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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1552

내가 허브를 말리는 방법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엄마는 마당에 있는 허브들을 말리기 시작하십니다. 허브를 종류대로 잘라다가 햇볕이 잘 드는 마당에서 잘 말린 후에 겨울동안 사용하시죠. 저도 허브를 말리기는 하지만, 낮에 집에 없는 날이 많아서 밖에 말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비가 오면 안으로 가져갈 수가 없으니 말이죠. “시부모님이 같이 사시는데, 비가 오면 밖에 널어놓은 것쯤은 안에 갖다 주시겠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런 마음은 접어놓고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터득했습니다. ^^ 우리 주방의 창가에 잠깐 들어오는 햇볕을 이용해서 허브를 말리곤 했었는데, 이번에 무청 우거지를 만들면서 사용한 방법을 적용 해 봤습니다.^^ 집에 가지고 있던 노끈을 무총을 말리.. 2019. 1. 21.
국경을 넘어가는 담배쇼핑 유럽의 연말은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이벤트가 있습니다. 11월 말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중순까지 나라마다,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라는 이름의 “장”이 들어섭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서는 시기에는 유럽 내에서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내가 사는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의 “크리스마스 시장”구경을 위한 대규모 관광버스들이 오가는 시기죠. 지난 11월 말에 “회사야유회“로 갔던 ”체스키 크롬로프“ 이미 두어 번 갔다 온 곳인데 내가 또 간 이유는 그곳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어떤가 궁금해서 이었습니다. 예쁜 도시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다른 도시와는 다를 거 같아서 한번쯤 보고 싶었죠. 이미 어두워져서 도착했고 생각보다 장이 너무 작아서 실망했지만 말이죠.^^; 오스.. 2019. 1. 20.
요즘 남편에게 받는 반창고 서비스 우리부부의 겨울스포츠는 노르딕스키. 처음 스키 장만할 때 돈이 약간 들기는 하지만.. 활강을 하는 알파인스키에 비해서 엄청 저렴한 겨울 스포츠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노르딕스키는 아주 오래전에 남편에게 선물 받은 것입니다. 결혼 전이였으니 12년도 훨씬 전이네요. 그때 선물 받은 스키를 아직도 타고 있으니... 한번 장만하면 평생 사용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노르딕 스키를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노르딕스키는 스키 부츠의 앞쪽만 바인딩에 고정이 됩니다. 뒤꿈치는 스키에서 떨어지는 형태로 스키부츠의 앞쪽부터 뒤쪽까지 스키에 고정하는 알파인 스키와 다르죠. 앞뒤가 고정된 알파인 스키는 활강 전문이고, 뒤가 열린 노르딕 스키는 걷듯이 앞으로 쭉쭉 밀고가면 되는 별다른 .. 2019. 1. 19.
철저한 AS가 필요한 국제결혼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국제결혼을 해서 살다가 헤어지게 되면 철저한 AS가 따라야 한다는.. 세상의 모든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할 수도 있지만,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서 살다가 이혼하는 것과, 국제결혼을 해서 살다가 이혼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가 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로 남편하나 믿고 시집와서 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사라진다면.. 국제 결혼한 아낙은 딛고 있던 반석 같은 땅이 사라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죠. 남편 때문에 온 나라인데 남편이 없이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 아님 내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지.. 남편이 없다고 해도 내 나라로 돌아가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떠나온 시간이 긴만큼 다시 .. 2019. 1. 18.
머피의 법칙과 함께 한 하루, 체스키 크롬로프 크리스마스 시장, 유명한 관광지인 체스키 크롬로프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간다고 할 때 엄청 기대를 했었습니다. 예쁜 도시인 체스키 크롬로프의 겨울을 즐기고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시장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았고..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죠.^^ 이날 일이 계속 꼬이는 “머피의 법칙”과 하루를 보내게 될 줄은 몰랐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회사야유회의 여정은 이랬습니다. 출발해서 체크키 크롬로프까지는 직진을 하면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중간에 Lebkuchen 렙쿠헨으로 유명한 Bad Leonfelden 바드 레온펠덴에 있는 130여년 전통을 가진 제과점을 방문하고,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여정이었죠. 중간에 제과점에 잠시 들려서 렙쿠헨.. 2019. 1. 17.
