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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요양원164

내가 접한 “고독사” “고독사”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말! 검색창에 “고독사”를 치니 나오는 여러 설명들. 그중에 가장 정확한 설명은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독사”는 조금 다르죠.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던 사람이 죽은 상태에서 발견된 것.”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으니 집에서 나오지 않아도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나중에 “냄새”로 혹은 “누군가의 신고”로 사망된 후에 발견되는 사람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독사”라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부부의 친구인 안디의 어머니가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계시다가 돌아가셨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그분 나이 59살. 이제 1년만 있으면 “은퇴”를 하고, 조금 더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보낼 수.. 2020. 2. 19.
내가 생각해도 참 재수 없는 내 행동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의, 식, 주“가 제일 먼저 손 꼽히겠고! 그 다음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인가요? 돈이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할 정도라면 굳이 일부러 일할 필요는 없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사실 놀지는 않죠. 먹고 살기위해 돈을 벌 직장까지는 필요가 없겠지만.. 심심하니 소일 삼아서 사업 정도는 하려나요? 돈이 엄청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합니다. 그것이 돈만 벌기 위한 수단일수도 있고, 좋아서 하는 일인데 돈도 벌리는 일 일수도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려면 “돈”이 필수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것이 현대인. 내 직장동료들도.. 2020. 2. 14.
만족스럽고 감사했던 지층 근무 내가 근무하는 직장은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이라고 해도 연차에 따라 받는 월급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하는 일이 다른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나와 같은 일을 하지만 20년 정도 근무한 내 동료는 나보다 500유로 정도 월급을 더 받죠. 그렇다고 내 동료가 나보다 일을 더 하는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정직원 3년차이니 짧은 경력에 많지 않은 경험. 그래서 월급을 적게 준다는 건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는 일도 받 는 월급만큼 적은 건 아닙니다. 내 근무가 정해지는 공간에서 하루 종일 부지런히 다니죠. 1층이나 2층 근무에 들어가면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있으니 경험 부족한 초보라고 괜찮습니다. 아리송한 건 물어볼 선배 직원도 있고, 또 간호사도 있으니 겁나지 않죠. 하. 지. 만! 나 혼자만 근무.. 2020. 2. 12.
울화통 터지는 날 외국에 살면서 현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외국인) 직원으로 일하는 것! 어떤 이는 그런 삶을 꿈꾸기도 하죠. 실제로 살아보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것이 외국에서의 삶이지만.. 그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 바로 “타국살이”죠. 외국인 직원으로 현지인들과 일 한다는 것! 또 외국인 직원으로 고객과 마주한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매번 쉽지 많은 않은 것이 외국인 직원의 현실입니다. 모르죠! 다른 사람들은 “외국인 직원”으로 사는 것이 편하고, 나름 즐거울지도! 하지만 나에게는 쉽지 많은 않은 것이 바로 이 생활입니다. 현지인 직원들이 자기들끼리 은근한 눈빛으로 날 무시할 때도 자존심은 상하지만.. 내 발음이 어눌하고, 내가 그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하. .. 2020. 2. 7.
남편은 모르는 내 보너스 비상금 우리 요양원에 전직원이 출동했던 “요양원 입주자들을 위한 2019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파티가 끝난 식당에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혹시나 받을지도 모르는 보너스(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뭔가를 기다리죠.^^ 오스트리아 회사“에서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도 빈약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선물”을 몇 개 살수도 있는 금액을 받았었는데.. 처음 요양원에서 받았던 금액은 저렴한 “선물”한 개정도 살 금액인 20유로(26,000원?) 요양원 정직원이 돼서 몇 년이 지났고, 해마다 저는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한해는 20유로 상품권이 아닌 웬 샐러드 용기를 받은 적도 있었네요. 작년에.. 2020. 1. 11.
