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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기분 좋은 3인의 평가 제 직업교육의 마지막 실습을 끝냈습니다. 마지막 실습은 간병을 하는 실습이 아니라 조금 한가해지는 오후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억력에 대한 게임이라든지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하는 것입니다. 이름하야 사회(생활)간병 실습 240시간동안 지원자 5분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그분들이 과거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분들과 과거에 연관된 기억력을 더듬어가는 그런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전 허브와 양념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지라 마당에 있는 허브다 다 총출동했었습니다. 파슬리,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 딜, 부추, 바질, 고수, 레몬타임등등등. 꽃이 핀 것까지 꺾어서 예쁘게 허브정원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손으로 살짝 만지면 여러 가지 허브향이 나서 어르신들의 기억력을 살리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 .. 2016. 12. 27.
스무 살 그녀, 동거를 시작하다 우리 반에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4명이 그룹을 이뤄서 다니면서 시험공부도, 수다도 떨고 은근히 외국인을 무시하는 눈길도 자기네들끼리 주고받는 제가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먼 그룹이죠. 25살 아가씨, 21살 아가씨, 20살 아가씨와 21살 청년! 그렇게 4명의 오스트리아 젊은이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몰려다녔지만, 나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그룹이지만 대화를 전혀 안하는 건 아닌지라 대충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알고 있었죠. 25살짜리 아가씨는 남친이 없어서 부모님이랑 함께 살고 있는데, 최근에 남친이 생겼다고 들었던 거 같고, 아직 동거까지 생각할만한 단계는 아닌 거 같더라구요. 21살짜리 아가씨는 우리 직업교육을 시작하던 2년 전에 이미 남친이랑 동거중이였습니다. 그 당시 19살짜리가 남.. 2016. 12. 26.
모두에게 어려운 독일어 한국어는 세계의 여러 언어 중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니 쉬워 보이지만... 사실 한국어도 문법으로 들어가면 한국 사람들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왜 “물결”은 읽을 때 “물껼”이 되는 것이며! (자음동화?) 한국어면 한국어만 쓰지, 왜 한문은 함께 써 서리,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더 어렵습니다. “유유상종”, “유종의 미” 뭐 이런 말은 한문을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것이니 외국인에게는 힘들죠. 한국어인데 왜 영어를 한국어로 토착화 시켜서리, 영어는 전혀 모르는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정착하는데 오히려 영어 반, 한국어 반 섞인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이만갑”에서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가끔 유튜브로 이것 저것을 보는데, 이때 "이제 만나러 .. 2016. 12. 23.
시험대비 긴 휴가 전 지난 12월 12일 (월요일)부터 실습하는 요양원으로부터 휴가를 받았습니다. 내년 1월 10일에 있게 될 “간호조무사 시험대비”를 위해서 남아있던 2주의 휴가와, 시험 준비 하라고 준 특별 휴가 1주, 합해서 3주간의 휴가입니다. 아시나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1년에 5주간의 휴가를 받습니다. 정직원이던 시간제이던 실습생이던 상관없이 직원이라면 받는 휴가입니다. 저는 지난여름에 3주의 휴가를 썼고, 이번에 2주를 쓰는 거죠.^^ 휴가를 받았으니 이제 슬슬 시험 준비를 해야 하지만.. 전 아직 제대로 시험 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제 남편이 지금 환자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부터 깁스에 샌들도 신게 됐습니다. 이제는 슬슬 산책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인디... 날.. 2016. 12. 22.
오스트리아 서민음식, Leberkaese 레버케제 제가 오스트리아에 산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의 모든 음식을 아는 것도 아니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남편이 먹는 것이나 시댁에서 먹는 것을 위주로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고 배우거든요.^^ 전에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만났던 대만 아가씨, 림핑!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57 동양인들의 인정 남친의 집이 시외에 있는지라,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남친의 차를 타고 시내에 와서 남친이 퇴근 후에 픽업할 때까지 그녀는 시내에 있어야 했습니다. 차비를 아끼느라 시내의 몇 정거장을 걸어 다니는 그녀 옆에서 저도 한동안 함께 걸었었죠 나는 한달 정액권이 있음에도 걸었습니다. 그녀가 나와함께 차를 탈수 없어서 말이죠.^^.. 2016. 12. 20.