뿌리를 먹는 샐러리악 줄기로 만든 반찬 2종. 우리 마당에는 시아버지가 심어놓은 샐러리가 꽤 많았습니다. 샐러리악를 삶아서 샐러드를 해 놓으면 부드러운 것이 맛도 훌륭한데.. 아빠는 당신들의 샐러리악 샐러드를 위해 마당에 직접 샐러리를 재배하시는 거죠. 샐러리악이 뭐래?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줄기를 먹는 샐러리와 뿌리를 먹는 샐러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815 애증의 김밥과 한 3일 마당에 무성한 샐러리 잎을 따다가 김밥도 말고, 된장국에도 넣고 마음껏 이용을 했는데.. 어느 날 오후, 아빠가 마당에 있는 샐러리를 다 뽑습니다. 외출하다가 이 풍경을 못 봤다면.. 샐러리악이 다 사라진 텅 빈 마당을 보면서 많이 섭섭할 뻔 했습니다. 며느리가 못 봤으면 샐러리 잎은 다 버리셨.. 2019. 1. 16.
나도 유투버가 되어볼까?, 저는 단순하고 생각 없이(단순무식?) 살지만 실행력 하나는 “갑”인 아낙입니다.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하면 마눌은 이미 준비에 들어가죠.^^; 예를 들어서 어제 저녁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내일은 스키 타러 갔다가 그 근처에 사는 동료를 만날 거야, 그 친구가 조만간 뉴질랜드로 간다는데 여행루트나 여러 가지 조언을 해달라고 해서!” 뉴질랜드 전국을 누비고 다녔던 관계로 우리부부에게 뉴질랜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보다 더 친숙한 곳입니다. 뉴질랜드 전국의 도시들은 지도를 안 봐도 대충 다 꿰고 있죠.^^ 남편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가 주방에서 한 일은.. 당근 깎기! 왕복 3~4시간정도의 나들이니 차 안에서 먹을 간식은 필수에, 스키타고 나서 차안에서 따뜻한 차도 마셔야 하니 차를 .. 2019. 1. 15.
내가 정말로 받고 싶었던 선물 시부모님 이하 시누이의 선물을 준비해야하는 머리 아픈 시기가 지나갔습니다. 이런저런 선물들을 준비했지만, 선물중 가장 큰 몫으로 준비한 것은 상품권이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수제 아몬드강정, 슈납스(40도수 술) 3종 세트와, 화장품 그리고 상품권. 시어머니는 수제 아몬드강정, 꿀 3종 세트, 화장품 2종 세트, 바디오일과 더불어 상품권, 시누이는 수제 아몬드강정, 리큐어와 꿀 2종 세트 그리고 상품권.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모르니 마음에 드는 거 직접 고르시라 준비한 상품권. 내가 준비한 3개의 상품권은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이 가장 고가이고, 시누이와 시아버지는 같은 금액으로 준비했습니다. 시부모님은 100유로 상당의 선물을 준비하고, 시누이는 50유로상당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상품권까지 합하면 선물비가 .. 2019. 1. 13.
새롭게 알게 된 시어머니 취향 가깝고도 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였는데, 어머니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이십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던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체(부드바이즈)의 크리스마스 시장" 그곳에 도착해서 남편은 ATM기계에서 체코의 화폐인 코루나를 찾았죠. 시어머니도 "나도 한 20유로만 환전했으면 좋겠다."하신지라, 남편에게 "시어머니에게도 돈을 드려야 하니 넉넉하게 찾으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원하시는 20유로는 대충 500코루나. 그곳에 도착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크리스마스 시장에 도착해서는.. 엄마가 말씀하신 돈을 드리고는 두 분과 헤어졌습니다. 작은 광장에 선 시장이라 돌아보면 또 만나지만, 그래도 시부모님 두 분이 마음 편하게 구경하시고 우리부부도 남편이 사겠다는 엽서를.. 2019. 1. 12.
내 마흔아홉 생일의 풍경 제 블로그를 오시는 분은 짐작하셨겠지요? 제가 중년아낙이라는 걸. 제 아이디를 관심 있게 보신 분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jinny1970. 저는 1970년생, 진입니다. 제 생일은 양력으로는 1970년 1월9일, 음력으로는 1969년 12월 2일. 어중간한 기간에 태어나 저는 제 띠가 항상 헷갈립니다. 띠는 음력으로 한다는데 그럼 닭띠고! 나는 평생 생일을 양력으로 샜는데 그럼 개띠고! 그래서 혹시 운세를 보면 개띠나 닭띠 중에 더 좋게 나온 걸로 봅니다.^^ 생일이 1월이라 남들은 8살에 들어가는 학교를 7살에 들어갔고, 남들은 유치원에서 한글 떼고 오는 학교를 유치원 건너뛰고 들어간 덕에 받아쓰기는 30점. 나는 왼손으로 쓰는 글씨를 오른손으로 교정하려는 선생님의 지도 덕에 저는 받아쓰기와 글씨쓰기의.. 2019. 1. 11.