엉뚱한 곳에서 내가 말하게 된 한국 현대사 나는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원래 공부를 잘했던 큰언니 덕에“공부하라”는 소리는 안 듣고 컸죠. 맏딸이 공부를 잘하니 그 밑의 동생들도 당연히 잘하리라 생각하셨던 엄마. 시험 전날까지 잘 놀고 보는 시험이라 한 번도 우등생이었던 적이 없는 나!^^ 나이 마흔이 넘어서 이곳, 오스트리아에서 받았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2년동안의 교육 과정을 하면서 내 암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알게 됐습니다. 참 너무 늦게도 발견한 나도 몰랐던 나의 숨은 기능 중에 하나인 “암기력”이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1966 자랑스러운 내 시험 점수 그렇게 대충 공부했던 실력이라 한국사도 한국인이면 아는 딱 그 정도!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된 웅녀와 하늘에.. 2019. 11. 22.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지층 근무 유럽은 한국과 층을 세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2층이라 부르는 층을 여기서는 1층이라고 하죠. 그럼 한국의 1층을 여기서는 뭐라고 부르냐구요? Erdgeschoss “지층”이라고 부릅니다. 건물 내에도 한국과 다른 것이 있네요. 한국은 F 라고 표시하는 4층, 여기는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4라는 숫자가 죽음을 뜻하지만 여기는 아니거든요. 얼마 전에는 왠지 으스스한 차 번호판도 만났더랬습니다. 노선버스의 번호가 444. 한국 같으면 쉽게 달고 다닐 수 없는 번호판인데..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달고 다니는 것은 다른 문화 탓이겠죠? 오늘 하려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닌디.. 지층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너무 머얼리~ 갔네요.^^; 우리 요양원에는 지층(한국의 1층)과 1층 2층이 있습니다. 지층에는 11.. 2019. 11. 1.
남편은 잘 모르는 아내의 생각 대부분의 부부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화가 참 없는 부부입니다. 수다스러운 아내는 끊임없이 떠드니 대화가 아닌 독백이 많죠. 남편이 말을 해야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될 텐데.. 남편은 여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연애 할 때는 자신의 속을 말로 보여주던 인간형이었는디...^^;) 단, 잔소리는 예외입니다. 남편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씨, 스포츠, (자신이 키우는 거 같은)마눌 이야기등을 하죠. 특히나 마눌이 공부나 시험 같은 걸 보면 마치 딸 키우는 아빠처럼 동네방네 이야기를 하죠. 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는 남편 근처에 근무했던 사무실 사람들이 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역사 속 그날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2019. 10. 30.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인종차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꿈꾸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조선"이었던것은 맞지만 이제는 남한,북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을 때 쓰는 말이 조센징인데, 한국인이 스스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하다니!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면.. “탈조선”보다는 그냥 “탈한국“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는지! 아무튼 한 아낙의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마시라~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말하죠. “내 나라, 내 문화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 할 수도 있습니다. “너는 한국을 떠나서 사니 그런 말을 하는 거라고! 이곳에서 살아보라고!” 그러면 해외에 사는 .. 2019. 10. 21.
나는 느끼지 못할 감정 같이 근무하던 직원 하나가 요양원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던 서른 살 터키(출신) 아낙, N이 최근에 부모님이 사시는 쪽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할 때 2시간이나 걸려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럼 그 근처에 있는 요양원을 알아보면 되겠네.” 일 하려고 차를 1시간씩이나 타고 오는 건 조금 아닌 거 같았거든요. 요양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고, 어디든 직원은 필요한 상태이니 취업은 바로 될 테고! 우리 요양원은 오스트리아 연방주에 속한 요양원으로 지점10여개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우리 요양원과 같은 본사를 둔 요양원이 있어서,굳이 퇴직을 하지 않고 요양원 지점만 옮겨가는 방법도 있죠. 근처에 부모님이 계시면 아이.. 2019. 10. 8.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나는 근무 3년차 요양보호사.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 나 같은 외국출신 요양보호사가 몇 있습니다. 옆 병동에 있는 P는 사모아에서 온 덩치가 성인 남성같이 큰 아낙. 이 아낙은 오스트리아에 24년(인가?) 살았고, 요양원 근무 15년차입니다.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으로는 아프가니스탄 아저씨가 있네요. 나보다 10살이나 어린데 아저씨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청년 나이는 아니니 아저씨! 그 외 교포 2세로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집에서는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외국인이죠. 외국인 직원으로 근무하는 나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끔 안 되기도 하고, 특히나 어르신들은 잘 듣지 못하시니 발음도 안 좋은 직원이 말.. 2019. 9. 28.
