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는 올해 다시 뉴질랜드로 갈 예정입니다.

 

부부가 마주앉아 이마를 맞대고 의논을 한 적도 없고, 남편이 마눌에게 “언제”라고 확정은 짓지 않았지만, 남편이 계획 해 놓은 일이니 올해가 가기 전에는 실행을 하겠지요.

 

계획 철저한 남편과는 달리,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잘 먹고 잘살자”주의인 마눌은 별 생각이 없습니다. “가게 되면 가나 부다..“ 하는 거죠.

 

뉴질랜드는 우리부부가 아주 잘 아는 나라이고, 몇 번에 걸쳐서 살아온 나라인지라..

사실 여행을 간다는 의미는 없습니다. 남편은 낚시를 하며 쉬러 가는 거죠.

 

어디를 가도 군 소리 없이 따라다니는 마눌이 남편에게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남편, 우리 다음번에는 이런 것들은 있었으면 좋겠어.

 

 

래리의 페이스북에서 캡처

 

뉴질랜드에서 우리와 만난 적이 있는 호주인 래리.

 

그가 가지고 있는 캠핑카도 탐이 났었고, 그가 가지고 다니는 자전거도 탐이 났었습니다.

 

“남편, 우리 다음번에는 접이식 자전거를 사서 가지고 다니자,

 

뉴질랜드에는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는 루트도 있는데, 우리가 그것은 안 해 봤잖아.

그리고 걷는 거 보다 빠르고..”

 

큰 자전거는 무리가 있지만, 바퀴가 작고 접을 수 있는 자전거는 이동 중에는 차안에 넣고 달리면 되니 부담은 없을 거 같기는 한데, 이건 저의 희망사항 일뿐이죠.

 

“남편, 우리 다음번에는 뉴질랜드에서 그냥 플라스틱 카약사서 래리처럼 차 위에 싣고 다니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무보트는 물속에 뾰족한 물건이 있음 찢어질 수도 있고,

 

 또 오스트리아에서 비싼 항공료주고 공수 해 와야 하니 이중부담이잖아.”

 

가격으로 따지면 뉴질랜드에서는 천불내외의 가격에 플라스틱 카약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사서 타다가 나올 때 다시 팔고 나오면 되는데..

 

남편이 오스트리아에서 공수 해 오는 고무보트는 래프팅 보트 재질의 두꺼운 고무로 수공으로 만든지라, 가격은 플라스틱 카약의 2배로 비싸고, 운송 항공료도 지불해야하고, 무엇보다 남편이 금이야~옥이야~ 다루는 물건입니다.

 

물속에 미처 보지 못한 것들 때문에 보트가 조금 긁혔다? 난리 납니다.^^;

이건 타는 보트인지, 닦고 광내는 용도의 보트인 것인지 구분이 힘들죠.^^;

 

긁혀도 상관없는 플라스틱 카약을 사서 타고 다니면 정말 좋을 텐데..

“다음번에는..”이란 조건을 달고서 마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자전거도 싣고 다녔으면 좋겠고..”

“우리 비싼 고무보트보다는 그냥 플라스틱(딱딱한) 카약사서 타고 다니자.”

“다음번 캠핑카를 만들 때는 주방시설도 있었으면 좋겠어.”

 

끊임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지만..

다른 것은 사실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캠핑카안의 주방시설 설치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래리처럼 차 위에 자전거도 싣고, 카누도 싣고 다니면서 아무 때나 자전거를 탈수 있고,  아무 때나 카약을 내려서 남편이 낚시를 할 때 타고 다니면 왔다~이니 말이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다음번에 정말로 자전거를 싣고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뉴질랜드에 간다고 해도 아직은 “얼마나”머물지 정하지 않았고,

그보다 “언제”떠날지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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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4.04 00:00

 

 

저희가 날씨좋은 크롬웰에서 당분간 지낼 생각으로 왔었지만..

크롬웰의 난민촌 같은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계획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까? 잠시 고민을 해야만 했지만..

가다보면 길이 나올 것이고..

 

그런 중에 찾은 멋진 곳이 있습니다.

 

크롬웰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이곳을 알았다면 좋왔을 곳이기도 합니다.

