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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후딱 해치운 오스트리아 국적 신청 서류 접수

by 프라우지니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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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우리가 결혼할 때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청의

결혼식장에서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면서 살자.”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결혼은 =검은 머리 파뿌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확 깨는 한마디를 했었죠.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만 살자.”

 

그 당시에는 뭐 이런 인간이 있나?’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남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한마디였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8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

jinny1970.tistory.com

 

 

사랑할 때까지만 함께 살자던

남편은 마눌과 16년을 함께 잘 살았고,

앞으로도 마눌과 쭉 함께 할 예정이라

이제 마눌의 국적을 바꾸려고 합니다.

 

마눌이 결혼식 때 했던 말처럼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할 모양입니다.

 

내가 살고있는 오스트리아는

국적 취득하기 참 힘든 다섯 개의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애초에 이민을 받지 않는

나라여서 돈 많이 들고 오면

국적을 단번에 취득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지 않죠.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217601011

 

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위에서 언급한

그 국적취득이 어렵다는 5개국인데

그 중에 오스트리아는 15~ 30년이상

거주를 해야 국적을 취득이 가능해서

가장 어려운 나라로 분류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의 경우는 15년까지는 아니고

6년정도 거주를 하면

국적취득이 가능하지만

16년이 되도록 내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 한국 여권의

위상이 오스트리아 여권과

비슷한 수준이라 굳이 국적을

바꿀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는 한국인 마눌이

남편과 같은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해야하는 시기가 왔죠.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에 필요한 26가지 서류 리스트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서류는 26개이지만,

이 모든 서류가 다 필요한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오스트리아 사람과 결혼한 사람의

경우는 아래에 열거한

13개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1. 국적취득 당사자의 출생 신고서

원본&복사본(독일어 번역후 공증 마친)

 

2. 혼인 신고서 원본& 복사본

 

남편의 국적 증명서 일부

 

6. (남편의) 오스트리아

국적 증명서 원본&복사본

 

9. 유효한 여권과 복사본

 

10. 현재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자 원본 &복사본

 

12. 여권사진

 

13. 이력서와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려는 이유 (동기부여)

 

14. (한국의) 범죄사실이 없다는 신원증명서

 

15. 독일어 레벨테스트 증명서/ B1

 

 

 

17. 지난 3년간 살고있는 집에 대한 증명

(우리는 시부모님 댁에 살고있어

시아버지의 댁의 토지증명서와

시아버지와 남편의 서명이

들어간 집 계약서)

 

18. KSV1870

(신용대출을 받은 것이 있는지 확인)

남편과 마눌 것

 

20. 수입 증명서

(지난 3년간의 월급 명세서와

1월부터 이번 달까지 월급 명세서

- 남편과 마눌 것)

 

22. 오스트리아 거주 후

지금까지의 사회보험 내역서

(어디서 얼마나 일하고,

사회보험은 어떤 식으로 납부가

되어있는지 자세하게 나와있음)

- 남편과 마눌 것.

 

https://jinny1970.tistory.com/570

 

오스트리아에 오래 살아도 국적취득 못하는 이유

오늘 신문에서 인상적인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사는 외국인신분이여서 그런지, 다른 외국인들의 이야기는 특히 신경써서 보게됩니다. 평생 이곳에 살아도 내 검은머리는 금발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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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는데

소득이 중요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가 서류를 준비하면서 보니

신청자의 수입과 더불어 부채가 있는지,

회사에서 착실하게 일은 잘하고,

월급은 어느정도 수준 인지가

국적을 부여하는데 꽤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내 국적 취득임에도 남편의 일처럼

생각하는 마눌이 유일하게

한 일은 비엔나에 있는 대사관에 가서

범죄경력 증명서받기.

 

린츠에 사는 내가 비엔나까지

가려면 전차, 기차, 전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야 하고,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필요한 서류이니 후딱 해치우기.

 

https://jinny1970.tistory.com/3865

 

나 혼자 다녀온 비엔나 나들이

남편과 같이 다녀오게 될거라 생각했던 비엔나, 결국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마눌이랑 나란히 자전거 타고 도나우/다뉴브 강을 따라서 다녀오겠다며 출발 전 마눌의 자전거 타이어도 갈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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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청은 했고, 서류가

도착했다는 연락도 받았지만,

남편과 같이 갈 목적으로

가지 않다가 며칠 전에서야 남편과

나란히 나들이 삼아서 다녀왔죠.

 

기차 타고 가서 올 때는

자전거를 타고 올 생각이었지만,

자전거를 타기에는 날씨가

이미 추워져 버린 상태라

부득이 하게 기차로 왕복했습니다.

