에 몸을 담그는 일은 동네 목용탕에나 가야 가능했죠. 그래서 나에게 목욕탕은 “간만에 때 빼고 광내러 가는 곳” 온탕에 들어가는 이유도 사실은 때를 불리려고 들어가는 10~20분간의 시간이죠. 나는 때 불리려고 들어갔었던 것이 목욕탕의 (온탕)욕조인데.. 때를 불리는 문화도 아닌 유럽 사람들은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바로 그 욕조. 남편과 결혼해.. 2021. 6. 7.
모두를 웃기는 나의 리폼 마스크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자외선 마스크. 너도 나도 쓰고 다니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다닐 수 있죠. 나도 한국에 갔을 때 사온 것이 있기는 하지만, 이걸 쓰고 거리를 다니지는 못합니다. 남편과 어딘가를 가는 차 안에서만 사용하지만, 이것도 다른 차들과 나란히 신호를 받고 서있는 경우에는 얼른 마스크를 벗어서 내 옆에 앉아있는 남편이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게 신경 씁니다. ^^; 유럽의 거리에는 한국의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런 자외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눈만 내놓고 나머지를 전부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네요. 무슬림 아낙들이 입는 “니캅”이나 “부르카”. 이걸 입으면 자외선에 얼굴을 보호할 수 있지만, 난 무슬.. 2021. 5. 27.
자다가 우는 아내를 달래는 남편의 위로 방법 50대 주부인 마눌은 갱년기중. 하지만 본인은 신체적인 갱년기 증상을 잘 못 느끼고 있죠. 나름 챙겨먹는 "갱년기 세트"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9.10.02 - [일상이야기] -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아무리 긍정적으로 계산(?)을 해봐도 나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중년. 나이 먹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나이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 내가 사려는 제품 뒤에 적힌 작은 글씨를 읽기는 jinny1970.tistory.com 지금 먹고 있는 건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종합영양제는 비싼 제품으로 갈아탔고, 비타민 D는 빼버렸습니다. 갱년기 보조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는 갑자기 몸이 후끈거리면서 뜨거워지는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느껴지는 갱년.. 2021. 5. 17.
나를 감동시킨 풍경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은 참 소소한것에서 옵니다. 남편이 해 주는 비싼 선물(도 좋기는 하지만)보다는 마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핑 돌고 가슴 벅차게 감동이 몰려오면서 드는 생각!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하기를 정말 잘했다.” 물론 현실은 “이 남자와 결혼 잘했다”가 아니라 “내가 미쳤었나부다” 싶을 때가 더 많지만..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테니 서로 비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서로를 챙기는 것을 서로가 알고, 또 그걸 느끼고 산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다른 집 결혼 14년차 보다는 사이 좋게 잘 살고 있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우리부부가 하는 스포츠는 자전거 타기.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평지를 달리는 정도의 강도였지만, 작년에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전.. 2021. 5. 11.
우리 집 단골 메뉴! 심심하니 또 버거? 근무하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은 요즘. 집에 있는 날은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중 가장 많고 또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의 간식을 챙기고, 점심을 해서 갖다 바치고, 또 먹고 난 후에 설거지하고 정리까지 하고 나면 시간이 쑥~ 오후 2시쯤이 되어야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나죠. 나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은 이미 쑥 지나가버린 다음. 아이들의 도시락을 챙기는 엄마들이나 겪을 스트레스를 제가 겪고 있다는 이야기죠. “내일은 어떤 음식을 해 줘야 하나?” 요새는 매일 매일 이런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어떤 날은 냉동실의 불고기 버거 패티를 구워서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어 내놓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바게트 피자에 오이,페타치즈, 올리브, 토마토를 .. 2021. 4. 21.
우리 부부가 사는 법 우리부부는 결혼 14년차에 50대 초반이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중년부부인데.. 우리는 아직도 치고 받고, 유치 찬란, 상큼 발랄하게 살고 있죠. 우리부부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가끔은 부녀(아빠&딸)사이, 가끔은 모자(엄마&아들)사이에 초등학교의 앙숙 짝꿍이 되기도 하죠. 우리가 다른 부부와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마눌은 남편에게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남편이 마눌을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은 서너 개. 진, 토깽이, 곰땡이, 소시지등 그외 시시때때로 다른 이름들! 친구들 앞에서 마눌을 부를 때는 마눌의 이름인 “진”. 남편이 친구, 회사 동료랑 통화를 할 때도 마눌의 이름이 자주 들립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마눌 이야기 할 것이 뭐가 있다고?” 싶지만, 남편은 딸 자랑하는 아빠.. 2021. 4. 13.
