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생각들336 세상 모든 남편의 마음은 같다? 꽤 오래전에 남편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었습니다. 마눌이 시간제로 일하면서 받는 월급은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마눌은 항상 돈이 없다고 하고, 돈이 어디 있는지 물어봐도 마눌은 묵묵부답. 사실 내가 번 내 돈인데 남편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죠.^^ 마눌이 얼마나 모아놨는지 궁금한 모양인데.. 아무리 물어도 마눌이 대답을 안 하니 남편이 회유도 했었습니다. “계좌에 얼마나 있는지 말해주면 내가 20유로 줄게.” “싫어.” “그럼 30유로.” “한 100유로 준다고 하면 생각 해 볼께!” 마눌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100유로까지는 통 크게 쏘지는 않는 남편! 그래도 궁금하니 이런저런 질문을 돌려서 하다가 남편이 뱉은 한마디. “당신 돈 다 한국에 보내?” 헉^^; 세상에 모든 남.. 2017. 8. 17. 결혼 10년차, 살아보니 다른 것들 남편이 러시아로 출장을 갔었습니다. 달랑 2박3일이지만 남편이 비행기를 타고 오가는 것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죠. 지난주에 지나가는 말처럼 했었는데 확실치 않다는 식이여서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출장 전날 남편이 짐을 싸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그리곤 남편이 러시아에 도착해서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댔습니다. 다행히 도착과 동시에 남편은 마눌에게 “안전 도착”을 알려왔습니다.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부부는 참 잘 살고 있고, 내가 어릴 때 생각했던 것과 현실은 아주 많이 틀리다고! 이 만화의 주인공은 우리부부입니다.^^ 어릴 때는 “사랑은 길어야 3년” 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 젊었을 적 열정적인 사랑도.. 2017. 8. 12. 사생활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따로 살다가 시댁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저의 직업교육 때문이었습니다. 제 계획했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린츠여서 남편도 마눌 때문에 린츠 근처의 지점에 근무를 신청했었습니다. 전에 했던 일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일이고, 동료들 또한 전에 알던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 사귀어야 했고, 근무연수와 경력이 있는 직원이라 아무 프로젝트에나 투입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서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듯 했습니다만, 새 프로젝트를 맡아서 회사의 외국 거래처에 출장을 다니니.. 남편 나름대로 잘 적응한 모양입니다.^^ 남편이야 월세도 조금 내고, 가끔은 엄마가 해 주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집이니 마냥 편하겠지만..사실 며느리인 마눌에게는 마냥 편할 수 없는 곳이 시댁이죠. 떨어져 살면서 일 년에 두서너번 방문하고.. 2017. 8. 11. 가까워질 수 없는 고부 사이 시아버지는 3남2녀 중에 차남이십니다. 지금은 다 은퇴하신 형제분들과의 관계도 상당히 좋으신 편이시죠. 형제분들은 매주 만나셔서 게임도 하시고, 당구도 치시고, 일 년에 두어 번 낚시로 잡은 송어를 훈제해서 형제분들을 초대하시기도 하고, 꽤 자주 만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생활까지 관여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단지에 사시는 시 삼촌이 몇 년 전에 이혼을 하실 때는 형제분들이 아무 말도 안하셨다고 합니다. “아빠,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삼촌 이혼하시는데 어떻게 아무말씀도 안하셨어요?” “자기가 말을 안 하는 데 우리가 뭐라고 하냐?” “그래도 이혼하시기 전에 시숙모랑의 관계나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안 하셨어요?” “그런 이야기는 당사자가 이야기하기 전에는 우리도 이야기 안한다.” 참 신기했습니다... 2017. 8. 6. 내가 배우고 싶은 것, 캐리커처 다를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나이가 들어도 철은 안 드는 거 같습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으니 말이죠.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교육이 끝나갈 무렵부터 배우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캐리커처. 거리에서 빠른 시간에 그림을 그려주고 돈을 벌어서?는 아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서 말이죠. 따로 돈 드는 것도 아니니 배워두면 좋을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다시 길 위에 살게 되면, 나 혼자 남아 차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질 테니.. 이때 주변 풍경이나 여러 가지를 그리면 좋고 말이죠.^^ 캐리커쳐을 배우고 싶은데.. 제가 그려봤던 그림이라고는 어릴 때 그렸었던 종이인형의 옷. 이때는 별별 디자인.. 2017. 7. 24.