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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80

간편한 한끼,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를 위해서 가끔 점심을 하십니다. 아들이 재택근무로 삼식이가 된지 1년하고 2개월차라 점심은 평일도 상관이 없지만 엄마가 아들 내외를 위해 가끔 주말 점심을 해 주시죠. 며느리도 시부모님을 위해 점심을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뜬금없고, 예고도 없이 그냥 갔다 드리죠. 오늘은 그래도 반나절 예고를 한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해 먹을 요리의 재료를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슈퍼마켓의 “아스파라거스” 세일 전단지는 미리 봐 뒀었죠. 500g짜리 한 단 가격에 두 단을 주는 세일.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세일이죠. 1+1 우리식구들이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고! 2020.06.08 - [요리 ] - 쉽지만 쉽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요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 2021. 6. 24.
내 창가에 머무는 꽃, 칼란디바 와 차이브 꽃. 나는 성별이 여자이면서도 꽃이랑 그렇게 친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살면서 남자에게 꽃을 받아 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감동을 받았던 일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이 잘 안 나고! 나는 개인적으로 “꽃다발”보다는 “돈다발”이 더 좋습니다. 몇 만원을 꽃으로 주는 것보다 현찰을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꽃을 받아도 “주나 부다”하는 성격이라 내가 일부러 꽃을 챙기고 하는 일은 거의 없었죠. 네, 없었죠! 과거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꽃을 봐도 “감동”보다는 “꽃이구나”했었고, 집에 꽃을 사오는 일도 거의 없었던 내가 꽃을 사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과 장보러 가서 엄마 드릴 꽃을 보던 중에 내 눈에 들어온 미니 화분. 장미는 아닌데 비주얼은 장미 같기도 한 아주 앙증맞은 꽃. 그날 샀던 50.. 2021. 6. 22.
나도 가볼까? 쿡 아일랜드 한국처럼 삼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에서 살아온 한국인 마눌은 “바다”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데, 내륙국인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휴가를 간다고 하면 오로지 “바다”만을 생각하죠. 아마도 바다가 없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해산물”이라고 하면 아예 싫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지만, “바다”는 언제나 미친듯이 가고 싶어하죠. 평소에 접하지 못한 바다를 휴가 때라도 원없이 즐기고 싶어서 바다가 있는 나라들로 멀리(?) 여행을 떠나죠. 우리 부부도 “휴가”때 가장 많이 갔던 곳이 크로아티아! 어떤 해는 여름 동안 휴가는 물론이고 조금 긴 주말이다 싶으면 무조건 달려가서 한여름에만4~5번 정도 갔던 적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탈리아”를 선호했지만, 이탈리아의 바캉스 물가가.. 2021. 6. 20.
시누이도 맞았다는 코로나 백신 주사 시누이가 정말 오랜만에 다니러 왔습니다. 보통은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20여일쯤에 와서 새해까지 보내고 돌아가곤 했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영향도 있어서 그런지 왔다가 하루 만에 바로 비엔나로 가버렸죠. 그렇게 작년 12월에 다녀간 후로 딱 6개월만에 시누이가 왔습니다. 왜 이리 오랜만이냐고 하니 한동안은 비엔나 전체가 락다운 상태라 비엔나를 벗어 날수가 없었던 시간들도 있었고, 한동안은 감기 때문에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다고 했죠. 아직 40대인 시누이가 이미 “코로나 백신 1차 주사”를 맞은 상태여서 6개월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을 맘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지 싶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어제는 코로나 항원 테스트까지 한 후에 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상황을 알려드리자면... 2021. 6. 12.
남편이 원하는 접시 선물, 그문드너 도자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산 유명한 도자기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대부분의 가정에서 하나쯤 아니, 한 세트 씩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스트리아 국민 도자기, Gmundner Keramik 그문드너 케라믹. 제 시어머니도 특별한 날은 꼭 이 그문드너 도자기를 꺼내서 점심을 차리시죠. 손님이 오셨을 때 꺼내 놓기도 하시니 어떤 의미에서는 전시용(?) 접시입니다. 그문드너 도자기를 주변에서 하도 보다 보니 살림에도, 그릇에도 관심이 전혀 없는 저 같은 날라리 가정주부도 “그문드너 도자기”는 알아차릴 정도죠. 우리 요양원에도 복도에 제법 큰(비싼?) 꽃병 그문드너 제품이 놓여져 있죠. 어느 분이 가지고 계셨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돌아가셨으니 복도에 장식하느라 내놓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21. 6. 9.
