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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나의 아침 운동, 장보기

by 프라우지니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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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50대 초반.

 

폐경도 찾아오고, 갱년기도 찾아오고

안 좋은 것들만 찾아오는 시기죠.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낙들도 있겠지만,

나는 키도 아담한 160 cm 이하라 애초에

늘씬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삶을 살았었고,

중년이 된 지금은 원래 아담했던

(짜리몽땅이 아니고?) 몸매가

옆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덜 먹어야 젊은 시절의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젊을 때 먹던 식사량이 늙는다고 줄지않고,

원래 든든하게 한끼를 먹던 위대한 아낙이라

올들어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죠.

 

 

 

내 몸무게는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는 것인지

아님 낮에는 너무 잘 먹어서 그러는지

아침 일찍 빈속으로 저울에 올라가면

63kg인데, 낮에는 재면 65kg. ㅠㅠ

 

아침 저녁으로 2kg의 차이를 가지고 살면서도

그래도 63kg라고 우길수 있었던 것은

아침에는 정말 63kg.

 

계절이 바뀌면서 운동량이 부족한것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 먹는 것인지

몸무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공복에도 63kg를 넘어 버립니다.

 

이러다 70kg가 되는 건 아닐까 살짝 겁도 나고,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있는 요즘.

 

걷기는 다이어트에도 좋으니 매일 30분 정도

남편과 함께 들판을 산책하자고 해 보지만

재택 근무임에도 빡세게 일하는 남편은

30분이라는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남편만 안 걷겠다면 나 혼자 나가서 걸으면 되는데

남편은 자신이 일하고 있으니

마눌도 집에 있으면 싶은지 나가겠다고 하면

열 번중 9번은 못 가게 막습니다.

 

내 옆구리로 퍼지고 있는 지방은

책임져주지 않을거면서 추운데 나가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남편.

 

남편도 마눌 혼자 못 나가게 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들판을 걷다가 혹시나 무슨 일 이 생겨도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여자 혼자 들판을 걷는 건

자제하라는 이야기죠.

 

 

 

며칠 전에 남편과 들판을 걷다가 허허벌판인데

집시로 보이는 두명의 남자를 만났었죠.

 

한명은 우리 주택단지에서 출발하면서

단지 옆의 숲길에서 만났고,

또 한 명의 젊은 남자는 옆 동네로

넘어가는 들판에서 만났죠.

 

옷차림이나 외모를 보니 집시는 맞고,

거기에 들판을 걸으면서 왠 캔맥주?

 

집시는 피부색도 일반 백인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흑발에 약간 어두운 피부입니다.

 

관광객들은 구별하기 힘들지만

유럽에서 살다 보면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집시들을 골라내는 눈이 생기죠.

 

혼자 걷다가 들판에서 집시 남자를 만나는 것도

살짝 무섭기는 하니 남편이 말리면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요즘 유럽의 하루는 엄청 짧아졌습니다.

 

여름에는 저녁 10시에도 초저녁같이 훤했는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오후 4시면 석양이 지고

금방 어두어집니다.

 

그래서 들판 산책을 가려면 늦어도

오후 4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남편은 이 시간에 근무를 해야하니

자꾸 남편과 함께 산책하는 기회는 줄어들고!

 

 

자전거 탈때 메고다녀서 주황색 반사띠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나의 장보기용 배낭

 

요즘 내가 시작한 운동은 장보기

 

뭔 운동을 장보기로 하냐구요?

 

여름에는 장보러 갈 때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장보러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후딱 빨리 장을 봐올 수는 있지만,

자전거 타기 10분으로는 나의 하루 운동량을

채울 수는 없으니 걸어 다니기.

 

장을 봐서 배낭을 메고 오면 돌아올 때는

무거운 배낭 덕에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할 수 있으니 이 시간이 나의

오전 운동시간이라고 생각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오전 과일 간식을 챙겨주고,

나는 공복에 물 한잔만 마시고는 배낭을 메고

동네 슈퍼마켓을 돕니다.

 

 

두군데 슈퍼마켓에서 사온 식품들.

 

장본 배낭의 무게가 얼마나 된다고

웨이트 트레이닝씩이나 된다고 하실까?

싶으신 분들을 위한 증거 사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장을 쫌 심하게 보죠.

 

기본적으로 5kg는 넘고,

배낭이 넘치게 물건을 사는 날은

장바구니에 넣어서 배낭에 묶어서 다니니

10kg까지 커버가 가능한 장보기입니다.

 

장보러 갈 때는 숨이 차도록 부지런히 걷고,

장봐서 돌아올 때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또 땀나게 걷고!

 

1시간 남짓 걸리는 나의 장보기를 하고나면

셔츠는 기본적으로 푹 젖습니다.

 

이 정도면 운동량 치고는 괜찮은 거 같아 만족.

 

 

이것도 두군데 슈퍼마켓에서 본 장보기.

아침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뭘 그리 많이 살 것이

많아 매일 장보기를 가나 싶으시죠?

 

사실 꼭 뭘 살 것이 있어서

가는 장은 아닙니다.

 

슈퍼에서 새로운 상품을 세일하는

, 목요일에는 기본적으로 새롭게 나오는

저렴한 세일 상품을 만나야 하니

가능한 장을 보러 가지만!

 

요즘은 매일 걷는 걸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살 것이 있건 없건 일단 매일 슈퍼마켓

한바퀴는 돌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했는데 파격세일하는 득템들을

만나기도 해서 좋고,

 

 

샐러드는 마당에서 캐온 유기농 인디비엔 샐러드.

 

슈퍼에서 만난 득템으로 만들어낸

깜짝 점심 메뉴도 요즘 남편이

즐겁게 먹는 점심이죠.

 

닭가슴살이 70% 세일을 하길래,

업어다가 양념해서 구워 가벼운 치킨샐러드를

만들어 점심 상으로 바쳤더니만

다 먹고 남편이 하는 말!

 

내가 양념이 되어있는 고기는 사지 말라 그랬지!”

 

그 양념은 내가 한 거였는데?”

 

나의 말에 날 멀뚱거리고 쳐다보던 남편.

 

맛이 있으면 그냥 맛이 있다고 하지!

공장에서 양념된 고기라 맛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슈퍼마켓

양념고기에서 나는 MSG의 맛?

 

내가 한 닭가슴살 양념에는

MSG가 안 들어 갔는디?

 

소금, 후추를 기본에 생강 가루,

강황 가루 뿌리고 위에 삼발소스로 마무리.

 

프라이팬에 살짝 겉만 익힌 후에

오븐에 익힌 100% 홈메이드 치킨인디?

 

두툼한 닭가슴살이라 소금을

조금 찐하게 쳤더니만 슈퍼에서 나오는

양념 고기의 그 짭짤함이 비슷한 경지에

올랐던 것인지..

 

 

 

나는 아침운동을 핑계 삼아서

매일 아침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빡세게 걷는 거보다는 조금 덜 먹는 것이

배 둘레의 지방을 빼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운동도 하고 득템도 할 수 있으니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집

을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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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에 나오는 집시의 외모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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