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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나의 김칫국, 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아서 거의 15년 된 할배자전거! 남편도 10년 넘게 타던 자전거가 내 할배자전거의 연세는 30살이 넘으셨습니다.^^ 30년탔음 완전 고물이 됐을 세월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아 아직 멀쩡하시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할배를 타고 동네 슈퍼 한 바퀴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페달 밟기가 너무 힘들어 무슨 일인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람이 빠진 뒷바퀴. 사실 할배자전거의 타이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물려받아서 15년탈동안 타이어 한번 바꾼 적이 없었죠. 타이어 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는데 지장이 없으니 잘 타고 다닌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남편이랑 2박3일 “.. 2019. 10. 12.
내가 위험했던 순간 가끔 뉴스에 셀카 찍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나옵니다. 사진 한 장과 바꾼 그들의 목숨. 그저 멋진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을 뿐인데..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죠.ㅠㅠ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그런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욕심을 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죠. 자! 오늘의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원래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했던 휴가였는데.. 저희부부만 4박5일간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휴가지는 우리가 자주 가는 크로아티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에 한국인은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거든요. 우리가 가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럴테지.. 2019. 10. 10.
나는 느끼지 못할 감정 같이 근무하던 직원 하나가 요양원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던 서른 살 터키(출신) 아낙, N이 최근에 부모님이 사시는 쪽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할 때 2시간이나 걸려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럼 그 근처에 있는 요양원을 알아보면 되겠네.” 일 하려고 차를 1시간씩이나 타고 오는 건 조금 아닌 거 같았거든요. 요양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고, 어디든 직원은 필요한 상태이니 취업은 바로 될 테고! 우리 요양원은 오스트리아 연방주에 속한 요양원으로 지점10여개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우리 요양원과 같은 본사를 둔 요양원이 있어서,굳이 퇴직을 하지 않고 요양원 지점만 옮겨가는 방법도 있죠. 근처에 부모님이 계시면 아이.. 2019. 10. 8.
나를 화나게 하는 남편의 똥고집 사람들은 말합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맞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상에 손해 보는 장사는 없다.” 아닙니다, 손해 보는 장사는 있습니다. “결혼”은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결혼 안하고 혼자서 잘 먹고 잘 살고, 여행도 잘 다니는 시누이는 정말 현명한 여자입니다. 팔자 좋아서 부잣집에 시집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여자들. 실제로는 그 집에서 파출부로 일하고 있죠. 파출부로 일하면 돈이나 벌지만, 가정주부들은 무보수로 일을 하죠. 그러면서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야 하는 말! “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남편 출근할 때 아침 챙겨, 남편이 입을 옷 챙겨, 남편이 입었던 옷 빨아, 남편이 자고 나간 침대 정리해, 남편이 밥 먹고 나가면 정리하고 .. 2019. 10. 7.
아빠의 통 큰 지출 제 시부모님은 참 알뜰하신 분들이십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아껴서 저금을 하시고, 그걸 목돈으로 만드셔서 1년 정도 넣어두면 이자가 나오는 정기적금 형식의 상품을 이용하십니다. 평생 페인트 공으로 사시면서 충분하지 않는 수입으로 살다보니 “절약”은 두 분의 몸에 밴 습관이고, 특히나 아빠가 마당에서 가꾸시는 야채들은 취미라기보다는 “절약”을 위한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아빠가 젊으실때는 페인트공 수입으로 사시는 것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집 안팎으로 새로 칠을 하는 계절은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 여름. 그래서 부모님은 남들이 휴가 갈 때 일하느라 바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름에 왕창 일을 해서 돈을 벌어놔야 일이 없는 겨울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같은 알뜰함이라고 해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시는 엄마와는.. 2019. 10. 3.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아무리 긍정적으로 계산(?)을 해봐도 나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중년. 나이 먹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나이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 내가 사려는 제품 뒤에 적힌 작은 글씨를 읽기는 불가능한 나이. 이럴 때는 스마트폰으로 뒤 포장지를 (사진)찍은 후에 확대해서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한국에서는 “돋보기”라 칭하는 안경이 필요한 나이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다행스럽게 내가 늙어가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하는 “돋보기 안경”이라는 이름 대신에 “Lesebrille 레제(읽다) 브릴레(안경)”라고 불리는 안경이 있습니다. 일명 “독서용 안경” 사실 돋보기이지만.. 그래도 “돋보기안경”보다는 조금 더 우아한 이름의 돋보기인 “독서용 안경” 독서용 안경이 필요한 것이 올해 들어서 조금 달라진 저입.. 2019. 10. 2.
