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힘내라 남편!

by 프라우지니 2023. 10. 27.
반응형

 

 

오스트리아의 남부지역은  

Weinstrasse (바인스트라세) 라고 불리는데,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와인길"

높고낮은 언덕들을 따라서

엄청나게 넓는 포도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포도밭 안에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숙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가볍게 와인을 즐길수있는  

호이리겐까지 그야말로 다양하죠.

보통의 사람들은 와인을 즐기러

이 지역으로 여행을 오지만,

우리 부부가 가을에 이 지역으로

오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밤을 주으러!

물론 가을에만 나오는 담근지

얼마안된 발포 와인인

"Sturm 슈투엄"은 달달한 맛에

가끔 마시지만 슈투엄을 못 마셔도

별로 섭섭하지 않은 알코올 비애호가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좌우로 펼쳐진 포도밭을 보는건

꽤 재밌고,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자연만큼 감동적인건 없죠.

풍경도 근사하고,

자전거를 달리는것도 재미있는건

전기의 도움을 받아서 자전거를

타는 마눌의 이야기이고..

일반 산악자전거를  타는

남편에게 와인길 자전거 타기는

그야말로 중노동입니다.


오르막도 가볍고,  

가뿐하게 오르는 마눌의

전기자전거는 윙~하는 전기모터 소리만

남기고 먼저 가버리면,

남편은 숨이  헐떡거리면서  

뒤따라오는데 이건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같죠.

 


오늘 우리가 자전거투어를

하면서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셨고,

그분들은 모두 전기자전거를

이용하시니  마눌처럼 편하게

와이너리 자전거 투어를  즐기시던데..

오늘 만난 사람들중에

전기의 힘이 아닌 자기 다리로

자전거를 탄 사람은 남편뿐입니다.

내리막이 많았던 만큼

오르막도 참 많았던 오늘의 경로.

 


헐떡거리면서 오르막을 오르는

남편이 짠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도 내년에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오도록 하자"

마눌의  전기자전거는 남편이

사줬으니 , 마눌도 남편에게

전기자전거 한 대쯤은 사줄 의향도 있고,

돈도 있는데 남편은 사양을 하죠.

오늘만큼이나 내일도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할텐데..

남편에게 "오늘 고생 많이 했다",

"내일도  힘내라"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