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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녀의 한마디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매하는 로또도 1등이 몇 번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로또를 안 사는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죠. 제 시어머니는 로또를 꽤 자주 사십니다. 로또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고 여쭌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네 시누이 비엔나에 집 한 채 사주고, 너희 몫으로도 한 채 사줄 꺼다. 그리고 은행에 잘 넣어놓고, 매일 커피에 케이크 먹으러 다닐 단다.”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건 한국의 부모님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가 자식들 집을 사주시고 싶다고.. 2019. 5. 18.
우리의 다음번 여행 계획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부부의 여행이 아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죠.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곳은 매년 같아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곳을 좋아하시니 다른 곳을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죠. 보통은 매달 20일경에 다음날 근무표가 나오는데...이번에는 다음 달인 6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빨리 나와서 미리 휴가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주 20시간을 근무하니 1주일에 이틀 근무하고 대충 한 달에 8일 정도 일하는 나. 주 20시간이라고 해도 일하는 날은 내 맘대로가 아닌 근무가 정해지는 대로! 빨간 동그라미는 국경일과 일요일. 6월 달에 저는 주말 근무가 3번 걸렸습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일하면 수당이 .. 2019. 5. 17.
내가 만나는 상황들, 갑질일까? 요즘 많이 나오는 단어, “갑질”. 원래는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이것도 갑질 같지 않은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이 하는 것이 “갑질”인것 같은데.. 나보다 우월한 신분도 아닌데, (단지 내가 친절하다는 이유로) 만만히 보고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는 갑질로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넷에서 퍼온 갑질의 뜻입니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로[1]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상대적으로 우위.. 2019. 5. 16.
어릴 때부터 접하는 오스트리아의 자원봉사 문화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한통에 출동해야하는 소방관이 정말 “자원봉사자”냐구요? 네, 맞습니다. 제가 주어들은 정보로는 린츠가 포함된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 같은 경우는 린츠 시내의 소방관만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고, 그 외 시외의 크고 작은 마을에 있는 소방관은 다 동네사람들이 하는 자원봉사입니다. 직업 소방관이 없는 작은 마을에 불이 났거나 도움이 필요해서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그러면 각자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현업을 접어놓고 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 2019. 5. 11.
내가 작성하는 가족들과 주고받은 선물리스트 해마다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는 시기가 돌아옵니다. 생일, 성탄절, 부활절, 엄마 날, 아빠 날 등등등. 며느리인 저는 가족들의 선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남편은 골치 아픈 선물 고르기는 마눌에게 미뤄두고, 뒤에서 계산만 하죠.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해가 지나니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헷갈린다는 이야기죠.^^; 작년에 어떤 걸 드렸는지 생각이 안 나니 반복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얼마짜리 선물을 받았는지 알아야 선물을 줄때 가격도 결정이 되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에게 주고받는 선물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작년 내 생일에 난 가족들에게 뭘 받았는지, 가족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줬었는지.. 이런 걸 기록 해 놓으니 선물을 줘야하는 시기가 되면 조금 수월합니다. 2014년부터 기록된 선물리.. 2019. 5. 10.
대를 이어오는 오스트리아의 숨어있는 나체촌, FKK 유럽의 곳곳에는 “나체해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다 사람들에게 공개된 곳은 아니죠. 저도 모든 사람들의 다 벗고 지내는 이름난 “나체해변”을 가보 적은 없지만.. 매년 휴가를 가는 크로아티아에서 해변에서 벗은 사람들을 꽤 만났습니다. 매년 가는 곳이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바로 잡아내는데.. 요새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벗는다”라는 느낌이죠. 우리가 자전거로 달리는 강변 자전거도로. 이곳의 특정한 곳에서 “나체촌”이 의심되는 것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숲 옆에 대나무 발로 막아놓은 곳에 수영장이 있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걸 본적이 있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 운 좋게 그곳을 지나가다 본 풍경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수선스럽게 “나체촌”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 2019. 5. 9.