내가 동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들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는 30여명 이상의 동료들이 있지만, 동료라고 해서 다 친하지도 않고, 조금 친하고 싶고, 나에게 친한 척하는 동료들도 있기는 하지만, 근무 중에는 바빠서 서로의 사생활 같은 건 서로 묻지도 않고, 또 묻지 않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10년 혹은 20년 이상 근무해서 서로에 대해서 잘 알아, 서로의 사생활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이제 2년차인 나에게는 절대 넘 볼 수 없는 그들만의 대화이고 인간관계입니다. 원래 타인에 대해서 궁금해도 묻지 않는 성격을 가진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같이 지낸 기간이 길어지니 가슴속 묻어놨던 질문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가끔은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을 받습니다. 지난 가을, 요양원 옆 공원의 낙엽이 이뻐서 내 자전차와 한컷. 저는 처음 실습.. 2019. 1. 10.
내가 탐내는 남편의 모니터와 중고 노트북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쯤에 집에 커다란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마눌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스트팩 여행가방”을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포장이 워낙 큰지라 남편이 주문해서 그것이 온줄 알았습니다. 택배의 주인은 회사에서 근무 중이지만 내 것이라는 확신에 신나게 포장을 열었는데.. 택배상자 안에는 뜬금없는 노트북과 모니터. 남편이 얼마 전에 산 노트북은 그래픽용이라고 조금 큰 것을 샀었는데.. 사놓고 별로 사용을 안 하더만 또 샀습니다. 노트북도 다 합치면 4개가 넘고, 지금 사용하는 모니터도 있는데.. 이유가 있으니 샀겠지만, 마눌에게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하긴, 남편은 마눌에게 먼저 상의를 하는 타입도 아니고, 마눌이 미리 알았다고 해도 남편의 대답은 듣지 못했을 겁니다. 워낙 무뚝뚝한 인간형이고, 조.. 2019. 1. 9.
같은 수퍼마켓 다른 가격들 체인으로 운영되는 슈퍼마켓의 판매가는 어디를 가나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안 그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헬스클럽 앞에는 Hofer호퍼(독일에서는 Aldi알디)가 하나 있습니다. 내가 최근에 자주 찾게 된 곳 중에 하나죠. 우리 동네에도 있는 호퍼인데 내가 일부러 린츠시내에 있는 호퍼까지 가는 이유는... 혼자 가는 남편의 말동무를 위해서가 아닌 나만의 보물찾기를 위해서죠. 유럽의 슈퍼마켓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외 기획 상품으로 파는 것들이 꽤 다양합니다. 컴퓨터, TV, 냉장고 같은 커다란 가전제품부터 옷은 기본이고, 입학 시기에는 학용품, 스포츠용품도 여름에는 바캉스용품을 팔고 겨울에는 스키용품들을 팔죠. 기획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인.. 2019. 1. 8.
감기 걸린 시부모님께 내가 해드린 한국음식, 김치동태국 시부모님이 감기(독감)에 걸리셨다는 걸 알지만 한국인 며느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며느리가 하는 음식은 이국적인데, 아플 때 먹기는 좀 그렇죠. 며칠을 두고 보던 남편이 마눌에게 물었습니다. “부모님 아프신데 당신이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 거 아니야?” “아프신데 내가 어떤 음식을 해드리남? 한국음식?” “......” “한국은 감기 걸리면 얼큰한 국 먹으면서 땀을 쫙 빼고, 따뜻한 방에서 땀 흘리고 자는데..” “여기도 그래.” “어떻게? 온돌도 없는데..침대에서 땀 흘리고 자남?” “....” 여기도 감기가 걸리면 얼큰한 음식으로 땀을 낸다니 어떤 음식을 할까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노란 오뚜기 카레” 두 분이 맛있게 드셨다고 칭찬을 하셨던 음식이죠.^^ 바로 엄마한테 가.. 2019. 1. 7.
그녀가 갔다, 그녀가 갔습니다. 처음에는 제 착각인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그녀의 흔적을 찾아봤습니다. 냉장고에 그녀의 음식이 하나도 없고, 혹시나 싶어서 지하실에 내려가 봤더니 그녀의 옷이 걸려있던 행거도 다 정리가 됐고, 집 앞 거리에 주차 해 놓는 그녀의 차가 없습니다. 그녀는 2019년 1월1일 저녁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날 정오쯤에 스키타러 나가는 우리부부는 새해파티를 하고 들어오는 그녀를 문 앞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말은 했었는데..그때 아무 말도 없더니만!!! 저녁에 들어와 보니 그녀는 없습니다. 혹시나 날밤 새우는 다른 파티에 갔다 싶어서 그 다음날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정말 갔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한일은 빨래!!.. 2019. 1. 6.