거저 얻은 안경 2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의료보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종류.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의 회사원들은 GKK라는 의료보험을 사용하지만.. 농부, OEBB외베베(오스트리아 철도청), 개인사업자등은 다른 종류를 사용합니다. 의사를 만나도 직접 지불하는 돈이 없는 GKK와는 달리, 다른 보험들은 의사를 만나면 영수금액의 10%~20%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죠. 연방 주정부의 계약직 직원인 내가 사용하는 의료보험도 GKK가 아닌 KFG. 이건 의사를 만나면 영수금액의 10%는 개인 부담입니다. 의료보험은 내가 GKK를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요양원 직원이 되면서 주연방 직원으로 등록이 됐고, KFG를 사용하게 됐죠. 처음에는 참 불편하기 짝이 없는 KFG이었습니다. .. 2019. 10. 1.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나는 근무 3년차 요양보호사.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 나 같은 외국출신 요양보호사가 몇 있습니다. 옆 병동에 있는 P는 사모아에서 온 덩치가 성인 남성같이 큰 아낙. 이 아낙은 오스트리아에 24년(인가?) 살았고, 요양원 근무 15년차입니다.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으로는 아프가니스탄 아저씨가 있네요. 나보다 10살이나 어린데 아저씨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청년 나이는 아니니 아저씨! 그 외 교포 2세로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집에서는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외국인이죠. 외국인 직원으로 근무하는 나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끔 안 되기도 하고, 특히나 어르신들은 잘 듣지 못하시니 발음도 안 좋은 직원이 말.. 2019. 9. 28.
갖고 싶지만 내가 사지 않는 옷,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 호기심 많아서 궁금한 건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고,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걸 갖기 위해 노력도 꽤 하는 나! 하지만 우리의 삶이 갖고 싶다고 다 갖을수 있는 건 아니죠. 매번 볼 때마다 “나도 하나 있었음..”하지만 내가 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약간의 망설임 끝에 결국 사지 못하는 건 바로 오스트리아 전통 복장인 Dirndl 디언들. 디언들은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독일남부지방의 전통의상입니다. 우리의 한복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전통의상이지만 한복처럼 예복으로 사용합니다. 결혼식에 신부가 웨딩드레스 대신 디언들을 입는 경우도 있고! 남의 결혼식에 갈 때 일반 정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디언들을 입고 가기도 합니다. 우리 카리타스 학교 졸업식할 때는 같은 반.. 2019. 9. 25.
감당하기 힘든 소문,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는 소문이 엄청 빨리 퍼진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뭔 일을 당하면 요양원내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죠. “옆 병동의 직원하나가 거주자의 돈을 훔치다 걸려서 퇴사를 당했다.” “직원 XX의 엄마가 XX 수술을 했다고 한다.” “직원 XX는 코 수술을 하느라 휴가를 냈다더라.‘ 이런저런 소문 중에는 같은 여자로서 감춰주고 싶은 소문도 있습니다. 아들 데리고 혼자 사는 이혼녀 여직원의 “자궁외 임신”. 안 나도 되는 소문인데 우리 요양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사람들이 몰라도 되는 일까지 금방 소문이 나는 동네가 바로 제 직장입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여자들이라서 이렇게 소문이 빠른 것인지.. 생각 해 보니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도 말이 .. 2019. 9. 17.
