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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끼리 떠나는 휴가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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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못간 거 같아서 이번에 가실 의향이

있으시면 모시고 가고 싶었죠.

 

같이 여행을 간다고 해도 시부모님과

우리부부는 따로 또 같이 행동을 합니다.

 

아침은 같이 먹고, 시부모님과

아들 내외는 따로 행동을 합니다.

 

점심은 해변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챙겨서 시부모님은 캠핑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의 해변을 찾아 다니시고,

 

아들 내외는 카약을 타고 육지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섬에서 하루를 보내죠.

 

가끔 카약을 안 타고 시부모님과 같은

해변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따로 떨어져 앉으니 부담은 없습니다.

 

어차피 해변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앞으로 굽고, 뒤로 굽고, 뜨거우면 물에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 또 굽기를 반복하죠.

 

굽는 동안에는 대체로

잠을 자면서 보내는 시간이죠.

 

 

 

책을 읽겠다고 챙겨보지만 더위 때문인지

읽었던 곳을 읽고 또 읽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책 읽기는 포기가 됩니다.

 

그렇게 낮에 시간을 보내고 늦은

오후쯤에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루가 끝이 납니다.

 

저녁은 준비 해 간 고기를 구워서

거나하게 그릴 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동네 피자 집에서 피자를

사다가 간단하게 먹을 때도 있죠.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동네까지 나가서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합니다.

 

우리 집 휴가의 하이라이트는

휴가의 마지막 날 외식이죠.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까지

오가는 길에 뒤에 앉으신 두 분이

 (잠도 안 주무시고) 6시간 내내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하시는 것 외에는 그리 불편한 점은 없는

시부모 님과의 휴가입니다.

 

이번에 크로아티아 가는 길에

함께 가시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시아버지는 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지만, 

시어머니가 아픈 무릎이야기를 하시길레

기다렸습니다.

 

가정의가 휴가를 가서 목요일에 온다고 하더라.”

 

 

평소에는 현금을 안쓰는 남편이 휴가 가려고 준비 해 놓은 현금

 

그래서 목요일까지 기다리면 진통제를

처방 받아서 함께 가실 줄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다른 이야기를 하십니다.

 

밤에 잠이 안 와서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잔다.”

 

평소에도 TV보시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

주무시는 양반이 잠이 안 온다고 하시니..

 

잠이 안 오면 새벽 2시에 캠핑장

산책하다가 잠이 오면 자면 되죠.

어차피 휴가인데 언제 자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해요?”

 

엄마는 휴가를 안 가실 핑계를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잠이 안 와서

다음에는 허리가 아파서..

 

계속 아픈 곳을 말씀하시며

시어머니가 하신 한마디.

 

올해는 말고 내년에나 같이 가자

 

내년에는 코로나로 어떤 상황 일지도 모르고,

시어머니의 건강도 올해보다

더 나을거라는 보장도 없고,

 

나이가 들수록 거동하시는 것이

더 힘들어지실텐데..

 

더 중요한 건 내년에는

우리가 이곳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남편이 계획한 시기에 우리가 떠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가자고 여쭤보고 시간을 드리겠다고 해 놓고,

우리만 후딱 떠나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시간을 드리고 또 드리고..

 

아빠는 함께 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엄마가 안 가신다고 하시니

괜히 짜증을 내시는 거 같아

남편에게 새로운 제안을 해봤죠.

 

우리 그냥 아빠만 모시고 갈까?

아빠가 안 계시면 엄마도 아빠 끼니를

챙기지 않아도 되니 조금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 같은데?”

 

남편에게는 씨도 안 먹힐 이야기였습니다.

 

남편은 아들 바보인 엄마를 끔찍하게

생각하지 아빠는 아니거든요.

 

봐도 데면데면한 아빠만 모시고

휴가를 간다는 건 남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남편 딴에는 엄마를 생각해서 한다는 말이..

 

아빠도 없으면 엄마가 밥도 안 먹고 굶겠지

 

이 무슨 소리인고?

아빠는 요리를 못하시니 엄마가 아프다고

한끼를 책임지시는 일은 없는데,

아빠가 없다고 엄마가 굶는다니??

아파도 아빠 끼니 때문에 몸을 

움직이시던 엄마가 아빠가 안 계시면

꼼짝도 안하실 테니 당신 끼니를

안 챙겨서 배가 굶을꺼라는 이야기인 것인지..

 

이유야 어찌됐건 간에

결국 우리 부부만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께 토요일쯤 에는

크로아티아에 있을 거라고 했었지만,

가능한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어

시간을 넉넉하게 드렸더니만

아직도 집에 있죠.

 

이번 주에는 출발하나 했었는데..

 

우리가 머물 지역에 3일 연속 강풍이

예상된다는 날씨에 떠나는걸

잠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바다위에서 하는 카약킹이라

바람이 심한날은 카약을 띄울수 없고!

 

카약에 목숨거는 남편에게

3일씩이나 카약을 못 타는 휴가는

휴가가 아니죠.

 

이번주 언젠가는 떠나게 되겠죠.

아님 다음주에 떠나려나??

 

크로아티아까지 가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지만,

그라츠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하루 묵을 예정이라 오후쯤 출발해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그라츠에서 하루 자고,

다시 또 길을 나설 예정이고!!

 

그라츠에 사는 친구도 휴가라고 하니

어쩌면 함께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갈수도 있겠는데..

일단 가보면 알겠죠.

 

국경을 넘을 예정이라 남편이

챙기라고 하는 것이 꽤 됩니다.

 

 

 

여권, 오스트리아 비자,

오스트리아 운전면허증(난 장롱 면허^^),

백신 주사 수첩, 백신 주사 확인증

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다는) 증명서,

 

코로나 이후로는 국경을 넘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것이 필요할지 몰라

일단 다 챙기기는 했는데,

 

국경을 넘을 때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할지

모르니 일단 다 들고가보는걸로!

 

휴가를 떠나는 날이 조금씩 뒤로

미뤄지니 이러다 휴가를 안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Rav 4 차에 맞게 제작한 침상.

 

오늘 차 안에 우리가 잠을 자게될

나무 마루를 넣었고,

자전거는 어떻게 가지고 가야할지

연습 삼아서 해 봤으니

가기는 갈거 같습니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겠죠.^^

 

그때쯤 멋진 바다 사진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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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잘츠캄머굿 지역의 자전거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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