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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1423

피부에 양보한 와인 여자들이 모이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중에 빠지지 않는 화제 중에 하나가 바로 피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화장품이 좋고, 어떤 팩을 하고 등등의 이야기를 하게되죠! 전에 몇 달간 다녔던 Maiz마이스에서도 아낙들이 모이면 피부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자신들이 어떻게 피부관리를 하는지등의 노하우를 털어놓기도 하면서 말이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나와 동갑은 마리는 “레몬즙에 고운 설탕가루(제과용으로 나온 밀가루같이 고운 입자의 설탕”를 섞어서 얼굴을 필링 한다고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바르고 다니는 피부에 가끔씩 레몬필링만 하고 산다고! 어떻게 중년의 아낙이 그냥 세수만하고 다닐까? 싶기는 하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가능하기는 할거 같습니다. 제 남편도 피부관리에 담쌓은 인간형인지.. 2015. 4. 28.
태국식품점에서 찾은 대박상품,떡국 제가 한국에 살지도 않고, 근처에 떡국 떡을 구할 한국 식품점도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몇 년째 떡국을 먹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몇 년째 떡국을 못 먹고 새해를 맞다보니 날씨만 쌀쌀해지면 떡국이 생각났었습니다. 원래 사람의 심리가 평소에 안 먹던 것도 그것을 먹지 못할 환경 속에서는 괜히 먹고 싶어지고, 생각나고 하는 법인데, 좋아하는 떡국을 몇 년째 못 먹다보니 새해가 아니여도 가끔씩은 떡국이 그립기는 했었습니다. 올해도 떡국을 먹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었습니다. 올해도 떡국은 먹지 못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당분간은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 아예 없지만, 한국에 들어가면 꼭 먹을 음식 첫 순위를 떡국이 차지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떡국 떡을 만났습.. 2015. 4. 27.
남편 사업의 새 투자, TV와 노트북 남편은 3달을 넘게 매 주말 전자상가의 대형 TV앞에서 자신이 만든 동영상으로 TV의 선명도를 확인하면서 어떤 제품을 살지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고르는 기간이 길어지니 항상 따라다니는 마눌은 정말 남편이 TV를 살 의지가 있기는 한건지 의심까지 했었답니다.^^; 어떻게 TV의 선명도를 테스트 했는지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59 남편의 프로젝트, 그리고 화면속의 모델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했더니만, 남편에게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지름신이 강령하신 것인지.. 가지고 있는 노트북도 남아도는데, 그래픽이 되는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통 노트북 가격의 몇배가 더 비싼 노트북을 지르는가 했더니만, 55인치 울트라 HD 4D TV도 질렀습니다. T.. 2015. 4. 26.
간만에 드리는 인사 반갑습니다. 2주동안 비워놨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매일 들리기는 했었는데, 글을 쓰지 못한 관계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제 걱정을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써놓은 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써야죠^^;) 그래도 정신을 팔고 있었던 일이 끝났으니 다시 틈틈이 글을 쓰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시죠? 그동안 제가 정신을 팔았던 작업이 어떤 것이였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힌트를 드리자면.. http://jinny1970.tistory.com/1560 지금 나를 바쁘게 하는 것, 사전번역 사전 작업이 완전히 종료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일단 필요한 부분은 끝냈습니다. (나머지는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레포트나 시험.. 2015. 4. 24.
너무나 감사한 내 Mentor멘토 저는 실습 첫날 요양원에서 제가 가야하는 2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이끌어줄 제 멘토를 만났습니다. 사실 그분이 저의 멘토인줄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직원이 알려줘서야 알게됐죠.^^ 여기서 말하는 요양원의 멘토란? 요양원 직원으로 실습생에게 모든 일을 설명과 함께 제대로 보여주면서 교육을 시키는 일종의 교사. 하지만 월급이나 수당 같은 건 하나도 지급이 안 되는 직원.^^;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 하나를 참다운 직업인으로 만드는데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평소에도 다른 직원에게 모범적인 근무태도를 보이는 사람만이 할수 있는 것이 근무외 작업입니다. 멘토가 된 직원은 자신의 뒤에 따라다니는 실습생에게 자신이 하는 일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 2015. 4. 10.