빈약했던 올해 시어머니 생신 선물, 꽃다발 올해도 변함없이 시어머니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작년에도 얼렁뚱땅 넘겼던 시어머니 생신 선물이었는데.. 어떤건지 궁금하신분은 아래를 보셔야 할 듯.. 2020.07.20 - [내생각들] - 시부모님 선물에 관해 변해가는 나의 마음 시부모님 선물에 관해 변해가는 나의 마음 시댁에 들어와 살아가는 날이 길어지면서.. 시부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과 태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고! 이제는 나도 조금씩 무감감 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예전에는 시부모님과 관련된 행 jinny1970.tistory.com 올해도 변변하게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작년에 선물을 제대로 해 드리지 않아서 올해는 조금 더 해 드릴까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건 저만의 생각인 거죠. 남편은 항상 마눌과의 담판에서 판정승을 하죠. “엄마 생신 선.. 2021. 4. 6.
너의 근육통 간만에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남편은 아직 자고 있는 마눌의 종아리를 꾹꾹! “아파, 그만해!” 그래도 몇 번을 더 눌러 댄 후에야 방을 나가는 남편. 왜 아침부터 뜬금없이 마눌의 종아리를 눌러대나 했더니만, 남편은 마눌에게 “근육통”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나 봅니다. 남편의 손길에 소리를 질렀던 것은 근육통 때문이 아니라 남편이 힘을 줘 꾹꾹 누르니 연악한 (정말?) 아낙에게는 아픈 강도였죠. 같이 산행후, 마눌은 멀쩡한데, 남편만 온몸 여기저기가 아팠나봅니다. 웬만해서는 “아프다”는 말을 안하는 남편이 자기 입으로 “근육통”이야기를 한걸 보면 말이죠. 우리부부가 간만에 등산을 갔다 왔습니다. 봄의 길목에 있는 겨울의 끝자락이고, 또 며칠 새 눈도 심심치 않게 내려서 산 위에는 눈이.. 2021. 3. 31.
초딩남편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 다 우리 같은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은 한 편의 장편소설입니다. 저는 남편과 살면서 저는 매일 소설의 글감을 얻는 거 같습니다. 어떤 날은 명랑 소설이고, 또 어떤 날은 로맨스 소설! 어떤 날은 대하 역사소설에, 또 어떤 날은 눈물나는 감동소설까지! 이렇게 나는 남편과 살면서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죠. 내 남편은 한 명인데, 그 안에 있는 아주 다양한 인물들과 마주합니다. 그렇다고 내 남편이 다중인격은 아니니 오해가 없으시길! 남편과 살면서 나는 가지지 못한 여러가지를 남편에게 배우기도 하지만, 초딩 남편을 교육하는 마눌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 남편에게 자주 나타나는 건 남편 속 초딩. 일부러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속을 뒤집을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라면 백발.. 2021. 3. 24.
폭우 속 산책 한국사람은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면 얼른 우산을 받쳐들지만, 유럽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우산을 쓰는 법이 없습니다.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니거나, 옷에 모자가 달려 있다면 그걸로 그냥 머리를 덮는 정도죠. 비가 많이 온다면야 우산을 받쳐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그저 가볍게 내리는 비라면 맞고 다니거나, 옷에 달려있는 모자만 쓰죠. 오스트리아에 살아도 나는 한국사람. 비가오면 맞는 것보다는 우산을 받쳐드는 쪽이죠. 하루 종일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라 오후에는 가능한 남편과 들판 한 바퀴를 가능한 매일 돌려고 하는데 날씨가 안 좋은 날은 하고 싶어도 못하죠. 하늘을 보니 우중충하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오후. 비가 조금씩 내린다고 산책을 쉬어 버리면 하루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하니 .. 2021. 3. 20.
