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결혼한 대부분의 한국아낙들은 말합니다.

 

“시어머니와 편한 사이에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먹어요~”

 

맞습니다.

한국의 시어머니와는 다르니 조금은 편한 사이인 것도 맞고!

시어머니 댁에 방문을 하면 “손님”이니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것도 맞습니다.

 

사위가 백년손님인 한국과는 다르게..

서양은 며느리가 백년손님입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은 시어머니 소유의 공간이니..

며느리가 이 공간에서 설치는 것은 옳지 않죠!

 

저도 시댁과 먼 곳에 떨어져 살았다면..

“시어머니와 친구같이 지내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먹는 며느리에요~”

했을 텐데!!

 

시댁에 들어와서 살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린 시부모님.

그러면서 알게 된 “외국의 시집살이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웬만하면 시댁과 아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최선이고..

같이 산다면 가능한 부모님과는 덜 부딪히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죠.

 

근무할 때는 하루 종일 집에 없으니 시부모님과 부딪힐 일이 없고,

며느리가 집에 있는 날도 마당에 자주 나가지는 않습니다.

 

아침 일찍 자전거타고 동네 슈퍼들을 한 바퀴 돌고나면 집에 짱 박히죠.

 

집에 있다고 해도 하루가 바쁜 아낙입니다.

 

주방에 앉아서 블로그 글 쓰고, 유튜브 영상 편집하고, 밥도 해 먹으며 하루를 보내고,

마당에 안 나가니 시어머니가 우리 집 안에 들어오시지 않으면 며칠 동안 못 뵐 때도 있죠.

 

주말 근무를 하고 난후 월요일 오전에 장을 보러 동네 쇼핑몰에 갔습니다.

거기서 어제(일요일) 근무를 같이 했던 동료직원을 만났죠.

 

 

 

그리고 내가 본 것은 그녀 손에 들려있던 슈퍼마켓 25%할인권!

반이 잘려있는 상태인 것을 보니 할인권은 지난주부터 사용이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우리 집은 신문을 안 보니 신문에 딸려오는 이런 할인권 소식은 모르고..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봤을 때죠.

 

이번에도 그런 경우입니다.

동료직원과 대화중에 그녀 손에 들려있는 할인권을 본 것이니..

 

장을 보고 집에 오니 마당에 계시던 엄마가 말을 걸어오십니다.

 

아빠는 마당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엄마는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십니다.

그런 시어머니가 마당에 꽃구경 나오셨다가 장 봐오는 며느리를 만난 거죠.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대화를 많이 하시려고 하는데..

며느리가 조금 피하는 편입니다.

 

같이 살다보니 완전 파악한 시어머니의 성격!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최선입니다.^^;

 

 

시부모님 몫으로 더 챙겨와서 드렸던 홍보용으로 나온 과자

 

사실 며느리는 슈퍼 할인권 때문에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께 따로 “슈퍼 할인권이 나오면 알려 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

지금까지 몇 번을.. 한 번도 알려 주신 적이 없었거든요.

 

며느리는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카운터 쪽에 새로운 상품 홍보차원에서 무료로 가져 갈 수 있는 과자종류를 보면 두어 개 더 집어다가 시부모님께 갖다드립니다.

 

내가 매번 갖다 주니, 나도 뭘 받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할인쿠폰”을 달리는 말도 아니고..

 

그냥 “할인권이 왔더라~” 한 마디만 해주십사 부탁 드렸던 거죠.

그럼 슈퍼마켓 안내에 가서 할인권을 받을 수 있거든요.

 

부탁을 드렸음에도 아무 말씀 안하시는 시부모님!

마침 마당에서 만난 시어머니께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도 슈퍼 25%할인권 나온 거 알고 계셨어요?”

“응, 그래”

“그런데, 왜 저한테 말씀 안 해 주셨어요?”

“....”

 

사실 이렇게 존댓말 한건 아니구요. 독일어가 친근형은 반말이라..

 

“엄마 할인권 나온 거 알고 있었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뭐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간만에 마당에서 만난 며느리가 짜증을 내니 대답 없으신 시어머니.

사실은 섭섭함이 짜증으로 표현된 거 같습니다.

