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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남편이 출장간 사이 사골국. 남편이 또 출장을 갔습니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전에 그라츠에 있을 때는 몇 년을 일해도 한 번도 안 갔어는데, 지금 일하는 지사는 러시아쪽 회사 일을 한다더니만.. 벌써 두 번째 러시아 출장입니다. 저번에 갔던 일이 잘못 되서 다시 테스트를 하는 것인지.. 이번에도 출장 간다는 걸 스무 고개를 하고서야 알 수 있었죠. 1주일 전부터 책상 위에 모습을 드러내던 남편의 여권! 한두 달 전에 이미 1년짜리 러시아비자를 받아 뒀던 터라 출장을 또 가겠구나..했었는데. “남편, 출장가? “응” “언제 가?” “다음 주” “다음 주, 언제?” “....” 언제나 그렇듯이 남편은 대답을 잘 안 해 주니...^^; 출장 전 날 남편이 하나 둘 짐을 꾸립니다. 1주일이라고 해도 호텔에 세탁 서비스가 있으니 옷도 .. 2016. 11. 20.
후배에게 해주는 충고 한국의 추석날인 9월 15일. 전 마지막 4학기의 개강날 이였습니다. 우리 반이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강의실 밖의 소파에 앉아있는 아낙들이 날 너무도 유심히 본다..싶었습니다. 사실 본다기보다는 날 째려보는 느낌까지 드는 기분이었죠. 같은 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출석하는 요일이 틀리니 우리 반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모르는 사이입니다. 일부러 말을 걸어서 안면을 트기 전까지는 말이죠. 보통 쉬는 시간이라고 해도 강의실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제가 화장실에 갔다 오는 길에 그녀들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사실 호출이라기보다는 그녀들이 지나는 저를 불러 세운 거죠. "저기요~" "네? 저요?" "지금 2학기 중이신가요?" "저요? 전 4학기로 마지막 학기 중인데요. 이제 딱 6개월 있음 직업교육 끝나요... 2016. 11. 18.
매번 응하지 못하는 초대 자전거를 타고 제 실습요양원으로 출퇴근을 하던 길에 눈에 띄는 광고가 있어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잠깐 본적이 있었습니다. "클래식의 밤"이 있는 모양인데, 성악에 여러 가지 악기도 등장합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소냐"인데 여기서 연주하는 소냐가 내가 아는 남편 친구 딸인 소냐 인지 아주 잠깐 생각을 했었습니다. 전에 소냐 엄마가 소냐가 교회에서 연주회를 한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소냐는 음악전공 김나지움(중, 고등학교)에서 지금은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고등학생들은 학교수업 외에 이렇게 시시때때로 저녁에 연주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 소냐가 그 소냐 인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소냐의 성을 제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소냐 부모는 동거커플인지라 소냐가 엄마 성.. 2016. 11. 17.
깨진 앞니에 대한 3개국 치과 의사의 견해와 치료비 제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2012년) 카이코우라의 캠핑장에서 자두를 따 먹다가 아랫니가 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자두 씨에 붙은 과육을 사탕 먹듯이 살살 발라먹으려고 했는디.. 잘못해서 씨를 깨무는 바람에 아래쪽 앞니가 비딱하게 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캠핑장에는 잘 찾으면 보이는 자두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자두도 크고 맛이 있어서 여기서 엄청나게 자두를 먹었드랬습니다.^^ 뉴질랜드의 치과는 땜빵 하나 떨어진 거 본드로 붙이는데도 100~150불씩 하는데, 감히 깨진 이빨을 때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뉴질랜드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죠. 그리고 도착한 한국에서 전 바로 치과를 찾았었죠. 한국의 의사는 제 깨진 앞니에 대해서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깨진 부분만 붙이는 .. 2016. 11. 15.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오스트리아 요양원 스캔들 이곳이 유럽이라고, 한국보다 더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요양원내의 학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더 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이곳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니 말이죠. 한국에도 가끔씩 요양원 스캔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요양원들이 다 그런 것도 아닌데, 요양원 스캔들이 한번 뜨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요양원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맘때는 요양원에 관계된 사람들이 더 행동조심을 하게 되죠. 이 포스팅을 준비하기 전에 검색창에 “국제뉴스 오스트리아 요양원 스캔들”을 쳐봤는데 아무것도 뜨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물론 독일의 뉴스에도 자주 등장했던 뉴스였는데 말이죠.^^; 무료신문 "Heute 호이테(오늘)"에서 캡쳐 아침 등굣.. 2016. 11. 14.