나는야 알뜰한 아내, 정보통 며느리 간만에 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 떠벌리고 나눠줄 정보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남편은 특정한 치약만 사용합니다. 마눌이 다른 종류의 치약들을 사들인 적이 있지만, 남편은 꾸준히 자기가 사용하는 치약만 사용했죠. 왜 그런가? 했더니만, 시부모님도 같은 걸 사용하고 계신 걸 보고 알았죠. “아, 남편이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치약이구나!” 남편은 새로운 것보다는 자기가 사용하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타입이죠.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은 “센소다인” 아주 다양한 가격대의 치약 세계에서 센소다인은 수준은 있는 치약입니다. 75g에 3유로선이면 나름 고가에 속하는 가격대죠. “치약 한 개에 3천원대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렴한 유럽 물가에는 그 2배의 용랑 인데, 천원 .. 2021. 3. 15.
기분 나쁜 일, 인종차별 토요일 오전 남편과 장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갈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돌아올 때는 떨떠름한 기분만 안고 돌아왔죠. 슈퍼마켓에서 만난 불친절한 직원 때문에 기분이 상한 마눌에게 위로보다는 기름을 얻는 남편! 이번에도 남편은 내 탓을 했습니다. 내 독일어를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죠. 남편은 마눌에게 뭔 일만 생겨도 항상 “마눌탓”이라 했습니다. “당신의 독일어가 완벽 했으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다.” 남편의 말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매번 이런 말을 듣는 마눌도 짜증은 납니다. 마눌이 독일어로 뭘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이나 해주고 이러는 것인지.. 뭘 물어보면 “찾아봐!” 내지는 “그것도 몰라?” 하면서 마눌의 독일어 공부에 동기부여는 커녕 열 받아서 독일어 공부 안하게.. 2021. 3. 10.
시아버지가 원하시는 정보, 코로나 테스트 우리 옆집에 사시는 시부모님. 남편의 부모님이시니 나에게도 가족인 분들이시지만, 내가 느끼는 시부모님은 옆집에 사시는 집주인이십니다. 두분 다 70대 초반이시고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하시지만, 몸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는 것이 70이 넘은 사람들의 몸상태죠. 젊어서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던 아들이 집으로 들어와 살면서 시부모님이 필요하신 도움은 가능한 다 해 드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아들이 도움의 손을 뻗으면 시아버지는 퉁명스럽게 답하시죠. “그것도 못하면 죽어야지.”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말씀하시죠? 도와주겠다는 아들의 마음은 감사한데 그것을 퉁명스럽게 표현하시는 우리네 아빠 같은 그런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맞을 거 같네요. 평소에는 아들이 도와주겠다고 해도 밀어내시는데.. 당신이 정말 도움이 .. 2021. 3. 9.
산책중 나의 슬픈 원맨쇼 코로나로 외출을 팍 줄여버린 요즘 우리부부가 마음편히 하는 외출은 산책. 주말이나 시간이 나면 차를 타고 산이나 들로 나가지만, 남편이 근무하는 평일에는 동네 들판 산책이 유일하죠. 산책 하는 중에는 조용히 앞만 보고 걷기만 하는 날도 있지만, (워낙 수다스러운 마눌이라), 마눌이 입을 다물면 남편이 불안해하죠. 그래서 마눌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일 수다를 떨어야 합니다. 어떤 날은 요양원에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동료 직원들의 이야기일때도 있고, 아낙의 수다는 엄청 다양하죠. 상대방의 흉내까지 내가면서 이야기를 하니 남편은 매일 산책하면서 마눌의 원맨쇼를 보죠. 어제는 최근에 읽고있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독일어 공부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이 한심해서 “하.. 2021. 3. 8.
나의 바빴던 하루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10시에는 과일과 자신이 원하는 간식 (빵&버터, 치즈or햄 & 커피)를, 12시에는 점심을, 2시경에는 디저트를 책상 앞에 앉아서 받는 남편. 이 모든 서비스는 마눌이 근무를 하는 날은 예외입니다. 마눌이 일하러 가면 남편은 과일도 없는 하루에 점심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고, 간식도 없죠. 마눌이 일하러 가는 날을 대비해서 음식이나 간식들을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음식을 해 놔도 먹는 건 남편 마음이니 마눌은 그냥 해 놓는 정도까지만 하죠. 과일은 미리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을 수 있지만, 남편이 거절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죠. 이틀 근무한 다음 날! 조금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도 있지만, 이틀이나 장을 보러 가지 않았으니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장보러 가기. 아침을 과일.. 2021. 2. 26.