자랑스러운 내 시험 점수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중 가장 어려운 과목은 "환자 간병"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요양보호사(이론 1200시간, 실습 1200시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간호조무사 과정(이론 800시간, 실습 80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오스트리아의 국가고시 또한 합격해야 다음 과정인 "요양보호사"의 시험을 볼수 있습니다. 앞으로 봐야할 "간호조무사 시험"에서 이 "환자간병"이 시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봐야하는 4과목 중에 3과목은 아무리 잘 봤어도 이 "환자간병"시험을 못 봤다면 힘든 거죠^^; 4학기에 들어서면서 마지막으로 본다고 했던 "환자간병"시험이었습니다. 이 과목은 모든 병의 원인과 증상, 간병하는 방법과 예방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것으로.. 한마디로 의료백과사전 같이 두꺼운.. 2016. 12. 19.
남편과 협상하는 방법 제 남편은 참 쉽지 않는 성격입니다. 어쩌면 전에 지인이 말했던 그런 경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런 경우란? “같이 근무하는 (한국인)직원이 정말 쉽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현지(동남아의 한 나라) 여성과 결혼해서는 잘 살더라고, 아마도 그 여성은 국제결혼이다 보니 남자의 성격이 일반 한국 사람이랑 다르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나와는 문화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서 이해하는 거 같더라. 그런 면에서 보면 국제결혼이 맞는 거 같기도 해!” 저도 일반 한국여성보다는 조금 튀는 성격이지만, 남편 또한 일반 오스트리아 남성과는 조금 다른 “경상도 성격”인지라 이곳에서 오스트리아 여성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 같기도 합니다.^^ 남편과 살아가면서 이제는 “그러려니..”하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그중에 .. 2016. 12. 16.
풍경이 근사한 오스트리아 실외 낚시터, 우리나라에는 곳곳에서 “실내낚시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간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아무 때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건 알 수 있죠. 실내도 있지만, 실외낚시터도 있다는 것을 가끔 영화에서 보기는 했었습니다.^^ 제 남편이 낚시꾼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곳의 환경이 남편이 낚시에 열을 올리는 뉴질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약합니다. 강에서 낚시할 때 필요한 낚시카드도 비싸고, 강에서 낚시를 한다고 해도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100m 내외로 한정되어있고, 그 지역을 벗어나면 또 다른 낚시카드를 사야하고, 낚시해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의 양도 1주일에 7 마리로 제한이 되어있고, 강에서 잡히는 송어도 자연산이 아니라 양식해서 강에 풀어 놓은 것이고, 뭐 이런저런.. 2016. 12. 15.
남편의 고지식한 행동 남편은 나보다 15개월 연하임에도 하는 행동들을 보자면... 보통은 아빠 같고, 아주 가끔은 누나(=마눌)를 심하게 귀찮게 구는 귀여운 남동생 같은데, 가끔씩 할아버지처럼 고지식한 행동들도 아주 곧잘 합니다. 좋게 말하자면 "매너"가 있는 것인데, 남들은 다 하는 행동을 자신은 안하는 것을 보면은 아주 고지식한 면이 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해도 티가 안 나는 것을...왜 그러는 것인지! 자! 이제 상황을 보시고, 판단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하는 행동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고지식이 되는 거죠.^^; 올 여름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젤 큰 호수인 Attersee 아터쎄(아터 호수)에 보트를 타러 갔다가 집을 돌아오는 길, 저녁을 먹지 못한지라 배는.. 2016. 12. 13.
가끔은 마음에 안 드는 남편 가끔은 남편이 아주 쪼잔 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왕에 사는 거 조금 더 넉넉하게 사오고, 이왕에 쓰는 마음 조금 더 쓰면 좋겠는데..하는 마음에 말이죠. 남편이 러시아 출장을 간다고 준비할 때 은근히 선물타령을 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다 계신데도 말을 했었구요. 이 이야기는 남편의 첫번째 출장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두번째 출장에서 골절사고를 당해서.. 지금은 깁스하고 안방마님으로 들어앉아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서 돌아올 때 선물 잊으면 안 돼! 부모님 것도 잊지 마!” 사오란다고 진짜로 뭘 사올꺼라고 기대도 안하지만 일단 “선물”타령을 줄기차게 했습니다. 자꾸 들어야 기억을 할 거 같아서 말이죠. 원래 남편은 뭘 사들고 다니는데 인색한 편입니다. 받기 부담스러운 선물보다는 받기는 했는데 .. 2016. 12. 12.