 

깜빡하셨다면 “아이고~내가 깜빡했다. 다음번에는 알려 줄께!” 하셨을 텐데.. 아무말씀 안 하신 것을 봐서는 깜빡 하신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엄마가 씨얻어 심으셨다는 꽃.

 

오후에 다시 장 봐서 들어오는데 마당에서 또 만나게 된 시어머니.

오전에 며느리가 한마디 해서인지 이번에는 뚱하십니다.

 

마당에 못 보던 꽃이 보여서 여쭤보니 대답을 해주시는데..

마지못해 대답을 해주십니다.

 

오전에 며느리가 표현한 섭섭함이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이런 반응을 보이신 거겠죠.

 

하지만 엄마의 반응에 며느리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변덕도 심하시고, 서운함도 쉽게 느끼시는 분이신지라..

그러려니..하고 시간을 두면 알아서 푸시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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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부모님과 삼각도미노 게임하는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점심을 하시는 날은 일찍가서 음식 하시는 걸 도와드려야 하고, 식사 후에 시부모님과 게임을 해 드려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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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01 00:00

 

 

시어머니가 엊저녁에 우리에게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헌 재봉틀 너 가질래?”

“시누이는 싫데요?”

“네 시누이는 벌써 샀단다.”

 

엄마가 새 재봉틀을 사실 계획을 말씀하시면서 헌 재봉틀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내가 새 재봉틀을 사면 헌것은 누구에게 줘야 하는데.. 네가 가질래, 네 시누이 줄까?”

“저야 주시면 좋지만, 주셔도 나는 놓을 곳이 없잖아요. 시누이 주세요.”

 

시누이도 언젠가 “바느질 하는 것이 배우고 싶다.”하면서..

“재봉틀”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는 당신 생일 선물로 이번에 재봉틀을 사시고는 드디어 헌 재봉틀을 처리하십니다.

 

한동안은 “헝가리에 보낼까 생각중이다.”하시더니만..

결정은 며느리에게 주시기로 하신 모양입니다.

 

며느리에게 주셔도 지금 우리에게는 재봉틀을 놓을만한 적당한 공간이 없어서 결국 창고에 처박아 놔야하는걸 아시지만 그래도 남 주기는 아까우셨던 모양입니다.

 

당신이 새 재봉틀을 사신 이유가 당신이 쓰시던 재봉틀에 문제가 있어서 인데,

설마 고장 난 재봉틀을 며느리에게 주시려는 건 아니겠지요?

 

고가의 재봉틀을 사시겠다고 하셨을 때 며느리는 반대했습니다.

(내 돈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사놓고 안 쓰실 거 같아서...)

 

“엄마, 바느질도 하시지 않으시면서 왜 뜬금없이 재봉틀을 사시려구요?”

“내가 쓰다가 나중에 너나 네 시누이한테 물려주려고.”

 

(고가의 제품이니 며느리보다는 딸내미에게 주실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물려주실 생각까지 하시면서 장만하시는 물건입니다.

 

엄마가 바느질을 즐기시고,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걸 좋아하신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엄마는 TV앞에서 시간 보내시는 걸 제일 좋아하십니다.

 

그렇다고 게으르시다는 건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여가활동보다는 편안한 시간을 즐기신다는 이야기죠.

 

제가 궁금한 건 엄마는 “새 재봉틀을 얼마나 자주 사용 하실까?“하는 겁니다.

 

이제 70대 초반이시고, 눈도 찜찜해서 안과도 자주 가시고, 디스크 수술하셔서 허리도 아프신 양반이 얼마나 오래 쭈그리고 앉아서 재봉질을 하실지도 걱정이 되고!

 

 

인터넷에서 캡처/ 엄마가 이번에 사신 재봉틀입니다.

 

내가 아는 재봉틀은 “브라더 미싱”이고 그 외 아는 것이 몇 개 더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보여주시는 것은 생전 처음 보는 브랜드입니다.

“Pfaff 파프“

 

엄마가 보셨다는 제품의 가격은 800유로와 1200유로.

내가 아는 미싱은 슈퍼마켓에 기획 상품으로 나오는 100유로 내외의 물건인디..

 

글을 쓰면서 검색 해 보니 파프에서도 조금 저렴한 제품들이 있기는 합니다.

299유로, 399유로짜리도 있네요.

