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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노동청의 내 서류 분실

by 프라우지니 201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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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9 월경에 노동청의 지원으로 BFI(사설학원)에서

3주짜리 독일어 코스를 다녔었습니다.

 

B2-1(중급) 과정을 마치고

B2-2 (3주 과정)를 더 배우고 싶었지만,

 

노동청에서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바람에

그냥 3주 교육만 받고 끝을 냈었는데..

 

몇 달이 지난 다음에 BFI 에서 저에게

돈을 입금하라는 지로 용지를 보내왔습니다.

 

분명히 노동청에서 지원을 한다고 해서 다녔고,

노동청에 갖다내야 하는 서류

(등록 접수 서류, 코스 인증서)도 다 갖다냈는데,

 

BFI는 노동청에서 아직 입금이 안 된 상태이니

저보고 그 돈을 납부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돈을 납부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니

얼른 수습에 나섰습니다.

 

분명히 노동청에서 다니라고 해서 다닌 코스이고,

등록하고 노동청에 서류를 접수하면서

확인 도장도 받았는데...

 

 

 

서류를 부랴부랴 찾았더니 다행히 있었습니다.

노동청에서 제 서류를 접수 했다는 확인도장!!

 

이멜을 보내고, 직접 노동청을 찾아갔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알아봐야하니 말이죠.

 

 

제 담당 상담원은 임신 8개월에 들어선지라

출산휴가를 갔다고 했고,

 

그 후임으로 온 중년의 상담원은

제 독일어 코스에 대한 어떤 서류도 없었고,

 

당연히 BFI 독일어 코스는

결제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분명이 서류를 접수했는데,

접수가 안 됐다니..

 

처음에는 당황스럽던 서류 분실 이였는데,

두 번째 당하게 되니 오히려 담담해졌습니다.^^;

 

2015/01/11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내 분실된 서류는 어디로 갔을까?

 

내 분실된 서류는 어디로 갔을까?

오스트리아는 2014년 12월23일부터 1월6일까지 기나긴 기간동안 휴가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 기간에 쉰 것은 아니고... 다니는 회사에 따라서 달랐지만, 우리집 식구(남편, 시누이, 저)들

jinny1970.tistory.com

 

 

노동청의 서류 분실로

내가 독일어코스 비용을 내야하는 상황이

펼쳐질 쯤에 생긴 또 다른 분실사 고!

 

이번에는 검사를 의뢰했던 제 혈액이 분실됐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구요?

 

제가 린츠 시내에 있는 보건소에

건강검진을 갔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구요.

 

피 뽑고, 소변 검사하고, 의사한테 문진받고,

뭐 이정도 하는 거였는데,

 

제 직업 교육에 필요한 주사인 B형 간염 주사를

맞느냐 마느냐를 두고 제 피를 검사하기로 했었습니다.

 

A형 간염 검사와 B형 간염 검사를 하게되면

따로 각각 검사료 20유로씩을 내야한다니

 

두 개다 하겠다고 하고는 돌아왔었는데,

 

검사 결과를 알려온 서류에는

A형이나 B형으로 분류가 안 된

하나의 간염 검사 결과만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검사서에 나와있는 간염결과는

A형인지 B형인지를 문의한 남편에게

 

보건소는 B형 간염의 결과서라는 이야기를 하길레,

A형간염도 검사를 의뢰하게 않았었냐고,

 

A형 검사도 다시 의뢰하겠다고 하니

돌아온 답변

 

“ 내 피가 분실됐다는..”

 

 

 

이쯤되니 B형간염 검사 결과서는

정말로 내 것인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검사 의뢰한 피를 분실 할 수 있는 것인지?

 

무료 검사도 아니고

검사비를 각각 20유로씩 내야한다는

유료 검사에서 피가 분실됐다고 하니,

 

더 이상 오스트리아 사회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제가 자주 이렇게 삼천포로 갑니다. ^^;

 

다시 노동청으로 돌아와서...

 

 

노동청 직원은 웃기게도

내가 전 상담원과 주고받은 이멜중에

 

B2-2 지원은 안 된다는 이멜을 첨부해서

답변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안 된다고 했는데,

다녔으니 비용은 너가 내라!”

 

뭐 이런 생각이였던 모양입니다.

 

보내온 이멜에 ”나는 지원 해 준다던 B2-1다녔노라“

답변을해서 이멜을 보냈더니.

 

그 다음날 받은 어이없는 내용의 이메일!

 

“당신에게 지원을 약속한 상담원은

지금 없는 상태이니

 

BFI에 미납된 독일어코스 수강료를

미안한 이야기지만 당신이 내라는 친절한 안내!”

 

 

 

우하하~

이 양반 상대를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습니다.

 

제 뒤에 성격도 만만치 않고,

따지기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 남편이

있다는 걸 아신다면 후회 하실텐데..

 

1 유로 70센트도 아니고, 17 유로도 아니고

170 유로를 순순히 낼 남편도 아니지만,

 

우리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노동청 직원의 실수를 우리에게 덮어씌우는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이야기인거죠.

 

남편은 지난주에 이미 노동청 직원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한주동안

휴가를 가셨다고 했습니다.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니 남편은

또 노동청으로 전화를 하겠지요.