내가 만난 매맞고 산 아내들 유럽의 한복판인 오스트리아에도 매맞고 사는 아내들이 있다는 걸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들을 만나게 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다른 외국인들(특히 무슬림)들이 여자를 때리는 것이지 오스트리이남자들은 그러지 않는다.”라는 걸 믿었던 모양입니다. 맞고사는 여성들이 이야기가 궁금하신분들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77 유럽에도 맞고 사는 여성들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문화는 달라도 일어나는 사건인 비슷할 터인데, 제가 당하지 않는 일이니 남들도 다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리타스 학교 수업시간에 “외부강사” 초청이 있었습니다. 강사가 우리에게 나눠준 전단지에는 직업에 필요한 것이 아닌 “부부, 파트너(.. 2015. 4. 8.
잘 치룬 첫 시험과 우리반 방송국 그녀 카리타스에 입학해서 저는 한 과목의 레포트를 제출했고, 한 과목의 실기& 구두시험을 봤습니다. 구두시험은 선생님이 일러주신 9개의 질문에 대한 모든 것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 작은 문제라고 한다면 내가 외워야할 것들이 “척추의 기능”, “재활의 종류와 재활에 관련된 직업들”, “노인병 재활”,“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신체의 변화”같은 외워도 암기가 잘 안 되는 인체의 기능에 대한 것이였죠.^^; 그래서 약간의 도움을 부모님께 받았습니다.^^ 시부모님께 제가 보게 되는 시험에 대한 것을 “한 번 읽어주십사” 한 후에 그걸 MP3에 녹음해서 시험날까지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귀에 익고, 따라 말하면서 입에도 익힐 심산으로 말이죠. 더 중요한것은 대충의 독일어 발음이 아닌 원어민의 발음이구요.^^ 제 직업교.. 2015. 4. 7.
무서운 오스트리아 사람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일본인처럼 겉과 속이 다르다는건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인사성 바르게 인사를 해 오지만 그건 그냥 겉으로 보이는 친절일 뿐이고, 속으로는 혹시 나를 경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한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오면 나도 그저 웃어줄뿐이였지만, 그들이 진심으로 웃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죠. 이번기회에 나에게는 무섭게까지 느껴지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을 봤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였길레 무섭게까지 느껴졌는지.. 여러분이 읽고 판단 해 주시기 바랍니다.^^ (뭐시여? 지금 이글 읽고 댓글을 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여?)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성격을 쪼매라도 알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49.. 2015. 4. 6.
현명하신 선생님 외국에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외국인들은 참 무례합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찌 제와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도대체 가정교육은 어디까지 받은 것인지, 자기만 편하면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은 상관이 없는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은 안 가도 고졸은 기본으로 마치는데, 이곳 사람들은 중졸이 기본이여서 그런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딴지 걸지 마시라~^^;) 무대뽀 매너를 가지고 있던 이주민 여성들과 Maiz마이스 교육을 잘 마치고, 저는 Caritas 카리타스라는 단체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최소한 이곳에서는 Maiz마이스 에서와 같은 상황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그 마이스라는 단체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누?”하시는 분만 클.. 2015. 4. 5.
며느리가 무리를 한 시어머니 생신선물? 아무리 바빠도 며느리는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바쁜 일상 중에 맞이하게 된 시어머니의 생신! 하루종일 학교수업을 받느라 집에 오면 저녁이 되지만, 그래도 시어머니의 생신이 다가오니 며느리는 슬슬 신경이 쓰였습니다. 장남이자 외아들인 남편이 몰라라하니 더 걱정이 됐었습니다. “난 다 가지고 있으니 아무것도 필요 없다.” 제 시어머니의 18번이십니다. 항상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시는 분! 그래서 더 선물하기가 조심스럽고 신경이 쓰이죠!^^; 비엔나에 살고 있는 시누이에게 SOS을 쳤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 뭐야? 아이디어 제공 요망!” 그리 문화생활을 즐기시는 분이 아니신데, 왠 뜬금없이 음악회 예약권을 운운합니다. “에이~ 엄마를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아는디. 그건 아닌디..” 이.. 2015. 4. 4.