아무도 불편하지 않은 우리 집 고장 난 초인종 우리 집 초인종은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장이 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았죠. 저 또한 불편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죠. 요즘 오스트리아는 이상한 사람들이 집집마다 방문을 합니다. 국적을 초월해서 나라 간을 떠도는 집시(들이 정말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래가사에 나오는 그런 낭만적인 인간형들은 전혀 아니죠.)들이 이제는 각 가정을 방문합니다. 2인 1조로 움직이며 초인종을 누른 후에 목이 마르다고 해서 집안에 들어가서는 물 주려고 돌아서는 집주인(대부분은 노인 분들)을 때려서 혼절 시킨 후에 집을 털어가기도 하고.. 초인종을 누른 후에 문을 열어주면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해서 집주인이 약간의 돈을 주면 그것만 받아가기만 하면 되는디.. 밤에 그.. 2016. 11. 11.
줄 사람 없는 헌 세탁기 우리 집 30년 된 세탁기에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세탁기의 모델을 보자면 이미 사망했을 연세이신데, 아직까지 정정하신지라 잘 사용했었죠. 우리가 그라츠에서 사용했던 세탁기는 시댁으로 들어오면서 창고에 잘 넣어뒀었습니다. 시누이가 사용하는 세탁기가 늙기는 했지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서 말이죠. 우리 집 세탁기의 문제라고 한다면.. 물 온도가 30도 이상인 40도,60도,90도에서는 작동이 안 된다는 것! 그러니 세탁은 항상 30도로만 해야 하죠. 침구류 같은 경우는 40도나 60도로 빨아야하는데 30도로만 빨래가 되니 바꿔야 하기는 했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지라 바꾸지도 못하고 있었죠. 드디어 주어질 사람이 생겨서 나온 우리집 연세 많으신 세탁기. 가끔씩 시아버지와 세탁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 2016. 11. 10.
김장을 하고 싶게 만드는 요즘 배추값.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평범하게 사는 중년 아낙이였다면 아마도 집에서 한국음식을 해서 아이들과 먹으면서 살았지..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없고 한국음식을 먹는 사람도 달랑 저 하나뿐인 현실 때문에 한국음식을 자주 해 먹지는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음먹고 김치를 한번 담아도 알맞게 익었을 때는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없고, 또 음식을 먹어도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 때도 있는지라 김치를 해도 완전히 시어 꼬부라진 다음에 김치전이나 김치볶음밥으로 후딱 처리하는 개념에서 신 김치를 없애곤 했었습니다. 김치도 1년이면 서너번 할까 말까이고 해 놓은 김치도 매번 먹은 음식이 한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하실에 처박아두고는 했었는데.. 요새는 부쩍 김치 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김치를 매번 먹는 것이 아닌지라, .. 2016. 11. 8.
시아버지 몰래 해 먹은 호박꽃전 우리 집 마당에는 온갖 종류의 야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호박잎이 무성한 걸 보고는 “삶아서 쌈으로 한번 먹어야지..”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 마음이 사라지기전에 호박잎들을 다 정리해서 버리시는 시아버니를 발견했습니다.^^; 제 시아버지는 없는 일도 만들어 하시는 분이신지라 조금 이르다 싶은데도 다 정리를 하시죠. 호박잎도 다 잘라버리시고, 고추잎도 무성한건 다 정리 해 버리시고, 토마토도 꽃들을 다 잘라버리십니다. “아빠, 아직 철이 안 지났는데 왜 다 잘라내세요?” “이제는 더 이상 익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으니 정리 해야지.” 뭐든지 조금 이르다 싶을 때 다 정리를 하시는 분이신데, 호박잎을 정리하실 때 달려있는 꽃에도 날씨가 쌀쌀해져서 더 이상 호박이 달리지 않을꺼라고 하셨었습니다. 오스.. 2016. 11. 7.
안타까운 자동탈락 제가 다니는 실습 요양원에는 저 말고도 여러 실습생이 있습니다. 저처럼 2년짜리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는 실습생도 있지만, 3년 과정의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는 실습생도 있죠. 간호사 실습생들이 하는 일은 우리와는 다르지만, 1년차가 하는 일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고 간호하는 일입니다. 우리병동에 저보다 6개월 늦게 직업교육을 시작했던 보스니아에서 온 아주 예쁜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같은 외국인이기는 했지만, 학교가 달라서 근무 일정표가 맞으면 가끔씩 같이 일하는 정도였습니다. 카리타스 학교는 1주일에 학교 2일, 실습 2일로 학교와 실습을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하고, 시험도 2년 과정이 끝나갈 때쯤에 “간호조무사”시험과 “요양보호사”시험을 보게 되는데.. 그녀는 다니는 BFI 학원은.. 2016. 11. 6.
