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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요양원163

내가 시키는 세뇌 교육 오늘 근무를 갔다가 동료직원이기도 한 남편의 외사촌 형수 R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요양원 입주민 중에 한 분인 K부인과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었다고 말이죠. K부인은 저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한분이십니다. 연상연하 커플로 할매는 올해 95살, 할배는 90살이 되셨죠. 이분들께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제가 칫솔 선물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93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 jinny1970.t.. 2018. 8. 23.
나에게는 너무나 완벽했던 하루 저는 주 20시간, 시간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지만, 하루 하는 근무가 그리 녹녹치는 않습니다. 하루 11시간을 요양원을 가로질러 다니면서, 이 방 저 방을 찾아다녀야 하고! 이 할배, 저 할매 지나치면서도 말을 걸어 아는체 해야 하는지라.. 하루 근무가 끝나면 몸도 정신도 정말 녹초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직원이랑 근무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서로 각기 다른 일을 찾아다니면 서로 조금 수월하게 근무를 할 수 있거든요. 어제는 정말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간호사 한명에 동료 직원 2명이 어찌 이리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지..^^; 다른 간호사들은 요양보호사들이 바쁜 시간에 한두 어르신 간병도 해주면서 도와주는데.. 요양보호사가 아무리 바빠도 절대 도와주지 않는 뺀질이 (1년차에 들어가는 남자)간호사에! .. 2018. 8. 10.
내가 받은 동기부여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이 한명 왔었습니다. 코소보에서 왔다는 오스트리아 생활 3년차의 20대 아가씨,M 가을에 시작하는 카리타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실습을 왔었습니다. 학기기 시작하기 전에 “실습요양원”을 확정지어야 하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사실 요양원에서는 거의 공짜인력이라 마다할 일이 없죠.) M이 실습요양원이 필요해서 실습을 왔다고 했을 때 잠깐 얼굴을 봤었습니다. 실습은 4일(40시간)만 하는지라, 학기가 시작하는 가을쯤에 다시 볼게될 줄 알았는데.. 그녀가 다시 나타나서 웬일이냐고 물었더니만.. “요양원에서 한 달 동안 알바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했어.” 여름방학동안에 (고등)학생들이 “알바”를 하러 요양원으로 오는데.. 올해는 그 인원.. 2018. 8. 4.
직원회의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 요양원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직원회의를 합니다. 휴가를 간 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다 참석하는 회의인지라, 근무가 없는 직원은 회의시간인 저녁 7시에 맞춰서 요양원에 가야합니다. 저는 그날 운 좋게 근무가 있었던지라, 근무가 끝나고 바로 직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직원회의는 매번 비슷한 내용입니다. 요양원 원장과 직원을 관리하는 인사부장이 요양원의 새로운 뉴스들을 이야기를 하고난 후에, 우리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문제점이나 혹은 다른 문제가 되는 점들을 이야기 하죠. 직원회의때 배달왔던 피자 직원회의가 끝나고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나면 끝입니다. 보통은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주변의 피자리아에서 배달 온 피자를 먹었습니다. 우리 병동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근무를 하는 직원.. 2018. 7. 27.
누구를 위한 과일일까? 우리 요양원에는 매일 어르신들께 배달되는 아침메뉴 카트에 과일이 실립니다. 사과, 배, 키위, 오렌지, 포도등 계절에 따라 과일들이 실리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이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과일을 어르신께 드리지는 않습니다. 생각 해 보니.. 우리가 각방의 어르신께 아침메뉴를 말씀 드릴 때는 과일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흰빵/검은빵/통밀빵중 어느 것을 드실래요?“ “버터와 잼을 드릴까요? 아님 발라먹는 스프레드(치즈, 간, 초코)를 드릴까요?” “커피와 차중 어느 것을 드릴까요?” “커피에 설탕과 우유는 넣어드릴까요?” “오늘은 삶은 달걀/슬라이스 치즈/ 햄이 있는데 추가로 드릴까요?” 매일 하는 질문중 과일에 대한 질문은 없습니다. 사실, 이런 통 과일을 드려도 그냥 드시지는 못합니다. 최소한 썰거나,.. 2018. 7. 23.
