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일반 우편물말고도
아주 다양한 우편물을 받습니다.
다양한 기업의 홍보물도
있지만 다양한 단체에서
기부를 요청해오는
편지들도 꽤 있죠.
남편은 거들떠보지 않고
다 휴지통에 넣지만 마눌은
매번 꼭 우편물을 열어서
그 안에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1591
기부를 요청하는 편지는
아주 다양한 단체에서 보내는데,
기부 요청과 더불어
소소하게나마 선물도
들어있어 뜯어보는
재미는 쏠쏠.
이런 우편물은 수입이 좋은
사람들만 받는 줄 알았는데,
수입과 상관없이 인심이
좋은 노년층들도
꽤 많이 받습니다.
전에 직업교육 할 때
방문 요양을 두어 달 다녔었는데,
그때 들렸던 한 할매의 집에서도
기증 요청 편지를 한 보따리
받던 할매를 만났었죠.
할매는 우편물을 일일이
다 뜯어 달라 하시고는
그 안에 들어있는 지로용지를
일일이 다 모으셔서 지로
용지당 5유로씩 적으셨죠.
기부 요청 우편물은
연중 내내 심심치 않게 오지만
유독 몰리는 때는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올해도 변함없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주일에
두어 개 오고있죠.
남편은 거들떠보지 않은
우편물이지만 시어머니도
우편물 안에 들어있는
선물들을 좋아라 하시니
내가 뜯어서 쓸만한 내용물은
시어머니 드리려고 챙겼죠.
안에 있는 선물을 다양합니다.
부직포 시장바구니도 있고,
볼펜&메모지도 있고,
주소와 이름이 프린트된
스티커도 있죠.
우편물 안에 있는 선물들을
하나 둘 챙기는 중에 조금
이상한 것이 발견됐습니다.
앙증맞은 스티커에는
우리 집 주소와 더불어 남편이
적혀있는 것도 나오는데,
이번에 나온 스티커에는
왜 뜬금없이 내 이름이 있지?
생각지도 못한 내 이름이라
다시 한번 우편물을 확인하니
기부 요청 우편물중 하나는
내 이름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처음입니다.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기부 요청 편지를 받은 것은!
어디서 내 주소를 알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여자인 것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ㅠㅠ
내 이름 앞에 붙은 타이틀이
MS에 해당하는 ‘Frau 프라우’가
아니라, 남자에 해당하는
‘Herr 헤르’.
내 이름이 외국인이라
이름만 봐서는 성별을
짐작할 수가 없으니
그냥 편하게 남자로 썼나봅니다.
아니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돈 벌 확률이 더 커서 그랬나?
내게 온 우편물은
피부병을 앓는 어린 아이들을
돕는 단체에서 보내왔습니다.
어린 환자들은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공짜 의료와 다양한 방법의
지원금과 보조금외에도
이러 저런 단체의 도움을
받는 모양입니다.
선물까지 받았으니
나도 뭔가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계좌이체 같은 것을 하면서
내 계좌까지 알려지는 건
별로 원하지 않는디..ㅠㅠ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사기를 칩니다.
전화를 이용한 피싱 범죄도
극성이지만, 계좌이체를 하면서
알려진 계좌번호를 이용한
사기도 극성이라 조심해야하죠.
소소하게나마 선물을 받았으니
나도 뭔가를 돌려줘야 할거
같기는 한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의 원색적인 취향 (36) | 2024.12.20 |
---|---|
나는 한강의 소설을 독일어로 듣는다 (35) | 2024.12.16 |
남편의 저질스런 체력 (40) | 2024.12.14 |
나는 지금 이중 국적자 (37) | 2024.12.12 |
나는 매일 밤 바쁘다. (42) | 2024.12.10 |
내가 사재기 한 한국 식품,쌈장 (40) | 2024.12.02 |
나의 기술은 진화한다 (41) | 2024.11.30 |
다 이루었다. 대한항공 소멸되는 마일리지 사용 (31) | 2024.11.26 |
놀라운 테무의 포토샵 실력 (29) | 2024.11.25 |
오늘의 소확행 (22) | 2024.1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