(이나마도 저렴한 미싱에 비하면 고가에 속하지만...)

 

엄마의 생일선물도 살짝 건너뛰는 처지인지라 시부모님 계신 앞에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 엄마 미싱 사는데 당신이 돈을 보태드려.”

 

이 말에 시어머니가 말씀을 하십니다.

“싫다. 내 미싱에 왜 네 남편이 돈을 보태냐? 나도 돈 있다.”

 

며느리가 생각 하는 걸 시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완전 한국식으로 말이죠.

 

“엄마, 엄마가 미싱을 사는데 돈이 부족해서 아들한테 보태라고 한 것이 아니예요.

 

엄마가 생일 기념으로 사시는 고가의 미싱에 아들이 반이라도 돈을 보태면 엄마는 그 미싱을 보실 때 마다.. ‘내 아들이 내 73번째 생일 때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사준 선물’이라고 생각하시게 될 거 아니에요.”

“아, 그런 뜻이었니?”

 

남편에게는 어머니가 사신 800유로짜리 미싱의 가격 반을 보태드리자고 이야기 했지만..

남편은 들은 척을 안 합니다.

 

그리곤 항상 같은 말을 하죠.

“선물은 돈으로 주는 거 아니야~”

 

자꾸 현찰 박치기는 안 된다고 하니..

그럼 “계좌로 넣으라.”고 한 번 해볼까요?

 

시어머니가 헌 미싱을 주시겠다는 이야기는 새 미싱을 가져오신 모양인데..

헌 미싱을 치워야 해서 우리 방에 오셔서 말씀하신 거 같은데..

 

헌 미싱 주시겠다는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이 하는 말.

“미싱을 그냥 거기에 두고 당신이 필요할 때마다 가서 사용하면 되잖아.”

 

지금 헌 미싱이 있는 공간(엄마네 집 2층)에 두고, 내가 필요할 때만 가서 이용하면 나도 좋겠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희박하고..

 

가뜩이나 좁아터진 집에 잠시 살고 있는 요즘인데..

뭐 하나 제대로 놓을 공간이 없어 주신다는 물건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짜증이 납니다.^^;

 

우리 집 지하실에 헌 미싱을 옮겨놔야 할지..

그럼 나는 미싱이 필요할 때마다 지하실로 내려가서 써야 하는지..

 

받아놓으면 언젠가는 재밌게 잘 사용할거 같은데..

일단 받아서 지하실에라도 잘 둬야겠습니다.

 

그나마 지하실에는 놓을만한 공간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불평을 시작하면 끝이 없이 나오지만,

그중에 감사한 것을 찾으면 또 나오니 다행인 현실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현실 속에 감사함을 찾으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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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4.02 00:00

 

 

올해는 시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생일이 지난 후에 챙겼습니다.

 

시어머니가 원하시는 매번 같습니다.

 

“꽃 한 다발이면 된다.”

 

그래서 꽃 선물을 매번 해 드리고,

작년부터는 꽃과 함께 생일케이크도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자식들 생일 때 직접 구우시는 케이크가 아닌 직접 산 케이크를 주시는 시어머니.

 

그래서 며느리도 시어머니 생일 때 당신이 우리에게 사주시는 케이크를 삽니다.

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보다는 훨씬 큰 걸로 말이죠.

 



일단 꽃가게에 가서 나름 신경 써서 만든다고 했는데..

내 마음에 차는 꽃다발은 아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커다란 꽃다발을 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100유로도 부족할 테니 적당히 장미랑 여러 가지 꽃을 넣어서 다발을 만들고..

 

케이크도 시어머니가 우리에게 사주시는 손바닥 만한 1인용 케이크가 아닌,

4인용 정도로 샀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 케잌중에 하나인 “자허토르테”

 

Sacher 자허 (빵집)에서 만든 Torte 토르테(케이크)이여서 붙은 이름이죠.

 

자허토르테를 쉽게 설명하자면..

초코케잌입니다.

 

안에 살구 잼이 들어가 있고, 겉에 초콜릿으로 코팅을 한 초코케이크입니다.

달달함의 극치를 달리는 케이크입니다.