얄미운 내 동료들 제가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근무표에 걸린 동료들의 이름입니다. “어떤 직원과 함께 근무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하루는 달라지거든요. 어떤 직원과도 하루 10시간 근무를 해야 하지만.. 힘든 일은 안하려고 몸을 사리는 직원이나, 어르신들 대충 돌보고는 근무시간 중에 시시때때로 흡연실로 가버리는 직원 혹은 어르신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려는 직원과 함께 근무가 걸리면 쫌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어르신들 살뜰하게 챙기고 일이 보이면 몸을 안 사리고 먼저 하려고 나서는 직원이랑 일을 해야 저는 편합니다. 상대방이 일을 찾아서 열심히 다니면 저도 덩달아서 일을 찾게 되거든요. 이왕이면 저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 직원이 저에게는 더 바람직한 직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직원이 이렇게 열심히 일을.. 2018. 7. 14.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 어제에 이어 오늘(글을 쓰고 있는 오늘 기준)까지 2일 근무를 했습니다. 오늘 10시간 근무를 잘 마치고 저녁에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화나는 일이 있어 여러분께 털어 놓습니다. 보통 근무는 간호사 1명에 층에 따라 다르지만, 요양보호사가 2~3명이 배치가 됩니다. 어제 내가 일했던 1층은 오전에는 요양보호사가 3명이 배치됐었는데, 1명은 오전만 근무해서 오후는 달랑 2명이 근무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달랑 2명이 19분의 어르신들을 간병 및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려면, 나만큼 열심히 하는 직원이랑 짝이 되어야 일이 조금 수월합니다. 만약 내 짝이 일을 안 한다? 그럼 내가 2배로 일을 해야 해서 조금 피곤합니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죠. 요양보호사가 부족하니 간호사들도 간병으로 근무를 시.. 2018. 6. 30.
친척이 된 동료 우리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근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군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일에 상관없이 .. 어떤 직원은 내가 존경해 마땅한 선생님 같은 존재이고, 어떤 직원은 참 한심스러운 인간입니다. “넌 여기 일하러 오니, 놀러 오니?” 이렇게 묻고 싶은 인간들도 쫌 있습니다. 일하러 왔는데, 일하는 시간보다 다른 일 하느라 더 바쁜 직원도 있습니다. 직원 흡연실에 들어가서 20~30분이 넘어도 나오지 않거나, 이 직원, 저 직원과 오랜만에 만났다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중!! 그중에 제가 껄끄럽게 생각하는 직원 하나. Heimhilfe 하임힐페(도우미)로 일하는 낼 모래 60살을 바라보는 직원. 은퇴를 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주 18시간 근무하는데... 2018. 6. 22.
새 입주 어르신께 받은 자랑스러운 선물 우리 요양원에 새로 입주하신 부부어르신이 계십니다. 오늘 그 방에 들어갔는데, 할매가 나에게 오시더니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저희는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 “아주 작은 건데...” “아주 작은 거 라면..받아도 되니 주셔도 되요.^^” Kleines Dankeschoen 클라이네스 당케쉔(작은 감사 라는 뜻) 할매가 저에게 내민 것은 작은 초콜릿 박스였습니다. 많고 많은 직원들 중에 유독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셨나봅니다.^^ 보통 초콜릿을 받으면 사무실에 가져가서 직원들이랑 먹습니다. 사무실에 초콜릿 포장을 벗겨놓으면 직원들이 오고가면서 훌러덩 다 먹어버리죠. 할매가 특별히 나에게 주신 것이신지라... 직원들이랑 나눠먹는 대신에,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간만.. 2018. 5. 20.
만나서 반갑다 비판텐 연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잠시 갔었던 산부인과.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신생아용 잡지를 뒤적이다 완전 반가운 녀석을 만났습니다. 반갑다 ,Bepanthen 베판텐 연고! 그동안 알던 독일어 포장이었는데.. 한국어 버전으로 새 옷을 입고 나타나니 새롭네요. “상처에는 후시딘” “상처에는 마데카솔” 한국에서는 이렇게 불리는 연고들이 있죠. 베판텐은 이런 종류의 연고입니다. 내가 만난 광고는 “성인피부”보다는 신생아용 같습니다. “우리아이 기저귀 발진에는..” 내 아이가 피부염 때문에 아파서 울면 당연히 지갑을 열어야 하는 것이 부모죠. 소비자층을 제대로 잡은 거 같기는 한데.. 베판텐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요양원에서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신생아가 있는 집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고, 온 가족용으로 집에 상비.. 2018. 5. 18.