내가 즐기는 럭셔리한 시간, 아로마 목욕 전에는 즐기지 않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욕” 시부모님, 남편, 시누이는 다 욕조에 들어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아니었죠. 시댁에는 욕실에 욕조가 있는 구조라 남편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목욕을 자주 하고 살았겠지만.. 나 어릴 때는 목욕, 온탕에 몸을 담그는 일은 동네 목용탕에나 가야 가능했죠. 그래서 나에게 목욕탕은 “간만에 때 빼고 광내러 가는 곳” 온탕에 들어가는 이유도 사실은 때를 불리려고 들어가는 10~20분간의 시간이죠. 나는 때 불리려고 들어갔었던 것이 목욕탕의 (온탕)욕조인데.. 때를 불리는 문화도 아닌 유럽 사람들은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바로 그 욕조. 남편과 결혼해.. 2021. 6. 7.
시어머니 해 주시는 점심에 대한 며느리의 답례 우리집은 며느리인 제가 시부모님께 해 드리는 음식보다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저희 부부는 시어머니의 음식을 얻어 먹죠. 남편의 신분이 현재 삼식이라 나도 항상 뭔가를 만들지만, 매번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지는 않습니다. 내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지도 확인이 불가능하니 가능한 갖다 드리지 않는 것이 효도라 생각하는 외국인 며느리죠.^^ 한 달 전 시어머니 생신 날. 며느리가 시어머니 생신 때 점심 한 끼 해 드리는 것이 예의겠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시부모님이 외국 음식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으시는 걸 알고 있고, 또 내가 시부모님을 위해서 한국식 생신 밥상을 차리지 않으니 시어머니의 생신이라고 해도 며느리는 미역국을 끓이고, 잡채나 불고기등의 요리를 하는 일은 없죠.. 2021. 6. 2.
엔지니어 남편이 절대 안 산다는 전기 자동차 공대출신 엔지니어인 남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바로 그거죠. 기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이 남편이 하는 일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차에 장착해서 테스트 한 후, 그것이 괜찮으면 개발을 계속해서 차에 장착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하이브리드 엔진”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남편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는 일을 했었고! 기계에 대해서 무식한 마눌에게 남편이 간단하게 해 줬던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설명은.. “보통은 디젤이나 휘발유로 달리는 차에 전기를 결합시켜서 전기/디젤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 (물론 주행하는 내내 이렇게 달리수 있다는건 아니고..) 나는 하나도 궁금하지 .. 2021. 5. 31.
모두를 웃기는 나의 리폼 마스크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자외선 마스크. 너도 나도 쓰고 다니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다닐 수 있죠. 나도 한국에 갔을 때 사온 것이 있기는 하지만, 이걸 쓰고 거리를 다니지는 못합니다. 남편과 어딘가를 가는 차 안에서만 사용하지만, 이것도 다른 차들과 나란히 신호를 받고 서있는 경우에는 얼른 마스크를 벗어서 내 옆에 앉아있는 남편이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게 신경 씁니다. ^^; 유럽의 거리에는 한국의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런 자외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눈만 내놓고 나머지를 전부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네요. 무슬림 아낙들이 입는 “니캅”이나 “부르카”. 이걸 입으면 자외선에 얼굴을 보호할 수 있지만, 난 무슬.. 2021. 5. 27.
내가 샀던 짝퉁 삼성 SD카드 1년전쯤에 페이스북 중고장터에서 메모리 카드를 샀었습니다. 중고장터라고 해서 중고 매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포장도 뜯지 않는 새 제품들도 꽤 있죠. 이곳에서는 판매자의 얼굴이나 신상 확인이 가능해서 나름 믿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몇 번 이곳을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남편은 어떻게 믿고, 물건도 오기 전에 돈을 보내냐고 결사 반대 했지만, 페이스북에 얼굴까지 내놓은 사람이 설마 그 돈을 떼어먹을까 싶어서 돈을 먼저 보내 놓고는 물건이 올 때까지 며칠을 마음 조린 적이 있었고.. 2018.12.24 - [일상이야기] - 내 가슴 조렸던 며칠 내 가슴 조렸던 며칠 여행 길에서 잃어버린 내 디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디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 2021. 5. 25.
