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는
챙겨왔었죠.
사온 걸 버릴 수 없으니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자수를 놓았는데..
(뻥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 것이
아니라 한번 잡으면
몇시간씩 붙들고 있었죠.
ㅠㅠ)
그렇게 나는 내가 사왔던
2개의 작품(?)중
하나를 완성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4013
손바닥만한 그림인데
그걸 완성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걸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미도 있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성취감도
있었죠.
2개의 그림 중 보기에
쉬워 보이는 것을
완성하는데도
며칠이 걸리고 보니
두번째 작품은 솔직히
살짝 겁이 났었습니다.
밑 그림을 채울 색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번쩍거리는 은박 실에
쪼맨한 비즈구슬까지 있으니
일단 복잡한 것은 알겠고!
단돈 70센트짜리지만
그래도 내가 시작하지 않으면
돈 버리는 일이니 일단
시작을 했죠.
그림 중 가장 어려워
보이는 부분이 꽃이라
일단 이곳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
일단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강의를 봐가면서 꽃을
내 맘대로 만들었죠.
만들어 놓으니 입체적인 것이
초보가 한 것치고는
꽤 만족스럽고,
꽃 위에 노랭이 비즈까지
올리고 보니
만족 만족 대 만족.
“프랑스 자수 달랑 두번째인데
이 정도면 손재주 캡이야~”
하면서 혼자 내 어깨까지
툭툭 쳐가면서 기특해 했죠.^^
색실 사이에 들어있던
은박 실도 어느 부분에
넣어야 하는지 꼼꼼하게
봐가면서 적당한 위치에
만족스럽게 배치 완료.
자수 실 사이에 반짝거리는
은박 실은 신혼부부의
“허니문 카”의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주는 것이 나도
이 차를 타고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
어려워 보여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집어 들었던
제품인데 만들어 놓으니
이리 예쁜 녀석이었네요.^^
첫번째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만들어 놓으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작품이 됐습니다.
입체적이고 반짝거리는
은색 실에 비즈까지!
첫번째로 만들었던 작품이
걸려있던 자리에 이 녀석을
걸어놓으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거 같은데,
이 작품을 끝낸 후에
아직 마땅한 액자를 장만하지
못해서 한쪽에 처박아줬죠.
나는 이렇게 70센트짜리
두개를 해결(?)하는데
며칠의 시간을 너무 잘 보냈고,
작품을 끝난 후에
성취감도 생각보다 커서
돋보기를 쓰고 하는
이 짓거리를 앞으로
계속하지 싶습니다.
이걸 조금 더 젊었을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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