칼 들고 먹어본 우리 집 수제 버거, 불고기 버거. 요새 수제버거가 유행하면서 여러 수제 버거 전문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햄버거”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버거킹”, “맥도날드”도 있고, 한국에는 “롯데리아”도 있죠. 이런 곳에서도 요새는 수제버거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가격이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저는 맥도날드보다는 버거킹을 더 좋아하고, 버거킹보다는 버거리스타를 선호하지만.. 버거리스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나름 수제 버거 필이 들어있는 꽤 괜찮은 버거입니다. 2017/09/26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한국의 패스트푸드점에는 감자튀김에는 당연히 케첩이 따라 나오지만, 유럽은 케찹을 따로.. 2021. 2. 22.
나의 완전범죄, 라자냐 오늘 제가 완전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애초에 남편을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내가 거사를 치르는 동안 남편이 집을 비운 상태라 본의 아니게 완전범죄가 성립이 됐죠.^^ 오늘 남편이 간만에, 몇달 만에 회사를 갔습니다. 남편이 회사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지만, 마눌이 독촉을 하니 미루고, 미루다 결국 회사를 갔죠. 아침에 남편은 회사를 가고, 난 장보러 동네 슈퍼를 한바퀴 도는 중에 내가 발견한 “오늘의 심 봤다” 슈퍼마켓의 야채/과일 세일을 놓치지 않으려 가능한 매주 월, 목요일에는 도는 동네 (슈퍼마켓) 한 바퀴. 냉장고에 해 놓은 밥이 있어서 밥 반찬으로 고기를 해먹을까? 하고 고기 코너를 들여다보니 내 눈에 띄는 “세일 상품” 제가 가장 선호하는 세일 품목은 “50% 상품” 유효기간이 임박한 .. 2021. 2. 18.
나의 성난 발렌타인 데이 사랑을 표현하는 날, 발렌타인 데이. 싱글이나 더블이나 옆에 누군가 있다면 이 날은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선물도 주고 받고, 더 감사하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디.. 우리 집은 푸닥거리를 하면서 보낸 하루입니다. 남편은 마눌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 대신에 “1주일동안 끼니는 알아서 챙겨먹고 설거지까지 깨끗하게”하는 처벌을 받았죠. 사건의 시작은 아주 단순 했습니다. 그 날이 그 날인 일상이라,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별다른 일은 없었는데.. 재택근무라 집에서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남편이 요새는 마눌이 해 주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것이 문제였죠. 남편이 일하는 주중에는 마눌이 차려주는 식사를 하지만, 주말에는 자기가 알아서 뭔가를 해 먹더니만 요새는 주말에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손하나 까딱 안하고는.. 2021. 2. 17.
남편이 준비한 마눌의 자리 평소 우리 부부는 제각기 다른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재택 근무를 하는 남편은 1층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눌은 2층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죠. 2층에 있는 마눌은 남편의 간식이나 식사를 갖다 줄 때 외에는 1층에 내려오지 않죠. 근무하는 남편을 방해하지 않을 목적보다는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마눌입니다. 마눌이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죽치고 사는 아지트인 주방을 비워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가 다니러 올 때! 애초에 우리가 사는 건물이 (앞으로) 시누이가 물려 받을 건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누이가 고등학교때부터 내내 살아왔던 건물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우리 짐보다 시누이의 짐이 더 많죠. 평소에는 내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지만 시누이가 .. 2021. 1. 28.
칭찬받아 마땅한 남편 남편은 나름 스포츠를 많이 하는 인간형입니다. 하. 지. 만!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운동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남편이 하는 스포츠를 손꼽아 보자면..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와 (눈신발) 등산” 그외 계절에는 “사이클, 테니스, 카약, 등산” 내 동료들의 남편들은 주말에는 소파에 하루 종일 누워서 “카우치포테이토”로 지낸다고 하는데, 제 남편만은 주중보다 주말 스케줄이 더 바쁜 사람이죠. 여기서 말하는 “Couch Potato 카우치포테이토”란? 주말에 소파에 누워서 감자칩을 옆에 끼고는 하루 종일 TV리모컨으로 채널 투어를 하는 인간들. 주말 나들이라고 해도 마눌과 상의를 해서 어디를, 언제 갈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남편 맘대로 혹은 같이 산행을 할 친구들과 상의를 한 후에 마눌에게..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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