유럽에도 있다! 때밀이 수건,Waschlappen 바쉬랍펜 한국 사람은 때를 미는 민족입니다. 주기적으로 목욕탕에 가서 탕에서 몸을 불린 후에 때밀이 아줌마 혹은 직접 박박 온몸의 때를 밀죠. 이때 쌓인 스트레스가 있음 같이 밀어버리고 오기도 하고 말이죠. 한국사람이 때를 미는 것은 한국을 떠났다고 해도 절대 예외는 될 수 없죠. 제가 가지고 있는 샤워, 목욕용품은 3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샤워할 때 사용하는 샤워타월과 가끔씩 때를 미는 때타월이죠. 때를 미는 이태리 타월도 그렇지만, 샤워용 타월도 유럽에서는 살 수 없는지라 한국에서 공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우리랑 다른 종류로 샤워나 목욕을 하거든요.^^; 저와 같은 목욕탕을 사용하는 시누이의 목욕용품을 자세히 살펴보니 제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용도를 가진 것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이것이 샤월.. 2016. 12. 10.
하늘나라로 간 친구 우리 요양원에 제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 요양원 실습을 왔을 때부터 저를 살갑게 맞아주던 요양원 거주민! 저보다 딱 20살이 더 많았지만, 우리는 친구였죠. 처음 만나던 순간부터! http://jinny1970.tistory.com/1522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의 인연 레나테는 침대에 누워서만 10년 이상 생활했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척추를 다친 후에, 집에서 4년 동안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다가 요양원에 들어온 지 6년차가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동안에 그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은 이미 온몸에 다 전이된 상태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암말기라 시한부 인생임에도 그녀는 “삶을 마무리하는 여행“뭐 이런 것은 꿈꿀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요.. 2016. 12. 9.
오스트리아 부모님과 한국부모님의 차이점 남편이 아파서 깁스를 하고 집에 있는지 이제 10일차가 됐습니다. 이제야 이곳의 부모님과 한국의 부모님이 자식을 대하는 행동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아프지 않았음 절대 보지 못했을 부분을 말이죠. 자식에게는 무엇을 줘도 아깝지 않는 것이 한국의 부모님이시라면.. 이곳의 부모님은 어느 정도의 선까지만 허용하신다는 느낌입니다. 저희가 따로 살았다면 제가 학교나 요양원에 가는 날 집에 남편 혼자 있게되니 남편이 뭐라도 해서 먹어야 했을 텐데.. 시엄마가 매일 혼자 있는 남편의 점심을 챙겨주시니 시댁에 사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올 여름 시아빠가 젝켄 때문에 한동안 병원을 다니셨습니다. 그냥 입원해서 했어야 했을 검사를 매일 아침 일찍 가셔서 하루 종일 검사하시고 기다리시고 집으로 오.. 2016. 12. 7.
슬슬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 향수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비까지 오락가락하는지라 밖에 안 나가려고 했었습니다. 갑자기 옷을 챙겨 입고 후다닥 외출준비를 하니 방에 있던 남편이 방문을 빼꼼이 열고 묻습니다. “오늘 안 나간다며?” “그러려고 했는데.. 나가야 할 일이 생겼어.” 나가기 싫다고 했던 저를 이끈 것은 광고의 힘! 나를 벌떡 일어나게 만든 힘은... 바로 저렴한 가격인거죠.^^ 여러종류의 유명상표 향수가 단돈 5유로!! 가게 내에 샘플로 전시되어 사용하던 유명 향수를 판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기회에 엄청 비싼 향수를 한번 들여 놔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얼른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하는 행사이니 먼저가면 그만큼 더 좋은, 더 비싼 향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니 말이죠. 제 예상과는 달리 모든 향수의 샘플이 다 5.. 2016. 12. 6.
나에게 위로가 되는 그녀, 미라 오늘 수업시간에 조금 열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뒷담화입니다. 아시죠? 제가 하소연 할 때가 여기밖에 없다는 것.^^;) 나에게는 항상 껄끄러웠던 인도아낙! 1학기에는 내 옆에 딱 붙어서는 내 노트를 훔쳐보듯이 보던 그녀가 2학기에는 뒤쪽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에) 뒤에는 2명의 흑인아낙이 있었고, 더불어서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보스니아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을까 하는 희망이 보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2학기 내내 인도아낙은 저에게서 시험정보를 얻었죠. 낮에는 학교에서 별로 아는 척도 안하는 그녀가 시시때때로 내게 전화를 해서는 내가 준비 해 놓은 시험문제들의 답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었습니다. 저도 시험문제의 답을 일일이 찾아야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해도 .. 2016. 12. 4.
