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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84회 Rakaia Gorge-Akaroa

by 프라우지니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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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8일째-2010년 4월4일 일요일(부활절휴일)

Rakaia Gorge-Akaroa- Okains Bay(캠핑16$+샤워2$)

 

우리는 카라이아 고지에서 일찌감치 출발합니다.

아침부터 텐트에 비가 새는 관계로…ㅋㅋㅋ 일찍 일어날수밖에 없었답니다.^^

라카이아강옆의 도로를 따라서 다시 라카이아(연어상이 있는 읍내)를 지나갑니다.

그리고 열심히 크라이스트처치쪽으로 달립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우리는 Akaroa아카로아로 갑니다. (이곳은 5년 전에 제가 못 봤던 곳이랍니다.)

아카로아 구경하고는 저녁은 Okains Bay오카인스 베이라는 멋진 곳에서 보내게됩니다.

캠핑 여행 중에 젤 힘들 때가 비올 때 텐트 싸는 일이랍니다.                                               이것도 “낭만 있잖아~” 로 밀고 나간다면야.. 할 말이 없지만..^^;

울 텐트는 비도 새는 관계로..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얼른 텐트 접고는..

아침도 요거트랑 콘프레이트(일명 뮤슬리/귀리 눌러놓은 것에 마른과일이나 아몬드가 들어있는)로 대충 때우고는 출발합니다.  

비올 때는 차 안에 있는 것이 젤 좋은 방법입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저기 드디어 아카로아 하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쯤에는 비도 그치고(그래도 하늘은 꾸물꾸물 우중충~~)                                                 멋진 풍경이 보이길래 얼른 차 밖으로 뛰어나가서 사진한 장 찍습니다.

 

아카로아 시내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는 우리는 열심히 걷습니다.                                         교회도 지나가고..많은 사람들도 지나갑니다.

오늘이 부활절 휴가가 끝나는 주일이라 많은 사람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들도 한국말로 대화를 하면서 지나갑니다.                         (대장은 한국어 2달 배웠다고 누군가 한국말을 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챕니다.)

아마도 크라이스트처치에 영어 연수하러 온 학생들이 휴일에 이곳을 찾은듯합니다.^^

 

아카로아 시내에는 이렇게 라벤다꽃이 예쁘게 핀 카페도 있답니다.                                      우리부부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인거죠!

우리가 여행 중에 식당을 찾은 적이 있던가?                                                                     먹은 것이라고는 피쉬&칩스!!

마눌은 여행 중에 가끔씩은 쪼매 분위기있는 식당서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돈줄은 대장이 잡고 있는 관계로..                                                                                  그냥 피쉬&칩스로도 감사 한답니다^^ (마눌이 너무 착한게야~~^^)

 

ㅎㅎㅎㅎ 마눌이 감사할 일이 생긴거죠!

부활절 휴가라서 3일동안 수퍼도 문 닫고, 물건을 살 곳이 없었는데..                                    아카로아에는 피쉬&칩스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것도 2인분에 10불(피쉬2.5$,칩스2.5$) 나름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카로아가 관광지라는 것을 가만하면 말이죠!!

피쉬의 상태로 보아서 이곳에서 직접 한 것이 아니라 냉동피쉬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피쉬에서 약간의 냄새가 났었답니다. 비린내인지 아님 오래되서 나는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말고도 이렇게 생긴 냉동피쉬를 한 두번 더 먹었었는데, 비슷한 냄새가 났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관광객들이 다 저기 보이는 파란집으로 모여듭니다.                                                          뭐가 있나? 하는 생각에 우리도 열심히 걸어갑니다.

별것없고, 기념품파는 곳도 있었고, 크루즈배를 예약하거나 표를 사는곳이더라구요.

 

아카로아 베이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요트가 많이 있는 것이 어찌보면 프랑스의 니스 같은 분위기도 납니다.

이곳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살고 있고, 동네 거리 이름도 불어를 그대로 씁니다.                       풍경도 프랑스 스럽기는 합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아카로아에 있는 Bay베이 이름을 지금 지도에서 보니 French Bay프렌치베이네요.                  자그마한 베이에 예쁜 집들이 많은 정말로 관광하기 좋은 동네랍니다.