 

생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그 오글거리게 단 그 맛은 살짝 모습을 감춘다고 합니다만,

저는 생크림이랑 같이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비엔나의 관광객들이 명소로 소문한 호텔 “자허”에 가서 토르테를 주문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일단 오전에 꽃다발과 케이크를 사다가 시부모님이 외출하신 사이에 꽃은 현관 입구에 화병에 물 채워서 넣어두고, 케이크도 살짝 그 옆에 두고 나왔습니다.

 

1차 선물을 끝이 났고..

2차 선물을 시어머니께 가방을 하나 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엄마는 어떤 옷차림을 하셔도 드는 가방은 항상 같습니다.

밤색 계열의 보조가방인데,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꽤 무겁죠.

 

엄마께 검정색이나 다른 것 사드리고 싶었습니다.

멋쟁이 엄마가 다른 옷이랑 코디하기 쉽게 말이죠.

 

내가 봐뒀던 브랜드의 가게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가방도 찾았습니다.

엄마가 시내에 나가실 때 메면 딱 좋을 그런 것으로 말이죠.

 

일단 선물을 정했으니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엄마 선물 가방 사 드리려고!”

“사지마.”

“왜?”

“사려면 엄마를 모시고 가서 사!”

“같이 가면 엄마가 비싸다고 안 사실 껄?”

“그래도 모시고 가.”

 

며느리는 사실 엄마랑 쇼핑하는 거 싫어합니다.

아시죠? 쇼핑도 나랑 맞는 사람이랑 해야 즐겁다는 것!^^;

 

 



 

인터넷에서 캡처

 

제가 올해 시어머니 선물로 점찍은 가방입니다.

(인터넷에서 참고로 찾다보니..  내가 찜한 색은 찾을 수가 없어서 디자인만 참고하시라고..)

 

난 보조가방처럼 메고 다닐 가방을 살 생각이었는데..

 

큰 가방 안에 보조가방이 들어있고, 이것을 따로 메고 다닐 수도 있고,

거기에 큰 가방은 양면이라 뒤집으면 다른 색이 나옵니다.

 

그러니 이 가방을 사면 가방 3개 효과를 보는 거죠.

보조가방은 끈 끼워서 메고 다니고, 큰 가방은 뒤집으면 두 가지 가방 효과가 있고!

 

거기에 더 맘에 드는 조건은 지금은 30%세일중.

 

세일을 안 해도 사려고 했었는데..

세일까지 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오후에 엄마를 모시고 쇼핑몰에 갔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내가 찜한 가방을 엄마께 보여드렸죠.

 

내가 찜했던 가방은 하얀 바탕에 화사한 원색의 꽃무늬가 있는 봄에 들기 좋은 가방.

큰 가방은 뒤집으면 갈색이라 다름 코디하기도 괜찮을 거 같아서 골랐죠.

 

엄마는 파란색 바탕에 여러 파란색의 줄무늬가 있고,

뒤집으면 검은색이 가방이 더 맘에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고른 하얀 바탕은 봄에 들면 좋을 색이고, 디자인이고!

엄마가 고르신 파란 바탕은 여름에 들면 딱 좋을 그런 색이었죠.

 

“웬일로 엄마가 선물을 단번에 고르시나.” 하는 찰나에..

엄마가 가격표를 보셨나 봅니다. 갑자기 말을 바꾸십니다.

 

“애, 난 이 가방 맘에 안 든다.”

“왜요? 엄마 맘에 드신다고 하셨잖아요.”

“다시 보니 별로야. 그리로 비싸다.”

 

이 가방의 정가는 거의 80유로 선이지만 지금은 30%할인중인데..

그래서 우리가 봤던 가방은 60유로 이하로 살 수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60유로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십니다.

평소에는 고가의 물건도 곧잘 사시면서...

 

“엄마, 작년에 세일해서 500유로 하는 옷도 사셨잖아요.”

“.....”
“이거 아들이 생일선물로 드리는 거니 그냥 사요.”

“아니야, 이거 맘에 안 들어!”

“엄마 매주 시내에 두뇌운동 배우러 다니시는데 메고 가시면 좋잖아요.”

“아니야, 나 가방 많다. 네 시누이가 해변에 들고 다니라고 사준 것도 있어.

내가 집에 가서 보여줄게!”

“엄마, 이 큰 가방은 해변용이 아니에요.”

“.....”

