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린츠1423 먹고 싶었던 김밥, 질리게 먹은 김밥 김밥이 먹고 싶었지만, 시험의 산을 넘고 있을 때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만, 간만에 생긴 여유 덕에 김밥 해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재료보다 없는 재료가 더 많지만 중요한 것은 김밥을 먹는 것이니..^^ 린츠에 한국식당이 있다면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정말 먹고 싶을 때는 달려 갈 텐데.. 린츠는 한국식당이 없는지라(정말인지 아닌지는 안 찾아봐서 잘 모른다는...^^;) 먹고 싶은 건 직접 해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김밥을 해 먹은 첫날! 먹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식탁위에 정리하고 말고 할 시간이 정말로 없었습니다. 대충 있는 재료로 후다닥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책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식탁인지라 항상 밥 상 겸 공부상으로 이리 너저분합니다.^^; 오이, 당근, 달걀 그리고.. 2015. 7. 17. 볼 때마다 열 받는 사람 저의 실습 요양원에는 “데이센터”가 없어서 저는 지금 제 전속 실습요양원이 아닌 다른 요양원의 부속“데이센터”에서 160시간의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습하는 곳에 집에서 멀었다면 버스나 전차를 타고 가겠지만, 다행이 집에서 멀지 않아서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는 편리함은 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제가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미는 인간이 하나 있습니다. 이 인간 때문에 제 직업교육을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고 말이죠. 제 가슴을 졸이고 졸였던 그 구여곡절이 궁금하신 분만 살 짝꿍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10 남편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인맥 http://jinny1970.tistory.com/1511 또 다른 실습과 드디어 갖게 된 슈탐하임, 요양원 네!.. 2015. 7. 16. 어둠속에서 아침식사를! 1학기를 마치기 전에 한 과목에서 “어둠 속에서 아침(식사)를”이라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실제로 오스트리아의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어떤 아침 메뉴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우리학생들이 지불한 돈은 1인당 6.50유로! 사실 이 정도의 금액이면 썩 훌륭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가격이기에 메뉴가 조금 궁금하기는 했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로 입장하기 전에 사람들이 저마다 아침메뉴에 대해 저마다 한마디씩 했죠! “난 커피 안 마시는데, 당연히 차는 있겠지?” “난 카모마일이나 민트 차는 아침에는 안 마시는데 그게 나오면 어쩌지?” “난 햄도 살라미 햄은 안 먹는데, 다른 햄도 있겠지?” 어떤 메뉴를 만나게 될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 전원이 모이고,(불량반 답게 절대 .. 2015. 7. 15. 오스트리아 데이센터는 어떻게 생겼을까? 저는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중에 이수해야 할 사회복지 실습 160시간을 하느라 “데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8시간 30분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죠! 데이센터는 전에 일하던 요양원과는 일의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전에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는 일이 주된 업무였다면, 데이센터는 어르신들과 놀아드리는 업무라고 해야 할까요? 몸도 조금 편한 곳이면서 어르신들과 대화도 가능한 곳입니다. 데이센터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그날 오실 어르신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메뉴는 커피나 차, 여러 가지 종류의 빵, 버터와 쨈, 햄과 치즈, 그리고 요일에 따라서 삶은 달걀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실습생들이 출근해서 하는 일중의 첫번째! 어르신들이 입장하.. 2015. 7. 14. 사랑받지 못하는 우리반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인체학 시험이 있었고, 시험을 보고난 후 선생님은 우리에게 인체에 관한 비디오를 보게 하시고는 바로 채점을 하셨습니다. 채점이 끝나시고 선생님은 우리들을 한명씩 불러서 면담하듯이 시험점수를 말씀 해 주셨죠! 제 순서가 되어서 선생님께 가니 선생님이 두 번이나 만점을 받은 내가 아주 자랑스럽다고 하시면서 칭찬을 하셨습니다. 