참 좁은 세상속의 인연 거의 몇 달동안 저는 매일 집에 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한 청년을 만났었습니다. 늦은 오후시간, 그 청년도 집으로 돌아가는 모양인데..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항상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라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대충 짐작했지만, 그렇다고 장애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어떤 날은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무도 없는데 자기 앞의 누군가를 항해서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개처럼 “왕왕” 짖으면서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면서 즐거워 하던 청년! 내가 집에 가는 시간이 달라지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청년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의외의 장소와 너무나 의젓한 그 청년을 보고는 그냥 혼자서 씩 웃었습니다. 거리에서 본 그 청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 같은 느낌을 주는 이.. 2015. 4. 3.
내가 이용하는 우리학교 구내식당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 한 첫날, 강사는 모든 입학생들은 데리고 학교내의 여러시설을 안내해줬습니다. 그리고 들린 구내식당! 들어 가기 앞서서 저희에게 조용하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구내식당은 조리사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우들이 실습하는 곳입니다. 매일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게 요리를 하는데, 쿠폰은 장당4.20유로입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직업교육중인 장애우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이니, 왠만하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장애우들에게 자립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세요.” 학교 내에 구내식당이 있고, 음식가격까지 알았지만 처음에는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은 안 쓰는 것이죠.^^ 집에서 음식을 싸오면 돈 주고 점심을 사 먹을 필요도 없는지라 처음에는.. 2015. 4. 2.
내가 생각하는 동등한 관계 저는 한국에 살 때, 남이 사주는 것도 잘 얻어먹었지만, 저도 곧잘 사고는 했습니다.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밥값을 내겠다고 하면 굳이 사양하지 않고 "그래, 니가 내!" 했습니다. "다음에는 내가 살께!"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기회가 오면 내가 사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한국에서는 이래도(얻어먹어도) 좋고, 저래도(내가 사도) 좋은 인간 관계였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 사는 지금은 이렇게 다 좋은 성격으로는 살아가기가 조금 힘들죠. 우리와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들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들어 놓은 저만의 인간관계가 있습니다. 첫째, 신세를 졌다면 반드시 갚는다. 둘째, 절대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는다. 셋째, 나를 보이지 않는다. (개인생활) 다 그런 것은 아닌거 같은데, 자기네들은 .. 2015. 4. 1.
지금 나를 바쁘게 하는 것 이번 주부터 실습에 들어가면서 제가 본격적으로 정신과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 10시간(출근:7시30분~퇴근:저녁 6시 30분) 근무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얼른 샤워를 끝내고는 노트북 앞에 앉아서 자정이 될 때까지, 남편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코를 박고 있습니다. 블로거이니 당연히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글이 아닌 다른데 정신을 팔고 있어서 글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정신을 판 것까지는 좋은데.. 거기에 재미까지 붙이고 보니 정말로 글을 쓸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지금 뭘 하는데 그리 바쁘냐고요? 제가 지금 사전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글도 쓰면서 사전번역도 의뢰 받았냐구요? 의뢰한 사람은 없구요. 제가 필요해서 하고 있습니다.^^.. 2015. 3. 31.
남편의 프로젝트, 그리고 화면속의 모델 저희가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던 기간 (2012~2014) 동안 남편은 남편대로, 마눌은 마눌대로 서로 바쁘게 서로가 계획한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남편의 프로젝트(계획)은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하니 되도록 모든 강을 다 둘러봐야하고, 어떤 종류들이 잡히는지도 알아야 하고, 어떤 미끼를 써야하며, 어디쯤에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는 포인트인지도 봐야하는.. 몸을 아주 많이 움직여야 하는 프로젝트였구요. 마눌은 마눌대로 “블로그에 하루에 한편씩 글 올리기”라는 목표를 두고,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열심히 여행기를 쓰고, 인터넷이 되는 곳에 가면 써놨던 여행기를 한꺼번에 올려서 하루에 한편씩 예약된 여행기가 포스팅 될 수 있게 하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지난 2년동안 뉴질랜드 남,북섬.. 2015. 3. 30.
