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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엔지니어 남편이 절대 안 산다는 전기 자동차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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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출신 엔지니어인 남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바로 그거죠.

 

기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이

남편이 하는 일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차에 장착해서 테스트 한 후,

그것이 괜찮으면 개발을 계속해서

차에 장착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하이브리드 엔진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남편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는 일을 했었고!

 

기계에 대해서 무식한 마눌에게

남편이 간단하게 해 줬던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설명은..

 

“보통은 디젤이나 휘발유로 달리는 차에

전기를 결합시켜서 전기/디젤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

 

(물론 주행하는 내내 이렇게 달리수 있다는건 아니고..)

 

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는 부분이라

그런가부다..”하고 넘어갔죠.

 

여기서 잠깐 설명이 필요한데

한국의 자동차 회사와 유럽의 자동차 회사는

개발 시스템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유럽의 자동차/기계 회사는 프로그램을 0부터 시작해서

개발하는 과정이 엄청 오래 이어지는데 반해서

 

한국에서는 가능한 빨리 결과를 뽑아내야 하니

 

(0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노하우를 가진 상태의)

회사에 접촉해서는 10 이라는 결과를

가능한 빨리 얻어내는 것이죠.

 

남편은 그 0에서 7혹은 8정도의 주춧돌을

쌓아가는 과정의 일을 하는(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꽤 오랜 시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세상에 알려지죠.

 

 

 

 

지금은 많이 보급된 전기차

남편이 오랜 시간 하던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남편이 했던 일은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었죠.

 

제가 알기로는 거의 10년 정도

작업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에서 그 부서 만을 빼서

따로 회사를 설립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그룹 계열 회사 하고는

회사 이름이 조금 달랐었죠.

 

전기차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도 있고,

 

그외 일본 회사도 전기차 개발을 하던

시기로 알고 있었지만..

 

큰 기업들은 각자의 노하우를

특급 비밀로 감추고 있으니

알고 싶다고 알아지는 것도 아니고,

 

남편 회사에서도 꽤 오래 나름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오래 개발했던 배터리 팀은

막판에 한국 회사에 통째로

팔아버렸지만 말이죠.ㅠㅠ

 

다행스럽게 회사가 팔리는 시기에

남편은 장기 휴가 중이라 얼떨결에

회사와 더불어 딸려가는

직원들 리스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진행했던 전기차 배터리.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이 볼 때는

 

휘발유/디젤을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https://1boon.kakao.com/techplus/609a 360d3c69bd378237afc7에서 발췌

 

 

내 동료 중에 간호사는 이른 아침에

쇼핑몰에 있는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는 2시간동안

자신의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연료들은 주유를 할 때마다

돈을 내야하는데,

 

전기차는 공짜로 충전을 할 수 있다니

무료로 타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차만 사면 공짜로 충전이 가능하고,

그러면 전기차를 사는 것이 맞는 거 같은데..

 

남편은 전기차에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이었죠.

 

자신이 오랜 시간 직접 배터리를 개발하는 일을

했었으면서도 왜 그런 것인지..

 

물어본다고 대답해 줄 인간형(남편)도 아니고,

또 말해 준다고 알아듣는 인간형(마눌)도 아니라

그런 가부다..”하고 넘어갔습니다.

 

! 남편이 그 말을 했었네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기차가 사면

오래도록 공짜로 충전하고,

마르고 닳도록 탈수 있는 것이 아니야.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어떡할껀데?”

 

 

http://autotimes.hankyung.com/apps/news.sub_view?nkey=201802121852201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했던

수명이 다한 배터리

 

남편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라고 했었죠.

 

차 한대에서 나오는 배터리 양이

400kg이나 된다는 이야기는

 

사과를 사러 갔던 과수원에서

할배랑의 대화에서 주어 들었습니다.

 

밤 늦게 사과를 사러 온 고객이랑

고령의 할배가 마주 서서

어찌나 다양한 주제로 말씀을 하시던지..

 

그 와중에 남편의 직업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개발했던 것들과 자신이 개발한

전기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지 싶습니다.

