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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38-카이코우라 페닌슐라 워크웨이 2

by 프라우지니 201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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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236회에..

카이코우라의 페닌슐라(반도) 워크웨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이미 알려드렸습니다.


236회는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을 위해 짧게 둘러보기를 알려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시간상 여유가 되는 여행자들을 위한 한바퀴 삥~ 둘러보기!

 

위 구간을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되어있지만...

멋진 풍경 속에 넋놓고 있다보면.. 2배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출발에 앞서서..

어찌 되는 코스인지를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곳을 둘러본 사람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지도입니다.)


 

 

출발지는 카이코우라 관광안내소(좌측의 파란네모칸)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보는 구간은..

우측의 네모칸인 Point Kean Carpark 포인트 킨 주차장에서 우측 아래쪽에 있는 Whalers Bay Viewpoint 웨일러스 베이 전망대까지의 구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페닌슐라 워크웨이 전 구간를 걸어보니 위(짧은 구간)에 해당하는 구간 말고도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저에게 어떤 코스를 추천 하시려우?

하고 물으신다면.. 전 3시간30분짜리의 장거리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희를 방문했던 친구와 이곳을 다시 방문 했을 때는 전 구간이 아닌 짧은구간(Point Kean Carpark~ Whalers Bay Viewpoint)을 위,아래로 왕복했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4시간이 넘게 소요됐습니다.

뭘 하냐에 따라서 시간이 이리 늘어날 수도 있는 거죠!^^;


 

 

저희는 지금 카이코우라 시내의 관광안내소에서 페닌슐라(Point Kean Carpark)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임에도 해변도로인 관계로 파란 바다는 맘껏 보실 수 있습니다.


 

 

길만 따라가도 많은걸 볼 수 있지만..

잠시 길을 벗어나면 볼거리는 더 풍성해집니다.^^

 

지금은 the Wharf (위의 지도 사진을 참고하시라~)를 둘러보는 중입니다.


 

 

 

볼 거 다 봐가면서 가는 중이라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이 필요합니다.


3시간 30분이 전 구간을 주파 하려면..

사실은 저희처럼 노닥거리면서 가면 안 된다는 얘기죠!

옆에 덜 보고 열심히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시간만 널널한 부부인 관계로..

돈 안드는 구경거리라면 다 구경하고 가야하는 거죠!^^


이때는 12월! 뉴질랜드의 봄인지라 곳곳에 새로 태어난 동물들로 만원을 이뤘습니다.

해변가에는 갈매기들의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벅적벅적!

호숫가에도 새로 태어난 오리들의 새끼들로 부산부산!


근디..닭의 새끼는 병아리!

갈매기의 새끼는 ??? (갈매기 병아리인감?)
오리의 새끼는 ???  (오리 병아리?)

???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른다는 얘기인거죠!

(용서하시라~ 한국어가 모국어임에도.. 한국어를 안 쓰고 사는지라..^^;)


잠시 얘기가 또 다른 곳으로...^^;


목적지(Point kean Carpark)에 다 와 간다는 얘기죠!

나무로 만든 길이 있다는 의미는..^^;


지금은 옆에서 갈매기들이 목욕을 하는 중입니다.


목욕하는 순서를 대충 보니..

일단은 날아와서 물을 두 서너번 마십니다.(양치?)
그런 다음에 얼굴을 물속에 넣고 흔듭니다.(세수?)

다음은 물속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온몸을 떨어댑니다.

(이건 샤워하는거야? 아님 화장실???)


위 순서가 다 끝낸 새들은 날아가고 다른 새가 다시 옵니다.

이곳에도 서서 한 10분쯤 새들을 관찰했다는 얘기죠!^^


 

 

Point Kean Carpark포인트 킨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차타고 이곳까지 오면 금방인디..

걸어오니 1시간이 넘게 소요됐습니다만,나름 만족스런 산책길이였습니다.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거든요.


킨 포인트는 “물개서식지”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이곳에는 물개가 거의 없습니다. 한 두마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죠!


잠자다가 남편의 “Hello!안녕” 하는 소리에 물개가 잠시 얼굴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잠속을 빠져듭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다가 물개가 덤비면 어쩌?”

지금 이런 생각을 하시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시겠죠?


물개가 물 밖에서는 생각 외로 둔하답니다.

덤벼든다고 해도 무거운 궁디 때문에..

굳이 동작을 말로 표현하자면.. 철퍼덕~ 철퍼덕~


그리고 자기(=물개)딴에는 위협한다고 하는 것이..

이빨 보이면서 한번 으르렁(사자?)하고는 맙니다.


지금까지 많은 물개를 겪어봤지만..

사람 뒤를 따라다니는 건 아기물개들이 놀자고 오는 것 외에는..

