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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3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6-화이트베이트 잡이 구경가다! 저희가 살고 있는 카라메아 홀리데이 파크에는 저희 말고도 많은 거주민이 계십니다. 아시죠? 화이트베이트 시즌인 9월~11월까지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시는 어르신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카라메아캠핑장 거주민들은 딱 세 가지 주제로만 대화를 합니다. “날씨” “밀물,썰물시간” “화이트베이트” 이 기간에는 모든 사람들이 화이트베이트를 잡는 일에 하루의 대부분을 소비합니다. 밀물시간에 따라서 모든 스케쥴이 정해지는 거죠! 날씨도 화이트베이트는 잡는데 중요합니다. 날씨가 맑아야 물 안에 헤엄치는 화이트베이트를 볼 수가 있거든요. 화이트베이트는 얼마나 잡냐? 그건 며느리도 모르는 일입니다! 서로에게 말을 잘 안 하니 말이죠! 여기서 두어 달 넘게 매일 화이트베이트를 잡아대면 상당하겠죠? 화이.. 2013. 1.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남편은 생계형 낚시꾼! 이곳에서 남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저도 항상 남편과 동행하니 같이 만났다고 봐야죠! 단, 대화는 남편이 합니다. 저는 주로 듣는 편이구요! 왜 듣고만 있냐구요? 낚시꾼끼리 만나서 얘기하는데.. 제가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이곳에서 만난 플라이낚시(아시죠? 잠자리 같은 미끼 달아서 빙빙 돌리다가 던지는)를 한다는 아주 잘생긴 젊은이는 자기는 낚시해서 잡은 고기는 다시 놔준다고 합니다. 자기는 재미로 낚시를 하는 거지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은 먹으려고 낚시를 합니다. 만일 남편이 잡은 고기를 그냥 놔준다??? “낚시를 그냥 하지 마! 잡은 고기를 왜 놔줘! 먹어야지!” 하면서 도끼눈 뜨고 한마디 할 마눌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라메아에 들어 올.. 2013. 1. 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 나는 떠나고 싶다.^^; 카라메아가 포함된 지역은 West Coast 웨스트 코스트(서해안)로 분류가 됩니다. West Coast(서해안)에 포함되는 지역은.. 위로는 카라메아부터 아래쪽으로는 Westport웨스트포트, Greymouth그레이머쓰 ,Hokitika호키티카, Franz Josef프란츠 조셉, Fox Glacier폭스 그래이셔 ,Haast하스트까지를 모두를 포함합니다. 엄청나게 긴 지역이 웨스트코스트로 분류가 되죠! 하지만, 키위들이 농담처럼 이 지역을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West Coast웨스트 코스트(서해안)가 아닌 Wet Coast 웻코스트(젖은 해안)! 한마디로 비가 엄청나게 온다는 얘기죠! 비도 찌질하게 오는 것이 아니고, 단시간에 팍~ 쏟아져서리(집중호우라고 하죠!) 잔디가 물을 다 흡수하.. 2013. 1.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뉴질랜드 풍경이 근사한 캠핑사이트 Top 10 뉴질랜드에는 엄청나게 많은 캠핑장이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뿐만 아니라, Conservation of Department 자연 보호부(DOC)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가격의 DOC캠핑장까지! 가격도 종류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DOC캠핑장의 경우 저렴한 경우는 한 장소에 6불 혹은 두당 6불부터 시작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운영되는 사설 캠핑장은 25불부터 시작이 되죠! 동네에 따라서도 가격차이가 나는데.. 남섬에서 젤 비싸다고 소문한 곳은 폭스그레이셔! 캠핑카에 2명이 42불! 얼마 전에 카라메아 캠핑장을 찾았던 키위 관광객이 입에 거품 물고 가격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아니, 말이 돼? 캠핑카 주차하고 그 차 안에서 잠만 자고 나왔는데..42불이라니!!”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그 동.. 2013. 1.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2-여러모로 편리한 인스턴트 미소페이스트! 카라메아에 하나밖에 없는 4 Square 포스쿼어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가는 날은 필요한 것만 사서 얼른 나오기 바쁜데... 남편이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시간에 혼자서 열심히 걸어서 동네에 갔었습니다. 물론 동네 구경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슈퍼마켓 구경이죠! 한국에 있을 때는 이 마트에 산책삼아서 놀러 다녔고...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는 배낭하나 들러매고, 동네에 있는 3~4개의 슈퍼마켓을 순례하면서 슈퍼마켓 안에 뭐가 있는지 작은 가게를 돌고 또 돌고 했었는데... 여기서도 일단 슈퍼마켓에 가니 한 바퀴 천천히 구경해볼 생각 이였습니다. 아무리 작은 슈퍼라고 해도 항상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은 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세일하는 상품!^^) 슈퍼에서 제가 발견.. 2013. 1.