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기대했던 남편과의 비행 결혼 10년차에 들어서야 드디어 남편과 나란히 비행기를 타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안 다닌 것도 아니고, 유럽대륙을 떠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남편과는 한 번도 비행기를 나란히 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쪼매 기대를 했었습니다. 매번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봐왔던 커플이 부러운 적도 있었거든요.^^ 조금 여유 있는 좌석도 좋을 거 같아서 짐을 붙이면서 따로 카운터에 부탁을 했었습니다. “오늘 비행기 만석인가요?” “아니요. 좌석의 조금 여유가 있네요.” “그럼 저와 남편의 자리를 창가석과 통로석으로 주고 중간에 빈자리 여유분으로 가능할까요?“ “네, 그렇게 해 드릴께요.” 보통 창가석과 통로석에 앉게 되면 만석이 아닌 이상 중간은 비게되죠.^^ 좌석을 배치 받은 후.. 2017. 4. 19. 내가 탄 이코노믹 클래스 럭셔리 좌석, 보잉380, 에어버스, 항공기의 일반석 좌석은 아주 좁습니다. 작은 키에 속하는 여성의 경우는 앉으면 약간의 공간이 남지만, 키가 조금 큰 남자 같은 경우는 다리를 구겨 넣어야 겨우 들어가는 좁아터진 공간이죠. 항공사마다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석의 한 가지 공통점은 같습니다. 좁.다. 일반석의 창가석에 앉았을 경우에 화장실을 가려면 두 사람을 타 넘어서 가야하는지라.. 저는 장거리 노선 같은 경우는 통로석을 선호합니다. 가고 싶을 때 언제나 편하게 갈 수 있게 말이죠.^^ 사실 창가석에 앉는 이유가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함이지만..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잠시의 시간뿐이고! 비행하는 중에는 창문을 거의 닫아놓으니 볼 것도 없고, 운행 중에 창문을 열어본다고 해도! 운이 없어서 비행기의 중간에.. 2017. 4. 17. 급하게 조달한 남편의 생일선물 올해도 변함없이 남편의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생일선물로 돈을 달라“ 던가 ”뭘 사달라“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뭐가 갖고 싶냐는 마눌에 질문에 항상 같은 대답을 합니다. “내 생일날 말이나 잘들어.” 내가 언제 말을 안 들었다고? 말도 잘 듣는 마눌인디...^^; 아무리 딸기능이 있는 마눌이지만, 이래봬도 연상의 마눌이거늘.. 왜 그리 마눌을 귀엽게만 보시는 것인지..^^ 마눌이 생일인 1월이 지나고, 남편의 생일인 4월이 올 때까지 단 4달간의 기간이지만, 이 기간에는 나와 남편의 나이 차이는 2살입니다. (15개월 차이지만^^) 올해는 뜬금없이 GPS시계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뭐 사줄까?” “GPS (내비게이션) 시계!” “그게 왜 필요한데?” “뉴질랜드서 낚시 가게 되면 .. 2017. 4. 16. 날 감동시킨 비엔나 공항의 음식, 포카치아 남편은 뭐든지 잘 먹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음식이 맛있을 때만 말이죠. 맛이 없는 음식을 만나면.. 한번 먹어본 후에 살며시 접시를 밀어냅니다. 아니면 마눌 앞으로 살짝 내밀죠.^^; 보통 끼니만 챙겨먹는 스타일인 남편이 간만에 먹방을 보여줍니다. 아침에도 나름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었었는데... 기차에서도 집에서 아침 먹으면서 만들었던 햄 샌드위치를 2개나 먹었습니다. 보통은 끼니때만 먹는 스타일인데.. 아침 먹고 2시간도 안됐는데 또 먹습니다.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서 면세지역까지 들어오니 점심시간. 공항 면세지역의 음식이 비싸기는 하지만, 일단 배가 고프니 먹어야죠. 면세지역의 몇 안 되는 가게 중에 음식을 파는 곳은 딱 두 군데. 그중에 셀프로 음식을 사서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선택했습.. 2017. 4. 14. 비엔나 공항에서 해결하는 오스트리아 기념품 사기 한국의 공항에 비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공항은 엄청 작습니다. 지금은 조금 커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작습니다. 제가 처음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공항으로 입국 하던 2002년도만 해도 비엔나 공항은 정말 작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방의 도시에나 있을법한 “시골 버스 터미널” 같았습니다. “나는 처음 비엔나 공항에 왔을 때 무슨 시골 버스 터미널인줄 알았다니깐, 아니 국내선도 아니고 국제선 공항이 우째 그리 쪼맨한지.. !” 어디쯤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아시아의 한 나라에서 온 아낙이 이렇게 말을 해서 오스트리아 사람 여럿이 아마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을 겁니다. 오스트리아가 작기는 해도 유럽의 한복판에 있는 나라인데 머나먼 아시아에서 온 까만머리 아낙이 이리 말을 했으니 말이죠. 이번 출국을 앞두고 오스.. 2017. 4. 13. 참 잘한 기차좌석 예약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는 2월말~3월말까지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써두었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놨던지라.. 