힘든 시간들 요즘은 제가 나이를 먹고 있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쪼매 젊을 때는 저녁에 잠들면 아침에 깰 때까지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잠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새벽에 화장실에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깹니다. 깨서는 다시 시간을 확인하고 또 잠자리에 들죠. 아! 또 있네요. 저녁에 잠을 잘 때 엄청시리 까칠해 집니다. 저보다 조금 늦게 잠을 자는 남편에게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이야기 합니다. “전등은 끄고, 책상 스탠드 켜고, TV는 헤드셋으로 소리 듣고..” 그리고 마눌은 번쩍이는 TV화면 때문에 안대를 하고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마눌은 항상 자정에 잠들어서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하는 일상이므로, 잠이 부족하니 마눌이 짜증스럽게 말해도 남편은 다 들어주는 편입니다. 요 며칠 저나 남편이나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 2016. 12. 3.
남편이 돌아왔다. 여러분~ 저 돌아왔습니다.^^ 스트레스 왕창 받는 시험을 하나 끝내고 나니 속이 후련한 것이.. "앗싸~ 오늘은 글을 쓰면서 저녁을 보내도 되겠구나!"싶어서 신이 났습니다. 제가 시험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 집에는 아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험공부에 실습까지 가야해서 시간이 부족함에도 제가 따로 해야 할 일도 있었고 말이죠.^^ 자! 이제 제가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우리 집 일을 공개합니다.^^ 남편은 1주일을 꼭 채운 러시아출장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고 남편이 비행기를 타고 오고가는 상황이 되니 매번 남편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비행기는 별 사고 없이 활주로에 잘 내렸는지.." 남편이 돌아오는 화요일은 요양원 실습하는 날이었지만, 오후에 잠시 짬을 내서 남편의 핸드폰으.. 2016. 12. 1.
오스트리아에서 매년 받은 무료 건강검진 우리나라는 2년마다 건강검진을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보통은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안내장이 날아오기도 하지만 안내장를 받지 않아도 자신의 가정의나 "건강검진센터"에 전화를 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는 작년 2월쯤에 안내장을 받았었는데, 올해는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안내장 8월 말쯤에 온지라 안내장을 받자마자 바로 검사를 했습니다. 마침 여름휴가여서 집에도 있었던지라 안내장을 받자마자 Gebietskrankenkasse 게빗츠 크랑켄카세(줄여서 GKK) 쉽게 말해서 지역 의료보험조합의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았습니다. 건강검진을 접수하는 곳에 전화를 하니, 전화예약은 최소한 2주 뒤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작년에도 직접 찾아가서 그 다음날 바로 예약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하고.. 2016. 11. 24.
남편의 귀여운 거짓말 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 지하 냉동실에 있는 마그눔 아이스크림 당신 꺼야?” “아니, 엄마 꺼야.” 어느 날부터 냉동고 구석에 못 보던 마그눔 아이스크림이 있는지라, "혹시나 남편이 샀나?"싶어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니 그런가 부다..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물어봐야지...하고 계속 잊는지라 물어볼 기회가 없기도 했습니다만,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는 의심은 했었습니다. 시부모님 건물에도 지하에 냉동고가 있는데, 대부분의 냉동식품은 그곳에 넣고, 우리 건물 냉동고에는 넘쳐나는 야채나 과일 같은 것을 넣어놓는 용도로 사용하시거든요. 예를 들어 마당에 있는 산딸기, 복분자 같은 것이 넘쳐날 때 따서 넣어놓거나, 넘쳐나는 토마토로 소스를 만든 것, 혹은 딸기, 살구 같은 것도 얼려놨다가 잼이나 .. 2016. 11. 23.
바빴던 나의 3박4일 남편이 출장을 가면 조금 여유롭고 편할 줄 알았었는데... 전 남편이 출장을 간 후 3박4일 동안 정말이지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로 말이죠.^^; 자! 이제 제가 바빴던 그 3박 4일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남편은 11월 15일 화요일 새벽 6시에 차를 타고 갔습니다. 이번에도 예약택시를 타고 린츠에서 기차타고 비엔나로 가나? 했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차를 비엔나 공항에 두고 비행기를 타고 간다나요? 그렇게 새벽에 남편을 보내놓고서 아주 조금 더 잠을 잔 후에 이날은 하루종일 공부를 했습니다. 다음날이 시험이니 열공을 해야 하는 거죠!^^ 공부하면서 세탁기는 쉬지 못하게 열심히 돌렸습니다. 침대 매트리스 커버를 반씩 나눠서 돌리고, 베개도 통째로 돌리고.. 문제는 세탁하는 시간이 한..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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