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우리부부의 대화에 가끔씩 등장하는 남자가 하나 있습니다.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계를 선물받기 전에도 했었고.. “어떻게 마눌한테 세이코 시계도 안 사주냐? 전에 XX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세이코 시계를 가지고 왔더라..” 괜히 심술이 나면 이야기를 했습니다. “XX는 미국에서 티파니 목걸이를 사서는 국제우편으로 보냈었는데.. 어찌 내 남편은 여때까지 마눌한테 티파니는 커녕 목걸이 하나를 안 사주네 그려..“ (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그 보석상 티파니) 위에 등장하는 XX는 일본사람입니다. 사실은 나랑 대놓고 사귄 적도 없었고,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도 없어서 나에게는 그냥 친구 같은 상대였죠. 남자임에도 참 수다스럽던 친구! 아직까지도 XX가 날 사랑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2017. 6. 16. 아낌없이 주는 언니 저에게는 언제나 주려고만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언니는 간만에 방문하는 동생에게 주려고 그동안 받았던 선물을 모아 두었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서로에게 인색해지는 형제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울 언니는 나이가 들수록 더 주려고만 합니다. 간만에 만난 언니는 저에게 주려고 모아두었던 선물꾸러미를 내밀었습니다. 모든 선물은 다 면세점 비닐봉투 안에 영수증까지 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언니는 받은 선물을 뜯지 않은 상태로 동생에게 주려고 잘 모아두었던 모양입니다. 향수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받는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고 나둔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언니는 이런 말로 얼버무리지만, 여자치고 사실 향수를 안 뿌리는 사람은 없죠. 받은 선물이 어떤 향인지 뜯어서 한번쯤 뿌.. 2017. 5. 14. 언니가 준 용돈 저는 매번 언니가 있는 필리핀으로 들어가면 언니한테 페소를 용돈으로 받습니다. 저희가 돈을 안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니는 챙겨줍니다. 지난번에는 나에게 준 돈 외에 언니가 남편에게도 따로 주려고 했었지만.. 남편이 깜짝 놀라는 상황이 되었던지라..이번에는 저에게만 줬습니다. 그 상황이 궁금한 분들만 아래를 클릭 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2025 남편이 놀란 한국인 처형의 선물, 용돈 언니는 받는 사람의 기분까지 생각해서 남에게 주는 돈은 항상 새 돈으로 준비합니다. 집에서 일하는 메이드 월급도 새 돈으로 주는 언니인데, 동생은 당연한 거죠.^^ 언니가 다양하게 준비한 화폐의 단위 덕에 저는 필리핀 역사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한 번에 만났습니다. .. 2017. 5. 9. 내가 만난 새로운 세상, 아로마 목욕오일 지난해 우리학교 축제 중에 내가 50센트짜리 행운권을 4개 샀었습니다. 내가 받았던 번호에 해당하는 물건들은 전부 50센트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거 였죠. 그중에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물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욕 좋아하는 시누이가 쓰던 제품이라 눈에만 익었던 물건! 운동 때문인지 근육통과 어깨통증이 있고, 호흡기가 약한지 감기를 달고 사는 시누이가 목욕탕에 종류대로 진열 해 놓았던 물건들. 나름 효과를 보는 것인지 시누이는 꾸준히 이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다른 것보다 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었던 제품. 누굴 주기도 뭐해서 그냥 써서 없애버리기로 하고, 목욕할 때 이 바디오일을 욕조에 풀었는디.. 그날 저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욕조에 들어있는 동안에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 속에 빠져있었죠.. 2017. 3. 21. 나는 외로운 해외블로거 나는 오스트리아에 사는 한국인 아낙입니다. 이곳에서 내가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는 독일어입니다. 내 모국어인 한국어는 제가 이곳에서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사용 불가한 언어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말한다고 해서 이해할 사람도 없고, 글로 쓴다고 해서 그걸 읽을 수 있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내가 한국어로 말을 한다면, 어차피 알아들을 사람이 없으니 벽보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을 것이고.. 글을 써도 이곳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언어인지라 .. 제가 선택한 공간이 바로 인터넷이였습니다. 블로그라는 집을 지어놓고 그곳에 내 모국어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쓰고 싶은 말을 쓰면서.. 내 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았습니다. 