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감기(독감)에 걸리셨다는 걸 알지만 한국인 며느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며느리가 하는 음식은 이국적인데, 아플 때 먹기는 좀 그렇죠.

 

며칠을 두고 보던 남편이 마눌에게 물었습니다.

 

“부모님 아프신데 당신이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 거 아니야?”

“아프신데 내가 어떤 음식을 해드리남? 한국음식?”

“......”

“한국은 감기 걸리면 얼큰한 국 먹으면서 땀을 쫙 빼고, 따뜻한 방에서 땀 흘리고 자는데..”

“여기도 그래.”

“어떻게? 온돌도 없는데..침대에서 땀 흘리고 자남?”

“....”

 

여기도 감기가 걸리면 얼큰한 음식으로 땀을 낸다니 어떤 음식을 할까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노란 오뚜기 카레”

 

두 분이 맛있게 드셨다고 칭찬을 하셨던 음식이죠.^^

바로 엄마한테 가서 물었습니다.

 

“엄마, 내가 치킨카레 사과랑 땡초 넣고 얼큰하게 끓일까요?”

“아니다. 우리가 4일째 칠면조를 먹어서 조류는 그만 먹을란다.”

 

며느리가 일하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엄마가 거대한 칠면조를 구우셨는데..

그걸 3박4일 드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치킨이나 칠면조를 넣은 카레는 물 건너갔고..

다른 얼큰한 것이 뭐가 있나 하다가 내가 만든 것은 김치국.

 

시작은 시부모님 드리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남아도는 김치를 처리할 목적으로 냉동생선을 사다가 국을 끓였습니다.

 

끓이는 김에 넉넉하게 끓여서 작은 공기에 담아서 시부모님께 갔습니다.

맛이 괜찮다고 하시면 갖다드리려고 말이죠.

 

아시죠? 시아버지가 만드신 무 샐러드 한번 받아본 후로 입에 안 맞는 음식을 받으면 얼마나 고역인지 알게 된 며느리입니다.^^

 

무슨 이야기냐구요?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2827

극복이 안 되는 입맛차이

 

 

 

시어머니 주방에서 냄비를 하나 갖다가 김치국을 담았습니다.

흰살생선 건더기도 넉넉하게 담았습니다.

 

두 분이 얼큰한 국을 드시고 땀을 쑥 빼시라고 말이죠.

 

동태김치국은 한국에서나 통할 감기에 좋은 얼큰한 국인데..

시부모님은 생전 드셔본 적이 없는 음식을 며느리에게 받았습니다.^^;

 

얼큰한 음식을 먹으면 땀나는 건 인간이면 다 같을 테니,

국 한 그릇 먹고 나면 땀은 겁나게 나겠지요.^^

 

며느리가 만든 동태김치국을 드시고 두 분이 얼른 감기를 뚝 떼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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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1.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