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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훈제연어를 선물받다!

by 프라우지니 201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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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메아 홀리데이파크에 화이트베이트는 잡으러 오는 사람들은 이곳 사람들이 아니고, 남섬의 여러 도시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과일, 야채등이 잘 자라는 Nelson넬슨에서 온 사람도 있고,

지진이 나서 도시전체가 망가져 버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온 사람도 있고,

그 외 Blenheim블레넘이나 가까운  Greymouth그레이머쓰에서 온 사람도 있구요.


특이한 것은 이곳에 해마다 시즌때마다 와서 화이트베이트를 잡는 사람들 중에 취미가 낚시인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화이트베이트 잡이와 낚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인거죠!


낚시꾼 드문 캠핑장에서 정말로 낚시꾼을 만났습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뭔가를 하던 마눌이 한 할매랑 수다를 조금 떨었습니다.

화이트베이트 잡이는 커다란 그물을 들고 다니는데...

낚시대 하나 달랑 들고 왔다갔다 하는 우리부부(=관광객)를 캠핑장내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할매랑 수다를 떨던 중에..

 

“3월에는 와이타키강어귀에서 연어낚시를 하게 될거 같아요!”

“우리영감도 3월에는 와이타키강어귀에서 연어낚시를 하는데..

“어? 와이타키 강어귀 어느 쪽에서 낚시를 하시는데요?”

(저희는 양쪽에서 다 해봐서 잘 알고 있죠!ㅋㅋㅋㅋ)

“위쪽으로 커다란 공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는데,3월 한 달동안 그 공터에 집 짓고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어.”

“어? 그 공터면 독일아낙 율리가 아들 셋 데리고 와서 한 달 동안 연어낚시를 하고, 테아나우에서 오시는 형제분도 연어낚시를 하러 오시는데..."

...”(제 작년에 그곳에서 10일 있었다고 다 안다...입니다^^)

 

“응! 아들 셋 데리고 와서 낚시하는 가족들도 만났었는데..”

“어? 그럼 내년3월에도 그곳에서 또 만나겠네요.^^”

하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낚시꾼도 아닌 낚시꾼의 마눌이면서 낚시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낙들이 말입니다.


그렇게 수다를 떨고 난후에 남편에게는..

“캠핑장에 계시는 할배 한분이 3월에는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연어낚시를 하신데.. 아마도 그때쯤이면 그분을 만날 수 있을 거야!”했습니다.

물론 그 할배가 어느 분인지는 마눌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죠!


그랬는데...

그 당사자인 할배가 남편을 찾아서 우리 캠핑카로 오셨습니다.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3월에 연어낚시를 하는 낚시꾼이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왔어요~”

하고 말문을 여신 할배는 올해는 10여일 동안 연어 4마리를 잡으셨다고 하십니다.

 

남편은 제작년 10일넘게 강어귀에서 보냈는데, 2번 거의 잡았다 놓친 것을 제외하면은..

팔뚝만한 연어 한 마리 잡아서 마눌이랑 한끼 식사로 해치운거 밖에는 없는디..

(2010년 뉴질랜드 여행기를 참조 하시라~^^)


그렇게 우리랑 안면을 트신 할배는 며칠 후에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화이트베이트 시즌이 3달이라고 해서 모두 3달을 다 채우고 떠나는 건 아니거든요.

 

많이 잡아서 목표량이 차면 떠나는 경우도 있고,

한 달 여만 계획하고 와서 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검진이라던가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이 평균연령 70대 이시다 보니..^^)

 

 

떠나시면서 “내년 3월에 다시 보자!”는 인사차 우리에게 오신 할배는..

올해 3월에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잡았던 연어를 주셨습니다.

 

잡은 연어는 훈제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콜드훈제를 한 상태에서 냉동보관하신다고 하시더니만, 저희에게 냉동된 훈제연어를 주셨습니다.


“이거 맛보고 힘내서 내년 3월에는 꼭 연어를 잡자구!”하시면서 말이죠!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나눠주는 것이 서양사회에서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닌데..

저희는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나는 모양입니다.


주신 훈제연어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통의 훈제연어랑은 조금 다른 더 회에 가깝게 신선한 훈제연어였는데..

콜드훈제를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희도 연어를 잡게되면 꼭 오아마루에 있다는 그 훈제 연어집에 가서 콜드훈제를 할 생각입니다만, 일단은 연어를 잡아야 하겠죠!


내년 3월에는 와이타키강어귀에서 남편도 꼭 연어는 잡았음 좋겠습니다.

 

이글이 예약으로 올라갈때쯤에는 제가 어디쯤에 있을지 모르는 관계로..

그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지도 전혀 모르는 관계로...

새해 인사를 이렇게 미리 예약으로 올려놓습니다.^^

 

제집을 항상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다가오는 2013년에도 변함없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농담입니다.^^)

 

새해에는 원하시는 모든것이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댁내에도 건강와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__넙죽~ 지금 큰절을 드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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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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