 

북적거리는 난민촌같은 캠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런 럭셔리 캠핑장이 있으니 말이죠!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크롬웰에서 아래로 조금만 달리면 되는 곳이 바로 Banoockburn 배녹번입니다.

 

저희도 이곳에 캠핑장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갔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캠핑장이 Domain도메인 캠핑장이라는걸 알고 가나지라..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죠?

크롬웰에서 배녹번으로 오는 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는 야생타임이 지천입니다.

가위만 지참하시면 원하시는 대로 맘껏 허브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 캠핑장을 찾아서 들어가면서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인데 얼마나 훌륭한 시설이겠어?”

 

사실 훌륭한 시설보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 조용한 곳이였습니다.

 

Bannockburn Domain 배녹번 도메인 캠핑장

 

잠시 이 Domain 도메인에 대해서 설명 드리자면..

 

뉴질랜드는 웬만한 작은 마을에도 이 “도메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보통은 잔디가 깔려있는 공원같기도 하고 운동장 같은 곳입니다.

럭비운동하면 딱 좋은 용도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 용도인지도 모르죠!^^;)

물론 크기는 다양하구요.

 

마을이나 도시의 한복판에는 항상 Domain도메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도 도시의 한복판에 Domain이 있고, 그곳에 박물관이 있네요.

 

운동장처럼 설치가 되어있는 관계로 화장실은 있고, 샤워실도 있는 곳이 있구요.

지역에 따라서는 이 운동장으로도 쓰이는 도메인을 캠핑장으로 활용하면서 추가로 수입을 올리는 곳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저렴한 관계로 사설 캠핑장의 시설은 사실 없습니다. 식당도 있으면 감사하고, 샤워도 찬물로만 가능한 곳도 있고!

그래도 이 도메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죠!

 

도메인 캠핑장이라고 왔는디..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텐트사이트가 1인당 12불이라니..

2명이면 24불이라는 얘기인디, 도메인 캠핑장치고는 무지하게 비싼거죠!

 

위치에 따라서는 1인당 5불하는 도메인 캠핑장도 있는디..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는 1인당 14불! 28불을 내야지 전기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말만 도메인이지 운동장의 잔디상태를 보자면 도메인 자격을 박탈하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원래 다른 도메인은 골프장의 초록 잔디처럼 엄청나게 잘 가꿔두거든요.

 

 

 

 

 

저희는 주방까지 들고 다니는 박스가 무거운 관계로..

왠만하면 주방과 가까운 곳에!!

 

그래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주차를 했습니다.

 

보이시죠? 건물 우측으로 뒷문이 열려있는 우리집 닛산이^^

 

원래 저 자리는 전기가 들어오는 자리여서 28불을 내야한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잘 안 오니 그냥 쓰라는 맘 좋은 매니져 할배덕에 자리를 찜했습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캠핑장의 시설입니다.

 

지금까지도 이곳처럼 시설이 잘된 캠핑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에는 짤려서 안 나왔지만, 좌측으로는 벽걸이 TV가 걸려있습니다.

냉장고및 전자렌지와 최신시설 가스오븐까지!

 

벽걸이 TV 맞은편에는 편안한 소파까지 갖추고 있어서 저녁에 영화를 보기에는 딱 좋습니다.

 

모든 시설들이 모든 다 반짝입니다.

새로 한 시설이라는 얘기죠!^^

 

전자렌지 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이 시설을 하게끔 돈을 기증하신 할배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사진 속에 할배께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이곳을 오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셔서도 항상 인사를 받으실 거 같습니다.

 

잘 번 돈 잘 쓰는 비결인거 같습니다.^^

 

 

 

 

 

일반 캠핑장과는 달리 이곳은 화장실및 샤워실도 몇 개씩 나란히 있습니다.

 

모든 것은 최신시설이라 한번 물을 켜면 딱 6분 동안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샤워를 더 오래하고 싶으면 6분이 지나고 물이 딱 끊어지면..

1~2분 기다렸다가 다시 샤워를 6분 더 하실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물을 끄면... 샤워가 끝난 것으로 인식을 하는지..

1~2분후에나 물이 다시 나옵니다.

 

이곳의 시설은 완전 최신식으로 모든 것에 센서가 작용합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불이 다 꺼지고..