나는 뭘 잘못했을까? 2주 동안 공부했던 시험을 하나 끝냈습니다. 85개의 예상문제를 전부 암기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에 일 하러도 가야했던지라 조금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시험은 언제가 그렇듯이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툭 튀어나왔지만, 그래도 안 쓴거 없이 다 챙겨서 쓰기는 썼으니, 일단은 낙제는 안 한 것 같아서 다행이고, 욕심을 조금 내 보자면 1등급도 가능할거 같은 저의 자신감입니다. ^^ (그러다 2등급이면 어쩌누?^^) 시험 하나가 끝났다고 끝은 아닌 거죠. 또 다른 시험 준비를 들어가면서 제 졸업시험이 되는 리포트도 틈틈이 써야하니 여전히 바쁘기는 할 거 같습니다.^^ 자! 지금까지 저의 현상황이였습니다. 10월 26일 수요일은 오스트리아의 국경일이라고 시누이는 전 주말부터 수요일까지 휴가를, 남편은 수요일.. 2016. 11. 4.
말조심해야 하는 오스트리아 의료보험조합 제가 뜨거운 스프에 손을 데어서 이틀 동안 병가를 냈었습니다. 병가를 낸 이틀 동안은 일을 하지 않아도 의료보험조합에서 제 일당을 지불하게 되죠. 그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의료보험조합에서 저에게 뭔가를 보내왔습니다. 보내온 설문지에 답변을 써서 보내라고 하는데 왜 이런 걸 써야하는 것인지... 그것도 14일 이내에 작성해서 보내라고 합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우편으로 받은 설문지를 보여줬습니다. 설문지 앞의 설명문을 읽다가 남편이 나를 잡아놓고 묻습니다. 수다스러운 아낙이 혹시나 실수로 엉뚱한 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에서 말이죠. “당신 스프에 손 데었다고 말할 때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그랬어?” “아니, 왜?” “지금 의료보험조합에서 이걸 보내온 이유는 당신이 손을 덴 이유가 다른 사람 때문.. 2016. 10. 31.
며느리가 도와드리는 시어머니 숙제 시어머니는 한 달에 2번 “두뇌 운동” 강좌를 다니십니다. 몇 년째 다니시고 계신걸 봐서는 나름 재미도 있으신 거 같기도 합니다만, 저도 바쁜지라 시어머니가 다니시는 강좌에 대해서 여쭤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강좌에서 한 거라고 가끔 이것저것 보여주시기는 하지만, 마음 놓고 그걸 보면서 시어머니와 대화할 여유가 학기 중에는 정말로 없었습니다. 같이 산다고 해도 어떤 날은 얼굴 한 번 안 보고 지나게 되는 날들도 꽤 많은 한 집 살이입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가 저희 건물로 종이 한 장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시부모님이 가끔 저희 건물로 오십니다. 그래봤자 바로 옆이지만 말이죠. 한국의 “두뇌운동 강좌”에는 어떤 것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하는, 시어머니가 배우시는 것들은.. 2016. 10. 30.
실습요양원 앞의 가을 풍경 유럽의 여름은 새벽 6시가 되기 전에 동이 트고, 저녁 10시가 되도 환한 반면에, 겨울에 되면 해도 늦게뜨고 지기도 빨리 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에는 오후 4시만 되도 깜깜한 밤이 됩니다.^^; 지금은 계절상으로 가을인 10월말이지만, 올 10월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씨가 많아서리 온몸으로 느끼는 계절은 사실상 겨울입니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 비올 때, 해발 높은 지역에는 눈도 매일 내리고, 이미 스키장도 개장을 했다니 겨울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요양원의 출근하는 시간은 아침 7시! 집에서는 그보다 조금 이른 새벽 6시 30분 출발을 합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시간인지라 자전거의 앞뒤로 자전거용 후레쉬도 깜빡이로 장착을 합니다. 전에 남편에게 선물 받았던 두 가지 제.. 2016. 10. 28.
현지 재료로 해 먹는 떡볶이, 료끼 떡볶이 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먹고 싶은 음식은 여전히 한국음식입니다. 하긴, 이곳의 음식이야 사먹거나 재료를 사서 해 먹기 쉽지만, 한국음식은 재료도 구하기 힘드니 한 번 먹고 싶으면 오래도록 그 마음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떡볶이는 우선 재료를 구하는 어려움이 있는 음식이죠. 제가 사는 도시, 린츠에 한국식품이 있다면 냉동 떡이라도 하사다 해 먹으면 되겠구먼... 제가 사는 도시에는 한국식품점은 없고, 태국, 캄보디아,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이 있고,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라고 해도, 고추장, 된장, 간장에 라면류들입니다. 어떤 재료로 떡볶이를 해 먹을까 잠시 연구를 해 보니 떡의 질감은 아니지만 나름 비슷할 질감일거 같은 재료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료.. 2016. 10. 26.