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키위가 말해주는 취업비결 저희가 살고 있는 카라메아 캠핑장에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여행자들이 옵니다. 여행자라고 해서 외국인만 오는 것이 아니고.. 키위(뉴질랜드 사람)들도 꽤 많이 여행을 온답니다. 사실 여행자들이 와도 마땅히 머물만한 캠핑자리도 없답니다.^^; 거주하는 캠핑카가 이미 20여대 있다보니..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도 사실 맘에 드는 자리는 꽉 찬 상태이고, 아무데나 주차하고 하룻밤 묵고 가는 외국 여행자이거나, 승용차에 온 가족이 와서 캠핑장에 있는 캐빈(방)에 숙박하는 키위가족입니다. 2살반 된 조쉬네도 우리 캠핑장에 주말여행을 온 키위가족입니다. 위 사진의 아이가 조쉬입니다. 누가 키위(뉴질랜드 사람)아니랄까봐 날씨도 추운데.. 맨발로 저렇게 캠핑장을 헤집고 다닌답니다. 유럽인의 영어는 이상하리 만큼 빨.. 2013. 1.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 핸드폰 불통지역! 카라메아 저희가 머물고 있는 카라메아 캠핑장에는 핸드폰이 안 터지는 지역입니다. 여기 사는 거주민들이 대부분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만.. 불통입니다. 수신이 가능한 지역이 아니거든요. 가끔씩 바다 쪽으로 나가서 안 잡히는 수신을 겨우 잡아서 문자를 보내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는 했지만, 그것도 핸드폰 성능이 좋은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남편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에는 아무것도 안 잡히거든요. 여기서는 남편의 핸드폰은 아침에 알람시계로만 쓰인답니다. 핸드폰 안 터지는 카라메아 캠핑장! 이곳에서 세상 밖으로 연결되는 단 하나의 도구는.. 카라메아 캠핑장 한 중간에 지키고 있는 저 빨간 공중 전화박스! 전화할 곳이 없는 저희부부는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지만, 꽤 많은 .. 2013. 1.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해뜬 날! 빨래하는 날! 오늘은 우리가 카라메아 캠핑장에 19일째 머물고 있는 날! 허구한 날 부어대듯이 비가 왔었는데.. 카라메아 캠핑장에 해가 반짝 하고 떴습니다. 아시죠? 저희는 히피트랙을 가기 위해서 해가 반짝하는 “딱 이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 보니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날입니다. 그중에 가장 급한 건 그동안 저금하듯이 차곡차곡 한 곳에 모아놓은 빨랫감! 길 위에서 삶을 나서기 전에 웰링턴에서 빨아가지고 나왔던 우리 이불보! 이렇게 햇볕 좋은날은 한번쯤 빨아줘야 하는 거죠! 더군다나 우리 이불보는 흰색이다 보니 금방 회색으로 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행에서는 항상 개인 침낭에 쏙 들어가서 잤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남편이 커다란 이불에 이렇게 이불보까지 장만을 했답.. 2013. 1.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인스턴트 우유가루에 중독되다! 한국인인 나는 우유가 없어도 별로 삶에 지장을 받지 않지만.. 서양인인 남편에게는 항상 마셔야 하는 것이 우유인거죠! 오스트리아에 살 때는 냉장고에 항상 신선한 우유가 있었지만.. 뉴질랜드 길 위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신선한 우유는 꿈꾸기 힘든 아이템 인거죠! 2년 전에 밀포드 트랙킹을 하면서 같이 트랙 킹하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스턴트 우유가루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에 저희부부도 트랙킹을 가게 될 경우에는 우유가루를 준비해서 다녔구요. 그랬었는디... 지금은 이 우유가루가 우리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1키로 짜리 인스턴트 우유가루로는 8리터의 우유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가격은.. 슈퍼마다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Pak&Sav.. 2013. 1.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사유지 통과해야하는 Stormy Track! 카라메아 관광안내소에 가서 Mt.Stormy Track마운트 스토미 트랙에 대해서 문의를 했을 때, 담당직원 할머니께서는 “꼭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후가 되면 구름들이 몰려오는데, 그 구름들이 스토미 산허리에 앉게 되면 정상에 있다고 해도 아래에 위치한 카라메아 마을풍경을 전혀 볼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이죠! 제가 스토미산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카라메아 마을과 라군까지 멋진 전망을 다 볼 수 있다는 정보 때문입니다. 제가 걷는 것은 쫌 하는 편이지만, 숨 헉헉대면서 위로 올라가는 등산은 사실 별로입니다. 그런대도 이 스토미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끝내준다고 하니 한번 가려고 하는거죠! Mt.Stomy Track마운트 스토미트랙은.. 해발 1000미터가 쪼매 넘는 산의 정상까지 가.. 2013. 1.