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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키위가 말해주는 취업비결

by 프라우지니 201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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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살고 있는 카라메아 캠핑장에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여행자들이 옵니다.

 

여행자라고 해서 외국인만 오는 것이 아니고..

키위(뉴질랜드 사람)들도 꽤 많이 여행을 온답니다.


사실 여행자들이 와도 마땅히 머물만한 캠핑자리도 없답니다.^^;

 

거주하는 캠핑카가 이미 20여대 있다보니..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도 사실 맘에 드는 자리는 꽉 찬 상태이고, 아무데나 주차하고 하룻밤 묵고 가는 외국 여행자이거나, 승용차에 온 가족이 와서 캠핑장에 있는 캐빈(방)에 숙박하는 키위가족입니다.

 

 

 

2살반 된 조쉬네도 우리 캠핑장에 주말여행을 온 키위가족입니다.

 

위 사진의 아이가 조쉬입니다.

누가 키위(뉴질랜드 사람)아니랄까봐 날씨도 추운데..

맨발로 저렇게 캠핑장을 헤집고 다닌답니다.


유럽인의 영어는 이상하리 만큼 빨리 알아채는 남편 덕에..

정말 키위(뉴질랜드 사람)인지, 아님 유럽 어딘가에서 온 이주민인지 바로 알 수 있는데...


남편이 조쉬아빠의 영어에 이상한 반응을 했었습니다.

유럽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키위 같지 않다고 말이죠!


남편이 조쉬아빠를 키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키위에 비해서 발음이 너무 정확하고, 쉬운 단어로 얘기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를 한다는 거죠!)

대부분의 키위는 상대방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말을 후다닥~ 해버리거든요.


조쉬아빠는 영어선생님이였습니다.

일본에서도 6년이나 근무를 했고, 유럽에서도 근무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일본인인줄 알고, 처음에는 일본어로 얘기를 했었는데...

서양인이 하는 일본어 치고는 상당히 발음이 좋은 편이였습니다.

(아! 제 일본어 실력은.. 초급입니다.ㅋㅋㅋ)


대부분의 영어선생님들은 외국인을 배려해서 일상어보다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많이 합니다. 말도 보통 속도보다 더 천천히 하고요.

일반인은 잘 모르는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서 대화를 하는 거죠!


그렇게 조쉬네가 이곳에 머무는 2일 동안 많은 얘기들을 했습니다.


조쉬 엄마는 조쉬를 포함한 두 아들이 유제품 알러지가 있어서 유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 우유, 두유등과 마가린 같은 종류로 아이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전형적인 엄마였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중에 뜬금없이 마눌에게 조쉬엄마가 물어봅니다.

 

“몇 가지 외국어를 구사하는지..”

 

“한국어, 영어, 독일어 3개 국어는 하지요!

(한국어는 모국어로, 영어는 살아오면서 배운 언어로, 독일어는 남편만나서 오스트리아에서 살아야 하니 생존을 위해서^^;)

 

“3개 국어를 하면.. 여기서 취직을 하는 것이 어때요?”

WestCoast웨스트코스트쪽으로 가면 관광업 쪽으로 직원들을 많이 구한다고 말이죠!


저희는 사실 뉴질랜드에서 일할 생각이 전혀 안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남편은..“시간당 10불 남짓 하는 푼돈을 버느니, 있는 돈 아껴쓴다!” 주의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말을 하니 일단은 들어야 하는 거죠!


조쉬엄마가 말하는 뉴질랜드에서의 취업비결입니다.

 

키위들은 유럽인처럼 그렇게 공식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취직을 하기위해 먼저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고, 약속시간에 가서 인터뷰를 하고, 취업여부를 결정하고, 출근일자를 결정하고...등등등의 식이 아니고!


그냥 찾아들어가서 물어보는 거죠!

 

“여기 직원 구하남요?” 하고 말이죠!

들어보니 참 쉬운 취업방법입니다.


키위들은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보여서 그런거 같습니다.


하지만..저희가 “여기 직원 구하나요?”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남편도 마눌도 뉴질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비자?)은 있지만, 일을 하게 될지는...

길 위에서 살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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