(실제로는 사람한테 와서 신발이나 가방을 살짝 건든답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 여기서! 잠시 (또 딴소리?)


“아기물개”가 사람한테 놀자고 오는 곳은..

뉴질랜드 남섬의 젤 꼭대기 Cape farewell 케이프 페어웰쪽에 있는 Wharariki 와라리키해변입니다.

썰물 때는 아기물개들의 유치원을 구경하실 수 있고, 밀물 때는 거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때가 4월말~ 5월초였습니다. 12월 이후부터는 보실수 있습니다.)


 

 

236회에서는 물이 빠진 상태여서 아래쪽으로 갔다가 위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때는 밀물상태라 아래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자고 있는 몇 안 되는 물개중에 한 마리!

물이 자꾸 밀려오니 마른 자리를 찾아서 자꾸 위로 올라옵니다.

 

“자냐?자냐?” 남편의 물음에도 못 들은 척 계속 눈감고 자는 척 합니다.

(다 들었음시롱~대꾸 하기 싫다는 거죠!)


 

 

이제 Point Kean 포인트 킨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시간이 대부분은 썰물시간이였는데..

오늘은 밀물상태라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썰물때는 완전히 말라서 사람들이 걸어다녔던 곳이였는데..

물이 차니 생각보다 깊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 해초들이 무성한 곳에 Crayfish 크레이피쉬(랍스터) 덫을 놓는 할배를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랍스터를 먹을 수도 있는 거죠!

 

길 위에 사시는(캠핑카로) 키위 어르신은 랍스터 덫을 가지고 다니신답니다.

(사먹기에는 너무 비싼 랍스터인지라...^^;)


 

 

물이 빠졌을 때는 마눌이 저 돌의 끝까지 걸어가서 미역사이를 손으로 헤집었더랬습니다.

혹시나 해초사이에 파우아(전복) 조개가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실제로 이곳에서 파우아를 채취하려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가능합니다.

잠수복 입고 물안경 쓰고 들어가야 구경할 수 있는거죠!


 

 

Whalers Bay 웨일러스 베이를 지나서는 이런 길을 지나게 됩니다.


사진속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은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걸었던 인물입니다.


까만 긴머리를 흩날리는 동양여성이였는디..

어디에서 왔는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괜히 “Where are you from? 어디에서 왔수?”하고 묻는 것이 쑥스러워서...^^;


 

 

열심히 걸었더니만..

우리가 걷는 길의 해안쪽으로는 종점인 South Bay사우스베이가 보입니다.

 

물론 저기가 끝은 아니죠!

내륙쪽으로 언덕을 넘어야 우리가 출발한 지역이 나옵니다.

 

 

 

 

카이코우라 지역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저 파도모양위에 배가 떠있는 것이..

“도대체 어디 있는 물건인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이코우라 페닌슐라 워크웨이를 다 걸어야 볼 수 있는 거였군요!^^


저 문을 지나고 나면 사우스베이가 나오고..

카이코우라의 모든 볼거리(웨일와칭(큰고래 보기), 돌핀와칭&스윔(돌고래 보기와 수영)등이 이곳 사우스베이에서 배를 출발시킵니다.


여러 종류의 회사 배들은 실컷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우스베이를 지나서 이제는 언덕을 지나가야 하는거죠!


남편은 우측으로 보이는 젤 끝집에서 정원을 다듬고 계신 아저씨랑 어쩌다 대화를 시작했는디..

마눌이 옆에서 한 20분 기다려야 했습니다.

-남자들의 대화는 절대 사생활 얘기는 안하는 데,왜 그리 화제들은 넘치는지...-


언덕은 소나무(혹은 전나무?)숲을 지나가는 길이였는데..

소나무향이 가득한 숲을 지날 때는 괜히 건강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림욕 하려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특별히 찾아다니지 않아도 곳곳에서 소나무 삼림욕은 원없이 하게 됩니다.


 

 

저희 부부는 이렇게 긴 여정의 걷기를 마치고 다시 카이코우라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남편 뒤로 보이는 저것은... 고래뼈라고 해놓은 것인디..

진짜 고래뼈는 아니고, 만져보면 시멘트로 만든 구조물임을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2회에 이어지는 카이코우라 짧은시간 걷기와 길게걷기를 다 경험하셨습니다.


아시죠? 

여러분은 어설프게 뉴질랜드 여행한 사람보다 훨씬 더 뉴질랜드를 자세히 경험하고 계십니다. 

수다스런 아낙덕에 주제와는 상관없는 얘기들도 가끔 읽으셔야 하는 수고를 하셔야 하지만...

여러 수다 속에서 뉴질랜드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가고 계시는 것은 맞습니다.^^


자! 내일은 카이코우라의 다른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뭐시여? 매일 매일 여기와서 계속해서 수다를 읽으라는 얘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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