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성경통독을 시작하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긴 했지만, 믿음은 날라리인 기독교인입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철이 들때 쯤부터는 교회랑 조금 멀리감치 거리를 두고 지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성경책의 내용은 어릴 때 주일 성경학교에서 들었던 재미있는 얘기 속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한번도 성경을 스스로 읽어본 적이 사실은 없습니다. 설교구절에 나오것 외에는 말이죠! 그렇게 교회랑 멀리멀리 떨어져서 살다가.. 어느 날부터 다시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외국에 있는 한인교회를 다니다보니... 많지 않는 한국사람 틈에서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상처를 주고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한동안은 교회를 멀리 했지요! 그러다가 동네에 있는 현지인 교회를 다니게 됐었습니다. 서양인 틈에 낀 한사람의 까만.. 2013. 1.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남편! 송어를 잡다! 저희가 3주째 카라메아에서 살고 있는 중입니다만.. 이곳에서 산다고 해서 동네 구경을 제대로 하는 것도 사실은 아니랍니다. 아시다시피 날씨는 계속해서 왔다리~갔다리~하고!! (아시죠? 저희는 히피트랙을 가기위해서 맑은 날 2일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나마 잠깐씩 날씨가 개인다고 해도 남편이 낚시를 다니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위해 시간내기가 참 힘든 상황입니다. 2년 전에 와서 대충 보기는 했었지만.. 지도상으로는 찾아보면 저번에 보지 못한 곳도 있고.. 저의 욕심은 저번에 보지 못한 것을 보고자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카라메아 홀리데이파크(왼쪽의 작은 빨간 점이죠!) 걸어서는 절대 카라메아 마을로 갈 수 없는 곳! 갈 데라고는 캠핑장옆에 라군인데..이것도.. 2013. 1.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4-청정자연 뉴질랜드?1080을 아십니까? 길 위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한가한 생활을 하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죠! 이곳에서 만나는 뉴질랜드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달라서 놀라운 것도 꽤 많이 있고, 모르고 있던 것들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길 위에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편의 뉴질랜드 영구거주권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정해진 기간동안 뉴질랜드에 거주를 해야 영구비자를 받을 수 있거든요. 저희가 이곳에 거주해야하는 기간동안 길 위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거죠! 남편이 뉴질랜드를 선택했던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 대충 내가 아는 정도는.. 청정자연인거죠! 3 천 미터가 훨~ 넘는 산들과 멋지게 펼쳐진 초원 그리고 바다까지! 뉴질랜.. 2013. 1.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3-방명록에 흔적을 남겨주우! 제가 어디를 가도 항상 잊지 않고 하는 일중에 하나가 방명록에 이름과 국적을 남기는 일입니다. 물론 내 이름을 적기 전에는 항상 방명록의 앞장을 넘겨봅니다. 내가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 사람이 이곳을 왔었는지..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쳤는지.. 살짝 들여다보기 위해서지요. 카라메아의 관광안내소에서 출입문 옆쪽으로 방명록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명록을 기록하기 전에 앞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일본도 보이고.. 중국도 보이고.. 유럽 여러 나라도 보이는데... 한국은 왜 이리 안 보이는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는 아무도 안 온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할 때쯤에 KOREA가 눈에 딱 들어옵니다. “와~ 한국인도 왔었구나! 언제야? 3월? 성수기에 왔었네...” 하면서 연도를 보니.. 2013. 1.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훈제연어를 선물받다! 카라메아 홀리데이파크에 화이트베이트는 잡으러 오는 사람들은 이곳 사람들이 아니고, 남섬의 여러 도시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과일, 야채등이 잘 자라는 Nelson넬슨에서 온 사람도 있고, 지진이 나서 도시전체가 망가져 버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온 사람도 있고, 그 외 Blenheim블레넘이나 가까운 Greymouth그레이머쓰에서 온 사람도 있구요. 특이한 것은 이곳에 해마다 시즌때마다 와서 화이트베이트를 잡는 사람들 중에 취미가 낚시인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화이트베이트 잡이와 낚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인거죠! 낚시꾼 드문 캠핑장에서 정말로 낚시꾼을 만났습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뭔가를 하던 마눌이 한 할매랑 수다를 조금 떨었습니다. 