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휴가를 다
12월에 갈 생각인지
마눌의 근무표까지
신경 써가면서 휴가를
준비했던 남편.
https://jinny1970.tistory.com/4057
내 12월 근무표는 나왔는데,
남편이 원하는 장소로
가는 두번의 휴가는
약간 힘들게 됐죠.
할슈타트 바로 아래 동네인
바트고이제른에서 하는
크람푸스 퍼레이드가 있는
7일은 낮 근무가 있어서
근무를 끝내고 가면
저녁 7시경에 시작하는
행사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다음날인 8일에
야간근무가 잡혀있어서
가능은 하지만 약간
무리를 해야 하죠.
가만히 12월 계획표를
보니 남편은 일을 안 하는
모양입니다.
마눌이 근무하는
(빨간 표시)날 외에는
다 휴가(파란색)를
잡아 놨네요.
12월을 다 휴가냈나?
남편이 바트고이제른의
크람푸스 퍼레이드 대신에
선택한 장소는 잘츠캄머굿
지역 호주중 하나인
몬트호수.
여기서도 크람푸스
퍼레이드가 열리니 올해는
이곳으로 2박 3일
(11월30일~12월3일)
여정을 잡은 거 같죠.
크람푸스 퍼레이드는
지역마다 열리는 날짜가
다른데 1월 초순까지
유럽의 다양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볼 수 있죠.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중 14일에는
야간근무가 잡혀있어
하루 더 일찍 출발하면
여기서도 2박 3일
(12월12일~14일)
여행이 가능하지만
대신에 나는 14일에
집에 와서는 바로 야간근무를
가야 하죠.
한국대사관에 볼 일 보러
가는 김에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가는 날은 마눌
근무가 없는 날 중에
고른1박 2일
(12월 16일~17일).
애초에 휴가를 잡으라고
했던 12월 19일~21일까지의
기간도 비어있는 상태라
이 기간에도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휴가를 갈까 싶어
물음표를 해놨네요.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마눌이 4일 연속 근무라
그전에 부지런히 다닐
계획인지 다양한 지역을
골라 놨는데 그 중에 한 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대사관에 12월 16일,
17일 양일에 대사관이
근무를 하는지
문의 메일을 드렸더니만,
친절하게 전화를 해주셨죠.
내가 살고있는 린츠로
“순회영사 서비스”를
오신다고 말이죠.
보통 한국인은 미리 여행
계획이 있다고 해도
조금 더 중요한 일이 생기면
여행을 취소하는데,
유럽인들은 아무리
중요한 일이 닥쳐도
미리 세워놓는 여행은
가고 맙니다.
제 남편이
그렇다는 이야기죠.
취직 인터뷰 오라고 하는데
“저 휴가 가서 그날은
안되는데요?”하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8
순회영사 서비스가 열리는 곳도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우리동네 쇼핑몰이라
비엔나까지 기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으니 딱 인데,
이 날은 우리가 몬트호수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라
남편은 별로인 모양입니다.
남편의 성격이라면
린츠까지 찾아온 순회영사
서비스를 마다하고 비엔나로
찾아갈 인간이죠.
가는 김에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간다고 말이죠.
물론 남편이 세워놓은
모든 여행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
다 가지 못할 수도 있고,
하루쯤 더 늦게 갈수도 있죠.
이쯤에서 여러분이
혹시 궁금 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살짝 해드린다면..
몬트호수의
크람푸스 퍼레이드도,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시장도
우리가 그냥 구경만 하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십니다.
우리는 그 동네의
산을 오르거나,
눈이 왔다면 눈신발을 신고
눈밭을 걷거나,
노르딕 스키를 타면서
눈 쌓인 들판을 가로 지르는
동계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부러워하실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ㅠㅠ
추워 죽겠는데
온몸이 젖도록 땀나게
운동을 해야하니
나에게는 동계훈련 같은
휴가라 가면서도
떨떠름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 자세로 임하면
모든 것을 거뜬히
해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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