첫번째 만점을 받은 사연 궁금하신분만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589 울어야 젖 준다 모국어로 단어를 해석 한 후에 공부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을 텐데도 매번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이죠!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제 시험지는 만점인 1.0 (1등급) 인체학 시험을 처음보던 때 우리반 반 정도가.. 2015. 7. 13. 8년, 우리가 함께한 날들 결혼식 하던 날 마눌이 말했습니다. “우리 검은머리 하얗게 될 때까지 함께 하자구!” 마눌을 빤히 쳐다보던 남편이 대답을 했습니다. “사랑할 때까지만 함께 하자고!” 그리고 8년이 지났습니다. 마눌은 결혼할 때 남편과 늘, 항상 함께 하기로 했던지라 함께한 시간 이였겠고.. 남편은 8년이 지난 지금도 마눌을 사랑하는지라 함께한 시간이였던거 같습니다. (어째 이야기가 이해불가 하다는????) 결론은! 결혼 8주년이 된 오늘도 저희부부는 함께 있다는 거죠!^^ 시간이 참 빠른 거 같습니다. 엊그제 결혼 한 거 같은데 벌써 8년이라니! 결혼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던 마눌을 기가 막힌 제품을 봤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딱 들어맞는, 남편도 좋아할만한 것을 발견했거든요.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 2015. 7. 12. 1학기를 마치며! 첫 학기의 마지막 수업일이였던 어제(7월9일) 응급처치 시험을 마지막으로 첫 학기를 끝냈습니다. 보통의 시험은 20여개의 문제 중에 4~5개를 내는 방식이고, A4용지 5장 분량 중에 2장 분량을 써내는 정도였는데.. 응급처치는 86개의 문제 중에 제비뽑기로 뽑은 2개의 문제를 구두시험으로 보게 되고, 심폐소생술을 실전시험으로 봤죠! 86개나 되는 문제와 답(단답형이 아닌 설명을 해야하는)을 암기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그중에 어느 정도 외웠다고 해도 내가 외운 문제가 아닌 것을 뽑는(네! 문제를 제비뽑기로 제가 뽑는 방식입니다.^^;)다면 말짱 황인거죠! 그래서 마지막 시험은 열심히 외우는 대신에 86개나 되는 문제와 답을 그저 읽는 수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이 제가 제비뽑기한 두 개의 구두 문제 .. 2015. 7. 11. 실수 할 뻔 한 소개 저희부부에게는 노총각 지인이 있습니다. 저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하면서, 저희부부와는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친구죠! 저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저희를 방문해서 한 달 동안 함께 여행하기도 했고, 제가 그라츠에 볼일이 있어서 갔을 때는 저를 위해서 자신의 침대를 양보한 참 좋은 친구! 남편이 그와 전화통화를 하면 마눌이 곧잘 남편의 뒤에서 소리를 칩니다. “A, 잘 지내지? 보고 싶어! 사랑해~~” 그럼 그가 하는 말을 남편이 전해주죠! “A도 당신 보고 싶데, 사랑한데!” 물론 우리가 한다는 그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은 아닌 거죠! 농담처럼 서로 “사랑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라기보다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임에는 분명하고, 남편 또한 A를 좋아하는 친구 중에 하나고 꼽는지라 A.. 2015. 7. 6. 출장 갔던 남편의 깜짝 선물 제가 시험 속에 파묻혀 지내는 동안엔 남편은 Bodensee보덴쎄 라는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사이에 있는 호수의 독일지역으로 2박3일 동안 출장을 다녀왔었습니다. 그 곳의 한 호텔에서 열린다는 세미나에 회사동료 한 명과 간다는 남편이 출장 짐을 싸는 동안 마눌은 남편의 등뒤에서 “좋겠다!”만 외쳤습니다. 사실 세미나가 마냥 좋기만한 출장은 아닌데 말이죠!^^; 출장을 떠나는 날 남편의 뒤통수에 대고 마눌은 한마디를 했었습니다. “보덴쎄에서 기념품 같은거 하나 챙겨와도 돼!” 선물이나 이벤트 같은 거랑은 담쌓고 사는 남편이란 걸 잘 알고 있으면서, 남편이 뭔가를 사올거라는 걸 기대하지도 않으면서도 왜 그런 말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남편이 없는 2박 3일동안 마눌은.. 2015. 7. 4. 시험중 내가 조심해야 하는 것 산 넘어 산인 시험의 산들을 넘고 있는 요즘은 머리에 쥐나게 열공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2 주 전쯤에 봤던 “건강과 (질병)간호” 과목의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워낙 깐깐하신 분이라, 레포트도 교과서(거의 의학사전)가 아닌 인터넷에서 주은 정보로 작성이 되면 “낙제”를 주신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이시죠! 시험결과를 알려주실 때 우리들을 한명씩 따로 불러서 점수를 이야기 하셨었는데.. 그때 제 어깨를 꼭 안아주시면서 “1등급이야, 1등급!”하시던 선생님!^^ 나는 수업시간에도 듣기만 하는 쪽인지라 선생님의 눈길을 받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현지인과 나란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선생님 나름대로는 기특하셨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봤던 시험지를 선생님이 채점후 돌려.. 2015. 7. 2. 