화이트베이트 잡이는 커다란 그물을 들고 다니는데... 낚시대 하나.. 2012. 12.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회-영어책 읽으라며? 영어책을 읽으라는 남편! 그래서 영어책을 갖다가 읽었습니다. 캠핑장 주방이나 TV룸에 있는 Woman's Day라는 잡지를 말이죠! 허리우드에는 무슨 일이 나고 있는지.. 영국의 윌리엄 왕자의 새색시는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읽을거리가 너무도 많은 잡지인디.. (존 트라볼타는 결혼 전에 원래 호모 포르노 스타랑 2년 동안 사귀었다며?) 남편은 마눌이 이런 잡지책 읽는 걸 기겁을 하고 싫어합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이 이런 유명인들의 최근 소식, 지나간 소식들인데 말이죠! 물론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저는 그렇다고요. 이런 잡지 하나 잡으면 한 두 시간은 쑥~ 지나갑니다. 시간을 죽이는 데는 정말 그만인 잡지죠! 그중에서도 남편이 주장하는 것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잡지”라는 겁니.. 2012. 12.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회-남편이 사준 책! The Carrie Diaries 남편은 마눌이 한글로 읽는 전자책 소설들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난 한국 사람인디...글도 한글로 쓰는디 말이여...) “영어나 독일어 책을 읽어!” 마눌이 한글소설 읽은걸 보면 남편이 하는 말입니다. 영어책은 지금 우리가 뉴질랜드에 있으니 읽으라는 얘기이고.. 독일어책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야 하니 독일어 까먹지 않게 읽으라는 얘기인거죠! 우리가 길을 떠나기 전에 서점에 남편의 낚시 책을 사러갔었습니다. 40불이나 하는 낚시 책을 사는 것이 미안했던지.. 남편은 마눌을 서점의 한쪽의 “세일코너”로 데려갔습니다. 읽을만한 책 고르라고 말이죠! (자기는 40불짜리 사놓고 마눌은 1~2불하는 떨이 책을 고르게 하고 싶냐?) 살 의지도 없이 그 코너를 무심코 보다가 내 눈에 띈 책이 하나 있습니다. “섹.. 2012. 12.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회-빈말이라도 물어나 보지.. 마눌은 입을 댓발 내밀고 다니고 있습니다. “치사 빤쓰다~ 누가 먹으라고 하면 정말 달려올까봐 우리 쪽으로 얼굴도 안 돌리나? 평소에는 우리가 뭘 하나 그리도 궁금해 하더니 왜??? 우리도 저녁 먹었다. 그것도 스테이크 먹었다. 먹으라도 해도 안 먹을 건데... 물어나 보면 누가 잡아먹나???“ 우리가 사는 카라메아 캠핑장 거주민의 치사한 행동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선 스모크 할 때는 전부 기웃기웃 우리 주변에서 서성거리면서“뭘 하나??”물어서리.. 남편이 “지금 생선 스모크 하려구요~”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게 만들더니만... 그래서 결국은 우리한테서 생선스모크 한쪽씩 다 얻어먹어 놓고는.... 우리 옆에서 저렇게 바비큐 파티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우리에게는 눈길도 안 줍니다. 빈 소리라도 “ 접시.. 2012. 12.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8회-비 오는 날 해먹은 야채전!! 오늘도 비는 내리고... 날씨도 음산하고 추운디.... 감자기 부침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년이 가도 절대 생각이 안 나는 음식인디.... 자! 생각이 났음 해 먹어야 하는 거죠!! 가지고 있는 야채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이 정도만 있어도 근사한 부침개는 될 거 같습니다. 나는 왜 이리 통이 큰 것인지... 감자 한개, 당근 한개, 양파 한 개에 샐러리 약간 추가했는디.. 거기에 반죽이라고는 통밀가루에 물 넣고, 소금만 넣었는디.. 원래 하는 음식 조금 많이 해서 남으면 또 먹지..주의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감자도 2개 넣으려다가 한개만 넣었는디...^^; 야채가 들어간 반죽의 양을 빈대떡 5개는 붙일 양입니다. (나중에 남편이 알면 잔소리 할텐디..또 많이 했다고^^;).. 2012. 12.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회-날씨가 좌우하는 여행! 오늘도 비가 옵니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도 아니고... 이놈의 날씨는 얼마나 골 때리는지... 온통 허연 구름이 하늘을 쫙~ 덮고 있다가 비가 엄청나게 내리치고, 조금 있음 구름이 뒤로 물러나면서 파란 하늘과 해도 잠시 잠깐 보입니다. 몇 분이 지나면 다시 먹구름이 덮어 버리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결론은 하루에 대부분은 비가 오면서 가끔씩 비가 그치고 해도 보였다가 하는 날인데.. 실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어제 도착할 때부터 이곳의 비 오는 날씨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캠핑장 TV룸과 주방을 전전하면서 카드게임이나 하고 놀던 독일처녀 3명이 결국은 떠나기로 한 모양입니다. 체아웃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나도 이곳에 있길레.. “하루 더 있다가 가려나?” 했.. 201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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