여러분이 제 글을 읽지 못한 시기는 1주일 남짓이였지만, 저는 실제로 한 달 넘게 글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노트북을 챙겨서 갔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은 정말 없었습니다. (물론 핑계일껄요?^^;) 자 이제부터 저희부부가 일상을 떠나있던 기간 동안의 일을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물론 제가 부지런히 글을 써야하지만 말이죠.^^) 그 첫 회로 저희가 집을 떠나서 비행기 타러 가는 여정의 일입니다. 알뜰한 마눌못지 않게 알뜰하다 못해 짠내가 나는 남편(=짠돌이)인지라 항공권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했었고, 저희가 사는 린.. 2017. 4. 10. 우리집 Nutella 누텔라 이야기 가끔은 대용랑이 싸다는 이유로 제가 덥석 집어들 때가 있습니다. 200g은 2유로인데, 1kg가 5유로면.. 당근 1kg짜리를 사야하는 거죠. 가끔은 우리 집에서 잘 먹지도 않는 제품을 제가 집어 드는지라.. 나머지를 처치곤란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요새 인터넷이 바나나+누텔라를 패스츄리에 싸서 굽는 것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만들기 쉽고, 맛있어 보이길레 저도 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은 누텔라를 먹지도 않는데, 욕심은 많아서 이왕이면 큰 걸로 샀습니다. 200g짜리와 1kg사이에 약간의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200g짜리는 한번 구우면 땡인디.. 몇 번 구워서 학교도 가지고 가고, 요양원도 가지고 가고..” 뭐 이런 생각에 덥석 1kg짜리를 집어 들었습니다. 자, 샀으니 이제 구워야 .. 2017. 4. 9. 내가 경험한 요양원 철야근무 제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저의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경험한 “철야근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요양원의 철야근무라도 해도 요양원마다 조금씩 시간이 다르지 싶습니다만, 제가 실습한 요양원의 철야 근무 시간은 저녁 7:45~ 아침 7:15입니다. 한밤의 요양원 풍경 시간당으로는 11시간 30분의 근무시간인데.. 실제로는 저녁 7시 30분에 출근하고, 근무인계를 하고 나면 7시 15분이 넘어 30분입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12시간이죠. 철야근무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낮 근무자에게 낮 동안 어르신들께 있었던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1층,2층,3층 총 5~60여분의 어르신들 중에서 건강이 안 좋아지신 분이나, 치매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었고, 어느 분이.. 2017. 4. 4. 나의 첫 출근 저에게 있어서 블로깅은 일상 중에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기나긴 휴가를 즐기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목에 걸린 가시처럼 걸리는 일 하나!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블로그에 글도 올려야지!!” 목에 가시 같은 느낌을 지우고자 후다닥 안부를 살짝 전해드립니다. 여러분이 제가 예약으로 올려놓은 글을 읽으시는 동안에 저는 조금 바빴습니다. 2월말~ 3월말, 한 달의 기간 동안에 3주는 필리핀에, 4일은 두바이를 갔었구요. 3월 마지막 주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바뀐 날씨 때문에 감기도 걸렸고, 아픈 몸으로 입사에 필요한 일들 때문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흘러서 이제 첫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 됐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하신 분들이 꽤 계시겠죠? “취직을 했다고?” “어디에?” “얼마나 일 하는.. 2017. 4. 3.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팁,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문화 중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항상 팁을 줘야 한다.” 팁을 안 주면 내가 손님임에도 손님대접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신경 씁니다. 하. 지. 만. 항상 팁을 줘야하는 건 아닙니다. 서비스가 개판이여서 (서비스를 받기는 했는데) 팁을 줄 마음도 안 생기는데 줄 수가 없죠. 혹은 내가 받은 서비스가 없는데 줘야 할까요? 우리 학교에 웨이츄레스로 오래 근무한 아낙이 둘 있었습니다. 내가 팁으로 기분 나쁜 상황이 2번 있었던지라 그녀들에게 물었습니다. 상황1 린츠 시내에 있는 피자집에 혼자 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웨이터에게 음료랑 Calzone칼조네를 주문했습니다. 웨이터는 주문을 받아간 후에 저에게 두 번 왔었습니다. 음료를 갖다.. 2017. 3. 28. 내 눈에만 보이는 주방기구의 또 다른 용도 제가 사는 이곳의 주방에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주방에는 칼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주방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재소에서나 볼 수 있는 톱날기계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왠 톱날기계가 주방에 있나구요? 