 

마눌에게는 한 번도 해 준 적이 없었던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

 

(사실 물어본 적도 없네요.ㅠㅠ)

 

차 한 대에서 재활용도 불가능한

배터리가 400kg씩 나온다니

 

자신이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사는 것에는

왜 회의적이었는지 이해가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https://1boon.kakao.com/techplus/609a360d3c69bd378237afc7

 

400kg이 넘는 배터리들의 수명은

짧으면 3~4.

 

전기차도 처음에는 빵빵하게 충전하면

100~200km를 달릴 수 있지만,

 

(테슬라는 한 번 충전에 500km 달린다고 하니

그야말로 전기차 중에는 넘사벽이죠)

 

사용하는 기간이 늘어가면

배터리의 수명이 줄어들 테니

일반 디젤/휘발유 자동차처럼

10년이상 타는 건 힘들 거 같고!

 

그럼 배터리를 교환하는 건 어때해봤지만..

 

배터리를 교환하는 거랑 새 차를 사는 거랑

별차이는 없을걸?”하는 남편.

 

 

꽤 오랜 시간 직접 배터리를 개발하는 일을 했었지만,

남편이 볼 때 전기차에서 나오는 재활용도

불가능한 (배터리)쓰레기도 그렇고,

 

보통의 자동차처럼 관리 잘하면

기본적으로 10년 이상도 장담할수 없으니 매력 빵점. 

 

물론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폐차 할 때까지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한다지만..

 

해가 넘어갈수록 한번 충전으로

달릴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건

기본적인 상식이죠.

 

 

인터넷에서 캡처

 

우리동네 쇼핑몰에서는 아직도 전기차 고객을 위해서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을 유혹하지만!

 

요즘은 동네의 슈퍼마켓에서도 주차장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런 곳은 공짜가 아닌 충전 카드나

신용카드로 충전한 만큼 결제를 해야하죠.

 

요즘은 전기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붐입니다.

전기 자전거가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하죠.

 

마눌을 위해서 전기 자전거까지는

구매한 남편이지만,

전기차 구매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는 모양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 5.

 

배터리를 교환하는 비용이

새 차를 사는 비용과 별차이가 없다면

5년마다 새 차를 사야한다는 이야기죠.

 

(5년 후에는 한 번 충전에 동네 한바퀴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르고..)

 

재활용 불가능한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는 400kg.

 

어느 부분까지 재활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서 개발 해 봐야 아는 문제인 것이고..

 

전기차가 일반 차보다

(주유 관련 등등등)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일단 사고 보자!”식으로

관심을 갖는 내 동료들이 많이 있는데

 

남편의 생각처럼 딱 두가지만 생각하면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듯 싶습니다.

 

 

1.   전기차의 수명은? 5? 10년?

 

5년이 지난 후에는 중고차로 파는 것도

불가능할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달릴수 있는 거리는 짧고..

 

10년이 지난 후에도 타고 다닐수는 있을까?

한번 충전으로 시내를

한번 다녀올수 있기는 할까?

 

2.   버려지는 배터리의 무게가 자그마치 400kg.

 

재활용도 안되는 배터리는

과연 어디에 버려지게 되는 것인지..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해서 배터리의

수명이 길어져 한 10년쯤 전기차를 탈수 있고,

 

또 엄청난 무게의 배터리도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서

다시 100%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때쯤 에는 전기차에친환경 마크

달아줘도 될 거 같기는 한데..

 

그 날이 언제쯤 오려는지는

오래도록 기다려야 할거 같기도 하고!

 

그때까지 남편은 전기차를 살 일이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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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참 더디게 왔던 올 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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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 보미네 2021.05.31 01:39

    그렇다면 친환경이란 것이 친환경이 아닌것이네요.
    화학폐기물 쓰레기 400kg 이라니.....
    저는 하이브리드차를 7년째 타고 있어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답글

  • 아직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구매는 생각도 못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설명해주신 부분이 핵심인거 같습니다.
    포스팅 잘 봤습니다^^
    답글

    • 지금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동료는 전기차 사랑이 남다르고, 동료들에게도 사라고 권하죠. 일단 무료 충전이 매력적이니 "공짜"로 타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는 한데.. 선택은 각자의 몫이죠.

