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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해뜬 날! 빨래하는 날!

by 프라우지니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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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카라메아 캠핑장에 19일째 머물고 있는 날!


허구한 날 부어대듯이 비가 왔었는데..

카라메아 캠핑장에 해가 반짝 하고 떴습니다.


아시죠? 

저희는 히피트랙을 가기 위해서 해가 반짝하는 “딱 이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 보니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날입니다.

그중에 가장 급한 건 그동안 저금하듯이 차곡차곡  한 곳에 모아놓은 빨랫감!


 

 

길 위에서 삶을 나서기 전에 웰링턴에서 빨아가지고 나왔던 우리 이불보!


이렇게 햇볕 좋은날은 한번쯤 빨아줘야 하는 거죠!

더군다나 우리 이불보는 흰색이다 보니 금방 회색으로 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행에서는 항상 개인 침낭에 쏙 들어가서 잤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남편이 커다란 이불에 이렇게 이불보까지 장만을 했답니다.

 

제가 말씀 드렸었죠?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과 같은 이불을 덮고 잔다는..ㅋㅋㅋ


나름 럭셔리 침구인거죠!

침낭이 아닌 이불을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자니 말이죠!^^


뉴질랜드 길 위에서 사시는 키위 어르신들의 침실을 살짝 엿보니..

그분들은 실내가 커다란 차에서 주무심에도 불구하고 침낭에서 주무시더라구요.

 

거기에 비하면 침낭이 아닌 이불 덮고 자는 저희 잠자리는 럭셔리 맞습니다.^^

 

 

 

카라메아 홀리데이 파크(=캠핑장) 입구 쪽에 있는 빨랫줄이 완전 만원입니다.

우리 동네(=캠핑장) 주민들이 다들 빨래를 하는 날 이였거든요.


햇볕이 뜨는 날은 겁나게 뜨거운 열을 태양이 보내는 관계로..

빨래는 단시간 내 마르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아! 저희는 이날 한 번 사용 할 때 2불을 넣어야 하는 세탁기를 3번 돌렸습니다.

 

너무 늦으면 빨래 줄이 없을까봐 아침도 안 먹고서 일단 빨래부터 해야만 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빨래줄 2줄을 차지할 수 있었구요.^^

 

 

나머지 시간에는 우리 집(=차)을 개방 한 후에 조금 말려야 했답니다.


항상 비 오는 날이어서,

항상 닫아두었던 공간에서 약간 쿰쿰한 냄새가 났었거든요.


보이시죠? 매트리스는 옆에 의자에 널어서 말리고..

동네방네 문이란 문을 다 열어서 바람이 통하게 두었습니다.


저희는 간만에 찾아온 “쨍하고 해뜬 날”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항상 비 오는 곳에서 살다보니 이렇게 맑은 날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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