내가 정식으로 한 항의 제가 다니고 있는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학교는 참 적응하기 힘든 수업태도를 가진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에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는 워낙 학력과 경력, 그리고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지라 수업을 방해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도 “내가 피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넘겼지만, 사실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 반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도 달라지는지라 나의 수업태도와는 상관없이 불이익을 받기는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고 수업도 열심히 하면, 선생님도 열심히 뭐라도 하나 더 가르쳐 주시려고 하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이 말을 하거나 말거나 자기네들끼리 수다를 떨어대면..참 그렇죠! “아이구 지겨워. 얼른 시간이 돼서 이 반을 탈.. 2015. 6. 30. 남편에게 받았던 입학선물 카리타스 직업교육을 시작하고 이제 4개월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 이런 마음 이였습니다. “내가 과연 수업은 따라 갈 수 있을까?” “독일어로 써야하는 필기시험은 어떻게 잘해 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과 더불어서 이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 능력이 되는데 까지 가보지 뭐! 거기까지 가는 동안에 최소한 내 독일어 실력은 항상 되어 있을 테니.” 평범한 대화나 배우는 독일어가 아닌, 교육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독일어는 확실히 수준도 있고, 제가 2년간의 직업교육 끝까지 못 간다고 해도 배우는 동안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에 쌓이는 독일어도 상당할 테니 말이죠. 처음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독일어 수업! 나름대로 MP3에 수업내용을 녹음하기로.. 2015. 6. 29. 실제로 보면 실망스러운 유럽풍경도 있다. 제가 실습 가는 요양원 앞에는 성이 하나 있습니다. 성이라고 해서 고성을 생각하시면 곤란하구요. 그저 전에 지체가 높으신 분이 사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박물관겸 레스토랑 뭐 이런 용도로 쓰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항상 지나치면서도 별로 관심이 없었던 Traun트라운 성이였는데.. 어디선가 트라운 성의 사진을 봤습니다. 성 앞에 호수가 있고, 호수에는 오리들도 떠있는.. 이때는 실습요양원으로 일하기 오기 전인지라, “실습을 오게 되면 호수도 있는 트라운 성을 점심시간에 한번 거닐어 봐야지!” 뭐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트라운 성을 봤습니다. 날씨 좋은날 퇴근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에 어디선가에서 봤던 것처럼 성 앞으로는 호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찍으니 정말 근사하고 한.. 2015. 6. 28. 서양인들이 못 참는 오징어냄새 김치도 된장찌개도 먹는 제 남편이 못 참는 냄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 징. 어 시내에 있는 아시안 마트에서 오징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인 말린 한치를 샀었습니다. 100g에 3.50유로라는 별로 싸지 않는 가격을 주고 사서, 가끔씩 오징어 먹는 기분으로 먹죠! 문제는 제가 오징어를 먹고 나면 남편이 기가 막히게 이 냄새를 알아냅니다. “당신 오징어 먹었지? 냄새 나니까 입 벌리지 마!” 하긴, 오징어뿐 아니라 젓갈 냄새도 기가 막히게 알아내고 냄새난다고 짜증을 내는 거 보니 해산물은 말린 거나 발효를 시킨 거나 서양인에게는 역겨운 냄새인 모양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이다 보니 더 민감하게 반응 하는 거 같구요. 바다가 있는 나라였다면.. 싱싱한 생선, 상한 생선, 말린 생선, .. 2015. 6. 27. 날 슬프게 한 위문공연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시작하고, 요양원으로 실습을 다니면서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생각들을 많이 하냐고 물으시면.. 부부간의 대화가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편, 나중에 당신 마눌 치매에 걸리면 어떡할래? 데리고 살래 아님 요양원에 넣을래?”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뒤통수를 맞은 남편이 멀뚱거리면 마눌을 쳐다보고는 대답을 못 합니다. 질문이 너무 우리 인생을 앞질러가서 였을까요? “나는 당신이 치매에 걸리면.. 걱정마! 그래도 내가 데리고 살께!” 마눌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남편도 한마디 했습니다. “나도 당신 데리고 살꺼야!” 누워서 절 받는 심정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눌 버린다는 소리 안 하.. 2015. 6. 26. 