감당하기 힘든 소문,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는 소문이 엄청 빨리 퍼진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뭔 일을 당하면 요양원내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죠. “옆 병동의 직원하나가 거주자의 돈을 훔치다 걸려서 퇴사를 당했다.” “직원 XX의 엄마가 XX 수술을 했다고 한다.” “직원 XX는 코 수술을 하느라 휴가를 냈다더라.‘ 이런저런 소문 중에는 같은 여자로서 감춰주고 싶은 소문도 있습니다. 아들 데리고 혼자 사는 이혼녀 여직원의 “자궁외 임신”. 안 나도 되는 소문인데 우리 요양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사람들이 몰라도 되는 일까지 금방 소문이 나는 동네가 바로 제 직장입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여자들이라서 이렇게 소문이 빠른 것인지.. 생각 해 보니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도 말이 .. 2019. 9. 17.
내 마음속의 작은 갈등, 병가 요양보호사인 나는 8시간이 아닌 10시간이 하루 근무입니다. 하루 일과에 따라 이어지는 일상 같은 근무, 10시간! 거의 매일 비슷한 일을 하는 10시간이지만.. 어떤 직원과 일을 하는지, 몇 명이 근무하는지에 따라서 일이 참 쉬운 날도 있고, 하루 종일 뺑이 치는 날도 있죠. 직원에 실습생도 한둘이 끼면 내가 할 일이 줄어드니 근무가 편해집니다. 어떤 날은 “내가 너무 날로 먹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죠. 보통 근무에 들어가면 제일 바쁜 시간은 오전시간. 아침 식사가 끝나는 8시경부터 점심식사가 나오기 전인 11시30분 전까지 병동의 모든 어르신들을 씻겨드리고, 옷까지 갈아 입혀드려야 합니다. 내가 목욕탕에 들어가면 3~4분의 어르신을 책임지고 목욕시켜드리고, 머리 말려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 2019. 9. 6.
나는 무슨 말을 하게 될까?, 하루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한 후, 나의 저녁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날 근무가 없는 경우는 늦게까지 주방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지만, 다음날 근무가 있는 경우는 퇴근하면 바로 목욕탕으로 직행해서 씻고는 바로 침대로 갑니다. 침대로 바로 갔다고 해서 바로 자는 건 아니구요. 누워서 TV도 보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보통 다음날 근무가 있는 날은 저녁에 노트북을 켜도 다음날 올라갈 글을 업데이트하고 댓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정도로 사용하는데.. 제가 간만에 다음날 근무가 있음에도 글을 쓰려고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건 머리에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걸 풀어내려고 글을 쓰는 것이니 말이죠. 오늘 우리 요양원에 어르신 두 분이 돌아가셨습.. 2019. 9. 5.
그녀의 몰락 직원중에 대부분이 여자인 내 직장. 여자들이 많아서인지 뒷담화도 장난이 아닙니다. 나는 대놓고 그들이 뒷담화에 끼어들지는 않지만.. (사실은 대부분 사투리로 이야기해서 잘 못 알아듣는다는..^^;) 그들이 대화에 귀를 쫑긋 세우기는 합니다. 그러다가 듣게 된 남편 외사촌 형수,R 의 이야기. 뒷담화로만 그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었는데... 최근에 그녀에게 대놓고 이야기한 직원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긴, 직원 중에 그녀보다 목청이 좋고, 더 오래 일했고, 더 말 많은 직원들이 꽤 있죠. 도대체 어떤 직원인데 직원들 뒷담화의 대상이 되냐구요? 그녀는 같이 일하기 싫은 “진상중의 진상 직원“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671 친척이 된 동료, 일도 못하는 것이 누.. 2019. 7. 30.
