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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시누이도 맞았다는 코로나 백신 주사

by 프라우지니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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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정말 오랜만에 다니러 왔습니다.

 

보통은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20여일쯤에 와서

새해까지 보내고 돌아가곤 했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영향도 있어서 그런지

왔다가 하루 만에 바로 비엔나로 가버렸죠.

 

그렇게 작년 12월에 다녀간 후로

6개월만에 시누이가 왔습니다.

 

왜 이리 오랜만이냐고 하니

한동안은 비엔나 전체가 락다운 상태라

비엔나를 벗어 날수가 없었던 시간들도 있었고,

한동안은 감기 때문에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다고 했죠.

 

아직 40대인 시누이가

이미 코로나 백신 1차 주사를 맞은 상태여서

6개월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을

맘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지 싶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어제는

코로나 항원 테스트까지 한 후에 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상황을 알려드리자면..

 

오스트리아는 지난 519일 이후로

대부분의 가게들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고,

호텔, 식당, 극장 같은 곳들도

손님들을 받기 시작했죠.

 

물론 이런 가게들이 모든 손님을

무조건 월컴하는 건 아닙니다.

 

가게 입장에 앞서서 보여줘야 하는

코로나 관련 서류"들이 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도 비치된 코로나 관련 증빙서류의 유효기간.

 

어느 곳을 방문하던지 보여줘야 하는

코로나 관련 서류는 이런 종류가 있죠.

 

가장 쉬운 항원테스트의 유효기간은 2.

 

PCR 테스트는 3.

 

코로나 백신 첫번째를 맞은 사람은

맞은 일로부터 22일이 지나야 하고,

이 서류는 3달간 유효합니다.

 

항체가 있는 경우는 유효기간 3개월.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다가 회복된 경우

의사의 증명서를 첨부하면 6개월 유효.

 

코로나백신을 2차까지 맞은 경우는

1차를 맞은 날로부터 9개월 유효.

 

뭐 대충 이런 식의 증명 서류를

몸에 지내고 다녀야

영업을 하는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나 같은 경우는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또 몸에 이미 항체가 있다는 걸

확인까지 했으니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내 몸에 항체가 있다고 해서 감염이

안되는 건 아니니 조심 또 조심 해야죠.

 

 

 

 

아직 백신 주사도 맞지 않았고,

또 몸에 항체도 없는 남편이

어디를 가려면 해야하는 건

코로나 백신 자가 테스트.

 

전국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코로나 셀프 테스터덕에 남편은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몰까지 갈 필요없이

방에서 혼자 해결합니다.

 

남편이 요새 친구랑

테니스를 치러 다니는데,

 

테니스는 실외에서 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실내를 통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남편은 테니스를 치러 갈 때마다

혼자서 코를 쑤시죠.

 

나는 자가 테스트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동안 엄청나게 코 쑤심을 당해봐서

내가 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남편은 마눌이 해준다고 해도

두 손 들어 결사반대!

 

혹시 테스트 중에 마눌이 훼방을 놓을 까봐 그러는지

마눌이 오는지 확인까지 해 가면서

몰래 몰래 혼자 테스트를 하고는

이렇게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죠.

 

마눌도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왜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인지..

 

약국에서 받아온 5개의 테스터기에는

바코드까지 5개가 첨부되어 와서

자신이 한 테스트와 바코드까지

사진으로 찍어가면 증빙서류로 간주해서

출입이 되는 모양입니다.

 

 

볶음김치와 명이나물 장아찌

 

간만에 다니러 온 시누이는

수다를 한보따리 풀어놓았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1월의 올케와

4월의 오빠의 생일이라고 이런저런

물건들을 선물이라고 내려놓았는데..

 

시누이가 좋아하는

유기농 가게의 제품들입니다.

 

유기농 맥주, 유기농 초콜릿에

과자와 유기농 양고기 살라미등등등.