유럽 봄나물 Giersch 기어쉬, 참나물 요리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의 아스팔트 길 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나물의 종류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이곳에서 살면서도 아는 거 보다는 모르는 나물들이 훨씬 더 많죠. 봄에 나는 산나물들 (참나물, 원추리 나물등등) 이름은 들어봤어도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잘 몰라서 봐도 모르는 특징이 있죠. 이곳에 살면서 알게 된 대표적인 봄나물은 명이 나물. 이건 냄새도 나고, 또 몇 번 따다 보면 어떤 것인지 구분이 가능하니 먹으면 죽는다는 비슷한 종류의 잎들과 구분이 가능하고! 또 명이 나물을 슈퍼에서 사는 거 보다는 잠시 숲에 가서 왕창 뜯어보면 되니 명이 나물이 나는 철에는 명이 나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죠. 명이 나물 김치, 명이 나물 피클, 명이 나물 페스토에 명이나물 크림스프도.. 2021. 5. 21.
나에게 생긴 천 명의 유튜브 구독자 나는 하루가 참 바쁜 아낙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주 20시간 시간제 일을 하고, 그외 시간에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시간이 널널한 중년 아낙인데.. 안을 들여다 보면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 나는 요양보호사이면서 집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에! 10년차 블로거이며 초보 유튜버! 말이 초보이지 내 채널을 들여다 보면.. 나는 영상 498개를 보유하고 있는 2년 3개월차 유튜버입니다. 올린 영상의 숫자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기간을 생각하면 “초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별볼일 없는 채널이니 그냥 “초보” 그래서 어디 가서도 카메라를 당당하게 내놓지 못했고, 누가 물어봐도 “나는 유튜버”라고 말하지 못했죠. 그러던 나에게 신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도 이제 구독자 천명을 보유한 .. 2021. 5. 19.
자다가 우는 아내를 달래는 남편의 위로 방법 50대 주부인 마눌은 갱년기중. 하지만 본인은 신체적인 갱년기 증상을 잘 못 느끼고 있죠. 나름 챙겨먹는 "갱년기 세트"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9.10.02 - [일상이야기] -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아무리 긍정적으로 계산(?)을 해봐도 나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중년. 나이 먹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나이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 내가 사려는 제품 뒤에 적힌 작은 글씨를 읽기는 jinny1970.tistory.com 지금 먹고 있는 건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종합영양제는 비싼 제품으로 갈아탔고, 비타민 D는 빼버렸습니다. 갱년기 보조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는 갑자기 몸이 후끈거리면서 뜨거워지는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느껴지는 갱년.. 2021. 5. 17.
남편이 주는 선물,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동안 별로 필요도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미친듯이 쇼핑하던 남편. 그래서 매일 두어 개의 물건들이 집으로 도착하고는 했었는데.. 요새는 잠시 쉬는 중인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를 사기는 하죠. 2021.02.08 - [일상이야기] -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는 믿어줄까?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는 믿어줄까? 남편이 작년 말부터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었습니다. 시작이 어떤 물건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뭘 사들입니다. 함께 등산을 갔었던 이태리 친구가 “중국사이트에서 구입하는 저렴한 물건 jinny1970.tistory.com 남편 나름의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를 고르는 방법을 취해서 그런지 남편의 물건 사기는 대부분 성공적입니다. 남편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들이면서 시시때때로 마눌 것도 주문합니다. 생.. 2021. 5. 13.
나를 감동시킨 풍경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은 참 소소한것에서 옵니다. 남편이 해 주는 비싼 선물(도 좋기는 하지만)보다는 마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핑 돌고 가슴 벅차게 감동이 몰려오면서 드는 생각!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하기를 정말 잘했다.” 물론 현실은 “이 남자와 결혼 잘했다”가 아니라 “내가 미쳤었나부다” 싶을 때가 더 많지만..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테니 서로 비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서로를 챙기는 것을 서로가 알고, 또 그걸 느끼고 산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다른 집 결혼 14년차 보다는 사이 좋게 잘 살고 있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우리부부가 하는 스포츠는 자전거 타기.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평지를 달리는 정도의 강도였지만, 작년에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전.. 2021. 5. 11.