특히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프랑스 적인 이곳의 분위기가 색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간 사람들에게는 별로 새로워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휴일 이여서 정말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걷다가 선인장 열매가 눈에 띄니 생각나는 추억이 있네요.

2003년도인가?                                                                                                          그때 대장이랑 이태리의 친퀘테레(바닷가에 있는 다섯개의 마을)라는 곳을 걷는 중이였는데..

대장이 선인장 열매(칵투스)가 먹고 싶다고 해서리 손으로 저 약간 오렌지색이 도는 열매를 덥석 잡았는데…

열매에 가시가 장난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큰 가시가 아니라 작은 가시가 손가락에 박혀서리..

결국 근처 약국을 찾아서 족집개를 샀는데, 약사는 스카치테이프를 내 손가락에 붙여서 가시를 뜯어내더라구요.

근디.. 그 (나오지 않은)가시들은 며칠 동안 내 손가락에 박혀서 나에게 아픔을 줬었답니다.

이 선인장 가시는 족집개로도 스카치테이프로도 뺄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해드리는 이유는??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라고… (친절해!! 너무 친철 한 것이 맞아~~^^)

 

다시 차로 돌아가는 길에 멋진 공원 옆을 지나갑니다.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저기 야자수 밑에 어떤 양반이 있습니다.                                           공원에 캠핑하지 말라는 사인이 붙어있지만, 공원에서 버젖이 텐트를 말리시는 양반!!

 

어떤 양반이 저렇게 열심히 텐트를 말리시나 한번 봤는디..

“어! 저분 우리가 만났던 분인디.. 홀리포드의 건스캠프에서 만났잖아!"

"왜 매니져가 비가 오는데,텐트요금(10$)에서 5$만 더 내고 캐빈에서 자라고 했던 불쌍해 보이던 영국아저씨!”

대장도 기억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나다가 공원에 가서 아는척합니다.

이 양반!! 자전거로 여행하는 힘든 상황인데도, 잠도 제대로 된 숙소가 아닌 길거리에 텐트 펴고 잔답니다. (날씨도 이미 추운상태인디..돈 아끼다가 건강해칠까봐 걱정되는 상황)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고행하시는 분 같아 보였답니다.

남아공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일 하셨고, 한국도 2002년도인가?                                           자전거로 3개월 여행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 한 나라만 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를 1년여 하는 동안 한국을 지나쳐가는 여정이 여서 ..한국에 대해서는 별로 많은 기억이 없으셨던 거 같습니다.

이멜주소 주고받고는 이내 안녕을 고합니다.                                                                    “아저씨! 제발~ 그렇게 불쌍하게 여행하지 마세요~ 몸만 힘들잖아요~”

 

이 동상을 보면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가 앞에 펑 뚫려있는 캔퍼스!                                                                                   이거 관광객이 사진찍기 좋으라고 해놓은 동상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우리는 아카로아에서 출발해서 노란길(포장도로)이 나있는 Okains Bay오카인스 베이쪽으로 가려서 이동 중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Summit Road서밋로드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답니다.

하늘만 맑았다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비가 더 이상 오지 않은 것이 더 감사한거죠!

 

오카인베이에 있는 마오리박물관입니다. 뭐가 있나 궁금하기는 했는데, 입장료가 10$(둘이면 20$)이라고 써있길레. “건물도 크지도 않은데..뭘 보여주고 10불이남 받남?”중얼거리면서 돌아 나옵니다.

 

오카인베이에 있는 캠핑장앞 바다입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온 듯한)들이 많더라구요.

오늘이 휴일 끝인줄 알았더니만, 월요일 또는 화요일까지 쉬는 학교/회사 도 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캠핑장이 조금 아이들로 조금 혼잡하기는 했습니다.

 

오늘아침에 비올 때 텐트를 급하게 접은 관계로..텐트를 말리는 중입니다.

대장이 지나가는 낚시꾼(낚시대를 들고 다니니 아마도)에게 이곳에서 뭐가 많이 잡히는지 물어봅니다.

저기 나무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바로 바다가 있는거죠!                                              가격도 비싸지 않고, 주변환경도 좋더라구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낼은 드디어 우리가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간답니다.

대장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면접도 볼 예정(헤드헌터회사랑은 여행중에도 계속 접촉중)이고,인터넷으로 홈페이지도 만들 예정이여서 잠시 머물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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