그녀는 인도아낙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만나는 외국인 아낙중에는 정말로 전직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선생님”이였다는데, 강의 중에 하는 짓을 보면 예의 상실에 무례하기까지 한데, 정말로 전에 학생들을 가르쳤었는지,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켰길레, 본인은 선생이라는 직업이 무색하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 짓을 받는 것인지.. 물론 서로 만나서 이력서 까놓고 증명서류 첨부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니 그냥 상대방이 말하면 “그래?”하면서 믿어주지만, 마음 같아서는 “너 정말로 전직 선생님이 맞아? 어떤 과목을 가르쳤는데?”하고 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대학까지 졸업했다면서 배울만큼 배웠다고 하는 인간들이 왜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은 모르는 것인지.. 자! 이쯤에서 오늘의 뒷담화.. 2015. 3. 29.
오스트리아 노동청의 내 서류 분실 제가 작년 9 월경에 노동청의 지원으로 BFI(사설학원)에서 3주짜리 독일어 코스를 다녔었습니다. B2-1(중급) 과정을 마치고 B2-2 (3주 과정)를 더 배우고 싶었지만, 노동청에서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바람에 그냥 3주 교육만 받고 끝을 냈었는데.. 몇 달이 지난 다음에 BFI 에서 저에게 돈을 입금하라는 지로 용지를 보내왔습니다. 분명히 노동청에서 지원을 한다고 해서 다녔고, 노동청에 갖다내야 하는 서류 (등록 접수 서류, 코스 인증서)도 다 갖다냈는데, BFI는 노동청에서 아직 입금이 안 된 상태이니 저보고 그 돈을 납부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돈을 납부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니 얼른 수습에 나섰습니다. 분명히 노동청에서 다니라고 해서 다닌 코스이고, 등록하고 노동청에 서류를 접수하면서.. 2015. 3. 28.
남편이 간식통에 담아오는 사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남편의 간식을 챙겨서 보냅니다. 대부분은 야채나 과일이 그 통에 담기게 되죠! 당근이 싸면 당근을 담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나나, 오렌지, 포도같은 과일을 먹기 좋은 상태로 통에 담아서 출근하는 남편 손에 들려 보냅니다. 처음에는 안 가져 가려던 남편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느 날부터는 “낼 간식은 뭐야?”하고 묻습니다. 아마도 간식을 싸들고 가는 것이 당연한 일과로 변한듯 합니다. 도시락도 아닌 간식으로 과일을 싸주는 간단한 일인데, 어느 날부터 저에게는 남편의 간식이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을 싸줘야 하지만, 가끔씩는 냉장고에 과일이 그것이 아닐 때도 종종 있거든요. “낼은 싸줄만한 과일이 없다. 간식으로 사과 깍아서 싸 줄.. 2015. 3. 27.
명당자리 내자리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과정을 가르치는 2년 과정의) 학교를 처음 등교하는 날 저는 30분이나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앞에 앉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죠.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첫날 자기가 앉았던 자리에 계속해서 앉는 경향이 있는지라 첫날 자리를 제대로 잡아놔야 제가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는데 유익할거 같아서 말이죠.^^ 말이 심하게 딸리는 외국인이니 적당히 뒤쪽에 앉아서 강사들의 눈길을 피하는 것이 옳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앞에 앉은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강사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mp3에 녹음해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지금 이 대목에서 놀라시는 분들이 혹시 있으시려나요? 저는 남들보다 말이 많이 딸리는 수준이니 남들이 강의 한번 들을 때, 저는 두세번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는 생.. 2015. 3. 26.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새해가 되고 제 생일이 지나면서 저는 한 살을 더 먹었습니다. 중년이 되고부터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리 달갑지 많은 않습니다. 제 몸의 여기저기에서 45년된 중고부품이 내는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고 말이죠. 작년에는 자두 먹다가 아래 앞니가 깨져 나갔습니다. (깨진 앞니는 살짝 땜빵으로 처리했지만, 나중에는 돈이 더 들더라도 씌우는 것(크라운) 으로 처리를 해 놔야, 언제 땜빵한 앞니가 깨져서 떨어져 나갈까 하는 걱정이 없어질 거 같습니다.) 올해에 들어서는 제 손목시계안의 날짜와 요일이 잘 안 보이는 새로운 현상도 생겼습니다. 우리반(이였던) 동갑나기 태국 아낙인 티키가 작년 생일선물로 남편에게 200유로짜리 독서용 안경( 돋보기라는 이야기죠!)을 받았다고 해서 웃었었습니다. “무슨 생일.. 201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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