다시 움직임이 포착되어야 불이 다시 들어옵니다.

 

이 센서는 주방에서도 예외가 아닌지라..

 

저녁에 영화 보느라고 혹은 컴퓨터로 뭘 하느라고 모두 모여 있으면,

어느 순간이 불이 다 꺼지는 관계로 10분정도의 단위로 한사람이 항상 벌떡 일어나서 센서가 작동을 하게 움직여야 했답니다.

 

참고로 이곳의 캠핑비를 알려드리면..

텐트사이트는 1인당 12불! 파워사이트는 1인당 14불,작은 캐빈도 있습니다.

 

이 근처의 농장에서 일하게 되면..

텐트사이트는 1인당 10불로 할인을 받아서 1인당 1주일에 70불씩을 내고 머물 수 있습니다.

 

저희도 할인을 받아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곳에 장기로 머문다고 할인을 해주지는 않더라구요. 꼭 이 근처의 농장에서 일해야 한답니다.

 

남들 다 텐트나 좁아터진 차안에서 1주일에 70불씩 내고 머물때,

캐빈(방)에서 우아하게 머물던 체코 커플!

캐빈은 얼마나 더 많이 비싼가 했더니만..겨우 2불 차이 더라구요.

캐빈에 머물면, 1인당 1주일에 84불만 내면 되는거죠!

 

단 캐빈은 달랑 2개밖에 없어서 차지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체코 커플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6개월간 머물면서 일을 하는 중이였거든요.

 

이렇게 끝내주게 좋은 시설에서 저희는 한동안 보냈습니다.

저녁이면 식당에 포도밭에서 포도잎 따는(과실들이 햇볕을 잘 볼 수 있게) 일을 한다는 체코 커플과 키위(뉴질랜드 남자),아르헨티나 커플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때때로 작은(예전 시설) 주방을 사용하는 일본 여성(아츠코,미사토)도 와서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일본 여성같은 경우는 체리 포장하는 곳에서 일한다고 했었는데..

자신들이 직접 일하는 곳으로 차를 몰고 다니더라구요.

 

작은 농장 같은 경우는 따로 차를 보내서 일꾼들을 픽업하지 않는 관계로..

차가 없는 경우는 난민촌 같더라도..그냥 크롬웰에서 지내셔야 합니다.^^;

 

하지만!!

 

크롬웰쪽으로 일을 가실 젊은이이고!

 

이동이 가능한 차고 가지고 있다면!

 

꼭 이 배녹번에서 머물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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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11.04 00:30

남편은 낚시할만한 곳을 찾아서...

마눌은 좀 더 싱싱한 야생허브를 찾아서..

 

부부는 다른 이유로 같은 곳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는 바람만 없다면 어디를 봐도 근사한 풍경입니다.

 

동네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동네주민이 아니라면 찾지 않을 이런 곳도,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는 이리 멋있는 호수로 둔갑을 하니 말입니다.

 

이 풍경에 바람 한 점이 첨가되면...

그냥 평범한 호수도 변합니다.

 

호수가득 품은 하늘의 구름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저 평범한 연못이 됩니다.

 

 

 

 

 

 

중간에 나무상자가 하나 떠 있는걸 봐서 이곳은 아이들이 수영하기 좋은 곳인 모양입니다.

 

물이 깊지도 않고,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는 피크닉 장소입니다.

 

마눌은 타임(허브)을 따는 것은 잠시 접고 호수만 구경하고 있습니다.

 

“음~ 좋아, 좋아! 오늘 날씨 죽인다.^^”

 

그랬었는데..

마눌이 얼른 차로 돌아갈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어디선가 등장한 제법 큰 개 한 마리!

 

마눌은 강아지외의 개들은 다 무섭습니다.^^;

 

 

 

 

 

결국 남편이 개의 놀이파트너로 당첨이 됐습니다.^^

 

남편이 개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고나니...

나뭇조각을 물고 와서는 남편 옆에 내려놓습니다.

 

남편을 그것을 던지고 또 던지고!

개는 지치지도 않는지, 물속으로 들어가 얼른 가져옵니다.

 

“쯧쯧,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었나 보구나...”