내 선입견 때문에 놓치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외국인이 살고 있죠. 이 말인즉, 마음만 먹으면 참 쉽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도 현지인들에게 무시당하는 외국인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인들을 은근히 무시하고, “못 살아서 우리나라에 돈 벌러온 이주노동자”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듯이 우리도 백인들의 눈에는 그리 보이는 외국인중 하나입니다. 나도 외국인 중에 하나이지만, 나는 다른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직장과 집을 벗어나는 일이 그리 많지 않고, 시간이 나도 컴 앞에 머리를 박고 앉아서 이리 호작질(글쓰기?) 중이니 사람을 만난 시간도 없고, 또 만날 사람도 없습니다. 밖으로 나다니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와 더불어 다.. 2019. 5. 7.
시어머니가 성황리에 끝내신 생일파티 며느리는 깜빡해서 생일이 지난 다음에 꽃과 케이크를 사드렸었고.. 시어머니가 원하는 선물을 사드리려고 함께 쇼핑몰까지 동행을 했지만, 결국 해 드리지 못한 시어머니의 올해 생일선물. 며느리가 찜해놨던 가방을 그냥 받으셨다면 선물을 챙기실 수도 있으셨는데.. 30%할인된 가격으로 사면 가방 3개의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제품이죠. 엄마가 맘에 드신다고 했던 파란색 제품입니다. 큰 가방은 앞, 뒤로 뒤집으면 가방 2개의 효과가 있고, 안에 있는 파우치 같은 경우는 끈을 연결하면 작은 가방으로 활용도 가능한 제품이죠. 사실은 내가 더 마음이 들었던 가방입니다. 내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지만 말이죠. 30% 세일해서 56유로면 나름 가격도 착한 제품이었는데...^^; 생일선물을 선택하지 않으셔서 엄마가 사신 새 미.. 2019. 5. 6.
너무 멀리 잡힌 내 안과예약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편집에 너무 목숨을 걸었는지 요새 제 눈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안과진료를 받으려고 안과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예약을 멀리 잡힌 적이 없었는데.. 내가 안과를 찾은 것은 4월초인데, 내 예약은 7월 중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병원 예약이 이런 식이기는 합니다. 지금 감기가 들어서 가정의를 만나려고 하는데, 잡히는 예약은 한 달 뒤. 의사를 만나기전에 감기가 나을 수 있는 시간이죠. 저희가 그라츠에 살 때 가정의 예약이 이렇게 힘들었습니다. 보통 예약을 걸면 짧으면 2주, 보통은 한 달 뒤. 예약한 날에 방문을 해도 예약시간이 무색하게 한두 시간 지연은 기본이었죠. 그래서 저는 가끔 예약 없이 가정의를 찾아가고 했었습니다. 예약 없이 가면 예.. 2019. 5. 5.
내가 산 가장 비싼 공연 티켓, 비엔나 소년 합창단 유럽은 크고 작은 도시에서 매일 엄청나게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집니다.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유럽 공연장의 입장료. 과연 정말 그런지 확인 한번 해볼까요? 이 가격표는 린츠 주립극장 대극장의 가격표입니다. 공연하는 작품에 따라서 A, B, C, D로 등급이 나뉘고, 앉는 좌석에 따라서 또 가격이 나뉩니다. 거기에 처음 공연을 선보이는 날은 추가요금 (최고 9유로)가 있고, 주말(목~일)에도 추가요금(3유로)가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입석의 가격도 작품의 등급에 따라서 2~9유로로 다양합니다. 좌석의 가격은 “무대에서 얼마나 머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제일 저렴한 입석은 무대에서 가장 멀고, 또 위에 있습니다. 무대에서 공연 중인 작품이 독일어가 아닌 경우는 화면을 보면서 독일어 자막을 읽어야 하는데.... 2019. 5. 4.