마당에서 만난 고부간의 수다 우리 부부는 옆집에 사시는 시부모님과 같은 마당을 쓰고 있지만 두 분을 매일 뵙지는 못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시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는 문화가 아니어서 일부러 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에 찾아 들어갈 필요가 없는 것도 있고! 내가 활동하는 시간과 두 분이 활동하시는 시간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죠. 시아버지는 봄에서 가을까지는 해가 뜨기 전에 마당에 나오셔서 해가 진 다음에 집에 들어가시니 밖을 나다니면서 마당에서 일하시는 시아버지는 거의 매일 뵙지만, 시어머니는 집안에서 자주 안 나오시니 며칠에 한번 정도 뵙습니다. 4월인데도 해가 안 뜨면 쌀쌀한 날씨라 거의 매일 흐리고 꾸물꾸물한 겨울 날씨의 연속! 그러다 해가 뜨면 간만에 빨래 하는 날이 되죠. 마당에 있는 빨랫줄에 우리 빨래에 시어머니가 해서.. 2021. 5. 6.
예측이 불가능한 우리 집 점심 메뉴 뭐든지 미리미리 계획하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뭐든지 즉흥적이죠. 그렇다고 계획을 하나도 안 하고 사는 건 아니지만, 계획을 했다고 해서 꼭 그걸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요리에 관해서는 말이죠. 가끔 미룰 수 없는 요리들이 있을 땐 후다닥 할 때도 있기는 하죠. http://jinny1970.tistory.com/3341 미룰 수 없었던 일, 만두 만들기 요즘 나는 엄청 게으른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웬만한 일은 다 내일로 미루기. “급한 것도 아닌데 내일 하면 되지!” 이런 해이한 정신으로 살고 있죠. 게으름을 떨면서 살고 있지만 미룰 수 없 jinny1970.tistory.com 매일 남편에게 갖다 바치는 “오늘의 점심 메뉴”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날 오전에 .. 2021. 5. 5.
다이어트 하는 동료를 위한 브라우니 케이크 요양원 근무 6년차. 동료직원들은 가끔씩 자신이 구웠다고 이런저런 케잌들을 들고 오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케잌 같은 건 굽지 않으니 그런 것은 없었죠. 지금까지 내가 요양원에 먹을 것을 싸 들고 간 것은 김밥뿐! 직업교육을 받는 2년동안의 실습을 마치는 시점에.. “그동안 실습생인 나를 잘 가르쳐주고 동료로 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김밥을 한 번 만들어 갔었고, 작년에 생일 선물을 거하게 받은 감사 인사로 내가 근무하는 날을 잡아서 3일 동안 김밥을 싸간 적이 있었죠. 내 김밥 3일 프로젝트 날 감동시킨 21명의 동료들. 그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생일을 맞는 직원은 케잌이라던가 자기네 나라 음식을 해 오던데.. 나는 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3년 전 직업교육을 마칠 쯤 jinny1970.. 2021. 5. 4.
서양인의 말귀 혹은 이해력 테스트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쉽게 일상에서 접하는 것이 외국인이고, 한국에 살아도 요새는 쉽게 외국인을 만날 수 있죠. 함께 사는 사람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 직원일 수도 있고, 요새는 국제 결혼이 흔해져서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는 경우도 흔하죠.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와는 다르게 이해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그들의 이해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한참 다르죠.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사람들은 일 잘하는 직원으로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 둘 하면 단번에 열을 이해 하고, 알아서 착착 일을 진행하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그야말로 초능력을 가진 슈퍼맨 같은 직원이죠. 하지만 반대로 한국인 회사에서 외국인이 일을 한다? 외국인들은 하나 하면 딱 하나만 이해하고, 일도 거기까지만 진행.. 2021. 4. 28.
내가 권한 한국 드라마, 미생 남편의 옛 동료이자 (한국식으로 따지면 같은 대학을 나온 후배이지만, 여기서는 후배 개념이 없으니) 친구를 간만에 만나서 같이 산행을 했습니다. 같이 산을 오르지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산을 오르는 우리들. 겨울 눈산을 우리부부는 눈신발을 신고, A는 스키를 신고 오르죠. A를 만나서 산을 올라도 나는 항상 두 남자의 뒤를 따르거나, 앞에서 걷습니다. 산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가는 건 가능하지만, 세 사람이 나란히 걷기는 무리가 있기도 하고! 엔지니어인 두 남자의 대화는 중년 아낙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이 아니라 나는 그저 멀찌감치 떨어져서 걷죠. 두 남자가 수다를 떨면서 산을 오를 때 나는 액션캠을 들고 주변을 봐가면서 올라가니 앞서가는 두 남자와는 다른 눈으로 풍경을 보죠. 두 남자는 앞서서 가다가도 ..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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