 

마눌은 무서워서 밖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차안에서 혀만 차고 있습니다.^^;

 

남편은 한동안 개랑 그렇게 놀아줬습니다.

 

 

 

 

 

남편이 한동안 놀아줬더니만, 이제는 개가 남편을 주인 따르듯이 합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걸어가니, 개가 나란히 따라갑니다.

 

남편은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개주인이 어디 있는지”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도 주변의 농가에서 사는 개가 심심해서 친구를 찾아나선 것이라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러다가 개가 차에 타겠다고 뛰어 들어오겠다..”

 

마눌의 이런 염려와는 다르게..

 

한참을 남편 옆에서 맴돌던 개는 우리가 떠날 준비를 하니 아주 쿨~하게 우리를 보내주었습니다.

자기와 놀아줄 또 다른 사람들을 기다릴 모양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가끔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혼자 열심히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커다란 개가 미친듯이 나를 향해서 달려옵니다.

 

개를 좋아한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마눌처럼 덩치가 조금만 큰 개는 다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비명을 지르고, 그 자리에서 만세를 들어야 할 상황이 됩니다.

 

개도 상대방이 자기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는데...

사냥꾼들이 데리고 다니는 개가 침을 심하게 흘리면서 가끔씩은 주인보다 앞서서 달리는데,

이런 개들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솔직히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사냥개들이 그렇게 핸섬하지도 않습니다.^^; 무섭게 생겼죠!!^^;)

 

혼자 트랙킹 하시는 여자분이나 큰 개를 무서워하시는 남자분들은..

항상 그룹으로 다니시는 것이 혹시나 모를 (개를 만날)위험에 빠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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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11.02 00:30

이곳에 오기 전에 와나카 호수변에서 자라는 타임을 알려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와나카는 정말 아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위치라고 한다면,

크롬웰에서는 지천에 깔린 것이 허브요~ 타임입니다.

 

모르셨던 분도 크롬웰이 가시면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Cromwel크롬웰을 벗어나서 Bannochburn배녹번으로 가는 길입니다.

 

다리를 건너서는 배녹번으로 가지않고, 우측으로 난 길로 들어섰죠!

 

크롬웰을 벗어나서 남편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러 갔는디..

이곳에는 풀들이 다 말라있습니다.

 

“아니, 비가 안 온 겨? 여기는 왜 다 말라 있는겨?”

 

근디.. 가만히 보니 이것이 그냥 잡초가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의 이 마른풀들이 잡초로 보이시나요?

 

건너편 초록을 띄는 것과는 상반된 풍경입니다.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Cromwel크롬웰이 나오죠!

 

강을 사이에 두고 지천으로 보이는 것이 마른 풀들입니다.

 

 

 

 

 

마른 풀들은 자세히 보면 마른 것이 아니고, 요렇게 핀 꽃이 진 것입니다.

위에 꽃들이 말라버리니 그냥 보기에는 마른풀로 보였던거죠!

 

이것이 바로 “타임”이라는 허브입니다.

이 허브는 말려서 차로 마셔도 좋고, 그 외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허브입니다.

 

일단 뭔가를 봤으니 수집을 해야하는 것이 마눌의 도리입니다.^^

 

가위를 챙겨다가 열심히 타임줄기를 잘라냅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줄기를 다 훓었었는데, 그것이 씻어서 말리는데 더 힘들더라구요.

이제는 줄기째 씻어서 말리는것이 더 편리한 줄 알았으니 그렇게 해야죠!^^

 

 

 

 

 

 

햇볕에 바싹 말린 타임줄기는 완전히 마른 후에야 줄기를 손으로 훓어서 잎을 떼어냅니다.

 

이렇게 모은 것을 밀폐된 통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한답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수퍼마켓에 가서 “타임”이 허브중에 판매되는 종류인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한 수퍼에는 제가 수집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타임”을 판매중이였고,

한 군데 수퍼에서 제가 수집한 야생 타임과 똑같은 “타임”이 판매되고 있는 걸 확인 했습니다.

 

야생 타임이 정원에서 키우는 타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향이 유난히 강하답니다.

 

 

크롬웰근처에 오신다면, 언덕에서 야생타임을 맘껏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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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11.01 00:30

저희가 딱 하룻밤 머물렀던 크롬웰 살레 홀리데이파크!

