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서민음식, Leberkaese 레버케제

by 프라우지니 2016. 12. 20.
반응형

 

제가 오스트리아에 산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의 모든 음식을 아는 것도 아니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남편이 먹는 것이나 시댁에서 먹는 것을 위주로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고 배우거든요.^^

 

전에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만났던 대만 아가씨, 림핑!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57

동양인들의 인정

 

 

남친의 집이 시외에 있는지라,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남친의 차를 타고 시내에 와서 남친이 퇴근 후에 픽업할 때까지 그녀는 시내에 있어야 했습니다.

 

차비를 아끼느라 시내의 몇 정거장을 걸어 다니는 그녀 옆에서 저도 한동안 함께 걸었었죠

나는 한달 정액권이 있음에도 걸었습니다. 그녀가 나와함께 차를 탈수 없어서 말이죠.^^;

 

학원을 마치고 린츠 중악 역에 있는 도서관을 걸어가면서.. 그녀가 한끼 식사로 이용했던 것은 저에게는 아주 생소한 Leberkaese레버케제 라는 음식이였습니다.

 

 

배낭을 메 아가씨가 림핑

 

오래전 사진을 찾아보니 정말로 림핑이 레버케제 샘멜(바게드같이 생긴 동그란 빵)을 사는 모습이 있습니다.

 

레버케제의 가격은 100g당 1.49유로로 그녀는 항상 레버케제 50g에 셈멜 빵(70센트?)을

추가해서 2유로가 조금 안되는 가격에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레버케제는 종류도 다양하게 이렇게 온장고에 들어있는 상태인지라..

나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기도 합니다.

 

림핑 옆에 양복입은 아저씨나 가방맨 초등생을 봐서는..

이 음식이 남녀노소 막론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끼을 해결하는 방법인거 같기도 합니다.

 

 

 

 

아! 림핑 말에 의하면 이 가게는 맛있는 레버케제로 알려진 곳이라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여러종류의 레버케제가 있었습니다.

통후추, 야채, 치즈등 나름 고르는 재미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이쯤에서 레버케제의 사전의 뜻을 알려드립니다.^^

Leberkäse ((특히 südd, österr.)) 레버케제 (잘게 간 고기, 간, 향료, 달걀 등으로 만든 요리)

 

저는 이때 집에서 간식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매일 싸가지고 다녔던지라..

그녀와 함께 이 음식을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제 눈에는 하얀 빵 사이에 야채도 하나없이 레버케제 하나만 들어있는 것보다는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잡곡 빵에 야채 종류대로 넣고, 햄, 치즈까지 넣은 내가 만든 샌드위치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상을 보자면..

 

Leber 레버는 “간”이요~

Kaese 케제는 “치즈인데..

간을 갈아서 만든 치즈?

 

간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는데..

일부러 콜레스테롤을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그녀와 함께 하는 동안에도 절대 먹을 생각을 안 했었죠.

그녀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남친과 자주 사먹는다고 했었습니다.

 

이것이 정말로 서민음식이고 아무나 즐겨먹는다는 것은 그후에도 자주 목격을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1년에 한 번도 안 먹는 음식이지만 말이죠.^^;

 

 

 

린츠 중앙역 관광안내소에 모여서 음악을 준비하던 어느 마을에서 온 악대!

 

쿵짝거리는 전형적인 오스트리아 전통음악을 연주했었는데...

저의 흥미를 끈 것은 음악이 아닌 다른 것이였습니다.

 

혹시나 찾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에 보이는 허연 무언인가를!!

 

-

 

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중 배고픈 청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음악을 쉬는 틈틈이 먹으려고 레버케제 셈멜을 사서는 놓을데가 없었는지 바닥에 놓았네요.^^;

 

남편에게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이 레버케제에 정말로 “간”이 들어있는 것인지, 정말로 간으로만 만든 것인지..

 

남편은 (간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그냥 “고기”가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세지인거죠!

단지 여기는 그 소세지를 따뜻하게 먹는다는 것이 다를뿐!

 

 

 

우리동네 쇼핑몰에는 매주 수요일 “농부시장”이 섭니다.

린츠 근처에 사는 농부나 소규모 수공업자들이 물건을 가져와서 팔죠!

 

이때 등장하는 가게 중에 하나도 바로 이 레버케제입니다.

물론 이곳은 레버케제만 파는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햄이나 소세지를 팔고 있지만, 다른 것은 집에 사가지고 가는 종류이고,이 레버케제는 사서 바로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죠.

 

 

 

 

맥도날드보다 더 저렴하고 가볍게 한끼 태우는 용도로..

이날만은 이 레버케제를 들고다니면서 먹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레버케제는 특별한 가게에서만 판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럽의 흔한 슈퍼마켓인 Spar슈파, Bila빌라,Merkur메르쿠어같이 따로 햄 코너가 있는 곳에서도 레버케제 셈멜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구입할 때는 레버케제를 50g 혹은 100g식으로 주문을 한 후에 “셈멜”에 넣어달라고 하고,

거기에 추가로 피클 같은 것을 추가하실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이 음식을 먹는 방법은..

 

보통 슈퍼마켓 Hofer호퍼(독일서는 Aldi알디), Lidl리들, Pennymarkt 페니막트 같은 경우는 500g 단위로 반 가공된 레버케제를 사실 수 있습니다.

 

이걸 집에서 다시 한 번 오븐에 구우면,

온가족이 먹을수 있는 따끈한 레버케제 요리가 완성되는 거죠!

 

물론 이렇게 반 가공된 레버케제를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우리 집 밥상에는 올라오지 않는걸 보니 말이죠.

 

하지만,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는 저렴하게 한끼 해결하는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는 음식입니다.

거리에서 먹는 소세지, 케밥과 비교해도 절대 빠지지 않는 이곳 사람들의 저렴한 먹거리중에 하나입니다.

 

혹시 유럽을 여행중이시라면 한번 시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소세지(어릴때 엄마가 달걀입혀 구워서 도시락으로 싸주시던 그런..)와는 조금 다른 세계를 경험하실때니 말이죠.^^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