정말 있냐구요? 인터넷에서 발췌 대부분의 가정집 부엌에는 주방서랍을 열면 저절로 이 기계가 튀어나옵니다. 사진에는 수동으로 빵을 써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빵이 썰어집니다. 손 조심은 필수죠! 빵 썰다 손가락 썰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 기계로는 빵, 햄, 고기류 등을 다양하게 썰 수 있지만.. 보통 가정집에서는 빵 종류만 써는데 이용하죠. 우리가 사용하는 밥공기나 국 대접 대신에... 넓적한 접시나 스프를 담는 둥근 접시를 이용합니다.. 2017. 3. 25. 우리집 정치 이야기 작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우리 집은 한 지붕 두 정당이었습니다. 정당이야기만 나오면 시아버지가 언성을 높이시고 당신의 생각을 말씀 하셨습니다. 대통령 후보는 녹색당의 70대 경제학 교수님과 40대의 파란당 후보. 시아버지가 선택하신 파란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국인 적대당” 남편과 시누이가 선택한 녹색당은 외국인 우호당. 이때쯤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두 정당으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이때 신문에서 두 정당을 따르는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했는데.. 그중에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학벌이 낮고 수입이 낮은 사람들은 파란당. 학벌이 높고 고수입의 사람들은 녹색당. 파란당에서 내세운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영세민(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복지혜택 감면 에 물밀듯이 들이닥치는 (외국.. 2017. 3. 24. 남편의 웹사이트의 방문객 수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낼때, 각자가 계획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마눌의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것! 남편은 자신의 낚시(하이킹)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저희가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각자가 계획했던 일들은 해냈습니다. 마눌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남편 또한 자신의 사이트를 오픈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196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가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남편은 사이트에 올릴 정보들을 작성하느라, 퇴근 후에 컴퓨터 앞에서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이 올리지 못한 정보가 아직도 엄청나지 싶습니다. 하긴, 저도 그때 시작한 여행기를 .. 2017. 3. 22. 내가 만난 새로운 세상, 아로마 목욕오일 지난해 우리학교 축제 중에 내가 50센트짜리 행운권을 4개 샀었습니다. 내가 받았던 번호에 해당하는 물건들은 전부 50센트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거 였죠. 그중에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물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욕 좋아하는 시누이가 쓰던 제품이라 눈에만 익었던 물건! 운동 때문인지 근육통과 어깨통증이 있고, 호흡기가 약한지 감기를 달고 사는 시누이가 목욕탕에 종류대로 진열 해 놓았던 물건들. 나름 효과를 보는 것인지 시누이는 꾸준히 이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다른 것보다 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었던 제품. 누굴 주기도 뭐해서 그냥 써서 없애버리기로 하고, 목욕할 때 이 바디오일을 욕조에 풀었는디.. 그날 저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욕조에 들어있는 동안에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 속에 빠져있었죠.. 2017. 3. 21. 요양원 갈까? 크루즈 여행을 다닐까? 복지국가인 유럽이고 나이가 들면 다 요양원에 무료로 가게될 거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지국가여서 모두에게 나올 거 같은 연금도 일을 하면서 세금을 내고, 연금보험에 가입해서 15년이 보험을 납입한 사람들로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시고모 두 분은 결혼 후에 일을 안 하시고 평생 가정주부로만 사셔서.. 나이가 드신 지금은 받으시는 연금이 없으십니다. 젊으셨을 때는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셨고, 연금을 받으실 나이인 지금은 두 분의 남편들이 받으시는 연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나중에 남편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편의 연금에서 70%인가를 살아계시는 동안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은 요양원도 사실은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아예 가난해서 나라의 보조를 .. 2017. 3. 19. 