내가 하는 여행준비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우리는 5월 둘째 주에 짧은 휴가를 가지 싶습니다. 부활절에 마눌이 근무하느라 우리 부부는 아무데도 안 갔죠. 뻥입니다. 부활절 전에는 설산에 눈신발 신고 다녀왔고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있죠), 부활절 마지막 휴일에는 다흐슈타인(할슈타트 호수 뒤에 있는 산)에 케이블카타고 올라가서 눈신발 신고 산위를 헤매고 다녔었죠. 하지만 이건 “휴가”나 “여행”의 개념이 아닌 “하루나들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짧은 여행을 갈 계획이죠. 내 5월 스케줄. 원래는 5월 두 번째 주에 저녁에 연극과 오페라 공연이 2개 있었습니다. 이미 티켓까지 받은 상태였는데, 남편이 스케줄을 비우라고 해서 티켓을 다른 날로 바꿨죠. 5월6일 월요일은 근무를 바꿔달라는 전화에 “약속이 있다"고 뻥을 쳤던지라, 혹.. 2019. 5. 3.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부탁 매달 새 근무 일정표가 나오면 직원들은 엄청 분주해집니다. 자기가 쉬어야 하는 날 근무가 잡히면 빨리 다른 직원과 근무를 바꿔야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특별히 쉬어야 하는 날은 없습니다. 근무가 잡히면 그냥 근무를 하고, 근무가 없는 날 나들이나 휴가를 가면 되니 말이죠. 내가 별일이 없으면 나에게 근무를 바꿔달라는 부탁을 해와도 흔쾌히 들어주는데.. 가끔은 부탁을 해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그렇게 해”라는 명령을 해오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내 이익에 반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가 그렇냐구요? 평일보다 수당이 더 나오는 휴일근무.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근무입니다. 빨간 날은 같은 근무를 해도 50유로 이상 수당이 더 나오니 바람직한 근무죠. 지난 4월에 나에게 근무를.. 2019. 5. 2.
이런 부부, 저런 부부 최근에 우리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꽤 됩니다. 오신지 얼마 안됐는데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죠. 원래 계시던 분이 돌아가신 방에 새로 입주하신 분도 며칠 안가서 돌아가신 것을 봐서는 그 방에서 돌아가신 분이 혼자 가시기 심심하니 “동무 삼아서”데리고 가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 병동에는 부부가 함께 들어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요양원에 입주를 하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 왠만하면 방에서 안 나오십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방에서 드시죠. - 요양원에 사는 다른 입주민과 인맥을 만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안하죠. - 요양원내에서 하는 어떠한 행사(두뇌운동, 만들기 등등)에서 참석하지 않습니다. - 날씨가 좋은 날 (거동이 가능하시면) 은 두분이 조용히 .. 2019. 5. 1.
시어머니가 찾으신 새 취미, 동호회 활동 제 시부모님은 친구 분이 없으십니다. 엄마도 아빠도 형제분들은 많으시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는 친구 분은 없죠. 아빠 같은 경우는...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동생분이 매일 찾아와서 같이 당구도 치시고, 매주 일요일에는 형님 내외분이 오십니다. 형제분들이 매주 일요일에 모여서 당구도 치시고, 카드놀이도 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시면서 유쾌한 시간들을 보내시죠. 아빠에게 있어서 형제분들이 “친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도 없으십니다. 10남매나 되는 형제분 중에 돌아가신 몇 분을 빼면 아직 꽤 많은 형제분이 계시는데.. 대부분은 멀지 않는 곳에 사시지만 형제분들과도 내가 거의 왕래가 없으십니다. 아빠는 형제분들과 잩은 왕래와 소통을 하시지만 엄마는 그렇지 못하시죠. 그래서 더 걱정스러.. 2019. 4. 30.
내가 두 선배에게서 구한 조언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며칠 전, 근무중 제가 한 어르신과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52 날 피곤하게 하는 고객과의 심리전 사실을 말씀 드리자면 이런 소소한 일은 매일 일어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이 내 관심 밖의 인물들이면 별로 신경도 안 쓰이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별로 생각을 깊게 안 하죠. “저 어르신이 또 저러시네..” 뭐 이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더 애정을 가지고 있고, 각별하다고 생각했던 분인 경우는 조금 다르죠. 이번 경우도 내가 각별하게 생각했던 분이셨기에 더 실망했던 거였구요. 그런 일이 있고 며칠 동안은 그 어르신의 방을 피하고.. 2019. 4. 29.
