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장을 보러 가는
마눌과는 달리 풀타임으로
일해서 낮에 시간이 나지 않는
남편은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매합니다.
처음에는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더니만
한동안은 싼 맛에 홀딱
빠진 것인지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374
원래 싼 물건을 좋아하지
않는 인간형인데,
참 특이하다 싶었지만
싼 맛에 사서 쓰다가
다시 또 사면 되는 거니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죠.
한동안은 알리익스프레스를
끊었는지 배송 오는
물건이 없더니만 다시 시작한
인터넷 쇼핑!
이번에는 테무입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
시어머니가 선물 해 주셨던
커튼이 조금 너덜해져서
새로운 커튼을 주문하려고
테무를 뒤지던 남편이 선택한
커튼은 대나무 커튼.
살림에 관심 없는 마눌은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없어서 어떤 커튼이던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대나무
커튼은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건만
마눌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대나무 커튼을 주문한 남편.
지 맘대로 할거면서
왜 묻노?
침실에 대나무 커튼은
조금 아닌 거 같았지만
일단 햇볕만 가리면 되니
그냥 대나무 커튼을 받아
들이기로 했는데..
온 물건이 이상타!
내가 생각한 커튼은
커튼을 치면 밖이
안 보여야 하는데
이 커튼은 치나마나!
괜히 물건을 주문한
남편에게 딴지를 걸었습니다.
“커튼이 아니라
모기장 산 거 아니야?
무슨 커튼이 밖이 다 보이냐?
저녁에 불 켜면
옆집 2층에서 우리 방을
적나라 하게 보겠네.”
마눌의 잔소리에도
굳건하게 견디나 싶었는데,
달린지 삼일 만에 대나무
모기장은 치워버리고
조금 낡기는 했지만
시어머니가 해주셨던
커튼을 다시 걸었었죠.
며칠 후 남편은 대나무
커튼을 환불 받았다 했고,
대나무 모기장은 반품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비닐봉투에
담아서 한쪽에 치웠죠.
나중에 정말 모기장으로
쓸 용도인지 버리지는
않더라구요. ㅠㅠ
사진으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오니
다시는 테무에서 물건을
안 시킬 줄 알았는데,
다시 또 현관 용 매트를
테무에서 주문한 남편.
우리 집 현관에는
빨간 카페트가 깔려 있었는데
내가 몇년간 억센 브러쉬로
쓸듯이 닦아 냈더니만
털이 많이 빠져서
“깃털 빠진 닭”꼴이 됐죠.
현관에 깔려있던 것이
카페트이니 나는 다시
빨간색 카페트를
사야한다고 했지만
테무에서 맘에 드는
매트를 발견했다고
나에게도 보여줬는데
나쁘지 않아서 나도 그러자
했었죠.
집에 배송된 매트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본 것과는 재질이 전혀
다른 상태.
우리 집 현관에 매트를
깔아놓고 보니 우리 집이
마치 무당집 같습니다.
매트의 재질은
부직포 비슷하고,
색감은 탱화에서 볼수있는
그런 원색적인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어 대나무 모기장
커튼 다음으로
실패 한듯한 주문.
얼른 남편에게 반품하라 했지만,
매번 반품하다 진상 고객이
될까 무서운지 남편은 마눌의
말이 안들리는척 했죠.
결론은 우리 집 현관에는
아직도 탱화 매트가 깔려
있다는 이야기죠. ㅠㅠ
그리고 대망의 커튼 주문!
침실 커텐이니 베이지색이나
녹색같이 조금 편안한 색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했건만
남편이 사고 싶다고
보여준 커튼은 조금
화려한 색감.
따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건만,
이번에도 남편은 자기
마음대로 주문을 했었죠.
사실 이쯤 되면 남편이
너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겠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는
마눌은 적극적으로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죠.
모니터상으로 봤을 때는
조금 화려하다 싶었던
커튼이었는데 실제로 배달
온 커튼을 걸어놓고 보니
이건 아닌데…
“우리 집이
코로나 월드냐?”
마눌의 불만에도
남편은 안 들리는 척 커튼을
치울 의지는 안 보이죠.
유난히 화려한 색감의
커튼 임에도 다행인 것은
이것은 암막커튼이라
내가 야간근무 후에
낮에 잠을 자야 할 때
밖의 빛은 제대로
차단 해 주죠.
색감을 보면 너무 원색에
코로나 디자인이라
어디에 내놓기
창피한 수준인데
가격은 테무에서 주문한
물건 치고는 나름 고가입니다.
25유로 정도라면
굳이 테무에서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은 암막커튼을
살수 있었을 텐데..
남편은 일단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뒤돌아 보지 않는 모양입니다.
“샀으니 만족하자!”
주의인 것인지..
남편이 패션 센스,
혹은 패션 색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테무의 포토샵 기능이
남다른 것인지 모르겠는데..
우리집 현관에는
아직도 탱화 색감의
매트가 깔려있고,
침실에는 코로나
커튼이 걸려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른 치우라고
남편에게 닦달을 했었는데
탱화 매트도 자주 보다 보니
내 눈이 무디어 지는 것인지
이제는 눈에 거슬리지않고,
코로나 패턴의 침실 커튼도
남편이 잠든 후 깜깜한
방에 들어가니
나에게는 보이지 않고,
또 내가 낮에 자야 하는
날은 밖의 빛을 차단해서
암막커튼 기능은 제대로
하고 있으니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 남편의이
잘못 산 아이템입니다.
테무에서 물건 살 때는
조심하세요.
당신이 모니터에서 본 것,
그 이상의 물건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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