부상과 함께 시작하는 새해 2019년 새해 우리는 밖에서 첫 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약간의 부상을 입고 돌아왔죠. 마눌은 집에서 조신하게 새해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전날 저녁부터 스키 타러 가겠다고 준비를 하는데 말릴 수가 없어서 따라 나섰죠. 우리부부가 스키를 타는 곳은 집에서 떨어진 “Hohentauern 호헨타우에른“입니다. 겨울철 스키휴가로 유명한 지역이죠.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시댁이 있는 린츠로 오는 길에 오며가며 스키를 타고 했었는데, 지금은 일부러 차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운전 싫어하는 남편이 일부러 운전해서 가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보조석에 앉아서 가는 마눌이 안 간다고 투정을 부리면 안 되죠. 그래서 남편이 가자고 하면 군소리 안하고 따라 나섭니다. 2019년 1월 1일 오후!.. 2019. 1. 4.
나를 감동시킨 오스트리아의 양보운전 한국은 운전하기 참 어려운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국토가 좁기도 하지만, 차들도 워낙 많죠.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동네라고 할 수 있는 골목길에서도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죠. 몇 년 전 제가 한국에서 얼마의 시간을 보낼 때 4만 원짜리 중고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녔더랬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걷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장을 봐서도 배낭에 가볍게 메고 다니니 쉽죠. 그렇게 골목을 누비고 다니다가 골목길에서 접촉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그때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1 우리나라에서만 일어 날 수 있는 일 “똥 싼 놈이 성낸다”고 완전 그 꼴이었습니다. .. 2019. 1. 3.
나의 이유 있는 반항 시집에 들어와서 살지 이제 5년차. 처음에는 딱 2년만 살 생각으로 들어왔었고, 우리 짐을 풀어놓을만한 공간도 없어서, 우리 이삿짐들은 7년 전 우리가 그라츠를 떠날 때 포장 해 놓은 그 상태로 우리 건물의 지하실이나 엄마네 건물 창고에 보관 중이죠. 시댁에서 사는 기간이 불만만 쌓입니다. 그중에 제일 큰 불만은 “내 공간”이 없다는 것! 우리가 일상을 살 때는 침실, 거실, 주방이 있었죠. 그래서 마눌은 주방, 남편은 거실에서 서로 컴퓨터를 하고 놀다가 잠은 침실에서 잤습니다. 서로 깨어있는 동안은 다른 공간에 있다가 자고 싶은 사람이 아무 때나 침실로 갔죠. 하. 지. 만! 지금 우리는 침실, 주방뿐입니다. 우리의 침실은 남편이 침실 겸 거실로 쓰고 있는지라, 제가 일찍 잠자리에 들면 남편이 보는 T.. 2019. 1. 2.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의 “효녀 2019년 첫날 여러분이 읽으실 글을 어떤 걸 정할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써 놓은 글이 꽤 있음에도 제쳐놓고 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현재 내 직업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이고, 그분들을 가족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효(孝)도 만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인들은 각자의 삶에 충실합니다. 조금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부모도 자식도 각자 자기의 삶만 살죠. 자식들은 밥벌이를 할 나이가 되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합니다. 부모는 나이가 밥벌이를 할 때까지만 부양할 의무가 있는 듯이 보입니다. 제 남편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거쳐서 대학을 가겠다고 밝혔을 때, 집안 어른인 시할머니, 시아버지의 반발에 부딪혔었다고 시어머니께 들었습니다. 시할머니는 “대학을 나와서 실업자가 되는 .. 2019. 1. 1.
2018년을 보내며,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인인 제가 오스트리아에 살면서도 우울증이나 향수병 없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은 다 제가 블로그에 쏟아놓는 수다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뒷담화를 해도 이해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지만,사실 내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으면 나오지 않을 뒷담화이기는 하죠. 내 마음 고쳐먹는 동안 제가 열불나 죽을 거 같아서 이곳에 털어놓는 제 수다들을 읽으시고, “왜 남을 탓하냐?”하시지 않고 제 편이 되어주셔서 “그래 속상했겠다.”고 위로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남편의 드론으로 찍은 사진이라 남편의 저작권이 사진에 박혀있습니다.^^ (좌측의 빨강이 커플이 저희부부입니..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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