역사 속에 사는 사람들 우리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요 며칠 새에 몇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생이 다하는 순간은 생각만큼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죠. 어르신들도 심하게 땀을 흘리시거나, 설사를 한 이틀 하면서 탈수가 오는가 싶으면.. 아주 짧은 순간에 돌아가십니다. 우리요양원에 영화의 주인공 같은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혹시 영화“말레나”를 아시나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었죠. 너무 아름다워서 여성들의 시샘을 받던 여성이 전쟁 중에 먹고살기 위해 몸을 팔아야만 했는데.. 적군이 물러가고 마을의 아낙들은 이 아름다운 창녀의 머리를 다 뜯어서 마을에서 쫓아내죠.. 뭐 이렇게 영화가 흘러갑니다. 전쟁 중에 먹고 살기 위해서 몸을 팔아야만 했던 현실은 .. 2018. 4. 30.
가까이 하기엔 두려운 간호사 실습생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들이기가 힘들지, 한번 몸에 배면 그것에 익숙해집니다. 평소에는 낮잠을 안자는 아낙인데, 일을 하러 요양원에 가면 꼭 낮잠을 잡니다. 이것도 요양원 근무를 하면서 몸에 밴 습관 때문이죠. 3년 전 처음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항상 잠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공부하면서 요양원에 근무도 해야 했고, 또 실습을 하는 시기에는 실습장(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도 다녀야 했고, 독일어도 딸리는 외국인이라 시험 때만 되면 모든 것을 다 암기해야 했던지라, 잠을 더 줄여야했죠. 그래서 근무하러 간 요양원의 점심시간 1시간은 저에게 꿀 같은 낮잠을 잘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한 일상 중에 잠시 몸을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속에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2018. 4. 14.
미리 선택 할 수 있는 휴가 제가 근무하는 우리 요양원의 제일 좋은 제도라고 한다면.. 몇 달 앞선 휴가나 근무를 미리 선택 할 수 있다는 것. 지금은 3월인데, 올 여름 휴가나 크리스마스 휴가까지 미리 잡아놓은 직원들도 있고, 특정한 날에 쉬어야 하는 경우는 그날을 희망 휴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미리 볼펜으로 표시 해 놓은 근무나 휴가 혹은 휴일이 표시된 달력을 가끔씩 수거 해 가서는 확인하고, 승인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표시해서 프린트를 해놓습니다. 그럼 확실하게 정해졌다는 이야기죠. 이미 많은 직원이 여름휴가를 신청했던지라, 7,8월 달력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7,8월의 휴가는 더 이상 승인하지 않겠슴” 다들 한여름에 휴가를 가고 싶어 하는지라, 너무 많은 직원이 빠질까봐 미리 한 조치인거.. 2018. 4. 2.
날 떨게 하는 그 우리 요양원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일단 주 40시간 일을 하는 정직원들이 있고, 그 외 주 20시간, 25시간 혹은 30시간 시간제 일을 하는 직원들도 있고, 군대 대신에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고, 그 외 방학 때면 짧은 알바를 나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사람들은 금액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속한 기관)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죠. 요양원에서는 정식 월급이 나가는 직원 말고도 일하는 직원들이 또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실습생과 또 다른 종류의 사회봉사를 하러오는 사람들. 저도 2년 동안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했었죠. 한 달에 주 20시간 일을 하면서 요양원에서 받았던 돈은 한 달에 200유로였습니다. 원래 주 20시간이면 한 달에.. 2018. 2. 19.
나는 사오정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지금은 연방주에서 관리하는 한 요양원에서 30~40여명의 동료직원들 사이에서 근무를 합니다. 이곳에서 직업교육을 받았고,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착”을 잘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언제나 “사오정”이니 말이죠.^^; 저는 이곳 사람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지라, 내 앞에서 빠른 사투리들이 왔다 갔다 하면 이해 불가. 내 앞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은어”로 이야기해도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멀뚱거리며 쳐다볼 뿐이죠.^^; 처음에 직업교육 받을 때는 허구한 날 울었더랬습니다. 내 독일어 실력이 딸린다고 내 머리가 딸리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날 모자란 인간 .. 2018. 1. 8.