 

가방을 사시라고 사정을 해 봤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의 얼굴에서 “간절함”을 봤습니다.

 

제가 우리 요양원 어르신의 얼굴에서 가끔 보는 그런 모습이죠.

“제발~제발~”

 

거의 울먹이며 절망한 얼굴로 사정하는 듯이 비는 그런...

그 느낌을 알기에 더 이상 권하지 않고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가방은 비싸다고 하신 시어머니가 가신 곳은 다른 옷가게.

60유로 비싸다고 하신 시어머니가 고르시는 옷들은 다 고가의 브랜드입니다.

 

엄마가 고르신 옷의 상표를 보니 “휴고보스”

아시죠? 그 명품에 속하는 브랜드 "Hugo Boss"

 

매장에 가서 맘에 든다고 이 옷, 저 옷을 보시고, 몇 개는 입어 보셨습니다.

 

남편에게는 “엄마가 맘에 든다고 하시면 가격을 상관없지?” 했던지라, 원하시면 사드릴 수도 있었지만.. 가격을 보면 다시 또 “맘에 안 든다.”하실 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고가의 옷은 역시 디자인도 무난한 것이 고급져 보입니다.

다른 브랜드랑 섞어있고 굳이 가격을 확인하지 않아도 말이죠.

 

엄마는 며느리를 뒤에 달고 2시간 넘게 옷가게들을 누비셨습니다.

많이 입어보기만 하셨지 아무것도 고르지 않으셨습니다.

 

엄마가 선물을 고르시지 않으신 엄마께는..

“엄마, 선물을 안 고르시면 당신 아들한테 선물 못 받으세요.”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는..

“엄마 재봉틀 사신다니 거기에 돈을 보태드리는 건 어때?”

 

나는 제안만 할뿐 결정은 아들의 몫이죠.

 

돈 선물은 결사반대를 하는 남편이라..

시어머니는 올해 꽃과 케이크 말고는 아들에게 받는 선물이 없지 싶습니다.^^;

 

며느리는 아들을 조금 더 구워볼 생각입니다.

엄마 재봉틀 값에 얼마를 더 보태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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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28 00:00

 

제 시부모님은 바보십니다.

시아버지는“딸 바보”, 시어머니는 “아들 바보”죠.

 

외모적으로 봐도 딸은 아빠를, 아들은 엄마를 닮았습니다.

 

외모가 닮은 자식이여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빠는 시누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 주시려고 하사고,

엄마는 아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 주시려고 하시죠.

 

시어머니는 아들이 나타나면 아들만 바라보십니다.

남편이 “마마보이”였음 꽤 힘들었을 “시집살이”였지 싶습니다.^^;

 

얼마 전에 장례식에 간다고 남편이 찾은 검은색 와이셔츠.

 

남편이 가지고 있는 검정셔츠는 딱 하나.

그것도 엄마가 몇 년 전에 선물 해 주신 거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니 마눌을 잡는 남편.

마눌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 시어머니께 여쭤봤습니다.

 

“엄마, 혹시 당신 아들 검은색 와이셔츠 보셨어요?”

“응, 마당에 널려있는데 목이 조금 닳은 거 같아서 내가 가지고 왔다.”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를 거둬가시면 미리 말씀 좀 해주시지...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만 남편의 잔소리 사냥을 당했습니다.^^;

 

수선을 하시려고 챙기셨던 모양인데, 남편은 낡은 셔츠를 입고 장례식에 참석을 했었죠.

그리고는 잊었습니다.

 

 

 

며칠 전에 해놓은 빨래를 개면서 같은 2개의 같은 셔츠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은 절대 사지 않은 검은색 셔츠이니 시어머니가 사신 모양입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낡은 셔츠와 똑같은 셔츠를 사셔서 세탁 후 가져오셨던 모양인데!

 

가끔 시어머니가 남편의 빨래를 하시는지라,

새로 사셔서 세탁후 가져오신 줄 전혀 몰랐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들 선물로 사시는 셔츠는 나름 고가인데..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아들 생일도 아님에도 새로 사셨던 모양입니다.

 

아들의 낡은 셔츠가 애처로워보이셨던 걸까요?

 

아들이 필요했음 알아서 샀을 텐데...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새로 사셨다면 생색을 내실만도 한데...