 

제가 난민촌이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반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밥을 해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일터에 가져갈 도시락을 준비한다던,

두 명의 한국여성을 주방에서 만났습니다.

 

마눌이 한국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는 체를 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눌을 “이상한 사람”취급할 수 있으니 말이죠!

 

1년간 뉴질랜드에 머물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있는 두 명의 아가씨들은 이미 뉴질랜드 생활이 막바지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체리 포장을 하고 있노라고, 이곳의 일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라 두 명중 한명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예정이고, 한 명은 그동안 집에서 키우던 개가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서 예정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서 한국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얘기를 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깟 개 때문에 여정을 앞당긴다고?”하시겠지만,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그깟 개”가 아닌, “가족”으로 생각한답니다.

가족 중에서 죽어가는 개가 있다는데, 빨리 들어가서 저승 가는 길 환송 해줘야 하는 거죠!

 

자! 지금부터는 마눌이 이 두 아가씨에게 주어들은 이곳의 일터상황입니다.

 

이 두 아가씨는 1주일에 7일을 일 한다고 합니다.

체리 성수기에는 따로 휴일이 없이 매일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죠!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10~12시간을 꼬박 서서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1주일에 40시간 일하고 받는 주급이 420불이라고 들었는데..

체리팩킹(packing)는 1주일 일하고 받는 돈은 720불 정도라고 합니다.

금액으로 보면 법으로 정해진 40시간의 2배에 가까운 시간 일을 해야 하는 거죠!

 

마눌도 “체리포장도 가능하면 한 번 해보지!”생각했었는데..

하루 종일 서서 체리 포장하는 일은 못 할거 같습니다.

왜 앉아서 포장하면 안 되는 것인지 원!!

 

더불어 체리를 따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체리 picker피커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의 경우 1주일에 1200불도 넘게 번다고 합니다.

세금빼고 손에 쥐는 돈이 이 정도면 엄청나게 잘 받는 거죠!

 

하지만, 이 정도로 돈을 받으려면 베테랑이 돼야 한다는 얘기죠!

체리피커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10kg짜리 통을 10번 채워야 한답니다.

 

하루에 100kg이 기본이라는 얘기죠!

이것보다 못하는 경우는 중간에 짤린다고 하더라구요.

 

동양 남녀가 한 그룹으로 이곳에 일하려 왔는데, 여자들은 팩커로 취직이 쉽게 되지만,

남자같은 경우는 하루쯤 테스트로 일을 시켜보는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들이랑 같이 나란히 서서 패킹을 할 수도 없는 문제이고...

동양남자들은 서양남자들에 비해서 과일을 따는 쪽으로는 취직이 힘들다고 합니다.

 

원래 “Working Holiday Visa'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일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이고,

그중에 한국 사람들이 제일 중점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영어”입니다.

 

중국인, 홍콩인, 일본인, 태국인등등 많은 아시아권에서 뉴질랜드로 오고, 크롬웰까지 농장 일을 하러 왔지만, 생각보다는 한국인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인들은 이곳에서 충분히 영어를 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뉴질랜드에 영어를 배우러 왔다는 것을 망각한다면..

한국인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가, 한국 사람들 하고만 몰려 다닌다던가,

주변의 외국 사람들과 사귀는 노력 없이는 안 되는 것이 영어입니다.

 

다행이 제가 만났던 두 명의 아가씨들은 어느 정도 목표한 영어실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마눌이 볼때도 훌륭한 영어실력이였습니다.^^

 

자! 이제는 농장의 취직자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농장이 많은 이런 지역에 오면 일자리는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은 과일 시즌전에 와야 하며, 도착해서는 근처의 농장들을 다니면서 자기 이름을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마눌이 만났던 이 아가씨들도 체리시즌 한 달 전에 이곳에 와서 여기저기 농장을 찾아다니면서 이름을 올린 덕에 취직이 됐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취직이 되고나면, 해당 농장에서 교통편을 제공해줘서 출 퇴근를 하게 되지만,

취직하기 전에는 일일이 농장을 찾아다녔어야 했는데, 그때는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고 합니다. 차가 있는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 그럼 농장에서 하루종일 체리포장을 하게 되면 체리는 맘대로 먹을까요?

