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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42-잔소리 심한 홀리데이파크 Cheviot Motel

by 프라우지니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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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3번째 여행 중이고..

남섬을 4달씩이나 여행한 적이 있다고 하지만..

뉴질랜드 남섬의 모든 지역에 있는 캠핑장(홀리데이파크)을 이용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고, 볼 것도 확실치 않은 곳은 항상 그냥 지나쳐 가게 되죠!


Cheviot체비엇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Cheviot Motel체비엇 모텔이면서 캠핑장을 겸하고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모텔만 운영하다가 모텔의 손님은 한계가 있는지라..

캠핑장을 겸하면서 저렴한 고객(모텔고객은 하루 밤에 2인기준 120불정도 지불하지만, 캠핑장 고객은 2인 기준으로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인 경우는 30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이트는 25불정도 합니다.)도 함께 유치하는 경우죠!

 

 

 

자리를 잡으니 이곳에 사는 닭들이 인사를 왔습니다.

대부분은 오리들이 오는데, 이곳은 특이하기는 합니다.


사실 마눌은 오리고 닭이고 별로 안 반가워합니다.

왔다 간 후에 흔적(떵?)을 심하게 남기는 까닭이죠!


 

 

참 수수(?)한 주방입니다.

 

모텔까지 겸하고 있는 숙박업소의 주방인디..

(사실 모텔은 안에 샤워, 주방등이 다 들어있죠. 그래서 가격이 비싼것이고 말이죠^^)


달랑 가스버너에 오븐도 없고!!

가끔씩 홀리데이파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주방시설 엉성한 곳도 만나게 되기는 합니다.


오븐이 있으면 뭐라고 굽기가 수월한디..

캠핑장에 따라서 전기세 겁나게 나오는 오븐을 설치 안한  곳이 가끔씩 있습니다.

 

저녁에 저희부부가 나란히 노트북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디..

주인 아주머니 한 시간에 한번씩 주방에 오셔서 확인하십니다.


“이쪽은 전구가 2개 켜지는 것이여서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데..”

(워쩌라구요? 전구 하나만 켜지는 걸로 커라구요?

그건 우리가 앉아있는 쪽이랑 멀어서 켜도 별로 잘 보이지도 않는디...^^;)


“어? 아직도 여기 있었네?(안 자니?)”

(비싼 돈(25불^^;) 주고 캠핑장까지 왔는데, 우리가 필요한 것들(노트북 이용, 디카 건전지 충전) 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닌감요?

길거리에서 노숙할 때나 어두워지면 바로 취침행이지만..캠핑장에 왔음 기본적으로 저녁에 해야 하는 활동(노트북 활동?)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아직도 안 자냐고 하는건..

우리는 새나라의 어린이가 아니랍니다.-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지금까지 많은 홀리데이파크를 전전했지만, 이곳처럼 시간마다 와서 아직도 전기를 쓰는지 확인하고 전기세 많이 나왔다(내가 썼남?)고 푸념하는 곳는 처음이였습니다.

(뭐시여? 한번 왔다가는 다시 안 올 사람들이니 이리 대접하는겨?)


 

그래도 이곳에서 반가웠던 것은..

간만에 한국어를 읽었습니다.


이곳 식당구석에서 발견한 방명록!

평소에 습관대로 방명록 앞장을 한 장 두장 넘기다 보니 눈에 띄는 글씨!


KOREA

정말 반갑습니다.

거기에 쓰여진 한국어는 더 반갑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던 두 젊은이였던 모양인디..

거의 1년 전에 이곳에 머물렀던 모양인데도...

나와 같은 한국인이 이곳에 머물러서 갔다는 것이 괜히 반갑습니다.


힘들다고 푸념했던 이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쯤..

이 젊은이들은 그때의 뉴질랜드 여행을 추억하며 지내고 있겠죠?


추억이란..

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슬픈추억은 제외하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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