참 잘 고른 시아버지 생신 선물, 디지털 액자. 며느리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해마다 돌아오는 집안행사. 제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 행사라고 해봐야 시부모님 생신이나 크리스마스 선물이지만, 그래도 며느리에게는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 매번 스트레스입니다. 대놓고 “난 뭐가 갖고 싶으니 해다오~”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대놓고 그런 말을 못하죠. (부끄러워서) 그래서 선물을 고르는 며느리에게는 매번 힘들 일입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준비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시아버지 생신 선물. 올해 시아버지 생신선물은 며느리가 오래전부터 찜해놓은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젠가 요양원 출근하면서 봤던 것은 바로 “디지털 액자” 출근하면서 다른 병동을 지나서 내가 근무하는 병동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옆 병동의 열려있는 한 어.. 2019. 9. 12.
조금 미뤄지는 우리의 출발 남편의 장기휴가는 11월1일부터 시작. 남편은 10월 중순까지 근무를 한다고 했었지만, 마눌은 9월말까지 근무를 하라고 했었죠. 그래서 내게 남아있는 4주정도의 휴가로 9월 근무를 땡 치려고 했었는데.. 직원 수가 부족해서 근무를 더 해달라는 부탁으로 2주 휴가를 냈고, 나머지 2주는 근무를 했죠. 마지막 근무를 하루 남겨두고 있는 시점. 부모님을 모시고 9월 중순에 휴가를 갈 예정이라 자동차 위에 캐리어를 올릴 기본바를 설치하려고 준비하던 남편이 주방에서 영상편집을 하는 마눌을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도와달라고 부르는 건가? 하는 마음에 남편 옆으로 가니 옆에 와서 앉으라고 손짓을 하네요. 남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남편을 쳐다보니 남편이 아무런 표정 없이 말을 합니다. “우리 출발을 조금 미뤄야 .. 2019. 9. 11.
악플은 왜 다는 걸까?, 유명한 연예인들 중에 악플 때문에 자살한 사건들이 있었죠. 악플은 유명인, 무명인을 구분을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나도 악플을 받은걸 보면 말이죠. “도대체 어떤 정신세계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궁금 해 지는 악플도 있습니다. 나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쓰고 사는 수다 블로거. 말로하면 금방 사라지는 수다인데,, 난 글로 표현 해 놓은 수다라 오래갑니다.^^; 나는 지금까지 꽤 다양한 악플을 받아봤습니다. 내가 쓴 글이 마음에 안 들면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른가 부다.“하면 될텐데.. 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악플을 다는 것인지.. 악플도 등급이 있습니다. 이걸 해석해보자면... “너보다 내가 더 잘났다?” 인가요? 같은 나라에 살아도 지역에 따라 사투리도 다르고, 문화나 물가도 조금.. 2019. 9. 4.
이미 늦어버린 시간들, 인터넷 연결이 안 되서 패닉 속에 지냈던 하루. 혹시 내 구닥다리 노트북의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가 해서 생각했던 것은 새 노트북. 이곳에서 노트북을 사면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노트북을 사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사용가능한 프로그램 전무한 상태. 집으로 설명하자면.. 한국에서 컴퓨터를 사면 안에 붙박이장이나 침대들이 다 들어있는 상태의 집인데.. 이곳에서는 텅 빈 집이여서 내가 알아서 가구들을 들여놔야 합니다. 컴맹인 아낙에게 이런 문제는 너무 커서 회복 불가능한 사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국인이 쓰던 중고 노트북 구입. 일단 한국인이 사용하던 것이니 기본적으로 한글로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할 테고.. 거기에 이런저런 프로그램들도 깔려 있을테니 맨땅에 헤딩할일은 없죠.^^ 그래.. 2019. 9. 1.
말로 하지 않는 감사인사 우리부부가 비엔나 시누이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시누이가 2주간 집에 와있는 기간이라, 시누이가 혼자 사는 비엔나 집은 비어있는 상태였죠.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뉴질랜드 비자였는데.. 한국이 결핵 위험국이라 X-Ray엑스레이는 찍어야 한다는 대사관. 10일 이내 서류를 업로드하지 않으면 내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거절될 수 있다니.. 남편이 급하게 비엔나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 지정 건강 검진의“한테 예약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전에 비엔나행이 결정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비엔나에 가서 자전거 타고 린츠로 오자고 했던 남편. 생각 해 보니 안 되겠는지 마눌한테 혼자 다녀오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소, 닭 보듯이 하는 시누이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던 거죠. 남편도 휴가라도 집에 있.. 2019. 8. 26.