 

그렇게 한국 대사관에서

범죄 경력증명서까지 받아오니

대충의 서류가 준비됐지만

남편이 아무 말도 안하길래

시간이 있는 줄 알았었는데..

 

4개월의 장기 휴가를 앞두고

내가 마지막 근무를 하고

퇴근한 저녁,

저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내일 이민국에 서류 가지고 갈꺼니까 준비해!”

 

언제쯤 간다고 귀띔을 주던가,

(범죄경력 증명서가 한국에서

도착했다는 대사관의 연락을

받아놓고도 한달 후에 찾으러 갈

정도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더니만..)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근무를 했었고,

, 화요일에는 비엔나를 갔다 왔고,

수요일에는 마지막 근무를 한 마눌에게

목요일 아침에 이민국에 가서

서류 접수를 하라니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지 도대체

숨을 쉴 시간이 없습니다. ㅠㅠ

 

 

이 곳에서 국적에 관련된 일도 볼수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신청서의

빠진 부분까지 꼼꼼하게 적은 후에

서류 준비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남편과 함께 드디어 국적 신청

서류를 접수했죠.

 

신청 접수가 한번에 안될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준비했던

서류 중에 몇가지가 걸렸습니다.

 

출생신고서는 전에 창구 직원에게

직접 보여주며 확인을 부탁 했었는데,

그때 직원은 괜찮다고 했던

항목이라 약간 당황을 했었죠.

역시 직원들마다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합니다. ㅠㅠ

 

내가 가지고 있던 출생신고서는

2007년 결혼할 때 만들었던 것으로

그때는 호적초본을 기본으로

한국에서 번역 공증해서

아포스티유까지 받아,

한국내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확인 스탬프를 받고,

결혼할 당시에는 그라츠 시청의

스탬프까지 받았던 서류였는데,

오스트리아 내에 활동하는

공증된 번역가의 스탬프가 없으니

안된다는 거절.

 

안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진상 파워를 가지고 있는 남편이

이걸 그냥 받아들일리는 절대 없죠.

 

https://jinny1970.tistory.com/3703

 

남편의 고급스런 진상짓

넓고 넓은 세상에는 다양한 나라들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갖고있죠. 그 다양함 속에서도 꼭 존재하고 있는 건 “진상” 아시죠? 상대하기 힘든 손님들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단어. 내가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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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직원보다는 조금

더 윗 라인의 직원과 통화를 해봤고,

내 출생증명서에는 아포스티유

인증에 오스트리아 대사관과

그라츠 시청에서까지 인증한

서류임을 소리높여 주장했지만

이민국에서 주장하는 원칙은 하나!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인정한

통역/번역가의 스탬프

 

참고로 오스트리아에는 정부에서

인정한 한국인 통역가가 딱 두명입니다.

 

남자분과 여자분이 계신데

두분 다 비엔나에서 활동을 하시죠.

 

이민국에서 알려준 한국인

통역가에게 연락을 해서

우리가 필요한 건 서류 뒷장에

당신이 이 서류를 확인 한다는

도장 하나와 서명임을 알렸는데,

한국인 번역가는 나름의 이유로

거절을 합니다.

 

법이 바뀌어서 호적초본이 아닌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있어야 하고, 내가 번역한 서류가

아니기에 내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

 

 

 

결론은 온라인으로 새로운

기본증명서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오스트리아의 공인된

통역가의 번역&공증비 160유로를

내야 새로운 출생증명서가 준비되는 거죠.

 

우리가 빠뜨렸던 서류중 하나는

토지대장 증명서?

 

우리가 사는 집의 소유자인

시아버지의 토지대장 증명서

발급받아야 한다니

왜 우리 일에 아빠까지 팔아야 하냐?”

마눌의 말을 안 듣던 남편이었는데,

이것도 있어야 한다니 군소리없이

증명서를 발급 받았죠.

 

미비한 서류를 4주내에

다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4주가 지나 버리면 다시 처음부터

모든 서류의 원본 & 복사본을

챙겨가서 하나하나 서류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게 되는 거죠.

 

미비했던 서류 중

이미 준비된 서류는 비엔나에서

출생증명서가 오면 함께 신청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서류접수를 받는 이민국 직원에게

우리는 휴가를 갔다가

내년 2월말쯤에 다시 오스트리아에

올 예정이라는 걸 알려야 하나?” 하니

남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국적 신청은 처음이라

내가 접수한 서류들이 심사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나는 어떤 시험과 인터뷰를 하게 되고,

총 수수료는 얼마를 내야하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라 알게 되면

여러분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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