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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8-크롬웰 옆에서 찾은 멋진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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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날씨좋은 크롬웰에서 당분간 지낼 생각으로 왔었지만..

크롬웰의 난민촌 같은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계획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까? 잠시 고민을 해야만 했지만..

가다보면 길이 나올 것이고..

 

그런 중에 찾은 멋진 곳이 있습니다.

 

크롬웰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이곳을 알았다면 좋왔을 곳이기도 합니다.

 

북적거리는 난민촌같은 캠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런 럭셔리 캠핑장이 있으니 말이죠!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크롬웰에서 아래로 조금만 달리면 되는 곳이 바로 Banoockburn 배녹번입니다.

 

저희도 이곳에 캠핑장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갔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캠핑장이 Domain도메인 캠핑장이라는걸 알고 가나지라..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죠?

크롬웰에서 배녹번으로 오는 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는 야생타임이 지천입니다.

가위만 지참하시면 원하시는 대로 맘껏 허브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 캠핑장을 찾아서 들어가면서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인데 얼마나 훌륭한 시설이겠어?”

 

사실 훌륭한 시설보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 조용한 곳이였습니다.

 

Bannockburn Domain 배녹번 도메인 캠핑장

 

잠시 이 Domain 도메인에 대해서 설명 드리자면..

 

뉴질랜드는 웬만한 작은 마을에도 이 “도메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보통은 잔디가 깔려있는 공원같기도 하고 운동장 같은 곳입니다.

럭비운동하면 딱 좋은 용도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 용도인지도 모르죠!^^;)

물론 크기는 다양하구요.

 

마을이나 도시의 한복판에는 항상 Domain도메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도 도시의 한복판에 Domain이 있고, 그곳에 박물관이 있네요.

 

운동장처럼 설치가 되어있는 관계로 화장실은 있고, 샤워실도 있는 곳이 있구요.

지역에 따라서는 이 운동장으로도 쓰이는 도메인을 캠핑장으로 활용하면서 추가로 수입을 올리는 곳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저렴한 관계로 사설 캠핑장의 시설은 사실 없습니다. 식당도 있으면 감사하고, 샤워도 찬물로만 가능한 곳도 있고!

그래도 이 도메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죠!

 

도메인 캠핑장이라고 왔는디..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텐트사이트가 1인당 12불이라니..

2명이면 24불이라는 얘기인디, 도메인 캠핑장치고는 무지하게 비싼거죠!

 

위치에 따라서는 1인당 5불하는 도메인 캠핑장도 있는디..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는 1인당 14불! 28불을 내야지 전기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말만 도메인이지 운동장의 잔디상태를 보자면 도메인 자격을 박탈하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원래 다른 도메인은 골프장의 초록 잔디처럼 엄청나게 잘 가꿔두거든요.

 

 

 

 

 

저희는 주방까지 들고 다니는 박스가 무거운 관계로..

왠만하면 주방과 가까운 곳에!!

 

그래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주차를 했습니다.

 

보이시죠? 건물 우측으로 뒷문이 열려있는 우리집 닛산이^^

 

원래 저 자리는 전기가 들어오는 자리여서 28불을 내야한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잘 안 오니 그냥 쓰라는 맘 좋은 매니져 할배덕에 자리를 찜했습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캠핑장의 시설입니다.

 

지금까지도 이곳처럼 시설이 잘된 캠핑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에는 짤려서 안 나왔지만, 좌측으로는 벽걸이 TV가 걸려있습니다.

냉장고및 전자렌지와 최신시설 가스오븐까지!

 

벽걸이 TV 맞은편에는 편안한 소파까지 갖추고 있어서 저녁에 영화를 보기에는 딱 좋습니다.

 

모든 시설들이 모든 다 반짝입니다.

새로 한 시설이라는 얘기죠!^^

 

전자렌지 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이 시설을 하게끔 돈을 기증하신 할배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사진 속에 할배께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이곳을 오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셔서도 항상 인사를 받으실 거 같습니다.

 

잘 번 돈 잘 쓰는 비결인거 같습니다.^^

 

 

 

 

 

일반 캠핑장과는 달리 이곳은 화장실및 샤워실도 몇 개씩 나란히 있습니다.

 

모든 것은 최신시설이라 한번 물을 켜면 딱 6분 동안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샤워를 더 오래하고 싶으면 6분이 지나고 물이 딱 끊어지면..

1~2분 기다렸다가 다시 샤워를 6분 더 하실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물을 끄면... 샤워가 끝난 것으로 인식을 하는지..

1~2분후에나 물이 다시 나옵니다.

 

이곳의 시설은 완전 최신식으로 모든 것에 센서가 작용합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불이 다 꺼지고..

다시 움직임이 포착되어야 불이 다시 들어옵니다.

 

이 센서는 주방에서도 예외가 아닌지라..

 

저녁에 영화 보느라고 혹은 컴퓨터로 뭘 하느라고 모두 모여 있으면,

어느 순간이 불이 다 꺼지는 관계로 10분정도의 단위로 한사람이 항상 벌떡 일어나서 센서가 작동을 하게 움직여야 했답니다.

 

참고로 이곳의 캠핑비를 알려드리면..

텐트사이트는 1인당 12불! 파워사이트는 1인당 14불,작은 캐빈도 있습니다.

 

이 근처의 농장에서 일하게 되면..

텐트사이트는 1인당 10불로 할인을 받아서 1인당 1주일에 70불씩을 내고 머물 수 있습니다.

 

저희도 할인을 받아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곳에 장기로 머문다고 할인을 해주지는 않더라구요. 꼭 이 근처의 농장에서 일해야 한답니다.

 

남들 다 텐트나 좁아터진 차안에서 1주일에 70불씩 내고 머물때,

캐빈(방)에서 우아하게 머물던 체코 커플!

캐빈은 얼마나 더 많이 비싼가 했더니만..겨우 2불 차이 더라구요.

캐빈에 머물면, 1인당 1주일에 84불만 내면 되는거죠!

 

단 캐빈은 달랑 2개밖에 없어서 차지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체코 커플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6개월간 머물면서 일을 하는 중이였거든요.

 

이렇게 끝내주게 좋은 시설에서 저희는 한동안 보냈습니다.

저녁이면 식당에 포도밭에서 포도잎 따는(과실들이 햇볕을 잘 볼 수 있게) 일을 한다는 체코 커플과 키위(뉴질랜드 남자),아르헨티나 커플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때때로 작은(예전 시설) 주방을 사용하는 일본 여성(아츠코,미사토)도 와서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일본 여성같은 경우는 체리 포장하는 곳에서 일한다고 했었는데..

자신들이 직접 일하는 곳으로 차를 몰고 다니더라구요.

 

작은 농장 같은 경우는 따로 차를 보내서 일꾼들을 픽업하지 않는 관계로..

차가 없는 경우는 난민촌 같더라도..그냥 크롬웰에서 지내셔야 합니다.^^;

 

하지만!!

 

크롬웰쪽으로 일을 가실 젊은이이고!

 

이동이 가능한 차고 가지고 있다면!

 

꼭 이 배녹번에서 머물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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