사실 외국어라는 것이 이곳에서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는.. 2017. 3. 10. 재미없는 스포츠를 보게 만드는 힘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렇듯이 제 남편도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실제로 본인이 하는 것은 테니스지만, TV중계로 나오는 스포츠는 골고루 다 봅니다. 특히 겨울에는 “스키점프“를 목숨 걸고 봅니다. “스키 점프”라는 스키종목의 스포츠를 아시나요? 오래전에 영화로도 나왔었죠. “국가대표”라는! 하계 올릭픽이 강한 한국에 비해서 오스트리아는 동계올림픽이 강한 나라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스키점프 종목에서는 세계대회에서도 상위권입니다. 일찍 시작해도 10대 후반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이미 4살 때 스키점프를 시작하니 20살짜리라고 해도 이미 16년 경력이 있는 선수인지라, 그들의 기량은 세계 최고급입니다. 세계대회에 가서 금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이니 당연히 겨울에는 모든 오스트리아 아저씨들이 보는 종목.. 2017. 2. 2. 그들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 시어머님이 저의 눈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네 눈은 아몬드 같아!” 이것을 칭찬으로 하셨는지, 아님 별 뜻 없이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 말을 “찢어진 눈”으로 이해했었습니다. 서양인들은 대부분 동양인의 눈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죠! “쭉 찢어져서 위로 치켜 올라간 눈” 다음에서 캡처했습니다. 쉽게 이해하시라고 준비했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중국여자아이 인형인 뿌까입니다.^^ 지난 가을에 실습요양원에서 가을축제가 있었습니다. 조금 이른 “추수 감사절”같은 행사였죠. 보통 요양원에서 행사를 하게 되면 모든 어르신이 참석하시는 것이 아닌지라, 그날 근무하는 직원 중에 어르신을 모시고 행사에 참석하는 직원도 있고, 건물 내에서 남아있는 어르신을 돌보는 직원도 있죠. 실습생인 저는 .. 2017. 1. 6.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오스트리아 요양원 스캔들 이곳이 유럽이라고, 한국보다 더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요양원내의 학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더 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이곳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니 말이죠. 한국에도 가끔씩 요양원 스캔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요양원들이 다 그런 것도 아닌데, 요양원 스캔들이 한번 뜨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요양원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맘때는 요양원에 관계된 사람들이 더 행동조심을 하게 되죠. 이 포스팅을 준비하기 전에 검색창에 “국제뉴스 오스트리아 요양원 스캔들”을 쳐봤는데 아무것도 뜨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물론 독일의 뉴스에도 자주 등장했던 뉴스였는데 말이죠.^^; 무료신문 "Heute 호이테(오늘)"에서 캡쳐 아침 등굣.. 2016. 11. 14. 며느리가 도와드리는 시어머니 숙제 시어머니는 한 달에 2번 “두뇌 운동” 강좌를 다니십니다. 몇 년째 다니시고 계신걸 봐서는 나름 재미도 있으신 거 같기도 합니다만, 저도 바쁜지라 시어머니가 다니시는 강좌에 대해서 여쭤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강좌에서 한 거라고 가끔 이것저것 보여주시기는 하지만, 마음 놓고 그걸 보면서 시어머니와 대화할 여유가 학기 중에는 정말로 없었습니다. 같이 산다고 해도 어떤 날은 얼굴 한 번 안 보고 지나게 되는 날들도 꽤 많은 한 집 살이입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가 저희 건물로 종이 한 장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시부모님이 가끔 저희 건물로 오십니다. 그래봤자 바로 옆이지만 말이죠. 한국의 “두뇌운동 강좌”에는 어떤 것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하는, 시어머니가 배우시는 것들은.. 2016. 10. 30. 자기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약간 일본인 같은 성격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496 오스트리아 사람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사람의 성격 혹은 특성 당당히 주장해야 할 자신들의 권리도 어찌 보면 너무 바보스럽게 살짝 지나쳐갑니다. 그 권리를 주장하기에 자신들의 얼굴이 두껍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예를 들어 영수증이 적힌 가격의 금액이 판매대에 있는 것과 다르면 계산대에 가서 물어보고 가격 차이에 대한 환불을 받으면 되는데.. 이곳 사람들은 그것을 못합니다. 창피한 것인지 아님 그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무안할까봐 그런 것인지.. 제 시엄마도 생각했던 가격보다 영수증에 적힌 가격이 훨씬 비싸도 그냥 아무 .. 2016. 9. 26. 