가깝고도 먼 며느리 나라, 한국 제 시부모님을 한국인 며느리가 있지만 한국은 가보신 적이 없습니다. 결혼도 오스트리아에서 한지라, 시부모님이 따로 한국에 가실일은 없었습니다. 며느리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시부모님 앞에서 “한국의 문화가 어떻고, 음식이 어떻고..”하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가끔 한국음식을 하면 갖다 드리는 정도죠.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음식이나 외국음식을 모험삼아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제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시누이가 전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인도음식점에 갔다 왔다고 했었는데.. 시누이 앞에서는 말씀을 안 하셨겠지만, 나중에 시어머니가 저에게만 살짝 말씀하셨습니다. “음식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을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걸 아는지라, 한국음식을 해도.. 2017. 3. 18. 내가 만든 퓨전요리, 김치전, 나는 외국에 살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한국아낙입니다. 전에는 배가 고프면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 요즘은 자꾸 한식을 찾습니다. 전에는 시내를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햄버거나 눈에 보이는 음식을 사먹었었는데.. 이제는 시내에 다니다가 배가 고파도 그냥 집으로 와서 밥을 해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배추가 싸면 김치를 해서 지하실에 쌓아두었다가는 신 김치를 만들어 볶아서 먹죠. 퓨전한식보다는 전통한식을 더 선호하는 아낙인데.. 요새 해 먹는 음식은 어째 전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한식을 해도 나 혼자 먹다보니 먹는 양에 한계가 있는지라.. 먹어도 다 먹지 못한 것을 넣고는 또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 2017. 3. 16. 독일어 간호조무사 시험, 시간이 지나면 저도 잊을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본 간호조무사 시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혹시나 누군가 독일어로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려고 할 때 도움이 됐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외국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희가 시험을 볼 때 페루에서 온 아낙이 함께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 아낙은 페루에서 2년 과정의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지만, 이곳에서 다시 지정한 과목을 수강한 후에 시험을 봐야한다고 했었습니다. 외국에서 간호사 교육(간호대)를 나왔다면, 간호사로 일을 하고 싶을 경우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하지만, 간호조무사로는 별도의 교육없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이집트에서 간호대를 나왔다는 아낙의 이야기입니다. .. 2017. 3. 15. 내가 따로 챙겨드린 물품, 물휴지 저는 직업교육도 끝났고, 더 이상 제 실습요양원에 나가지도 않지만, 앞으로도 여러분은 실습요양원의 일들을 종종, 자주 읽게 되지 싶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있으니 말이죠.^^ 엄마들은 갓난아이의 궁디를 닦을 때 물휴지를 이용합니다. 똥꼬 주변에는 주름이 있어서 마른 휴지로는 제대로 닦을 수가 없거든요. 여린 피부에 자극도 덜한지라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당연하게 사용하는 물휴지. 그러다 아이가 커가면서 집에서 물휴지가 사라집니다. 컸다고 해서 똥꼬 주변의 주름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물휴지는 사라지는 것인지.. 아이가 크고 성인이 돼서는 볼일을 보고 휴지를 이용합니다. 마른 휴지로는 볼일 본 흔적을 제대로 닦을 수도 없는데 왜 휴지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 2017. 3. 13. 유럽도 자식들이 아픈 부모님을 간병한다 우리나라는 부모님이 아프면 일단 장남이 집에서 모십니다. 장남이 꼭 아니더라고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요양원이 생겨서 부모님을 그쪽으로 모시는 경우가 있지만, 부모님은 그분들 나름대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식들 또한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긴 했지만, “내 부모를 모시지 못 한다”는 죄책감을 갖게 만들죠. 우리보다 요양원이 더 먼저 생긴 유럽.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에서는 연세가 많으시거나 혹은 아픈 부모님은 다 요양원으로 모신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같은 유럽이라고 해도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요양원으로 가시는 비율은 0.5% 이.. 2017. 3. 12.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