 

아무 말씀 없이 세탁후 주신지라, 며느리도 몰랐던 사실.

 

아들을 그림자처럼 돌보시는 시어머니가 남편도 부담이었던 걸까요?

요새는 조금 과장스러운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시부모님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남편은 시부모님 특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어머니가 아닌 옆의 마눌에게만 눈길을 줍니다. 의식적으로 시어머니의 눈을 피하는 거죠.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해도 남편은 마눌 뒤에 숨는 거 같은 느낌도 받았었죠.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묻습니다.

“다음에 어떤 걸 요리할까. 슈니츨 할까, 피자 할까?”

 

그러면 아들은 마눌에게 묻습니다.

“어떤 거 먹을래, 슈니츨이 좋아 피자가 좋아?”

 

엄마가 아들에게 묻는데 아들은 마눌에게 묻죠.

매번 이런 식입니다. 엄마가 하는 질문에 한 번에 대답한 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당신한테 물어봤잖아. 당신이 대답해야지 왜 나한테 물어? 엄마가 나한테 물어보신 것이 아니잖아.”

 

매번 이런 식으로 마눌의 퉁명스런 반응이 날아오지만 남편의 태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가족들인데 왜 맨날 주어온 아들처럼 행동해?

당신이 매번 내 뒤에 숨어서 내가 이집 딸 같다니깐! 난 며느리야!!!“

 

아들만 바라보시는 시어머니인데, 아들까지 마마보이였으면 며느리는 그 중간에 끼여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시집살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부모님 앞에서 마눌을 더 사랑하는 척 하고, 스킨십을 더 많이 하는 남편.

남편이 부담스럽게 느끼는 시어머니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나름의 방법인걸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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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9 00:00

 

 

남편의 주식인 빵은 잘 안 먹는 제가 요새 제가 자주 먹는 빵이 생겼습니다.

그 빵은 세일을 하면 절대 지나치지 못하죠.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제가 선 곳은..

제일중인 내가 좋아하는 빵.

 

바로 누텔라 크로와상입니다.

 

 

 

크로와상은 버터가 겹겹이 들어간 칼로리가 어마어마한 빵 중에 하나죠.

원래 빵은 잘 안 먹고, 버터도 피하는데 누텔라가 들어간 크로와상은 먹습니다.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사먹는 건 아니고,

세일에 들어가면 한두 번 사먹는 정도입니다.

 

며칠 전 전단지에서 보고 “사먹어야지!" 했었던 크로와상.

44%세일하니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죠.

 

세일할 때 왕창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나중에 데워먹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매일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닌지라 세일 할 때만 사먹습니다.



저렴하게 파는 누텔라 크로와상을 사면서 집에 계신 시부모님이 생각나서 더 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두 분께 드린다고 설탕이 묻은 것과 안 묻은 것 두 개를 접시에 담아서 얼른 엄마네 집으로 갔습니다. 두분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니 말이죠.

 

크로와상이 세일하길레 두 분 것도 사왔다고 접시를 내미니 엄마가 투덜거리십니다.

 

“아이고, 안 그래도 뚱뚱한데 뭘 이런 걸 사왔어. 먹고 더 뚱뚱해지라고..”

 

시어머니는 집에서 자주 케이크를 구워서 드십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잔소리를 조금 하시죠.

 

요즘 살이 더 찌시기는 하셨지만 그렇다고 먹는 걸 포기하시지는 않죠.

 

초저녁에 살 뺀다고 버터 바른 빵 하나만 드시고, 저녁 9시가 넘으면 초콜릿, 과자등 군것질을 열심히 하십니다. 사실 시어머니는 살 뺄 의지가 없으십니다. 그냥 말만 하시는 거죠.

 

며느리가 맛있는 빵을 시부모님 생각해서 사들고 갔는데..

“뚱뚱한데 사왔다”고 타박을 하십니다.

 

나는 좋은 마음에 사갔는데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께 말씀드렸죠.

 

“엄마, 이거 드시고 뚱뚱해지실거 같으면 이렇게 말씀하세요. 고맙다 지니야, 네가 사온 크로와상덕에 내가 조금 더 찔거 같구나. 네가 네 허리살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구나.”

 

같은 “너땜에 뚱뚱해지겠다.”도 이렇게 돌려서 말하면 사들고 간 사람이 덜 섭섭하죠.