내인생 최고로 비싼 펜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비싼 필기도구를 구입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저와 같은 볼펜을 씀에도 뒤쪽의 지우개같이 생긴 것으로 지우는 아낙! 너무 신기한지라 가까이 가서 물어봤죠! “이거 볼펜 아니야? 근데 지워지네?” “몰랐어. 이거는 지워지는 펜이야. 나는 이거 팬이여서 색깔별로 다 가지고 있는데.. 다 쓰면 리필만 갈아서 쓴다. 그럼 더 경제적이지!” “와~ 이거 어디서 샀는데?” “시내에 있는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면 있어.” 연필이나 샤프로 쓴 글씨는 지우개로 지우면 되지만, 펜으로 쓴 글은 지울 수가 없는지라 그냥 줄을 찍 긋고 다시 쓰던가 화이트(가격도 비싼 편이고)로 지운다고 해도, 깨끗하지 않은지라 종이가 지저분하게 되는데, 이 펜은 정말 탐이 나는 물건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 2015. 6. 25. 한밤에 담은 열무김치 제가 공부하느라 바쁜 시간에도 계절은 열심히 가고 있었던지라, 봄인가 싶더니만 이제는 여름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제 시아버니는 마당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보내고 계시죠! 마당에는 여러 가지가 자라고 있지만, 그중에 제가 눈독을 들였던 것은 바로 열무! 시아버지가 키우시는 Radieschen 라디션 잎이 바로 열무입니다.^^ 전에 남편이 먹지 말라는 “금지령”까지 내렸던 야채이기도 하죠!^^;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580 외국인 남편이 나에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 시아버지는 이 빨간 무를 키워서 무만 드시는지라 잎은 다 버리시죠! 사실 오스트리아의 요리에서는 조금은 거칠기도 한 라디션 잎으로 할 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농약 무 .. 2015. 6. 24. 유효기간 지난 쌀가루 내 옆에 앉는 인도아낙이 몇 번 자기언니가 “인도식료품 가게”을 하고 있다고 몇 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몇 년째 하고 있는데, 식료품가게가 벌이도 짭짤하다고 말이죠. 내가 간식으로 가지고 갔던 찰콩떡에 관심을 보이길레, 찰콩떡을 조금 잘라주니 어떻게 만드냐고 꼬치꼬치 물어오는 그녀! 다시 떡을 만들려면 찹쌀가루를 사야한다고 하니 자기 언니네를 추천합니다. 인도 식료품가게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식료품도 팔고 있다고 말이죠.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난 날 그녀를 따라서 그녀의 언니가 한다는 식료품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태국 가게”에서는 1.10유로에 산다는 찹쌀가루는 자기 언니네는 1유로에 판다고 유혹을 해서 말이죠. (제가 조금이라도 싸면 혹~하는 경향이 쪼매 있습니다.^^;) 가게는 생각보.. 2015. 6. 23. 남편이 싸가는 간식, 콩찰떡 평소에 남편이 싸가는 간식은 과일이나 야채종류입니다. 가끔씩 본인이 만든 새싹(마당에서 기른) 샌드위치를 싸갈 때도 있지만, 보통은 항상 마눌이 싸주는 것을 가지고 가죠! 바쁘게 생활하는 마눌이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해서 마눌만의 간식을 만들었었습니다. 시내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데 가장 간단한 메뉴는 (터키식) 케밥. 하지만 이 케밥도 절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3.50유로를 줘야 먹을 수 있고, 그나마도 맛있지는 않은지라 절약하는 차원과 더불어 영양가를 생각해서 콩찰떡을 만들었었습니다. 내가 젤 처음에 만들었던 콩(팥)떡! 위에 아몬드도 뿌리고 콩과 팥을 삶을 때 설탕을 넉넉히 넣었던지라 달달한 것이 맛도 있었습니다. 밥을 안 좋아하는 남편인지라 당연히 떡도 별로(아니 완전) 안 좋아하는 인간형인.. 2015. 6. 22. 이유있는 거절 어제 저녁에 잠자려고 침실에 들어서니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했습니다. “R"이 전화를 했었어.” R은 남편 직장의 전 상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장 상사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만나도 당연히 상사가 되지만, 이곳의 상사는 직장에서도 별로 상사 같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친구가 되죠! R은 저도 잘 알고 있는 남편이 직장 상사입니다. 남편이 1년반과 2년간의 휴가를 낼 때, 흔쾌히 허락을 했었고, 다시 직장에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왔지만, 남편은 우리가 살던 그라츠에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자신이 흥미가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린츠까지 오게 된거죠! 남편이 근무하던 부서는 우여곡절 끝에 소속 회사가 달라지게 되었고, 그 부서에 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 남편과 같은 회사.. 2015. 6. 21.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7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