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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투덜이 시어머니를 대하는 며느리의 바른 자세

by 프라우지니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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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시부모님께 가장 많이 드리는 건

수제 아이스크림.

 

시중에 파는 것과는 다르다고

우기는 한가지 이유는..

 

내가 아이스크림 기계로

직접 만들었다는 것!

 

물론 시중에 파는 요거트로 만드는 것이라

완전 수제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손을 거쳤으니

수제라 우깁니다.^^

 

 

 

그렇게 며느리가 시시때때로 갖다

나르는 아이스크림이 넘쳐나는데,

 

간만에 며느리가

한끼를 책임진다고 합니다.

 

손 큰 며느리가 한끼를 책임진다면

시부모님은 항상 같은 반응이시죠.

 

우리는 많이 안 먹는다, 조금만 다오.”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내가 드리는 양을 줄이지는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생각하시는 1인분이 있듯이,

내 기준의 1인분도 있죠.

 

문제라고 한다면 같은 1인분인데

양의 차이가 조금 난다는 것!

 

이곳의 문화는 에피타이져 먹고,

메인요리 먹고, 또 디저트까지

나뉘어져 있는 코스 요리 문화라

 

1인분이라면서

양은 간에 기별이 안 갈 만큼 주죠.

 

이건 한국사람인 제 기준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코스 요리처럼 찔끔 나오는 한 끼가 아닌

한상에 차려놓고 든든하게

한끼를 먹는 한국사람이거든요.

 

 

 

시부모님께 큰 것을 드리고

그 다음 사이즈도 준비한 남편의 슈니츨

 

제가 책임지는 한 끼를 시부모님께

드릴 때도 접시에 푸짐하게!

 

배부르게 한 끼를 드실 수 있는 만큼!

 

시부모님께는 요리한 것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드립니다.

 

드릴 때마다 너무 많다.”투덜거리시니

가끔은 조금 작은 것으로 드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만든 것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드립니다.

 

며느리가 한 음식을 받으시면서

고맙다, 맛있겠다.”가 아닌

이건 너무 많다여서

가끔 드리면서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푸짐한 내 음식을

줄일 생각은 없습니다.

 

음식은 모자라는 것보다

남은 것이 미덕이고,

 

너무 많다하시면

먹고 남는 건 뒀다가 드세요.” 하죠.

 

 

 

푸짐한 슈니츨 점심 후에

며느리가 준비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이건 그냥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마스카포네 치즈까지 아끼지 않고

넣은 것으로 굳이 이름을 붙여보자면

 

요거트 마스카포네 치즈 아이스크림

 

실제로 이런 제품이

시중에 팔리는지는 모르겠고,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재료들을

다 갖다붙이니 이런 이름이 되네요.^^

 

치즈맛 찐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토핑은 칼로 썬 초코렛을 위에 뿌려 주시고,

 

전날 설탕에 절여놨던 천도복숭아도

담아 주시고, 뒤로는 아이스크림용 와플 과자까지.

 

카페에서 파는 비쥬얼의 디저트까지

갖다 드리니 나름 뿌듯한 며느리.

 

점심과 디저트까지 준비하느라

나의 반나절을 까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왕에 하는 한끼 이왕이면

푸짐하게, 배 부르게!

 

며느리의 음식을 먹고서

맛있었다.”는 말 대신에

양이 너무 많더라는 말씀을 하시는

시어머니도 매번 듣다 보니

이제는 적응이 된 상태.

 

 

 

뭘 해도 투덜거리시는 시어머니

그냥 투덜이 캐릭터로!

 

점심먹고 두어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만들어서

시어머니댁에 가보니 집이 비었다?

 

분명히 30분전에 마당을 오가시던

시아버지를 봤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도대체

어디를 가신 것인지..

 

 

 

아이스크림을 그냥 테이블에

놓고 오면 다 녹으니 안될 거 같고,

 

시부모님네 현관 입구에 있는 냉동고에

접시 2개를 살짝 넣어놓고는

냉동고에 메모를 남기고 나왔죠.

 

조심, 냉동고의 젤 윗 칸에

아이스크림 접시 2개가 있으니

열 때 조심하시라~”

 

이날 며느리는 참 뿌듯했습니다.

 

온 가족이 먹고도 남을 만큼 푸짐한

점심에 카페 비쥬얼의 디저트까지.

 

비록 아무도 맛있게 먹었다.”라는

말은 안했지만, 원래 그런 말은 안하는

집구석이니 그러려니 하고

나만 기분 좋으면 장땡!

 

 

정말 맛이 없어서 그런 말은

안한 것이라 생각하지 마시라!

 

남편은 맛 없으면 음식 접시를

다시 반납하는 인간형이라

맛 없으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남편이 한 접시 다 해치웠고,

남은 슈니츨은 얼려 놨다가

 

마눌이 근무하는 날 점심으로 먹으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한 것을 봐서는

맛은 보증한다는 뜻.

 

늦은 오후에 마당에서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냉동고에 넣어놓고 왔었는데,

그걸 드셨는지도 궁금해서 여쭤봤었죠.

 

엄마,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은

넣어 놨었는데 보셨어요?”

 

, 먹었다.”

 

그러셨구나..하고 돌아서려는데

들리는 시어머니의 목소리.

 

내가 너 때문에 살이 빠질 시간이 없다.”

 

푸짐하게 잘 드셨다고

감사 인사를 이리 하는 것인지..

 

칼로리 폭탄인 다양한 케이크 구워서

살찐다는 시아버지의 구박도 꿋꿋하게

견디면서 잘 드시면서..

 

 

 

(당신의) 살이빠지지 않는 이유를

며느리에게 돌리시는 것인지..

 

시어머니의 이 말에 갑자기

욱한 며느리가 얼른 되받아쳤습니다.

 

그럼, 하루 한끼만 드시면 되겠네요.”

 

밥보다 케이크나 과자, 초코렛등

살이 찌는 것들을 더 좋아하시면서

 

며느리가 해 드린 푸짐한 한끼 때문에

살이 안 빠진다 하시면 며느리는 섭섭한디..

 

투덜거리는 것이 더 익숙하신 시어머니.

 

가족중 누구도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어

 

당신도 그 말을 하는 것이

서툰 것인지는 모르겠고!

 

음식이 너무 많아서 살이 찐다고 하시는

시어머니께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안드리는 것이겠지만,

 

이왕에 드린것이니

그걸 다시 되돌리기는 힘들고!

 

하루 한끼로 시어머니의

다이어트 플랜을 만들어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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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첼( 오스트리아식 돈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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