남편에게 잡힌 내 약점 요즘 남편은 어떻게 해야 마눌이 움직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XX 갈래?" "아니, 피곤해.“ “당신이 여기 가서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구독자 수가 한번에 100명이 더 늘 거야!” “웃기네.” 남편이 말하는 것처럼 초보 유튜버에게 구독자 100명이 한 번에 늘어날 리도 없지만. 남편이 가자고 하는 곳의 동영상에 욕심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나는 이제 동영상 영상 55개를 올린 초보 유튜버지만, 마음만은 백만(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이니 말이죠. 3일 근무가 있어서 가기 망설였던 설산 등산. 눈신발을 신고 등산하는 영상만 생각했던 곳이었지만.. 안디 덕에 “오스트리아의 스키투어“ 영상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건 2편의 영상으로 편집을 할 예정입니다. 눈신발 신고 오르는 등산과, 스키를 신.. 2019. 4. 28.
내가 피곤한 이유 나는 남들의 주말과 연휴와 상관없이 일을 합니다. 남들이 일하는 평일이라도 내 근무가 없으면 나는 쉬는 날이고.. 남들이 다 쉬는 주말이나 연휴에 내 근무가 잡히는 나는 일하는 날이죠. 올해 부활절 휴일은 4월, 20일(토), 21(일) 그리고 22(월). 회사에 따라서 연휴 앞으로 이틀정도 더 쉬는 경우도 있고, 이때 휴가를 가기도 하고, 회사 차원에서 부활절 휴가 1주일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에 20시간(2일)근무하는 시간제 직원이건만.. 어째 이번 부활절 주간에는 근무가 빡세게 잡혔습니다. 월(10시간 근무), 화(6시간 근무)에 금(10시간) 토(10시간) 일(6시간) 5일중 이틀은 오전근무에 해당하는 6시간근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일이니 이것도 피곤하지는 마찬가지. 월,.. 2019. 4. 27.
내가 얼떨결에 얻어 입는 옷 남편에게 증거 영상까지 들이밀며 “남편의 대화법”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남편의 성의 없는 모습에 실망하고! 원래 “우울”같은 건 잘 모르는 인간형인데도.. 사람 때문에 실망하면 우울해집니다.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시기죠. 먹는 것도 싫고, 뭘 하는 것도 싫어서 그냥 “잠”만 자려고 합니다. 남편이 제일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마눌의 상태! 평소 수다스럽던 마눌이 수다를 끊고, 잠만 자려 한다면.. 이건 남편에게 상당히 위험한 신호입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슈퍼에 들렀습니다. 이른 퇴근을 하면 살 것이 있건 없건 슈퍼에 들여서 오죠. 나에게는 일종의 “힐링”의 시간입니다. 살 식료품이 없으면 슈퍼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죠. 지난번에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물건들을 다.. 2019. 4. 26.
동영상을 찍으며 알게된 사실들 제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동영상을 올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몇 개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보는 내 모습과 내 목소리가 엄청 어색하다. -내 독일어 발음은 참 구리다.^^; -내 독일어는 내가 말하는 것과 조금 틀리게 들린다. (나는 분명히 발음을 했는데, 너무 빨리 말해서 발음이 다 안들린다는...^^;) -남편은 나에게 별로 친절하지 않다. 내가 올린 영상에는 남편의 목소리가 가끔 등장하지만 나름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어떻게 들으면 귀엽게 들리는 마눌의 부르는 소리. “베이비!” 남편은 마눌을 참 이뻐(?)합니다. 시시때때로 와서 귀찮게 하고, 못살게 굴죠.^^;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면서 시시때때로 남편의 모습을 보고, 남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영상 속에서 남편과 대화하는 나의 목.. 2019. 4. 25.
형편없는 내 기억력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나는 “나도 몰랐던 나“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도 몰랐던 “내 놀라운 기억력” 시험을 볼 때마다 A4용지 5~6장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암기력. 시험은 다 외워놨던 것들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는 매번 거의 만점수준. (사실 외국인은 현지인과는 달리 대충 외워서는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합니다. 그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제대로 문법이 맞는 독일어가 되죠.) 마지막 간호조무사 국가고시를 볼 때는 외워야 했던 분량이 자그마치 A4용지 40~50페이지. 몇 백 개가 되는 예상문제와 답들을 몽땅 다 외워서 시험에 임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 “내가 어릴 때 이렇게 공부했음 서울대학교 장학생에, 박사학위도 거뜬했을 텐데..” 그렇게 대단한 기억력이었는데.. 직업교육을 마치면서 .. 2019.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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