최소한 “고맙다”는 말은 들었으니 말이죠.

 

며느리의 말을 듣고 시어머니는 그제야 “고맙다.”라는 말을 하십니다.

며느리가 사들고 간 것을 어차피 드실 거면서 그렇게 투덜거리고 싶으신 것인지..

 

어머니가 약간 부정적이시고 모든 일에 투덜거리시는지라 며느리는 불편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조금 긍정적인 쪽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구먼...^^;

 

우리가 시부모님께 가끔 드리는 선물, 여행권이나 외식권.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중 꽤 우선 순위의 선물입니다.

자식들과 동반해서 여행을 하고, 밥을 먹고!

 

그래서 되도록 시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나 여행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동행하는 동안 며느리는 그리 편하지 않아도 장남이 해 드려야 하는 의무이니 말이죠.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체코의 체스케 부데요비체(독일어로 부드바이즈)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었죠. 가서 크리스마스 시장도 구경하고, 그곳에 식당에서 저녁도 먹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뜬금없이 시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부부랑 다녀온 하루 나들이는 정말 좋았다, 근데 음식은 양이 너무 많더라.“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들이는 좋았는데, 음식량이 많아서 불만이셨다는 이야기인지..

 

 

 

내 기억으로 시어머니는 당신이 주문한 음식을 전부, 그것도 제일 먼저 접시를 비우셨는데 뭐가 많았다는 이야기인지..

 

뭔가를 투덜거려야 직성이 풀리시는 것인지..

잘하고 온 나들이의 잘 먹고 온 음식의 양이 많았다니!

 

“엄마, 엄마는 접시에 나온 음식 다 드셨는데 양이 많았어요?”

“.....”

 

유일하게 음식을 다 드시지 않으신 분은 시아버지.

시아버지는 남은 접시의 음식을 포장해서 가지고 오셨죠.

 

시아버지도 “음식이 훌륭하다”고 칭찬하셨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빵도 훌륭하고 어디가서도 만나지 못할 가격의 품질이라고 말이죠.

 

뭔 얘기여?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39

참 불편한 시어머니와의 외출

 

잘 다녀왔고, 나름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왠 트집?

 

이런 소리를 듣고 며느리는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대번에 시어머니께 말씀드렸죠.

 

"엄마, 거기 음식 맛이 없었어요?"
“맛이야 있었는데 너무 양이 많더라.”

“엄마, 맛있는 음식이 양도 푸짐하게 나온 거는 감사한 거예요.

거기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이 푸짐하게 나왔다고 해야 맞죠.“

(사실 엄마는 다 드셨으니 적당량 나온 거지만..)

“....”

 

할 말이 없으신지 화제를 후딱 돌리시는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집에 사시는 것도 뭐가 불만이신지 며느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현실 불만족”스러우신거죠.

 

시어머니의 말에 욱한 며느리의 속사포를 받으셨습니다.^^;

 

“엄마, 집에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시죠?

 

요양원에 가시면 하루 세끼 밥 먹고는 할 일이 없어서 창밖만 바라보시는 분들이 태반이에요. 집에서 살면서 몸이 안 따라주면 안 따라주는대로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면 되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청소도 하고 음식도 준비하는 소소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세요?”

 

아직 70대 초반이신지라 정정하시고 특별히 아픈 데가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그것을 모르시는 거 같아서 가끔은 답답해집니다.^^;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으신데, 매사에 뭐가 그리 불만이 많으신지 모든 일에 투덜거리십니다. 그걸 듣는 사람은 짜증이 올라오는 걸 모르시는 것인지...

 

나도 사실은 필사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부정적인 인간형입니다.

그래서 내 곁에 이왕이면 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끌어주는 인간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일에 “감사”를 하면 살아야 삶이 평화로운 법인데..

우리 엄마는 언제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실는지..

 

제 시어머니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주는 며느리가 필요하신 분인 거 같은데, 저는 그리 긍정적인 인간형이 아닌지라 가끔은 시어머니의 불만에 짜증이 먼저 올라옵니다.^^;

 

시어머니의 불편에 짜증 섞인 말대답이 아닌 진심어린 조언을 할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저도 마음을 조금 수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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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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