체리는 맘대로 가지고 와도 될까요?

그것이 궁금하시죠?

 

뉴질랜드산 체리 중에 1등급들은 대부분 수출품이고,

뉴질랜드에서 유통되는 체리들은 농장에서 나오는 2등급 제품이랍니다.

 

문제는 이 2등급 체리도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다는 거죠!^^;

뉴질랜드의 특징이라면 제철과일이라고 해서 가격이 싸지는 않다는 겁니다.

 

체리 성수기인 이곳의 농장에서 팔리는 체리 2등급의 가격은 1kg당 16불이였던거 같습니다.

농장에서 파는 것이고, 체리가 제철인 것에 비하면 무지하게 비싼 가격이죠!

 

체리포장을 하는 아가씨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체리는 포장 중에 맘대로 먹을 수 있고,

집으로 가지고 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리포장만 두어 달 넘게 하다보면 이제는 지겨워서 안 먹겠죠!

 

중국인들은 체리들을 매일 가져와서 와인도 만들고, 잼을 만들기고 한답니다.

하지만 그 외 사람들은 이제 체리는 쳐다보기도 지겨운 과일로 생각하더라구요.

 

마눌은 두 명의 한국아가씨와 자정이 넘도록 수다를 떨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해가 안 가는 키위문화에 대해서, 그들의 방식에 대해서!

 

아무리 농장에서 단순작업인 체리포장을 한다고 해도 배울만큼 배운 한국사람인데..

아무리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도 다 알아들을만한 단순작업 설명인데..

키위들은 설명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나중에는 열이 받더랍니다.

 

“아니 이 인간이 내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영어 못한다고 해서 그렇게 멍청해 보이나?”

이쯤되면 별별 생각이 다 들만도 하죠!

 

저는 명쾌하게 이 아가씨들의 불만을 해결했습니다.

 

“원래 서양인들이 동양인들보다 머리회전이 둔하고..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실감하실겁니다. 의외로 서양인들의 머리회전이 둔 하다는 것을.)

 

자기네들은 1번~10번까지의 설명을 다 들어야 모든 것을 이해했던 관계로..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가 들었던 1번~10번까지 설명을 다 해야 그 사람이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거죠!

 

자기가 2번 설명하는데, 중간에 말을 자르고, “다 알아들었어!”하면 안되는 거죠!

아직 10번까지 8개의 설명이 남아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2번까지만 들어도 이미 다 알아듣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다는 얘기인지..

이미 알고 있는데, 10번까지 이어지는 얘기를 다 들으려니 속이 터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들이 방식이니 그냥 조용히 하고 들어줘야죠!“

그렇게 이런저런 문화차이에서 오는 오해들을 수다로 풀었습니다.

 

자정이 넘어서 각자 잠자리로 가야할 시간쯤에..

 

“언니, 내일도 여기에 계시면 우리가 체리 가져다 드릴 수 있는데, 갖다드릴까요?”

두 명의 한국 여성외 같이 얘기를 나누던 홍콩아가씨도 덩달아 가지고 온답니다.

체리가 비싸서 맛도 못 봤는디.. 이리 감사 할 때가!!

 

“남편, 우리가 이곳에서 머물지는 않지만, 이 근처에 머물기는 할꺼잖아!

어차피 농장에서는 맘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데, 조금 갖다 달라고 할까?

저녁에 만나서 받으면 되잖아~“

하지만 남편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죠!

 

“왜 농장에 것을 가져오라고 그래?”

“농장에서는 가져가도 된다잖아~”

“그래도 안~~돼!!”

 

대답은 이렇게 해놓고 가져오면 먹을꺼면서...^^;

 

다음날 아침에 농장으로 일을 나가는 아가씨들에게 남편은 훈제송어 2토막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주었습니다. 오늘 가져간 도시락 먹을 때 같이 곁들여 먹으라고!!

 

 

 

 

그렇게 그녀들과 헤어졌습니다.

 

농장에서 오는 출근버스를 타러가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애국이라는 것이 별거 아닌거 같습니다.

 

어디에 있던 간에 열심히 살아 주는 것!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 눈물이 난거 같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만난 애국자중의 두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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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10.31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