  • 화이트쵸콜릿 2021.05.31 09:30

    제가 잘 모르지만 요즘은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ESS라고 하는 전기저장장치를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 LG화학이나 여타 배터리 회사가 배터리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데 그 업체들이 폐배터리 활용 방안을 많이 연구하고 정부도 제도적으로 이것들의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죠.
    사실 배터리회사의 이익은 동일한 재료와 공정에서 얼마만큼의 배터리를 만들어내는가 인 수율이 영업이익과 관련된 것이라 남은 재료를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또 유럽은 노르웨이가 2025년부터 탄소계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등록을 안받아주기 시작하고 2050년까지는 친환경차로 다 전환하여 제일 빨리 이작업을 하는데 아마 내연기관 자동차를 사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못사게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답글

    • 그래도 저보다는 훨~씬 많이 아십니다. ^^ 유럽도 디젤 자동차 판매가 어쩌고 저쩌고 한거 같은데, 앞으로 더이상 판매가 안된다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래도 지구가 아파하니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이 앞으로 날로 발전하지 싶습니다.^^

  • 쿄헤이 2021.05.31 17:24

    기술 발달로 인해서 전기차배터리 다 쓰면 이제 재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unamogliecoreana.tistory.com BlogIcon 밀라노댁 2021.05.31 18:44 신고

    얼마 전에 동네 미용실 갔다가 미용사하고 전기차가 친환경적인가 아닌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지니님 글을 읽으니 광고에 비해 그닥 친환경적이 아닌 것 같기는 하네요. 배터리 수명이 생각보다 많이 짧군요.
    답글

  • 전기차가 15년 이상 수명인 걸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배터리도 재활용이 점차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유럽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엔지니어구요.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걸 보면 ..진짜.. 잘 모르면서 쓰더라구요.
    답글

  • Favicon of https://leoian.tistory.com BlogIcon 태태Mom 2021.06.01 02:4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

  • 모과 2021.06.03 02:03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그런ㄷㅔ 더욱 놀라운 것은 댓글의 최신 정보들ㅎㅎㅎ 좋은 팁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그러게요. ^^ 남편이 프로젝트를 그만둔 것은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남편이 생각하는것보다는 많이 발전된듯 합니다. (그래도 남편은 전기차를 살 생각이없지만 말이죠. ^^;)

  • 민민엄마 2021.06.21 20:37

    지니님~~
    저희남편이랑 같은 일 하셨네요.
    같은 회사동료도 될 뻔!!!
    그라츠법인 말씀하시는거죠?
    저희남편말론 거긴 거의 오스트리아직원들로 구성되어있고 한국직원은 얼마 없다던데...
    오스트리아 가고싶어서 거기 자리없냐고 제가 물어본적이 있거든요.
    전기차가 많이 팔려야 월급도 오르고 성과급도 팍팍 많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팔려 박봉이네요.
    몇년전엔 스웨덴 배터리 기업으로도 이직을 많이 하던데 저희는 묵묵히 박봉으로 버티고 있어요ㅋㅋㅋ
    연구직들이 다 그렇겠지만 하루종일 서서 하는 노가다라고 하더라구요.
    남편분 집에 오시면 수고했다고 립서비스 해주세요.
    저는 잘 안하지만...
    참고로 저희는 최근에 휘발유차 샀어요ㅋㅋㅋ

    답글

    • 같은 일인데 다른 회사인듯 싶어요. 남편이 일하는 회사에 한국 사람은 없거든요. 남편 회사는 오스트리아내에서도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이고 거기 회장이 몇년 전에는 이곳의 대통령 선거에도 나왔었죠. 남편 회사에도 조금 다른 일을 하는 쪽으로 한국 지사가 있고, 거기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200명 정도라고 알고 있죠. 그라츠내에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회사를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개발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거든요.

      남편은 회사에 복귀하면서 린츠로 왔고, 지금은 전에 일하는 부서와는 완전 다른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전기차 배터리와는 관련이 없죠. 그래도 자신이 개발하던 일이라 여전히 "배터리 차는 아직은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