 

물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유기농 가게에서 김치

팔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김치를 살까 하다가 사지 않았다고 하면서

올케가 만들어준 김치가

자기 입맛에는 더 맞는다나 뭐라나?

 

올케가 준 김치가 맛있더라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디..ㅠㅠ

 

솔직히 말하자면 유기농가게에서

파는 김치는 심하게 비쌉니다.

 

사발면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딱인

사이즈의 김치가 3유로(3900?)라니!

 

물론 이것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그런 맛이나 비주얼은 아닙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내가 가본

린츠의 유기농 가게의 김치는 그랬죠.)

 

유기농 가게의 김치는 돈 주고 사야하지만,

올케의 김치는 무료로 얻을 수 있으니

 

시누이에게는 올케의 김치가

더 남는 장사죠.^^

 

내가 종종 싸주는 김치를

시누이는 맨입에 먹는다고 합니다.

 

사실 김치가 맨입에 먹을만한 맛은 아닌데..

 

그러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

 

김치도 맛있지만 나는 지난번에 먹었던

명이나물 장아찌가 그 중에 가장 맛있었어.”

 

올해 담근 명이 나물 장아찌도 있기는 했었는데..

 

2021.04.14 - [일상이야기] -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

저는 일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타입의 인간형입니다. 혹시나 내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뜬금없는 노래들이 자주 나오는걸 아시지 싶습니다. 안개 길 헤치며 달려가는 차 안에서는.. “

jinny1970.tistory.com

 

 

빨리 먹어 치울 목적으로 이미 개봉을 한 상태.

 

시누이가 내 명이 나물 장아찌도 맛있고,

내가 만든 김치도 맛있다니

갈 때 뭘 싸줘야 할거 같아서

얼른 지하실로 확인하러 가봤죠.

 

담근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안 나는 김치와

명이나물 장아찌도 한 단지가 남아있습니다.

 

명이 나물은 얼른 작은 병에 덜고,

장아찌의 간장 물만 한번 더 끓여서 부었고!

 

시어도 너무 시어버린 김치는

혹시나 싶어서 살짝 볶았는데,

 

가져가기 전에 맛보고 가져가라고

볶은 김치를 한입 먹여주니

시어도 너무 시어서 못먹겠다나요?

 

하긴 김치가 너무 시어 꼬부라져서

볶아 놓으니 아삭한 맛은 하나도 없는 상태.

 

6개월만에 방문한 시누이는

그렇게 1박을 하고

 

올케에게서는 명이나물 장아찌를,

아빠한테서는 시누이 집에서 키울

토마토 등의 모종들을 얻어갔습니다.

 

6월 말에 2차 백신을 맞은 후에는

더 자주 올 거라는 시누이.

 

시누이는 아직 40대 후반인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맞았냐고 물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합니다.

 

 

 

 

나 가정의한테 가서 맞았는데?

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화이자 백신을 맞았어.”

 

나야 고위험군 직업이라 회사에서

백신주사를 먼저 맞은 것이고!

 

시부모님은 이미 70대이시니

선착순으로 맞으신 것이고!

 

남편도 회사 차원에서 7월에

백신주사를 맞게 될 거라고 했었는데!

 

시누이는 나이도 아직 어리고,

고위험군 직업도 아니고,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뭔 빽으로 주사를 맞았나 했더니만!

 

시누이가 다니는 가정의에

백신 주사를 맞겠다고 신청을 했더니만

생각보다 더 빨리 자기 차례가 와서

맞았다고 합니다.

 

시누이가 다니는 가정의에서는

백신주사를 먼저 맞아야 하는

고령자가 많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시누이는 운 좋게도 빨리 맞은 거죠.

 

백신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7월에 남편도 백신주사를 맞고나면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조금은

안전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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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약국에서 무료로 배부한다는 "코로나 셀프 테스터" 가지러 가보기!

이것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마다 조금씩 다른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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