우리 집 모전자전 이야기 우리 집은 시어머니와 남편이 정말로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남편은 외모도 시어머니를 닮았고, 성격 또한 시어머니 판박이인데... 거기에 무뚝뚝한 시아버지의 성격은 덤으로 닮은 거 같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시부모님 두 분 다 알뜰하시기는 하지만, 시아버지는 대놓고 알뜰한 편이시고.. 시어머니는 알뜰하시지만 겉으로는 그런 티를 안내시는 편이십니다. 쉽게 말하자면 영수증에 실제로 산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게 계산이 되어있으면, 시아버지는 바로 계산대에 가셔서 차액을 환불 받으시는데 반해, 시어머니는 차액이 있음을 알고도 환불받지 못하십니다. “됐어, 뭐 얼마나 된다고..” 남편도 시어머니와 같은 성격입니다. 영수증의 계산이 틀려도 바로 가서 환불받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제가 얼른 영수증을 .. 2016. 10. 25.
갑자기 연기된 시험 예정대로라면 이미 제일 어려운 시험인 "건강과 환자간호" 과목을 치웠을 테지만, 시험이 바로 전날 연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반 사람들이 우리학교에서 제일 날라리인지라, 선생님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는데 기억을 하시려는지요? 혹시나 기억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준비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630 사랑받지 못하는 우리 반 수업태도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시험이 있는 날 일부러 결석을 합니다. 왜 안 왔냐고 물어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하죠. “시험공부를 안 해서!” 그리고는 시험을 본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들이 시험에 나왔는지 묻습니다. 시험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나중에 따로 보게 되는 시험에는 (우리가) 이미 봤던 시험문제들이 당연히 나오고.. 2016. 10. 24.
지금은 시험의 스트레스를 즐기는 중 제가 며칠간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 아무도 궁금하시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얼른 몇 자 후딱 적습니다.^^ 써놓은 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글을 올릴 마음이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4학기에 들어서 첫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과목중 젤 어러운 여러 질병에 관한 과목인데다가 공부해야하는 문제까지 85문제여서리.. 이걸 열심히 달달 외워야 85개중에서 나오게 될 10문제 내외의 답을 쓸 수 있는 거죠. 마지막 학기여서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분량도 많이 늘어났다고 모두들 불만을 이야기하고 스트레스를 이야기하지만... 전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그리운 추억이 될테니 그냥 열심히 하자!"는 큰언니 말투로 그들을 타일렀습니다. 사실 현실은 .. 2016. 10. 18.
돈 버는 우리 동네 쇼핑몰 벼룩시장 우리 동네 쇼핑몰은 1년에 딱 한 번 쇼핑몰 내에서 벼룩시장을 합니다.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중고제품을 파는 건 아니고요. 쇼핑몰내 가게들이 1년 내 모아놨던 재고 제품들을 내놓는 날이고, 소비자들은 유명제품을 완전히 헐값에 사들이는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자전거타면 2분, 걸어가면 7분인 쇼핑몰이지만 매년 벼룩시장을 할 때마다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날 학교에 가는 날이나, 실습을 가는 날이면 저녁에야 돌아오니 불가능했지만, 내가 집에 있는 날이면 산책삼아서 쇼핑몰을 한 바퀴 돌고는 했습니다. 올해도 운 좋게 집에 있던 날이라 산책삼아서 가봤습니다. “꼭 뭘 사야지“ 이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서 뭔가 마음에 들고 가격까지 착하면 가져 오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올해는 집에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2016. 10. 11.
아들과 며느리의 입장차이 부지런하신 시아버지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에 이런저런 야채를 심으시는 덕에, 이때는 마당에서 나오는 야채로 충분히 식탁이 차려질 정도입니다. 상추도 여러 종류로 심으시는데, 이른 여름에 먹는 종류를 먼저 심으셔서 추수를 하신 후에, 다시 가을, 겨울에 먹는 상추를 심으시고, 시시때때로 작은 빨간 무(래디션)도 심으셔서 자급자족하십니다. 이른 봄에 심으셨던 상추도 제때에 따먹지 않았더니만 이렇게 대궁만 계속 올라가서 상추꽃까지 피는 상태가 되었죠. 저는 잎만 떼어서 먹어도 되겠다 싶었는데.. 부지런하신 시아버지가 다 뽑아버리시는 바람에 저에게 잔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아빠, 여기 있는 상추는 왜 다 뽑아버리셨어요? 잎만 따서 먹어도 한동안 먹을 수 있었는디..” “잎이 세서 못 먹어.” 밭주인인 아빠.. 201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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