이해가 안 되는 티스토리 “인기순” 순위 어제도 보고, 오늘 또 봐도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티스토리 인기순위입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내 글이 “티스토리 주제별”로 잘 발행이 됐는지, 어디쯤에 있는지 한 번씩 찾아보게 됩니다. 많은 분이 하트를 눌러주셔서 “베스트”로 앞에 걸려있음 고마운 일이고, 굳이 베스트가 아니더라도 내 글이 아래쪽 어디쯤에 있는지 찾게 되죠. 읽은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글이지만, 쓴 사람에게는 정성과 시간, 그리고 애정이 들어있는, 어찌 보면 내가 낳은 자식 같은 느낌도 나는 것이 내가 쓴 글이니 말이죠. (표현이 쪼매 그런가요?) 내 자식 같은 글들이 어제보고 오늘 봐도.. 여전히 한쪽에 찌그러져 있는 것이 내내 마음이 쓰입니다. 오늘도 시험공부중이라 5장의 독일어로 된 의학문제들을 외워야 하지만... .. 2016. 9. 11. 날 부끄럽게 하는 광고들 저는 어디를 가던 일단 “읽을거리”를 주섬주섬 챙기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곳이 슈퍼이면 “슈퍼마켓 전단지”이고, 쇼핑몰이면 여기저기 가게에서 내놓은 ”광고 전단물“ 길거리이면 매일 나오는 ”무료신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장소가 비엔나가 됐다고 해서 저의 버릇이 없어지지는 않죠. 그래서 비엔나에 있을 때도 매일 무료신문을 챙기곤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무료신문. 비엔나에서도 손쉽게 거기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무료신문이여도 ‘읽을 만한 기사‘ 많음 좋겠지만, “별로 읽을 거 없는 신문” 취급을 당하는 이 신문은 알아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정치인의 사랑, 결혼, 아기계획. 뭐 이런 쓸데없는 것을 다루고 있네요. 린츠에서도 읽을 수 있는 신문인지라 비엔나도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고.. 2016. 9. 5. 시아버지의 말없는 사랑, 마가렛 꽃 제 남편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오스트리아 남자인데, 어째 하는 행동은 경상도 남자냄새가 풀풀 납니다. (신세대는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우리 아빠 세대는 그러셨다는 이야기죠.^^) 무뚝뚝하고, 같은 말이라도 조금 예쁘게 하는 법이 절대 없죠! 그래서 시시때때로 제가 상처를 쪼매 받습니다. 어째 이런 뻣뻣한 성격인가 싶어 연구를 해 볼까?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시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판박음" 했더라구요.^^; 저는 시시때때로 소리를 질러서 남편을 조금씩 기죽이면서 살지만.. 시어머니는 평생을 버럭~하는 시아버지 옆에서 기죽어 사셨습니다. 그래서 한이 많으시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께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하셨고, 평소에도 다정하신 법이 없으셨답니다... 2016. 8. 18. 요양원 입주에 관해 내가 해드린 조언 제가 병원에서 실습하는 동안 몇 분의 어르신들을 만났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어르신들을 만났었지만, 여기서 말하는 그 “몇 분”은 요양원 입주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가지신 분들이셨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충격을 받는 일중에 하나는 “배우자의 사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 배우자의 사망에 버금가는 충격이 어르신들에게는 있습니다. 바로 요. 양. 원. 입. 주 지금까지 살던 곳을 떠나서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로 가는 것이 어르신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랍니다. “뭐 그것이 그리 큰 충격이라 그러는 거야?”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요양원 입주”는 자식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충격이 더해져서 더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16. 8. 6. 섭섭한 마음 우리 요양원에 여름방학을 맞아서 어린 학생들이 한 두 달 동안 알바를 왔습니다. 올해 처음 온 아이들도 있고, 작년에 왔던 아이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만났던 "한류팬 아이"도 '여대생'이 되어서 다시 왔습니다. 그 아이가 다시 온지는 2주일이 되어갔지만, 서로 다른 층에서 일하고 있고, 짧은 휴식시간동안 잠깐 보기는 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기는 거시기 한지라, 그저 얼굴만 쳐다봤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같은 층에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한국인 교환학생을 소개시켜 주기는 했었는데, 그 후에 서로 연락을 해서 만났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 이후 그 교환학생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거든요. 한류팬 아이와 만나기는 했는지.. 한류팬 아이는 그 교환학생을 통해서 .. 2016. 7. 2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