2017년, 우리 요양원 크리스마스 파티 제가 정직원으로 일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2년간 실습생일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정직원이 되니 이런 행사에 동원이 됩니다. 이날 근무가 있는 직원 외에 모든 직원이 이날 행사를 위해 오후에 출근을 해야 했죠. 이날 근무가 아닌데 행사 때문에 출근한 직원들은 각자 1층,2층,3층으로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전 2층인지라, 2층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장에 가야했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두 병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은 우리 병동의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두 병동을 다 합치면 100여분이 넘는지라, 그 분들을 다 모시고 파티를 하기에는 행사장이 조금 작은지라, 우리 병동의 어르신들 50여분과 그분들의 가족들이 초대가 됐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공짜인 저녁이지만, 초대된 가족들은 음료가 포함된 저.. 2017. 12. 28.
내가 무심코 휘두른 권력 오스트리아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를 하려면 2년 동안의 직업교육이 필요합니다. 1200시간의 이론 교육과 1200시간의 현장 실습(요양원, 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을 마치고, 2개의 국가고시(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까지 봐야만 하는 생각보다는 꽤 어려운 직업입니다.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에 한 과목에서 3번의 낙제를 하게 되면 자동탈락이 되는지라, 직업교육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나와야 합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한 과목에서 3번 낙제를 하면 학년을 올라가는 대신에, 그 학년에 다시 머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제도이죠. 카리타스 학교, 우리 반에서도 탈락직전에 선생님의 권유로 그만 둔 현지인 친구가 있었고,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나오던 얼굴이 너무나 예뻤던 크로아티아 아가씨는 1.. 2017. 12. 3.
지금은 기 싸움중 2년간 실습 다니던 요양원에 정식 직원이 됐습니다. 취직을 해서 출근하는 거지만,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계속 보면서 정이 든 사람들이라, 따로 적응하고 사귈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정식으로 출근하는 첫날은 반갑다고 얼싸안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취직 미정이라 다시 못 볼 줄 알았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정직원이 되니까 좋은 건 역시 제 사물함이 생긴 거죠. (물론 제일 좋은 건 이제 일한 만큼 월급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거지만 말이죠.^^) 실습생 일 때는 여럿이 함께 그저 옷을 거는 행거에 사복, 유니폼을 함께 걸어놨었는데.. 직원이 되니 두 칸짜리 캐비닛에 유니폼과 사복을 따로 걸어놓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꼭 방 2칸짜리 집을 얻은 거 같은 그런 느낌.. 2017. 5. 11.
부활절 근무와 선물들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한 달에 2번 주말(토, 일) 근무를 합니다. 국경일도 마찬가지로 주말 근무에 해당이 되는 거죠. 대부분은 남들이 쉴 때 쉬고 싶어 해서 이날 근무가 잡히면 다른 사람들과 근무를 바꾸려 하지만.. 전 그냥 근무를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남들이 집에서 쉴 때 하는 근무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말에 일하면 좋지 뭐. 돈도 더 벌고..” (일요일은 50유로 더 지급) 부활절에는 3일 근무를 했었습니다. 토, 일(휴일), 월(휴일) 평일에는 직장에 다니는 요양원 어르신들의 가족, 친지들이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방문합니다. 빈손으로 오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가끔은 직원용으로 초콜릿이나 선물을 들고 오는 가족들도 있죠. 부활절이 시작하는 토요일에 한 어르신의 따님이 선물을 열.. 2017. 4. 30.
내가 경험한 요양원 철야근무 제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저의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경험한 “철야근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요양원의 철야근무라도 해도 요양원마다 조금씩 시간이 다르지 싶습니다만, 제가 실습한 요양원의 철야 근무 시간은 저녁 7:45~ 아침 7:15입니다. 한밤의 요양원 풍경 시간당으로는 11시간 30분의 근무시간인데.. 실제로는 저녁 7시 30분에 출근하고, 근무인계를 하고 나면 7시 15분이 넘어 30분입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12시간이죠. 철야근무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낮 근무자에게 낮 동안 어르신들께 있었던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1층,2층,3층 총 5~60여분의 어르신들 중에서 건강이 안 좋아지신 분이나, 치매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었고, 어느 분이.. 2017.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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