“치매과 관한 만화“ 에 대한 나의 생각, 치매에 대한 고찰,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인기가 있었던 동영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신이 늙기 전에 봐야 할 애니메이션” 왜 늙기 전에 미리 이 애니메이션을 봐야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클릭해서 보게 됐죠. 2011년 작품인 “노인들”은 스페인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에 스페인 만화상을 수상한 파코 로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2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화의 내용은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에밀리오가 아들에 의해서 요양원에 들어가 겪게 되는 일들이죠.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저는 만화 속의 상황들은 다 만나봤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여러 종류의 치매를 앓으시거든요. 파킨슨 치매는 공격적으로 변해서 직원을 때리기도.. 2019. 7. 5.
내가 요양원에 일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 실습생 생활 2년을 거치고, 정직원 2년. 이제는 요양원 근무 4년차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 오늘은 그걸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처음보고 내가 무릎을 쳤던 기가 막힌 방법! - 가루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아이들에게 가루약을 먹을 때는 물에 섞어서 쓴 약을 그냥 먹이죠.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하루 세끼 식사보다 더 자주 드시는 것이 바로 약! 알약을 삼키는 것이 힘이 드신 어르신이 대부분이시라 모든 알약은 다 가루로 만들죠. 가루로 만든 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바로 입에 넣어드립니다. 달콤한 잼에 섞어서 조금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라기에는 너무 젊은 60대)께 알약을 빻아서 잼이랑 섞어서 줬더니만.. “맛.. 2019. 6. 26.
내 생각보다는 나를 더 생각 해 주는 내 남편 “Rettung레퉁“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구급차. 우리 요양원에는 꽤 자주 오는 레퉁입니다. 요양원 어르신이 낙상하셔서 급하게 병원 가야 할 때 ·119처럼 이용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의사/병원 예약이 있을 때도 레퉁을 이용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레퉁은 응급환자를 싣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의 택시역할도 합니다. 응급대원 두 세 명은 따라 다니는 택시인거죠. 요양원에 사시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병원(의사)방문 할 때 직원은 따라가지 않습니다. 레퉁을 부르면 응급대원이 와서 어르신을 모셔가죠. 어르신이 볼일을 다 보시고 나면 병원(의사)에서 다시 레퉁을 불러줍니다. 그럼 레퉁이 다시 어르신을 요양원까지 모시고 오죠.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요양원에는 레퉁이 참 자주 옵니다. 대부분은 어르신을 위한 레.. 2019. 6. 20.
아쉬운 이별 우리 요양원에 내가 참 친해지고 싶은 직원이 한명 있었습니다. 내 연배로 23살의 나이에 요양보호사로 입사를 해서, 중간에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간호사로 일했지만, 요양보호사를 도와서 어르신들 간병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르신들 일일이 마음을 다해서 보살피던 간호사. 나이 50이 넘었지만, 아직도 거의 180cm에 달하는 키에 얼굴도 예쁘고 거기에 금발. 길거리 캐스팅 꽤 많이 받았을만한 신체조건에 외모죠. 지나가는 말로 왜 “미스 오스트리아”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어서 길거리 캐스팅을 꽤 많았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었다고 하는 그녀,B 금발인 자신을 비하해서 하는 농담은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매력적이었습니다. ## 어떻게 금발인 자신을 비.. 2019. 5. 22.
진상들의 모임, 회사 야유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저는 회사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1년에 서너 번 있는 야유회 중에 골라서 갈 수 있는데, 저는 5월에 체코로 가는 야유회를 선택했죠. 체코의 마을에서 2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또 다른 동네에 가서는 성 구경을 하고, 그 외 슈납스(30도 이상의 과일 독주)를 만드는 곳의 견학까지 나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았죠. 하지만 날씨부터 도움이 안 되는 야유회였습니다. 올해는 5월인데도 비가오고, 해도 안 뜨고 날씨가 추워서 자전거 타려면 털모자를 써야하는 날씨. 며칠 동안 비가 왔고, 야유회 당일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버스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이고 해서 야유회는 출발했습니다. 야유회 이틀 전 직원회의하려고 요양원에 갔다가 야유회를 주관하는 노조관계자를 야유회 전에.. 201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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