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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삐딱선 타는 남편의 12월 휴가 계획

by 프라우지니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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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휴가를 다

12월에 갈 생각인지

마눌의 근무표까지

신경 써가면서 휴가를

준비했던 남편.

 

https://jinny1970.tistory.com/4057

 

남편의 12월 휴가 계획

실행 전에 모든 것을 다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계획없이 다닙니다. 마눌은 사실은 계획에는 젬병입니다. 심지어 유럽 여행도 나의 동행자가 짠 계획대로 다녔

jinny1970.tistory.com

 

12월 근무표는 나왔는데,

남편이 원하는 장소로

가는 두번의 휴가는

약간 힘들게 됐죠.

 

할슈타트 바로 아래 동네인

바트고이제른에서 하는

크람푸스 퍼레이드가 있는

7일은 낮 근무가 있어서

근무를 끝내고 가면

저녁 7시경에 시작하는

행사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다음날인 8일에

야간근무가 잡혀있어서

가능은 하지만 약간

무리를 해야 하죠.

 

 

내가 근무하는 날은 빨간색 .  남편의 휴가는 파란색 .

 

가만히 12월 계획표를

보니 남편은 일을 안 하는

모양입니다.

 

마눌이 근무하는

(빨간 표시)날 외에는

다 휴가(파란색)

잡아 놨네요.

12월을 다 휴가냈나?

 

남편이 바트고이제른의

크람푸스 퍼레이드 대신에

선택한 장소는 잘츠캄머굿

지역 호주중 하나인

몬트호수.

 

여기서도 크람푸스

퍼레이드가 열리니 올해는

이곳으로 23

(1130~123)

여정을 잡은 거 같죠.

 

크람푸스 퍼레이드는

지역마다 열리는 날짜가

다른데 1월 초순까지

유럽의 다양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볼 수 있죠.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중 14일에는

야간근무가 잡혀있어

하루 더 일찍 출발하면

여기서도 23

(1212~14)

여행이 가능하지만

대신에 나는 14일에

집에 와서는 바로 야간근무를

가야 하죠.

 

한국대사관에 볼 일 보러

가는 김에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가는 날은 마눌

근무가 없는 날 중에

고른12

(1216~17).

 

애초에 휴가를 잡으라고

했던 1219~21일까지의

기간도 비어있는 상태라

이 기간에도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휴가를 갈까 싶어

물음표를 해놨네요.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마눌이 4일 연속 근무라

그전에 부지런히 다닐

계획인지 다양한 지역을

골라 놨는데 그 중에 한 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대사관에 1216,

17일 양일에 대사관이

근무를 하는지

문의 메일을 드렸더니만,

친절하게 전화를 해주셨죠.

 

내가 살고있는 린츠로

순회영사 서비스”를 

오신다고 말이죠.

 

보통 한국인은 미리 여행

계획이 있다고 해도

조금 더 중요한 일이 생기면

여행을 취소하는데,

유럽인들은 아무리

중요한 일이 닥쳐도

미리 세워놓는 여행은

가고 맙니다.

 

제 남편이

그렇다는 이야기죠.

취직 인터뷰 오라고 하는데

저 휴가 가서 그날은

안되는데요?”하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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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1970.tistory.com

 

 

 

순회영사 서비스가 열리는 곳도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우리동네 쇼핑몰이라

비엔나까지 기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으니 딱 인데,

이 날은 우리가 몬트호수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라

남편은 별로인 모양입니다.

 

남편의 성격이라면

린츠까지 찾아온 순회영사

서비스를 마다하고 비엔나로

찾아갈 인간이죠.

 

가는 김에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간다고 말이죠.

 

물론 남편이 세워놓은

모든 여행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

다 가지 못할 수도 있고,

하루쯤 더 늦게 갈수도 있죠.

 

이쯤에서 여러분이

혹시 궁금 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살짝 해드린다면..

 

몬트호수의

크람푸스 퍼레이드도,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시장도

우리가 그냥 구경만 하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십니다.

 

우리는 그 동네의

산을 오르거나,

눈이 왔다면 눈신발을 신고

눈밭을 걷거나,

노르딕 스키를 타면서

눈 쌓인 들판을 가로 지르는

동계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부러워하실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ㅠㅠ

 

추워 죽겠는데

온몸이 젖도록 땀나게

운동을 해야하니

나에게는 동계훈련 같은

휴가라 가면서도

떨떠름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음 자세로 임하면

모든 것을 거뜬히

해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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