별로 안 궁금한 남의 집 이야기 남편 친구들 중에 이름이 나오면 내가 질색하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은 그 친구가 아닌 그 친구의 아내 때문에 내가 질색을 하죠. 다시는 안 만나고 싶은 그런 진상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그의 아내!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그녀 때문에 내가 꽤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었네요.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1847 남편친구,T 이야기 http://jinny1970.tistory.com/1848 날 우울증에 몰아넣은 그녀 http://jinny1970.tistory.com/1849 내 우울증을 치료한 한마디 아시나요? 남자들도 여자들 만큼이나 꽤 수다스럽습니다. 최소한 내가 옆에서 본 제 남편과 주변 인물들은 그.. 2019. 8. 22.
남편의 빈자리 남편이 있으나 없으니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시간도 잘 보내는 마눌. 평소에는 못 느끼는 남편의 빈자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느껴집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은 달랑 5일인데.. 이번에는 남편이 절실히 그립..아니 필요 합니다^^; 전에는 한 달씩 비워도 못 느꼈던 남편의 빈자리였는데.. 그때는 넓은 침대를 혼자서 사용하며 자유를 만끽했었습니다. 퇴근하면 쏟아내는 남편의 잔소리도 없고, 마눌을 못살게 구는 남편의 장난도 없었고! 내몫의 반만 사용하던 침대의 가로로 누워서 자기도 하고, 중간에 대자로 뻗어서 자기도 하고! 남편 이불을 둘둘 말아서 다리 사이에 끼고 자기도 하고 아주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잤었죠.^^ 이번에는 달랑 5일이라 “갔나? 싶으면 오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 2019. 8. 21.
남편은 출장중 일요일이었던 어제 오후,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보통 근무는 월~금요일까지인데 일요일에 출장을 간 이유는.. 출장지에서 월요일 근무를 원활하기 위해 일요일에 간거죠. 이번 출장지는 독일이라 동료들이랑 회사차로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서 5시간이 걸리는 지역인 걸 구글지도로 확인했었는데... 실제로 집에서 오후 4시에 나간 남편이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경.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해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남편의 이번 출장도 마눌은 전혀 몰랐습니다. 뜬금없이 집에 들고 온 물건 하나 때문에 알게 됐죠. 남편이 집에 한번 가지고 온 적이 있는 남편의 헬멧. “자동차 경주”에서나 볼 수 있는 운전자용 헬멧이죠.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하는 남편이 이런 헬멧이 필요한 이유는.. 자동차 테스.. 2019. 8. 20.
직접 만들어 마시는 Radler 라들러, 레몬맥주, 한국에서는 “꽃보다 누나의 이미연 레몬맥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맥주, Radler 라들러. 맥주에 탄산 음료를 반씩 섞어 맥주의 알코올 농도를 반으로 줄여버린 가벼운 맥주죠.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라들러(Radler)는 20세기 초반 독일 남부, 뮌헨주변의 일대로 숲속을 자전거로 누비는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해서 지역 여관주인이 새롭게 만든 혼합 맥주를 기원으로 하며,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음료로, 마신 후에도 자전거를 탈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맥주반 탄산음료 반을 섞으니 당연히 맥주의 알코올 농도도 반으로 줄고, 맛도 있는 맥주죠. 맥주는 잘 안 마시는 나도 가볍게 마시는 것이 바로 이 “라들러” 작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여행에서는 우리가 직접 조제해서 마시기도 했습니.. 2019. 8. 16.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도 착해지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죠. 죽어서야 떠날 수 있는 곳, 요양원입니다. 인간이 삶이 끝나가는 지점쯤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 생각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죠. “사람이 악하면 죽어서 지옥 간다.” 착한 일을 했다고 천당에 간다는 확신은 없지만.. 악한 일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걸 죽어봐야 아는 건 아니죠. 그래서 삶의 마지막에 서있는 사람들은 더 선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 혹시나 다른 문화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있을 때는 질문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동료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합니다. 어느 날 뜬금없이 동료 직원에게 이런..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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