 

그리고..

 

그 상담원의 상사 혹은 더 위쪽의 직원도 통화를 하고,

말이 안 통하면 더 위로, 전화를 하지 싶습니다.

 

(아마도 노동청장한테까지 전화를 하지 싶습니다.ㅋㅋㅋㅋ)

 

노동청에서 제 서류를 접수했다는

도장이 찍힌 서류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자기네 부주의로 서류를 분실했고,

 

그래서 결제가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실수를

고객에게 덮어씌우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상대가 외국인이니 자기네 실수를

이런 식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연이은 서류 분실에 혈액 분실까지!

 

법조계에 종사하는 시누이에게

“원래 오스트리아가 이리 허술한 나라냐고?” 물어보니..

 

 제가 당한 경우들이 다 특이하다고 합니다.

원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말이죠.

 

내가 외국인이여서 생긴 일들이였을까요?

아님 내가 운이 너무 너무 없어서 그랬던 걸까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곳의 서류들은 기간이 지났더라도

왠만하면 한 동안 보관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노동청에서 접수했다는 도장이 찍힌 서류도

독일어 코스 마쳤는데도 버리지 않고 둔덕에

 

우리는 잘못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자료로 쓰일테니 말이죠!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실 때 쯤이면

노동청에서 어떤 뉴스라도

듣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절대 170유로를 내지 않을 것이지만,

노동청에서 어떻게 뒷처리를 해 올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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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3.28 08:41

    저도 여기 살면서 각종서류를 다 킵하게 되더군요 나라에서 지원받는 서류는 더욱더 중요하다는걸 살면서 느낍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 외국인에게 부당대우는 거의 없지만 영어를 못하면 따지는게 힘들긴 해요 ㅠㅠ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8 19:23 신고

      우리나라에서는 구두로 거의 모든일을 해결하는데, 외국에서는 서류는 꼭! 필히! 챙겨야 앞으로 생길 문제를 방지할수 있는거 같아요.^^; 저는 독일어 잘하는 (ㅋㅋㅋ) 남편이 뒤에 있어서 든든하답니다.^^

  • Favicon of https://sarahya.tistory.com BlogIcon 사라엘12 2015.03.28 10:56 신고

    그걸 잃어버리는 솜씨가 참 대단하네요 발뺌하는것까지 어찌저래뻔뻔하대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8 19:27 신고

      아무래도 외국인한테는 먹히는 수법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외국인들은 오스트리아인들처럼 모든 서류를 정리하는 법도 아직 모르고 할테니 말이죠.

  •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15.03.28 13:31 신고

    우와 너무한대요 본인들 과실을
    떠넘기는꼴이 참 과간 이에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8 19:27 신고

      여기도 대~충 일하는 인간도 있고, 실수를 밥먹듯이 하면서도 뻔뻔하게 "그래서?"하고 대드는 인간도 있고, 여러가지랍니다.^^;

  • 느그언니 2015.03.28 20:34

    저두 배워서리..모든 서류를 중요히 보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9 01:04 신고

      서류 한장의 위력이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내야하는 상황이 될수 있으니 잘 챙겨야지요.^^
      잘 계시죠? 저는 편안하지만 할일 많은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 BlogIcon 김정연 2015.03.28 21:48

    아~ 완전 답답하네요. 짜증 나고.~
    저는 조그만 일 하나가 해결 안 되면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스턀인데 ~ 오스트리아 살았으면 스트렛로~~~ ㅋ
    그래도 든든한 남편분이 계셔서 천만다행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9 01:05 신고

      ㅋㅋㅋ 정연님, 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눌에 관한 일은 전적으로 뒤에서 책임지고 있는 남편이 있으니 저는 가끔씩 정신을 놓고 살기도 합니다.^^

  • BlogIcon 하이디 2015.03.29 05:57

    추적60분같았어요 분실된 서류에 분실된 피까지... 저도 서류를 잘보관해야겠네요 피는 잘 안뽑아야겠어요 ㅋ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29 17:51 신고

      하이디님이 추적 60분 같다 하시니 스펙타클하게 읽으신 모양입니다.^^
      노동청 불만센터에 이메일 접수를 한 남편에게 노동청 직원이 바로 전화를 해왔었다고 합니다.
      독일어학원 비용은 노동청에서 지불을 하겠노라고.. ^^

  • Yuna 2015.03.30 13:03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그걸 운용하는 개개인의 역량과 품성의 차이겠지요.
    어느나라나 언어가 서툰 외국인을 상대하는 정부기관 관계자들 은근히 콧대높고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한국처럼 빨리빨리 처리나 해주면서 실수를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세월아네월아 기다리게 해놓고 나중에 낭패보게 하는 사람들.. 정말 세금이 아까워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31 04:40 신고

      당하면서 하소연할때가 없으면 정말로 속터질거 같은데, 따지는데 1등인 남편이 뒤에서 다 알아서 하니 저는 그냥 뒷짐지고 있습니다. 사실 세금도 남편이 내는것이니 뭘 따져도 세금 왕창내는 사람이 따져줘야 폼도 좀 나는거 같구요. 저는 내는 세금도 없는지라 공무원한테 "내가 너희 월급주는거야~"뭐 이런 이야기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